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상담 그 뒷이야기..
페이지 정보
본문
결국 지난 목요일.. 길거리에서 1시간동안 망설이다가 A양에게 전화했습니다.. 전화벨이 몇번 울리고나서야 받는데 안받는줄 알았습니다. 받고나서 좀 놀라는 눈치더군요.. 잘 지내냐고 물으니 바빴다고 그러면서.. 잘 지냈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그때 저도 바빴다고 얘기하면서.. 일 열심히 하면서 잊어보려 했는데 당신 얼굴이 자꾸 떠오른다.. 보고싶었다.. 라고 얘기하자 조용한 웃음으로 답하더군요..(그 웃음이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난처함의 웃음인지.. 반가움의 표시인지..) 그래서 바로 할말이 있는데 만나자고 했죠. 그랬더니 순순히 그러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저녁에 만나기로 했었습니다. 저는 오늘 지난일의 변명(?: 사실 변명도 아닙니다. B양은 사귄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을 하되, 그뒤로 B양과 연락을 한 사실이 없음을 밝히고, A양에게 호감이 있다는 사실 또는 A양을 좋아한다고 말할 예정이었습니다. 작은 선물과 멘트도 준비했었는데.. 갑자기 오늘 점심때 전화가 오는겁니다.. 다급한 목소리로 자기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거기 가봐야 할듯 하다고.. 상가집이 인천인데 수원에서 출발해서 인천갔다가 다시 약속장소(강남)까지 오려면 늦을 수도 있을거 같다고 합니다. 목소리에 거짓이 실려있는것 같지는 않아서 그러라고.. 저같아도 상가집을 갔을거라고 말해주고 다음약속을 잡을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많이 미안해하면서 다음주 스케쥴을 얘기해주더군요..
결국 담주말에 보기로 했습니다. 소개팅한지 한 달이 넘게 지났는데 겨우 세번째 만나기가 이렇게 힘이드니.. 전화 받을 때는 목소리에 진실함과 미안함이 담겨 있는것 같아서 설마? 하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결국 제가 지쳐서 제풀에 떨어져나가길 원하는 걸까요? 아무튼 담주 주말이 되면 해답을 얻을 수 있겠죠..(만나러 나올지/안나올지, 호감표시에 대한 반응이 있을지/없을지) 밑에 글을 통해서 답글주신 많은 회원님들의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전화해서 약속을 미룬 그녀의 의도는 과연 무엇일까? 이번 것도 한 번 의견을 여쭙고 싶네요..
추천78 비추천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