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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모의 속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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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66 회 작성일 24-03-27 00:4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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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명절 때면 늘 시골에 계신 조부모님댁에 다니러 가곤 했습니다.
 
집이라야 산골에 자리 잡은 그리 크지 않은 방 세개 짜리였는데, 재래식 화장실에 재래식 부엌을 갖고 있어
 
어머님이나 숙모님은 되도록이면 가지 않으려고 꺼리시던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참고로 두 형제중 형인 아버지와 동생인 삼촌의 나이는 무려 8살 차이.
 
원하지 않던 늦동이를 보신 할아버지는 대략 난감하셨다고 전해짐)
 
제가 고 2 때였나 봅니다. 세계경영을 외치던 모회사에 근무하시던 아버님이 한달간의 동유럽 출장을
 
가시면서 어머님을 데리고 가시는 바람에 저는 삼촌댁에 맡겨지고 그 해 추석엔 꼼짝 없이 삼촌 내외와
 
제가 할아버님께 가야했습니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격인지 삼촌마저 추석 하루 전날 그만 다리가 부러지는 가벼운(?) 교통 사고를 당하셔서
 
결국엔 작은 어머님과 저만 고속버스를 타고 시골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무려 열두시간이걸린 버스여행 중에 숙모님과 저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졸다가
 
깨다가 하였지요.
 
고속버스에서 내려 마을 어귀까지 택시를 타고, 거기서 제사에 쓸 과일이며 청주, 고기등속을 사서 드디어
 
할아버지댁에 도착하였습니다.
 
할머니 혼자 제사 준비 하시느라 힘드시는 참에 저희가 오자 무척 반기셨고, 숙모는 도착하기가 무섭게
 
두분 어른께 인사부터 올리고나서 옷도 못갈아 입으시고 팔걷어 붙이고 바로 부엌으로 들어 가시더군요.
 
저야 뭐 할아버님 말동무 해드리고 빈둥거리고 있는데, 숙모님이 밤을 소쿠리에 한아름 담아 오시며
 
이것 좀 까라하시더군요.
 
까라면가야지 별 수 있나요.
 
잘 들지도 않는 부엌칼 앞세우고 마루에 앉아 찬찬히 까고있는데 숙모님도 마늘을 하나가득 그릇에 담아
 
오셔서는 제 앞에 앉아 까기 시작하셨습니다.
 
밤을 까다가 허리 좀 펴자하며 고개를 드는데 그만 숙모의 치마 속을 보고 말았습니다.
 
무릎 정도 오는 치마를 입고 계셨는데 그런 치마를 입고 어찌 그리 양반다리를 하고 앉으셨는지....
 
시아버지라도 오가며 보시면 어쩌시려고....?
 
숙모는 그 때 서른 여섯 정도 되셨던 것 같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황급히 마늘을 까시는데 제가 연신 자신의
 
치마속을 들여다 보는 것도 모르신채... 그런데 그 속에 팬티가 아닌 반바지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끝부분에 레이스가 달린 어두운 살색 반바지였는데, 나중에 다른 여자들 입은 걸 보니 그게 바로 거들이었던
 
것이지요.
 
고등학생이 여자들이 치마 속에 거들을 받쳐 입는지, 팬티만 입는지 알길이 없었지요.
 
지금 고딩들이야 알 거 다 알지만.  
 
손으로는 밤톨을 쥐고 있는데 칼을 든 손이 달달달 떨리고 도저히 마주 앉아 있지 못하겠는 겁니다.
 
하는 수 없이 지금까지 까놓은 밤을 부엌에 갖다 놓고 속을 좀 진정시킨 다음에 다시 마주 앉아
 
밤을 까는데 다시 슬며시 고개를 들어 보다가 숙모하고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아무 사심 없는 얼굴로 제 얼굴을 잠깐 쳐다 보시더니 다시 고개를 숙여 마늘을 까시더군요. 
 
그러고 나니까 다시 숙모 치마속 들여다 볼 기분이 싹 가시더라고요.
 
묵묵히 고개 숙이고 밤 한소쿠리를 다 깠습니다.
 
이것 저것 거들다 보니 저녁이 되고, 저녁밥 먹고 또 차례 준비 할 것 돕다 보니 밤이 되었습니다.
 
방 세개 중에 하나는 조부머님 주무시고 남는 방 중에 하나는 쌀이며 메주에, 다음 날 차례 음식 중
 
미리 만들어 놓은 거 들여다 놓고, 이제 사람이 잘 만한 방은 하나 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까 일도 있고 해서 어쩌나 어쩌나 하고 있는데 할머니께서 아무렇지도 않게
 
"작은 아가, 너는 철수 데리고 자야겠다"하시는 겁니다.
 
숙모도 역시 아무렇지 않게
 
"네, 어머님" 하시고요.
 
조부모님께 인사 드리고 숙모님과 제가 자게 될 방에 먼저 들어가 자리를 깔았습니다.
 
물론 한개가 아니니 두개를 깔았지요. 요 두개 나란히 깔고(사이 30cm), 베게 놓고 이불 덮고.
 
불을 켜 놓은 채 먼저 자리에 들어가 두근 거리며 잠을 청하는데 숙모님은 씻고들어 오시는지
 
금방 안들어 오시더군요.
 
한참 만에야 들어 오시더니 저 더러 문단속 좀 하고 오라고 하시는 것이었어요.
 
산골 마을에 무슨 도둑이 있을까만은 서울서 하시던 버릇 때문인지 채근을 하시는 것이엇습니다.
 
넵 하고 대답을 하고 마루 끝에 달린 화장실 갈 때 쓰는 랜턴을 들고 한바퀴 돌고 들어 왔죠.
 
방에 들어와 보니 숙모님은 화장을 지우고 계셨어요.
 
저는 냉큼 자리에 들어가 눈을 반쯤 감고 숙모님을 쳐다보고 있었죠.
 
화장을 지우시며 거울로 저를 바라보시면서 숙모님은 피곤하지 않냐, 숙모하고 자니 불편하겠다 하시며
 
염려를 해주시는데 오히려 제가 황송할 지경이었습니다.
 
화장을 다 지우셨는지 일어나시더니 잠 옷 좀 갈아입게 불 좀 끈다고 하시는 겁니다.
 
"아니예요 . 제가 나가있을께요" 하니까 아니라고 하시며 불 만 끄면 될텐데 하시고는 스위치를 딱 내리시더군요
 
잠시 뒤에 부스럭 부스럭 하는 소리가 들리고 다시 스위치를 올리셨습니다.
 
원피스형 긴 잠옷이었는데 그냥 연한 자주빛에 실크로 만들었는지 약간 번쩍 거리는 그런 잠옷이더군요.
 
아랫배가 좀 나오시고 .......
 
이불 속에 들어가 엎드려서 무슨 금전 출납부 같은 걸 쓰시더니 그만 자자 하시길래 일어나서 불끄고
 
그냥 잤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끝이 허무해서 죄송합니다.
 
여기서 더 나가면 아마 경험방이 아니라 창작 또는 근친방으로 가야겠지요.
 
하지만 그런 방에 글 올릴 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기에.....
 
 
 
 
 
 
 
 
철수와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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