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을 느껴본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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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였습니다.
컴으로 일을 하는 직종이다보니, 버x버x메신져를 늘 실행해놓았더랬습니다.
아무짓하지 않고 그냥 켜놓아도, 쪽지가 한시간에 2개 정도는 날아오더군요.
" 돈 좀 빌려줘요" " 조건만남 하실래요?"
주로 이런 내용의 쪽지였습니다.
그냥 일하면서, 대부분 쪽지는 무시했습니다...그런데....
"절망을 느껴본적 있어요? 이밤이 지나면 난 죽을지도 몰라요" 라고 쪽지가 오더군요.
프로필을 훔쳐보니 21살.
21살 나이에 무슨 절망을 느꼈을려나? 호기심에 답장을 보냅니다.
" 무슨일이에요? 죽으면 안되요...."
이야기 해보니, 폭력을 쓰는 아버지, 집나간 어머니......게임방에서 이틀째 있다며, 게임비가 없다고
하더군요. 멀지 않은곳이기에 밥이나 사줘야겠다 싶어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키 157정도에 통통한....귀여운 아이였습니다.
밥먹고, 술한잔 사달라하여, 술한잔하고....
재수해서, 대학엘 붙었는데, 등록금이 없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애인하고 헤어졌다는 얘기도 합니다.
머리속이 복잡해지더군요.
이렇게 어린애랑 자도 되나? 결국 조건녀인가?
여하튼, 여관에 함께 들어갔습니다.
손가방에서 뭔가 꺼내어 보여주는데, 대학합격통지서..더군요. 거짓은 아니구나..믿음이 생기더군요.
나이는 어리지만, 섹스를 아는 ,식을줄 모르는 아이더군요.
3번의 격렬한 섹스....
아침을 먹으며, 자기 애인이 되어달라구 하더군요.
결국 3번을 만나면서, 매번 차비 2만원정도만 쥐어주며, 밤새워 사랑을 나눴습니다.
4번째 만나는 날.....대학등록금에 보태라고 백만원을 쥐어주었습니다.
그후로 하루에도 열번이상의 전화통화를 하며, 애인처럼 지냈습니다.
5월쯤....
좋은 또래 애인이 생겼다면서, 연락을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사랑한 것도 아닌데, 좀 아프더군요. 그립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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