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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건낸날 ^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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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72 회 작성일 24-03-26 09: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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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칼퇴근을 하곤.....사무실 사람들과 지하철을 같이 탔지요.

4-5명이 같이 타서 회사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우리 무리 앞의 여자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동료직원이 가리면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고라도 볼수밖에 없었어요.

솔직히 수개월전 헤어진 여친과 너무 비슷했습니다.

다른 곳은 아니구요........유독 눈이 너무 똑같았답니다.


휴...오늘도 이렇게 이상형 한명 보구 끝나는구나 했었는데

제가 내려야 하는 환승역에서 내리더라구요

그 분은 회사동료로 보이는 다른 한분과 같이 있었더랬습니다.

뒤에서 눈치못채게 쫓아가서는 환승시 같은 칸에 탔습니다. 사람이 무지 많았는데 제가 그녀의 앞에 서게되었죠. 근데 쳐다보질 못하겠더라구요...

숨도 가뻐지고. 그렇지만 오히려 그녀의 옆에 붙고 싶진 않더라구요


그렇게 가슴 떨리며 몇정거장을 갔는데........또 다른 환승역

많은 사람이 내리면서....어쩔수 없이 떨어지겠구나 했죠. 그래서 미리 명함 한장을 꺼내선....땀나는 손에 쥐고 있었습니다.

사람들 내릴때 들고 있던 쇼핑백에 떨어트려 넣던지...아니면 코트 주머니에 살짝 찔러넣어야 겠단 생각을 했죠.

근데 사람들이 막 밀면서 무지 빨리 내려버리는거에요 ㅠㅠ

또 한숨을 쉬며 문 옆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쫓아갈까....

5초가량 망설였는데...그녀를 벌써 시야에서 놓쳐버리구 말았습니다.

저 위 에스퀄레이터를 보니....한참 앞에 가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무작정 달렸습니다. 개찰구에서 표를 내고 나가길레 쫓아나갔어여

아무 생각두 없더군요.

지하상가 통로 몇백미터를 쫓아갔습니다. 많은 사람들때문에 명함 건네주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저기요~ 라는 말로 그녀를 멈춰세웠습니다.

그녀는 의외로 놀라지도 않던데 (전 도를 아세요 라고 말하는 사람 취급받을까봐 걱정했거든요)

저는 앞뒤 말도 안되는 말로만...몇마디 하다가

저기요.
시간이.
아까 지하철에서.
나중에.

휴휴...그녀 앞에서 큰 숨도 2-3차례 쉬면서 ㅠㅠ

결국 제대로 전한 말 하나 있습니다.

눈이 너무 이쁘셔서 라는 말

이쁘셔서! 까지 말한후 명함을 건네면서 도망왔습니다.

다시 표를 넣고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후회 엄청했지만......

연락이 꼭 오리라 믿습니다.

ps. 명함주면서 연락 주세요 라는 말도 못했는데........연락 달라는 말로 알아듣겠죠?

에휴 기쁨반 슬픔반 ㅠㅠ

좋은 경험담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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