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넘10] 또다른 번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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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마지막.....한분의 이야기만 남긴채로
제 이야기는 끝을 내게 되는군요....
경방에다 글쓰는 재미가 이렇게 쏠쏠한줄 알았다면...
진작에 이런 즐거움을 느꼈을텐데...
제가 작년초에 만나서 얼마전에 헤어지게 되었던 그 아가씨 이야기만 남긴채로
자꾸 번외편으로 빠지는 이유는...
아무래도 마음속의 정리가 덜 된 탓이겠죠....
정리가 다 된담에 쓰려면....
어쩌면....올해도...내년도....아니지 싶어서...
이렇게 안절부절 못하고 있습죠.^^
밑에 글을 쓰신분의 지하철 경험담을......
딱 보니....올해 6월쯤인가? 제 여자친구가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이 기억이 나는바람에...
그 얘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저 또한....자연스러운 상황에서의 그런 스킨쉽(?)아닌 스킨쉽...
무척 기분이 좋은데....지하철에는 자연스럽지 않은 그런 스킨쉽을
시도하시는분들이 꽤 많으신가보더군요...
그 이야기 들어갑니다...^^
대단한 이야기도 긴 이야기도....자세한 디테일도 갖지 못한 이야기자만.....그냥 번외편이니..
실망감을 조금 감추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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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어느날....
같이 저녁을 먹기로 약속을 하고..약속장소에서 기달리고 있는데...
시간이 지났는데..안나타납니다...
전화를 했는데도 안받아요...
처음엔 얘가 왜 늦을까.....화가 살살 나다가....(연락도 없이 늦으니..)
이제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러기를 30분....전화연결이 되는군요..
"너 뭐하는거냐.....전화도 안받고.."
"이따 말해줄께......이따 전화해 지금 못받아...."
그러고선 20분쯤 있다가 왔습니다...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더군요...
근데 얘기하는게 참....
제가 평상시에 그녀가 설겆이를 하고 있을때면....가만히 못있습니다...
설겆이 하는 뒤에가서 뒤에서 끌어안고 몸을 비비기도 하고....
엉덩이를 꽉 잡고 안놔주기도 하고...
물론 세워총을 하고 있는 상태죠....
맨첨에는 하지말라고 절 타이르기도 하고....귀찮다고 짜증도 내기도 하고..
하지만 제가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설겆이 할때 떨어져 있어야하니깐 그런다는거....
그녀는 잘 알고 있었나봅니다....나중에는 별 말 안하고 가만히
장난도 치고 그랬더랬죠...
저한테 하는말이.....
그게 적응돼고 자연스럽게 돼다보니....
자신이 성추행을 당한건지도 몰랐다는겁니다...
놀랍지 않아요? 이게 뭔 말도 안돼는...
지하철에서 제여자친구보다도 작으신분이..
뒤에서 바짝 붙더랍니다...
사람이 워낙 많은 퇴근시간이다보니...사람들에 밀려서 그런가보다...이런생각을 했데요...
그래서 가능한 비켜줄려고....
그 남자분도 세워총자세였는데..엉덩이까지도 안오고 자기 허벅지에 자꾸 닿더랍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내리는 틈에 자리를 좀 비켜줬더랩니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중에 자리를 비켜줘봐야 얼마나 비켜줬겠어요?
그래서 지하철안에서 자리를 이동하기에 이르렀죠...
의자앞에 있는 자리에서 문있는 자리로....
그런데 이 남자...자기를 따라왔더랩니다...
그것도 지하철수사대 분한테 듣기전에는 몰랐데요...
자리를 옮겼는데...아까랑 키가 비슷한 사람이 또 세워총 자세로 자기 허벅지에 갖다대고 있더래요..
그냥 그러려니...하면서 있었는데....
지하철 수사대에서 나오신분이 진짜 답답하더라고 말했답니다..
누가 뒤에서 부비는데도 아가씨가 가만히 있으니...
그 남자가 수사대 분들인걸 눈치를 채고...슬슬 자리에서 떠나서...
다음역에서 내리려고 하는데...이 형사분들 기회를 놓치실수야 없었던지..
제 여자친구한테 형사증을 내밀면서
잠시만 내려달라고 말을 했답니다...
제 여자친구.....겁이 나더래요..자기가 뭔 잘못을 한줄알고..ㅋㅋㅋ
형사분 2분중 한분은 그 남자를 데리고 내리고...
한분은 제 여자친구를 데리고 내리고...
제 여자친구 겁을 잔뜩 먹은채로 지하철수사본부로 갔는데....
형사 1 : "지하철에서 성추행 당하셨습니다..그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그녀 : "제가요? 글쎄요..아닌거 같은데.."
이 형사분.....답답한 마음은 증폭되고.....성추행하신분 입가에 미소가 나오는데...
형사2분....성추행을 어떻게 당한건지 설명을 해줬대요...
남자분의 성기를 여자분의 뒤쪽에 계속 문지르다가..
제 여자친구가 자리를 피하자 뒤따라 가서 계속 그랬다고....
그제서야......제 여자친구가..."아.....같은 사람이었구나..."라고 말을 뱉는순간..
형사분들은 안도의 한숨을...ㅡㅡ
그 가해자분은 변씹은 얼굴을.....
형사1 : "고소 하시겠습니까?"
그녀 : "고소하면 제가 또 나와야하나요? 그리고 저분은 벌 많이 받아야해요?"
형사1 : "다시 안나오셔도 돼고....벌금형을 받을겁니다..."
라고 말했다지만.....
일반인이 법률적으로 어떻게 된다고 설명한들....잘 알아들을수 없잖아요..
이렇게 말했다지만.....벌금을 물지.....구류를 살게 될지...
그사람이 몇번째인지...동종의 다른 범죄를 저지른적이 있는지..
뭐 그런거에 대해서 자세히는 알수 없으니 뭐...
그리고 벌금형이라길래 무단횡단하는것처럼 6만원쯤 받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떠랬죠...
황당하기 서울역에 그지없게.....
대수롭지 않은 벌금형을 받는줄 알고 고소하겠다고 하네요....
당한건 자긴데..남생각을 왜하는지....
그래서 고소를 하기로 하고 돌아왔답니다...
그 얘기를 듣는순간.....
화가 확 치밀어 오르다가....
순간 걱정이 되었더랬죠....얘가 혹시...성적으로 상처를 받은게 아닐까....
마음에 상처가 남아서 혹시.....그 상처가 얘를 따라다니며 괴롭히는게 아닐까....
남자분들은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것에도 여자들은 곧잘 상처를 받곤 하잖아요..
가만히 지켜봤습니다......다행히 그렇치는 않은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외식하기로 마음먹었다가..
집에 들어가서 저녁을 먹었더랬죠....
그날 설겆이 할때는 뒤에서 부비부비...이거 하지 않았습니다..
괜히 하면 안될거 같은......아까의 일이 다시 기억될까봐....
이상 재미없는 얘기에...못난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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