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속으로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폭풍속으로

페이지 정보

조회 2,448 회 작성일 24-03-27 08:14 댓글 0

본문

공유하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부제 : 괜히 분위기 잡다가 황천길로 갈수 있다.
 
때는 햇볕쨍쨍하던 여름이 끝나가는 작년 8월말
역시 사람들과 만나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소리에 나누던 담소를 (담소라 해봐야 죄다 음담패설 아니면 헛소리겠지만..)
중단하고 잠시 밖으로 나갔다.
얼마전 알고 지내던 참한 아가씨에게서 걸려온 전화임을 확인하고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억양의 굵직한
톤으로 전화를 받았다. 평소 목소리가 (만?) 좋다는 이야기를 듣던차라..
 
뻔한 서로의 안부를 묻고는 본론으로 들어가서 곧 만나기로 약속을 정하고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괜히 델고 가봐야 돈 안되는 녀석들 뿐이라서 눈물을 머금고 버렸다.
전작이 별로 없었던지라 차를 몰고는 그녀와의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어차피 남녀가 밤에 만나서 할거라고는 술먹는거랑 ?? 밖에 없는지라 그녀의 입술을 안주삼아 소주를 기울였다.
밤 10시경 시작된 술자리가 12시가 넘어 설때까지 계속되었는데 둘다 별로 취기가 돌지 않는것이었다.
약간의 전작도 있었고 일이 피곤했던지라 게다가 말짱한 그녀의 모습에 오늘은 오랜만에 곱게 집으로
모셔다 드리고 나도 일찍 가서 자야겠다는 생각에 대충 자리를 정리하고는 차에 올랐다.
 
집으로 데려다 줄까라는 나의 물음에 그녀는 드라이브나 하자고 한다.
몇달 더위에 지쳤다가 태풍이 올라오는 때라서 날이 여름치고는 쌀쌀했었다.
오랜만의 상쾌함을 느껴서인지 나역시 외곽도로쪽으로 차를 몰고 나왔다.
30여분정도 돌았을까나.. 갑자기 그녀가 바다가 보고 싶단다고 한다.
 
바다라.. 바다... 영어로 Sea  이 이바다가 맞냐고 물어보니 그바다가 맞단다
X됐다 갑자기 술이 확 깬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바다로 가려면 적어도 2시간은 가야한다. 게다가 태풍이 올라오는 중이라  폭풍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고 아무리 술이 안취했기로서니 소주 두세병은 마셨는데
그래서 살살 빌었다. 오늘은 술도 먹었고 몸도 피곤하고 태풍도 올라오고 어쩌고 저쩌고  차라리 피곤하면
모텔로 가서 내가 홍콩 앞바다를 보여줄께 라고 하다가 욕만 졸라 먹었다  ㅠ.ㅠ
 
그녀가....여름에 바빠서 제대로 휴가를 못해봤단다.
그래서 바다 근처도 못 가봤단다.
분위기 있게 새벽 바다가 갑자기 보고 싶덴다.
평소에 낭만이란 것과는 담을 쌓고 있던 나로서도 왠지 갑자기 보고 싶어지는 것이었다.
그녀와 같이 가면 왠지 재미있을것 같은 생각도 드는 것이다.
 
별수 없었다. 바다로 가자 그래
새벽 2시에 바다로 출발한 한쌍의 미친년놈들이 있었다. 바다로 향하는데 점점 빗발이 억세지고 도로위에도
낙석들이 조금씩 떨어져 있더니만 주변에는 다니는 차가 거의 없어 깜깜한 상태였다.
게다가 길도 졸라 꼬불꼬불하다.
한시간정도 달렸을까 어느정도 정신이 든 그녀 다시 집으로 가잰다.
이런 닝기리 시츄에이션이 있나 남자가 운전대를 잡았으면 가다가 엎어져도 목적지 근처에서 엎어져야지
유턴은 없다고 외치고는 깜깜한 밤길을 달려 졸라 무서웠지만 결국에는 도착했다.
 
도착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는 평소에 알고있던 그바다가 아니었다.
4시경이어서 어스름한 수평선 너머로 졸라 큰 파도들이 우리를 잡아먹으려는지 날름거렸고 도로에는
온갖 낙석과 비바람에 차밖으로는 도저히 나갈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차안에서라도 바다를 보려면 어쩔수 없이 도로 가장자리 절벽근처에 차를 대고서는 차창밖으로만 바다를
관찰할수 밖에 없었다. 누군가 말했지만 사람은 환경의 동물이랬던가
잠시후 이런 무시무시한 환경에서 우리 둘이는 남녀 본연의 모습으로만 남아있었다.
낭만 이런것은 없었지만 험한 길을 두시간여 같이 고생해온 우리는
지나가는 차도 없고 절벽근처에 대놓은 차는 비바람에 흔들리고 차창은 거의 시야불능 상태였으므로 차에서
관계를 하기에는 적절했다.
 
다행히 차가 작은편이 아니어서 여차저차 해결했지만 하는 내내 누군가 볼거라는 생각보다는
너무 심하게 흔들다가는 차가 바다 속으로 빠져버릴것 같은 불안함이 더욱 문제였다.
이런 불안감이 그녀에게는 더욱더 자극이 되었는지 그녀의 반응은 예전과는 달리 더욱 적극적이었다.
사정후 꼭 껴안고 머 이런것도 없었다.
운동을 할때마다 차가 왠지 절벽가장자리로 점점 다가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 얼굴보면 욕정이 생기다가도 차창 밖을 쳐다보면 졸라 무섭고 다시 그녀얼굴 함보고 바다함보고
완전히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했으니까...
옷도 제대로 안입고 일단 차를 도로 중앙으로 옮겨놓는게 더 급했으니까...
 
일년여가 지난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는 미쳤던것 같다.
십여미터 언덕위에서 비바람에 덜컹거리던 차안에서 도망가야하는 생각보다 일단 함 사랑을 나눠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올랐던 나의 모습에 스스로도 대견스럽고 한심한 생각이 든다.
앞으로 누군가 어떤 모습의 바다를 좋아하세요 물어본다면
태풍주의보가 발령된 바다에 인접해 있는
비포장 언덕위 흔들리는 차안에서 사랑을 나누면서 보는 바다가 가장 좋다라고 이야기 할수 있을까??
 
낭만은 아무나 부리는게 아니라는 걸 그때 깨달았다.. 킁
 
 
 


추천89 비추천 19
관련글
  •  한국 드라마의 법칙들
  • 아내와의 결혼생활 9년 - 상편
  • 지잡대 내 친구
  • 어느날이었다
  • 퀴즈대결
  • 고딩때 추억
  • 일본인 임신녀
  • 나의 어느날 - 9편
  • 여소받고 3시간만에
  • 20대 중반 여인의 기억
  • 실시간 핫 잇슈
  • 야성색마 - 2부
  • 유부녀와 정사를 - 1부
  • 굶주린 그녀 - 단편
  • 고모와의 아름다운 기억 5 (퍼온야설)
  • 그와 그녀의 이야기
  • 모녀 강간 - 단편
  • 아줌마사장 수발든썰 - 하편
  • 그녀들의 섹슈얼 판타지
  • 가정주부 처음 먹다 - 상편
  • 단둘이 외숙모와
  • Copyright © www.hambor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