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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스토리 7 (NTR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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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8 회 작성일 23-12-07 11:0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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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화 



그날 밤에 거의 밤을 세워서 술을 마셨는데 취하지가 않았었다.

그녀가 걸어가는 나를 뒤에서 붙잡기 위해서 흰 장갑을 끼고 잡았던 내 손목 나는 그 손목을 다른 손으로 꼭 붙잡은 채로 그날 밤새 술을 마셨던 것 같았다.

그날 밤에 선후배들과 나누었던 다른 이야기들은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가 나에게 군 생활 잘 하라고 했었던 그 이야기만이 계속 귓전에 맴돌고 있었다.


* * *


아내의 엉덩이를 꽉 움켜쥔 채로 아내의 몸 안에 사정을 했다.


아내의 긴 생머리를 움켜 쥔 채로 뒤치기를 하면서 지난 생각들을 했었다.

나는 자주 그런 회상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회상들이 조금 달랐다. 그 성격이 말이다.


아내의 긴 생머리를 보면, 옛날 생각들이 자주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었다.

아내는 완전히 널브러진 상황이었다.

아내의 몸에 이불을 덮어주고 아내의 등에 내 몸을 바짝 밀착시켰다.


"많이 피곤하지? 얼른 자…."


내 말에 아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등을 돌린 채로 누워 있는 아내의 등에 바짝 붙어서 아내의 젖가슴을 천천히 만지고 있었다.

이렇게 아내의 등에 달라붙은 채로 아내의 젖가슴을 계속 주무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다시 한 번 흥분할 것이 분명한 상황이었다.

무려 열흘이나 아내를 안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내는 바로 잠에 들어버렸다. 새근새근 그 특유의 숨소리를 내면서 말이다.

나는  아내의 몸에서 내 손을 떼어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내는 정말 많이 피곤했었던 것 같았다.

나는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아내의 알몸에 이불을 덮어주었다.

샤워를 하고 나와서 머리도 제대로 못 말린 채로 내 정욕을 받아내 준 아내였다.


* * *


"이거 하나만 더 먹고 가라. "


나는 계란후라이 접시까지 들면서 아내에게 말을 했지만, 아내는 고개를 저으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이거면 충분해요 나 양치 했는데 차에서 가글 다시 해야겠다 "


아내는 토마토를 갈은 것을 한 잔 다 마신 후에 말을 하고 있었다.

채 일곱 시 반도 안 된 이른 시간에 아내는 그렇게 다시 급하게 출근을 하고 있었다.


무릎까지 오는 하얀색 긴 부츠나 흰 운동화를 신었던 아내의 발에는 이제는 굽이 높은 검정색 하이힐이 신겨져 있었다.

응원단의 짧은 치마보다 조금은 더 짧은 것 같은 베이지색 미니스커트가 오늘따라 더 요사스럽게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미니스커트 아래로 아주 얇은 10데니아 정도의 다리 살이 훤히 비치는 검정색 스타킹이 아내의 매끈한 두 다리를 감싸고 있었다.

결혼을 한 유부녀라고는, 결혼 4년차인 유부녀의 출근 옷차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그런 지나치게 섹슈얼한 느낌을 주는 아내의 출근 복장이었다.


떠올리기 정말 싫었지만 나는 그 사진이 다시 머릿속에 떠오르고 있었다.

긴 생머리를 뒤로 질끈 묶어서 핀을 꽂은 아내의 뒷모습이 무척이나 지쳐 보이는 것이 사실이었다.



서른일곱 ……….


어떤 여자들은 남편 잘 만나서 그 나이 정도면, 그냥 유치원 정도 다니는 아이를 키우면서, 집에서 편하게 지낼 수도 있는 나이였다.

하지만 아내는 서른일곱이라는 나이에도 저렇게나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외국계 회사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내는 항상 경쟁을 하면서 바쁘게 지내는것만 같았다.

일 년에 한 번씩 재계약을 하는 아내의 회사였다.

그 재계약의 순간을 위해서 아내는 항상 저렇게 뭐든지 열심히 하는 것 같았다.

상대적으로 늦게 출근하는 내가 항상 아내의 아침도 챙겨주고 뒷바라지 비슷한 것을 해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힘들게 일을 하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는 것은 솔직히 사실이었다.

내가 아닌 경제적으로 조금 윤택한 남자에게 시집을 갔으면 저렇게 아등바등 살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두 번 했었던 게 아니었다.

솔직히 마음은 지금이 훨씬 편했지만, 난 이럴 때면 항상 신문사를 그만둔 것을 후회를 하곤 했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에 후회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비생산적인 일임을 잘 알고 있기에 그런 생각을 길게 하지는 않았다. 아주 짧게 할 뿐이었다.


간단하게 설거지를 하고 나도 출근을 할 준비를 했다.

결혼 전부터 타던 낡은 차가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져 있지만, 나는 차를 가지고 출근하지 않는다. 거의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한다.

출근 시간 같은 건 정해져 있지 않다. 내가 오너이자 사장이고 유일한 직원이니까 말이다.



