저는 과연 반(半)고자 일까요...(야함 X, 고민거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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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즈음에 낙방에 아가씨 열심히 작업중이라고 기쁨에 넘쳐서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그녀는 절 버렸고, 그렇게 1년이 흘러서 다시 대학교는 개강을 했고...
다시 만났습니다.
1학년 2학기는 학기 6개월간...실제로는 3개월 반정도 입니다만...그녀를 2번정도밖에 못봤습니다.
그녀도 절 피하고, 저는 제 나름대로 수업을 신청했기때문이죠. 멀리서 보이면 서로 못본척 돌아가고..
그런데 얼마전 개강 이틀전에 자취방에 내려 왔다고, 한번 만나자고 하더군요.
아, 저는 올해 26, 그녀는 20살 빠른 89로 서로 대학 2학년 입니다.
여하간 만나서 절 피했던걸 미안하다고 하고, 그냥 서로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저도 좋다고 하였고...그냥 몇일이 흘렀습니다.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서로 피하지는 않았죠.
그저께 였습니다. 개강후 2학년들끼리 첫 모임이 있었죠.
저는 얼마전에 구입한 니콘 DSLR 끼고 애들 열심히 사진 찍어주고, 술은 그다지 먹지 않았습니다.
근데 그녀는 1차 끝나고 나올때 물건 흘리고, 약간 비틀거리고 하더군요. 방금 고백들었는데 그때 이미 필름이 아웃되었답니다.;;
여하간 그렇게 나와서 2차를 갈까말까 애들이 우왕좌왕 하는데 저를 살며시 끌더니 얘기좀 하자더군요.
한 50미터 왕복하면서 자기 좀 힘들다고, 혼자사는거 외롭다고 그러더군요.
어쩌라고...;;이녀석 남자친구 있습니다.
작년 제가 대쉬할때는 학교에서 동아리 선배랑 사귀다가 깨졌을때고, 그 남자도 이녀석한테 다시 구애하던 상황이었고요.
결국 둘다 버리고, 버린다는 말은 좀 그렇고...고민하다가 어느 누구도 선택하지 못하고 방학중에 고향친구중에 한명 사귄겁니다.
여하간 그렇게 얘기하고 다시 애들 모인곳에 왔는데 노래방이 다 차서 가니 마니 옥신각신...
결국에 2차 가서 있는데 집에 간다길래 걍 데려다 주려고, 이녀석 친구들이 먼저 들어 갔길래 제가 부탁 받았거든요. 그것도 있고, 원래 데려다 주려고 생각해서 나왔는데 둘이서 맥주 한캔 학교에서 하자고 하네요.
마시면서 왜 날 피했는지...무슨 이유로 그랬는지...말하는데 제가 죽일놈이었습니다.
저한테 돌을 던지셔도...할말이 없습니다...비열하게 가장 아픈곳을 공격했었거든요...;;
여하간 그렇게 얘기가 끝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얘기가 진행 됩니다.
이미 이 친구는 다리가 풀리고 그래서 저한테 거의 안겨서 길을 걷습니다.
그러다가 억지로 강한척, 자신있는척 하길래 갑자기 불쑥 제가 껴안았습니다.
나이 26이지만...숫총각에 여자친구도 한번밖에 못사귀어 봤습니다. 당연히 여자를 안아본 경험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한...10번 안쪽? -_-;;
그렇게 안고, 얼마정도 안고 있었을까요...이런저런 얘기,위로 등등 하고나서 집에 데려다 주려고 하니깐.
그녀 : "자전거 타고 지금 집에 가려면 위험하지 않아? 나 괜찮으니 그냥 들어가 어서."
나 : "뭐...음주운전이야 조심하면 되. 걱정마 짜샤. -_-+ 어여 가자."
그녀 : "춥고 그런데...자고 갈래?"
나 : "...괜찮겠어?"
그녀 : "우리 아무일 없을 사이잖아...않그래?"
나 : "니가 원하는 대로..."
손만 잡고 잘께...가 아닌.
손도 않잡고 그냥 전지 매트 깔린 매트리스 위에.
한이불 안에.
그녀와 나는.
그렇게 잠들었습니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글들에서 보이던...
서로 잠못이루는 밤따위...
우아앙~~삐뚤어져 버리겠어....ㅜ,.ㅜ
물론 저는 좀 자다깨다 자다깨다 하다가, 깨면 다시 잠들때까지 어둠 속에서도 보이는 그녀 얼굴을 빤히 쳐다봤고...
흑심이 없...근데 진짜 발기 않하던데....이정도면 뭔가 문제가 있는거 아닐까요..;;
전 그녀가 원하는대로...항상 해줬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원하는...그러한 사이로 연기해줄 의향이고요.
몇번의 인연이 있었지만...그녀만 생각하면서 정중하게 거절도 했고...
다른여자가 눈에 들어와도...혹여나 그생각에 마음을 접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그녀의 남자친구가 네이버3 동지는 아닐까.
이 글을 보고 눈치 채서 그녀와 잘못되는건 아닐까.
그럼 그녀가 더 슬퍼지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래도 글을 적는건...
네이버3에 아직 순수한 청년 한명 살아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고 싶었고...
그녀에 대한마음을...다른 사람들에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제가 그녀를 사랑하는걸까요...아니면 집착일까요.
그녀는 제게 "오빠는, 아직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날 좋아하는거 같아" 라고 합니다.
어떤걸까요...어제 다른 동기(남자 한명)랑 술마셨답니다...
그 남자녀석도 잘 알고 그녀도 알지만...불안해 미칠듯 해서 결국 참지 못하고 아침에 문자했습니다....
어제 재밌었냐고...그녀석이 집까지 잘 바래다 줬냐고...
어제 일찍 집에 들어갔고, 바래다 준다는거 걍 가라고 했다고 답이 왔을때의 비열한 안도감은...
뭔가 싶습니다...
써놓고서 두서가 전혀 없는 몸통도 제멋대로인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경방에 경험담은 좀 멋지고 화려한게 좋겠습니다만...
가끔씩 저같은 이런 우중충한 녀석도 있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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