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명령수행]장인어른..애엄마..그리고 딸..가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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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하게 봉명 받들고..즐거운 `쎅`이야기를 올려야 ..
그나마 경방 들르는 재미가 있을것 같아서 후다닥 수행 합니다.
얼마전에 `수면제` 농담을 올린적이 있는데..몇분은 진짜로 믿으시더군요.
근데..오늘 저녁에(어제 네요..벌써) 그 수면제가 절실히 필요 하더군요.
저녁에..`그여자`가 보자고 해서 ..모텔에 입성 했었는데..얼른 재워야 겠는데..
수면제가 주머니에 없다는거....그냥 기절 시켰습니다.
그리고..빤쭈만 뺏어서 주머니에 넣고..택시 태워 보냈습니다.
편의상..헨펀에..`그여자``저여자``이여자`로 구분 하여 입력 해놓다가..
기분 나쁘면 `이년``저년``그년`으로 수정 해버리는데...오늘따라 찐득하게 구는게..
`그년`으로 바꿀려구요. ㅠㅠ
혼자 놀기를 즐기다 보니..누구랑 같이 잔다는게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러고보니 혼자 지낸지도 십수년 되었네요.
제가 이런말 하면..우리 형님이..`그게 혼자 지낸거냐?그 여자들은 다 뭐고?` 이러십니다.
암튼 호적상 ..혼자 지낸것은 분명한데..인정을 안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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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애엄마와 타의에 의해 별거를 했을때..
곧 죽을것 같은 심정과 고통도..세월의 풍화작용이 무디게 만들어 주네요.
이제는 덤덤하게 글 까지 쓰는거 보면 인간이 참으로 간사하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그해..무척 추웠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애엄마 선물은 사주고 싶어서..
외가에 맡겨진.. 딸내미 옷하고 애엄마 선물을 사가지고..근 한달여만에 집에를 들렸습니다.
휑하니..비어있다시피 되어있는 방..싸늘한 냉기가 도는 방에서 영문도 모른채..그렇게 그냥 선채로 한동안
멍하게 있었습니다.
방에는 제 옷과 이불..그리고 책상이 전부더군요.
정신을 수습하고..공중전화를 찾아서..처남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나도 몰라요. 엄마하고 외가에서 결정하신것 같은데..누나가 어디있는지는 나도 몰라요`
처가에 전화를 했습니다.
겨울 매서운 바람보다도..더 차가운..목소리가 귓가에서 웅웅 거리는것만 기억 합니다.
`지금 헤어지는게 둘 모두에게 좋을것 같네..더이상 찾으려 하지말고..아이는 여기서 키울거네..
그리고 아이가 크면 아빠 찾아가게 해 줄거니깐 괴롭히지 말고 잊게나`
눈물로 호소 했었습니다.부도난 가계수표 해결하면 모든게 정상으로 돌릴수 있을거라고..
그리고 자수해서 새롭게 출발하면 얼마든지 재기 할 수 있을거라고..
그리고..미친듯이 일주일을 찾아 다녓고..매달렸습니다.
르망 승용차에서 꼬박 일주일을 생활하다시피..앉아서 자고..처외가 근처에..처이모집 근처에..
그렇게 ...식음을 전폐하면서..지켰습니다.
나중에는 저도 미치게 되더군요.
처가에 전화해서..다 죽이겠다고..그러다가 울며 사정하고..또 막말 해대고..
하지만..기소중지 중이였으니..어찌 해볼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 추웠던 겨울에..기름값 때문에 히터도 못틀고 오돌오돌 떨면서 밤을 지새는데..증오심이 생기더군요.
순간..다 죽이고 나도 죽자..이런 생각 까지 드는데..아이 얼굴이 보이는데..
자식이 뭔지..그 와중에도..이러다가 아이까지 뺏기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데요.
더군다나 정관수술 해버린..씨없는 수박인데..
또 한편으로..딸아이에게 그리 끔찍한 사랑을 퍼 부었던 애엄마라면...내가 아이를 데려오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꼼수(?)가 보이더군요.
그래서..그때 처음으로 집에 사실을 알렸습니다.
동생에게...울면서..아이만이라도 뺏기지 않게 해달라고..
우리 동생..한달음에..현장에서 일하다 말고 달려왔습니다.
초췌헤진 제모습을 본 동생이..`밥먹고 출발하세..아니지..그냥 김밥먹으면서 가세..`
원주에서..아이를 안고..그래도 아빠라고..찰삭 달라붙는 4살짜리 꼬마를 안고..서울을 오는 영동 고속도로..
그날이 12월31일 이였습니다.