작은 출판사…….


한 때는 직원이 스무 명도 넘었던 큰 출판사였는데…….

내가 이 출판사에 처음 몸을 담았던 4년 전만 해도 이 출판사는 그렇게 어느 정도 체급이 있었는데 종이책의 불황과 함께 스무 명이 넘던 직원들은 모두 자기 살길들을 찾아서 떠났고 출판사 사장이던 선배는 나에게 그냥 출판사를 넘겨버리고, 캐나다로 이민을 가버렸다.

아이들 교육 때문이라는 그런 이유를 들어서 말이다.


하지만, 출판사를 없앨 수는 없었다. 그동안 출판을 했었던 책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출판을 했던 책들에 대한 판권 문제와 번역을 해서 출판을 한 책들에 대한 판권 문제도 있었다.

일종의 A/S개념으로 오 년 정도는 출판사 문을 더 열어 두어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었다. 무려 15년 간이나 영업을 해왔었던 출판사였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렇게 출판사의 직원은 나 혼자가 되었다. 법인 대표이사도 나였고 유일한 직원도 나였다. 내가 출판사를 인수한 꼴이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국내 3대 메이져 신문사 중 한 곳에 합격을 했다.

아니 정확히 말을 하자면 졸업도 하기 전에 나는 메이져 신문사에 기자로 취직을 했고 주변에서 엄청난 축하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 해 그 신문사의 경쟁률은 무려 30대 1에 육박했었으니까 말이다.


내가 졸업을 한 명문 사립대의 국문과 경쟁률은 감히 명함도 내밀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뚫어버리고 나는 메이져 신문사의 기자가 되었다.

그렇게 스물일곱 살에 시작했던 국내 최대 신문사의 사회부 기자 노릇을 무려 8년이나 하다가 더 이상은 도저히 못 버틸 것 같아서 횟수로 8년차가 되는 서른네 살에 과감하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 출판사에 몸을 담게 되었던 과거가 있었다.

그냥 기자 생활이 너무 힘들고 회의가 들어서 즉흥적으로 결정을 한 것이었다.


글을 쓰고 싶었다. 

너무도 글을 쓰고 싶어서 어쩌면 그런 결정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내 나이 서른네 살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해였다.

무려 8년이나 재직을 하던 메이져 신문사의 사회부 기자를 때려 치고 어떻게 보면 스스로 아웃사이더의 길을 자초한 해이기도 했고, 스물네 살에 마지막으로 보았던 아내를 무려 만 10년만에 다시 보았던 해이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만 10년…….


참 긴 시간이었다.

하지만 사회부 기자 생활은 주말도 없고 퇴근후의 여유 같은 것은 전혀 없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거의 매일 술을 먹었고 거의 매일 사람들을 만났었다.

다만 금전적으로는 풍요로웠었다.

내가 지금 이렇게 그나마 너무 쪼들리지 않고 살 수 있었던 계기는 8년의 사회부 기자 생활 동안 월급은 거의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급여 통장에 고스란히 놓아두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부 기자는 그것도 메이져 신문사의 사회부 기자는 월 급여 외에도 부수적으로 생기는 수당이나 잡수입이 꽤나 짭짤했었으니까 말이다.


솔직히 말을 하면 내가 기자를 때려친 이유 중에는 그녀, 지금의 내 아내 사혜연이라는 여자가 조금은 그 이유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사회부 기자를 하면서 동시에 그녀를 쫓아다닌다는 것은 불가능 했었으니까. 그건 말이 안 되는 일이었으니까. 

어쩌면 그런 이유도 꽤나 많은 포션을 차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지금도 조금은 하고 있었다.


기자를 떄려치고 밤을 세워서 그동안 쓰고 싶었던 글을 정말 미친 듯이 써 내려갔었다.

대학 시절 이후로 가장 치열하게 미친 듯이 글을 썼던 시기가 바로 서른네 살 그 즈음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가 않았다. 내가 쓰고 싶었던 글을 계속 쓸 수는 없었다.

나는 지금 어쩔 수 없이 야설을 쓰고 있다.


* * *


“ 퇴근했어요? ”


집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아내가 보낸 카톡을 보았다.


“ 아니 집에 가는 지하철 안이야. ”


“ 나 회사에서 회식 겸 저녁 먹었는데 술을 조금 더 먹고 싶어요. 우리 오늘 한 잔 할래요? 굴다리 거기로 올 수 있어요? ”


“ 응. 30분만 기다려. ”


아내와 짧은 카톡을 마쳤다. 그리고 아내의 카톡 프사를 하나씩 넘겨보았다.

무려 결혼 4년차의 아내인데 카톡 프사에는 이 여자가 유부녀라는 티는 그 어디에도 안 나고 있었다.

그냥 아직도 참 젊음이 넘치는 것 같은 아내였다.

내 나이 서른여덟 그리고 아내 나이 서른일곱, 우리는 벌써 결혼4년차인데 아내는 아직도 서른일곱이 아니라, 스물일곱처럼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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