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선배,,, 그리고 그의 아내...)미안해..선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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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급한 사정이 있어서 본의 아니게 끊고 나갔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휴,, 오늘은 후진하다가 뒷차량을 들이받고, 진짜 한심스러운 날이었습니다.
^^; 기분이 그렇네여.. 그래도 이야기를 마저 해야겠지요?
궁금해 하실거 같아서 미리 말씀드리는데.. 날짜는 기억이 안나지만, 지명은 일부러 라도 밝히지 않겠습니다... 누군가 피해를 볼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부디 관용을 베풀어 주시길,,,
그날밤, 밤이라고 하기엔 좀 이른 한 10시쯤 되었을 겁니다.
선배의 집 에서 2정거장 떨어진 곳, 어느 레스토랑(그때는 카페가 별로 없었던것 같습니다.)에서 부인을 만났지요.
그런데, 그때 일 때문에 아직 화가 안풀렸던지., 저를 똑바로 쳐다보질 않더군여. 저 역시 웬지 창피하고, 미안하고 해서, 고개를 똑바로 들고 볼 수 없겠더이다.
말없이 내미는 하얀 쇼핑백을 받아보니, 깨끗하게 다림질 까지한 ,제 흰셔츠더군여.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얼굴을 물끄러미 처다보는 순간 제 심장이 멎는줄 알았습니다. 얼마나 울었던지 퉁퉁부은 눈에, 눈물이 맺혀 있는데...
다짜고짜 안아주고 싶을정도의 연민을 느꼈습니다.
부인은 그저 말없이 울고 있는데, 정말 미치겠더라구여. 차라리 속시원히 욕이라도 하면 내 마음이나 후련할텐데...
" 미안하게 됬어여... "
" ... "
" ..."
한 참을 그렇게 어색한 시간이 지난후에 부인은 일어서더라구여.
힘없이 일어서는 모습이 마치, 금방이라도 부숴져 바람에 흩날릴것 같아,
부축을 해줬습니다.
희미한 미소로 제 팔을 거두는 그녀.. 정말 어찌해야 할지..
레스토랑을 나와 말없이 걷는 그녀의 뒤를. 저 또한 말없이 뒤따라 걸었지여..
" 그렇게 화가 났어여, 어떻게 하면 제가 용서 될까요? "
" ... "
" 미안해여.. 저도 모르게.. 그만.. "
" 아니에여.. 태호씨(가명)때문이 아니에여 "
" 네? "
" ... 실은... "
그랬습니다. 선배와 부인사이에는 아이가 생기지 않았고, 이로인해 집안에서 부인의 입장이 무척 난처했다고 합니다.
노력은 많이 했고, 용하다는 곳에가서 별것을 다해봐도 안생기는 아이때문에,
집안식구들로부터 따돌림과 멸시를 많이 받았고,급기야 남편인 선배로 부터도 관심을 못받아 외로웠다고...
이사를 한것도 터의기운이 안좋다고 해서, 빚내서 이사를 했지만,
남편은 토요일만 되면 밤낚시 가고, 자기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하더군여..
기가 막혔습니다. 그렇게 자상한 선배가 어찌....
빚을내서 산 집이라서 어떻게 빚을 갚기위해서 맞벌리를 하는데,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남편은 거들떠도 안보고, 시댁식구들의 눈초리가 무섭고...
정말 힘들다고 하더군여... 어떻게 위로를 해야겠지만.. 막막하기만 해서 그냥 말없이 들어주면서 같이 길을 걸었습니다.
아니.... 그런데,걷다보니 길을 반대 쪽으로 걸었더군여..
시간도 늦고 해서, 택시를 잡아주고, 떠나는 그녀의뒷모습을 보니 참으로 애처롭더이다. 그래도,웃으며 손 흔들어 주는 모습이,참 귀엽다는 느낌이 드는것은 왜였을까..
그렇게 그녀를 보내고, 난 막차를 놓치까 싶어 마구 뛰어 ,간신히.아주 간신히 막차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오는 동안..웃으며 손흔들어 주던 그모습이 너무도 생생해서.. 흐뭇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선배에게 미안한 생각과, 이러면 안된다는 이성적 판단은 저 멀리한체...
사랑의 감정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마음 한 구석에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채 한달가량 지났을 때 였습니다.
물론, 보고 싶고, 목소리 듣고 싶어 병이 날 정도 였지만.나에게 잘해주는 선배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싶어, 참았지요.. 힘들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서 한참 단잠을 자고 있는,새벽에 삐삐가 계속 울리는 겁니다.