반대 차선에서는 스키장비를 싣고..강원도 스키장을 가는 차량 행렬이 즐비한데..저는 그렇게 아이를 꼭 껴안고
영동 고속도로에서 그 처절한 한해의 마지막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부모님께..집에 들어가지도 못한채...아이를 맡기고..돌아서서 오는..그날
신새벽에..그런 심정으로 시작한 술이..밤낮없이 마셔대는 일상이 되어 버리고..술마시고 뻗고..깨어나면
다시 술 마시고...거의 폐인으로 살았죠.
꿈을 꾸면..007가방에 새파란 만원권 지폐..한가득 담아서..처가에 가서 뿌리는 꿈을 늘 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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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장사...크게 하는 사람들은..거의 도박이나 다름 없습니다.
한해 잘 판단하면 때돈 벌고...못하면 왕창 말아먹고..
가락동에서 그거 하는 친구놈이 걷어주더군요.
한 삼사년 그렇게 생활 했었습니다.
친구놈이랑..야채장사..투기 하는거..그리고..경마..도박...
돈이 돈 같지않은....전 그냥 따라만 다니면...술 얻어먹고..계집질하고..맘에 들면 계약동거도 하고..
지금은 신천역주변과 강남역 주변이 ..얼라들 거리로 되어있지만..그때만 해도..강남역 ..목화 예식장 뒷쪽은
거의 사람들 없었고..제과점 뒷쪽은 디까룸 천지 였던때죠.
밤에는 그곳으로 출근 합니다. 성인크럽..리도.바나나.뉴욕뉴욕.등등..
그리고 심야단속하면..방배동 카페촌으로 자리 옮기고..구좌마담..아가씨들 끌고 미아리가서 마감하고
암튼..폐인으로 살았습니다.
처가 식구들..장인장모가 그렇게 저주 스럽고 밉더라구요
처이모들도 찟어 죽일만큼 미웠구요. 늘 가슴에 증오심을 안고 살았습니다.
평생에 먹어야 할 술은 그때 다 먹어버린것 같습니다.
그만큼 애엄마를 사랑 했었고..헤어짐은..제게는 충격 이였습니다.
제 마지막 방황은..인천 신기촌..어느 다방에서 애엄마랑 비슷한..`말자`라는 촌스러운 이름을 가진
여자랑 동거를 끝으로 ...어느날 아침에 눈뜨니..`이건 아니다` 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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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커가면서..애미를 빼다 닮은 모습..그걸 보는 괴로움..그리고..한번쯤은 애엄마에게서
변명이라도 듣고 싶었고...그래서 처가에 전화걸면..마음과는 다르게 증오의 말만 나오게되고..
그런 시간들을 보내면서..많은 일들을 겪으면서..가슴속에 대못 하나가 박힌채 살았습니다.
그런데...딸아이가 중학교 다닐때...좋아하는 남자 선배 때문에..가슴앟이를 하다가..속이 상햇는지
제게 펑펑 울면서..고백을 하드만요.
자식이 뭔지..그놈이 내 눈앞에 잇으면 우리 딸내미에 눈물 맻히게 한 그놈을 그냥 패주고 싶을 정도로
밉더라 이겁니다.
지놈이 뭔데..금쪽같은 내새끼 눈에 눈물 맻히게 하느냐..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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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이런건가 봅니다.
딸내미의 아픔을 보면서...제가 속이 상해보니...그제서야..장인장모의 심정이..어렴픗 하게나마
손에 잡히는 겁니다.
그러면서..애엄마가 연애시절과 결혼 생활중에 늘..장인어른의 딸사랑에 대해 자랑스럽게 말해주었던
이야기가 생각 나더군요.
`울 아빠..내가 출근하는 길에 풀이 많은데..혹시라도 그 풀에 젖은 물기가 내바지나 신발에 묻을까봐
그 길에 잇는 풀이란 풀은 전부 낫으로 다듬어 놓으셨다`
부모의 심정 이라는게...그런거구나...그때 느꼈습니다.
바꾸어 생각하니..만약 내딸이..나 같은 놈 만나서 그 고생을 한다면..난 어떨까?
`아마 패 죽였을거야`...이렇게 되더군요.
그런 생각이...차츰차츰..증오가 미움으로..미움이 이해로..그리고 엷어 져가는 미움..
세월이 그렇게 만든거 일 수도 있을겁니다.
딸아이의 밥먹는 자세..습관..지 어미와 너무나 같습니다.외모는 붕어빵 이구요.
그 모습을 보면서..미움보다는 그리움으로 바뀌어 가는 그 즈음에..
딸아이가..연예인 수준의 ...암튼 그러 합니다(팔불출 소리 나오기전에..)..생략..
그녀석 홈피를 들어가서 우연히 보게된 글..`난 당신을 증오한다. 울 아빠 눈에 눈물 맺게 한 당신과
당신 가족들을 용서 하지 않을것이다.`
순간 뒷통수를 얻어맞은듯한 충격을 느꼈습니다.
