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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떄는 망상한 썰 3.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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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0 회 작성일 23-12-07 11:2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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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날은 그렇게 끝이었다. 뭘 더 생각해보려고 해도 머리만 아프고, 그냥 묻어뒀지.

 
그리고 목요일도 별 일은 없었다... 그냥 봉사활동하고, 헬스 쳐하고, 혼자 망상하다가 한 새벽 3시에 잠든 거? 심장이 벌렁대서 잠이 안오더라 ㅋㅋ...
 
그리고 오늘... 시나리오 짜서 갔지... 옥상가서 내 솔직한 감상을 다 말하면 어떨까? 거절 당해도 시발, 오늘로 봉사활동도 끝나고
 
앞으로 볼 일도 없는데 잘 됐다. 그리고 또 마찬가지로, 오늘로 끝인데 지금 내 상태를 한 번 말해보고 싶다, 이렇게 묻고 끝내긴 싫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뜨끈한 캔 커피 하나 쥐어주고 옥상에서 다 털어놓을 생각이었다.
 
다행히도 그 누나가 왔다. 그리고 나는 용기를 존나게 쥐어짜내서 나중에 할 얘기 있다고 겨우 한마디했다. 시발... 
 
생각한 거랑 존나 다르더라... 맘만 먹으면 술술 말이 나올 줄 알았는데, 막상 앞에 서니까 타이밍만 재고 있고...
 
가슴에 탁 걸리더라 말이... 아무튼 그 누나는 그래? 나 시간 많아~ 이러면서 받아 넘겼고, 나는 봉사활동 끝나면 다 고백하리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 누나 전문대 다닌다고 말했노? 쉬는시간마다 짬짬히 얘기해보니까 내가 머릿속으로 망상을 쳐 지껄였다는 걸 더 확실히 깨닫게 됐다.
 
존나 힘들어 ㅠㅠ 존나 ㅠㅠ 아 존나 숙제 많아 ㅠㅠ...
 
 
존나를 많이 쓰더라 그 누나... 그리고 그 누나 얼굴도 다시 봤고, 그 누나에 대해선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왜냐하면 화요일 이후부터 오늘 보기전까지는 그 누나 얼굴을 어렴풋하게만 기억할 뿐이었거든... 그러면서 아다 때는 상상이나 하고 있었지 ㅋㅋ
 
그리고 19년 동안 예쁘고 탱탱한 여자는 야동에서만 보고, 배우고 자랐기 때문에 그냥 쓸데없는 마음만 앞서간 건 아닌가 라는 회의가 점점 더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결국 봉사활동을 끝마치고도 그 누나가 할 얘기가 뭔데~~~? 이렇게 큰 눈 똥그랗게 뜨고 물어도 병신같이 음.....
 
이러다가, 할 얘기가 있었는데 제가 착각을 좀 했었나봐요... 이랬다.
 
 
무슨 착각? 말을 해줘야 알지~~~ 이런 소리 듣고도 돌처럼 아가리 쳐닫고 버스정류장 쪽으로 계속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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