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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요즘 애들 참 궁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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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80 회 작성일 24-03-26 01:1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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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막내동생이 굴레방 다리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관계로 김치를 갖다주러
갔었죠. 김치 두통을 싣고 구불 구불한 고갯길을 가까스로 올라서는 동네 서 너바퀴정도
돌고 나서 겨우 골목길에 주차 할 수 있었죠.
굴레방 다리가 아현동 가구 골목 근처라 주차하기가 넘 힘듭니다.
신축중인 빌라 앞 좁은 골목길에 겨우 주차를 하고 나서도 차 긁힐까봐 불안 하더군요
주차를 하고 나니 차 한데가 겨우 빠져 나갈 정도라 참 어려운 동네 입니다.
주차하고 막내한테 전화를 했더니, 회식중이라 좀 늦는다네요.
에이 씨바 내일 올걸 짜증이 팍 나더군요 막내동생 얼굴 본지도 오래되고 집에 갔다가 다시오기도 귀찮아서 차안에서 의자를 젖히고 잠이나 자자 하고 누웠죠.

한 20분이나 지났나. 차 안의 시계는 막 11시를 넘어가는 중이었는데,
신축중인 빌라 주차장에서 여학생 세명이 있더라구요. 요즘은 빌라 신축시 1층은 무조건 주차장이더군요. 길가에 주차해둔 차들이 신축 빌라 주차장을 막고 있어서 길가에선 잘 안 보였을 겁니다.
대충 보니까 여중생들 이더라구요.
둘은 교복을 입고 가방을 들었고 하나는 사복을 입었는데. 덩치는 좀 작아 보이데요.

사복입은 애가 대충 벽돌이 쌓인 곳에 안고 교복입은 애들은 두 손을 모으고 가지런히 서 있었는데 대강의 상황을 보니까. 사복을 입은 애가 교복입은 애들을 좀 혼내는 것 같았죠.
뭐라 하는지 말 소리는 잘 안들렸는데, 교복입은 애들이 꼼짝을 서 있고 사복입은 애는
담배를 피면서 손가락으로 애들을 가리키며 있는 모양으로 봐서 틀림없이 학교나 동네에서
뭔가 잘못 보여서 좀 당하는 것 같았어요.

사복입은 애가 뭐라 그러더니 교복들을 회초리 같은 나무작대기로 머리를 톡톡 치니까.
교복둘이 그 애 앞에 무릎을 꿇고 앉더라구요.
얘네들은 제가 차안에 있는줄도 모르고….

좀 있으니까 사복입은 애가 교복둘을 차례로 뺨을 몇대씩 때리면서 무릎꿇고 앉은 교복애들을 발로 막 밀어버리고 쓰러졌던 교복들은 금방 다시 원위치하고 좀 심하게 혼다더군요.
나이는 15살이나 되보이는 애들이 그러니까 참 난감 했습니다.
나가서 말릴까 생각했는데, 제 마음은 쫌만 더 보자하는 마음이 강했죠.

그런데 잠시후 남자애 둘이 다른 여자애 하나를 데리고 오더라구요.
남자애들은 고등학생들 정도로 보이는데 한놈은 좀 덩치가 있어 모이는데
직감적으로 아! 저것들이 이 동네에서 좀 노는 애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는 추적 추적 내리기 시작하고, 나중에 온 남자들과 먼저 온 사복애들은 잘 아는지 서로 담배를 나눠피고, 킬킬 거리면서 웃고, 교복입은 애들은 여전히 고개 푹 숙이고 무릎 굻고
앉아 있고.

전 귀를 쫑긋세우고 소머즈처럼 귀를 기울였는데 애들 얘기가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교복애들과 사복입은 애는 같은 학교애들인데 교복애들이 노래방에서 나오는걸 봤다.
그런데 뭐 아는척이나 인사를 안했다, 그래서 혼 내준다. 그리고 잠시후 동네 오빠들이
왔다. 자세히 들을 수는 없었는데 뭐 대충 이런 것 같았습니다.

사복입은 애는 아는 사람들이 와서 그런지 교복입은 애들을 뺨도 때리고 발로차고
머리도 때리고 그러는데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이젠 나가서 혼 좀 내 주려했죠.

그런데 황당한 일이 벌어지더군요. 남자애 하나가 같이 온 여자애를 무릎에 앉히더니 키스를 하더군요.
어! 이것들이 이젠 폭력에 섹스까지…
이거 나가야 돼 아님 더 구경해야돼.
에이 좀 더 보자.

요즘 애들은 한가지 상황이 아니고 여러가지 상황을 다양하게 받아들이더군요.
한쪽에선 동기생들을 혼내고 있는데 다른쪽에선 자연스럽게 더구나 친구들이 바로 보고 있는데 키스를 하고 참 요즘애들의 다양성이란.

무릎위에 여자애를 앉힌놈은 별 짓을 다하더군요. 볼을 만지고 키스하고, 가슴만지고
급기야 그 여자애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만지고 그런데 그 여자애도 별 거부감없이
다른 친구들이 있는데 가만히 있더군요.
남자친구와 여자친구 그리고 다른 여자애 둘이 있는데 자기 꼬추를 남자가 만지고
있는데도 별 반항이나 신경 쓰지 안고 킬킬 거리며 웃고 담배피고 교복입은 애 하나를
자기 앞으로 불러서 뺨을 때리고 뽈을 꼬집고…..

그때 동생에게 전화가 왔어요. 아현 전철역이라고 지금 올라간다고
전 차의 시동을 켜고 차문을 열고 나서서 따끔 하게 한마디했죠.
‘너희들 여기서 뭐하는 거야, 이것들이….’
제 딴엔 상당히 위엄있는 목소리로 얘기했는데, 얘네들은 아무 소리없이 일어나나니
나를 힐끗보더니 사복애들은 고개위로 교복애들은 반대방향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더라구요.
아니 이것들이 어른이 얘기하는데, 무슨 개가 짓냐는 듯이 아무일 없이
자기들 갈 길만 가더라구요. 더구나 저만치 가더니 보란듯이 침을 뱉고 가는데...
참 어이없데요.
요즘 애들은 어른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아요. 문제는 사복애들 뿐이 아니라 교복애들도
저를 힐끔보고 그냥 가는게 더 속이 상하데요.
참 나 요즘애들 어떻게 해야하나
아님 내가 이상한건가.

아무튼 참 혼란 스러운 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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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애들도 자고..울 남편도 주무시네요^^ 넘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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