엄마에 대한 증오 였습니다.
일부러는 아니지만...그이후로 단 한번도 엄마를 본적이 없습니다.
제 앞에서 일체 엄마 이야기 조차도 꺼내지 않던 그녀석이 그런 증오를 가슴에 안고 있었던 겁니다.
눈앞이 캄캄해지더군요.
며칠을 고민했고...딸아이와 함께 많은 말들을 나누었고..설득했습니다.
그리고 제작년 설 명절전에..십년만에..처가에 전화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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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에서...역사로 들어오는 애엄마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데..의외로 덤덤하더군요.
미움을 버려서인지..초연할수가 있어지더군요.
`여기서 만나게 하고 싶지 않으니..처가에 가서 아이랑 만나는게 좋겠다. 내가 원주까지 데려다주고
밖에서 기다렸다가 다시 데리고 올거다`
십수년만에...애엄마랑 나눈 이야기가..그게 전부 였습니다.
같은 객차에...애엄마랑 처제랑..처제 남편이랑..애들이랑..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딸아이랑
저랑 앉아서 원주를 가는 그림..참으로 어색 한 분위기....
딸아이는 화장실 다녀오는척 하면서..이미 한눈에 지 어미를 알아보는 눈치..
`아빠..어깨 펴고..아빠 답게 당당하게 앉아..그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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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재는..지어미랑 가끔 통화하고...집에 놀러가고...재혼한 엄마의 못생긴 딸 흉보고..
증오가 수다로...그렇게 바뀐 딸아이를 보면서...자식을 낳아봐야 부모의 심정을 이해 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이제는 알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발렌타인데이때...춤을 잘추는 딸아이 남자친구에게 주려고 포장하는 초코렛에서 몰래 하나
빼서 먹고...그 공간에 쪽지하나 넣어 두었다가 딸아이에게 욕만 바가지로 얻어 먹었습니다.
`난 네가 죽도록 밉다. 도둑놈!`................쪽지 내용 입니다.
가끔..피시방에서..딸아이랑..게임을 즐깁니다. 리니지..로한..
로한은 제가 쪼랩 이라서 딸아이 졸라서 `파티`먹고..어부지리로 랩업중 입니다.
제 딸아이..너무너무 예쁩니다. 부모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햇지만..늘 명랑하고..인사성 밝고......
같이 데또하면..제 어깨에 `후까시` 팍...들어갑니다.
이제는....말 할수 있습니다. 장인장모께...딸내미 고생 시켜서 죄송 합니다.
그리고..용서 하시기 바랍니다.
마냥 어리게만 봐왓던 딸아이가...홈피 글중에...`생각지도 않은 거금을 손에 쥔다면 당장 하고
싶은게 무엇이냐`는 질문글에...`할아버지를 묻은 바다를 통채로 사고 싶다`라는 답을 적어 둔글을
읽엇습니다.
그리고..다른질문..`지금 없는것중에 가장 가지고 싶은것은?..` 라는 질문에도..`할아버지` 라고
대답해 놓았더군요.
코끝이 아려 왔습니다.
제가 구속되었을때...암으로 입원하신걸 보고 구속되었는데..끝내 제가 임종을 지키지 못햇습니다.
화장을 해서..위패는 절에 모시고..불교 의식으로..보시하는..그래서..산에 뿌렸는데..딸아이는
바다에 뿌린걸로 알고 있었더군요.
제가 기소중지 되어서 집에 못들어갈때..늘 딸아이를 보고 싶어하는 저를 위해서..혹시라도 누가 볼까봐
조심스럽게 딸아이 데리고 나오셔서..지하철 타시고..개봉역에서..만나게 해주시던 아버님의 모습이 늘
불효의 끝자락에 남아 있습니다.
장손 보다는 손녀를 끔찍이도 아끼셨던 아버님이라 그런지..딸아이가 할아버지 생각하는게 남 다릅니다.
거의..아버님이 키우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그렇게 정성으로 키우셨습니다.
다시한번..부모님들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제 딸아이와 저.......그리고 애엄마와 장인어른.........딸아이 때문에...장인어른과 처가에 대한
증오와 미움을 버릴 수 잇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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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싫다고 해서...자율에 맡겼더니만..한2년 잘 놀더니만...이젠 대학에 가고 싶은가 봅니다.
올해..검정고시 합격하면..코수술 해주기로 했는데..아무래도 돈 굳을듯 합니다.
@봉명 완수 했습니다.
그리고..이유를 떠나서..눈쌀 치푸리게 한점 다시한번 사과 드립니다.
10000 바이트 장난 아니네요. ㅠㅠ
아무래도 야누스님의 오타 아닌가요? 5000바이트 였다..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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