귀찮기도 하거니와, 너무 곤히 자던차에 몇번울리다가 말겠지 하고, 잠을 자는데. 몇번을 계속 울려서 마지못해 확인해보니.음성이 들어와 있더라구여.
그래서 확인해보니 .. 부인.. 형수였습니다.
매우 다급한 목소리, 우는 목소리였습니다.
선배가 갑자기 의식를 잃고 ,쓰러져서 엠블런스 타고, 병원에 와 있다고...
건강하던 선배인데.. 가끔 속이 안좋다고, 점심을 먹다만것 밖에 없던 선배였는데...
선배에 대한 걱정보다도,부인의 다급한 목소리가 확 잠을 깨우더군여...
허거지겁 달려간 병원,,응급실이 아닌 중환자실 앞에서 부인을 볼 수 있었습니다. 놀라고, 걱정으로 가득찬 눈빛을 보니 심상치 않다는걸 직감했습니다.
그날은 여느때 보다도 늦게 들어오더니, 쇼파에서 잠을 자는듯 하더니. 일어나려다가 쓰러졌다는 겁니다.
나도 모르게 부인의 손을 잡고 걱정말라고 위로했져.. 손의 촉감이 너무 좋더이다. 그 상황에서 부인의 손을 잡고 촉감이나 느끼고.. 난 참 나쁜 넘입니다.
그랗게 뜬 눈으로 중환자실 앞에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물론 부인과 함께..
너무나도 걱정이되었고, 긴장했던지, 내가 어깨를 감싸주니.. 그저 가만히 있더군여.
아.... 이시간이 흐르지 않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랬는지...
아침이 되니, 지방에 사는 시부모님이 오시고, 친지들이 하나둘 모이더군여..
그런데, 하나같이 부인을 쳐다보는 눈빛이.. 흡사 애도 못낳는 여자가 신랑 잡아먹는다는듯한,그 눈빛들 소름이 끼치더군여..
난 출근을 해야 하기에, 부인을 놔두고 그 자리를 떠났지만... 선배보다도 부인이 걱정이 되더라구여...
일이 손에 안잡혀 , 오후 일찍 먼저 퇴근해서 병원에 오니..
난리가 아니더군여...
울고 불고,,, 우리 아들 살려내라고.. 아우성... 부인은 쓰러져 울기만 하고...
위암 말기랍니다.
최고 길어야 몇개월...3개월이 될지 6개월이 될지.. 모른다더군여..
참으로 허망하더이다.
그후로 병원에 매일 출근 하다시피 했습니다. 밤늦게 까지 선배 병수발 든다는
핑계로 부인과 함께 있었지여...
참으로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약간의 스킨십(?)도 있었습니다.
그저 단순히 손잡고 얼굴 맞주 보는 정도였지만...
다행히(?) 병실이 2인실이었는데, 한 침대는 비어서 선배가 잘때 같이 손잡고 앉아있었던것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선배는 사경을 헤매이는데.... 정말 미안합니다.
어느날 늦은 저녁, 고향에서 선배부모님이 오셔서 당신들이 병원에 있을테니 아가는 들어가라고 하더군여..
선배도 그러라고 하면서 내가 데려다주고 갈 수 없냐고 하더군여.
부인은 부모님들어가서 편히 주무시라고 해도, 한사코 노인네들이 고집을 피우기에, 할 수 없이 같이 나오게 되었지여.
병원을 나오면서, 부인은 연신 눈물을 훔쳐내더이다.
너무 안쓰러워서 택시안에서 안아주었습니다.
그져 말없이 안기는데.. 오죽 힘들었으면 이럴까 싶어, 내 눈시울마저 뜨겁더이다.
아파트 입구에서 내렸는데, 그냥 헤어지기 웬지 싫더라구여.
그래서 술 한 잔 할까여? 했더니 그러잡니다.
그래서 근처 생맥주집(지금은 호프집이지만..)에서 치킨과 생맥주를 시켰는데...
술만 마시더군여... 저녁도 안먹었을텐데.. 나도 빈 속이었고,, 저녁이나 먹을걸 그랬나 하는 생각에, 이것저것 먹으라고 찍어줘도 눈물만 흘리면서,
맥주만 마시더군여.. 갈증이 심했나 봅니다. 아니면 취하고 싶었던지...
생맥주집을 나와서 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입을 막더니, 골목길로 들어가는
겁니다. 빈속에 그것도 술 못먹는 여자가 많이 마셨으니...
가서 등을 두들겨 주고, 대충 수습하고 껴안다시피 부축해서 아파트로 들어갔지요...
남의 이목따위는 신경 안쓰게 되더라고여.. 뻔뻔스럽져?
아파트 문도 내가 키받아서 열고 들어가, 쇼파에 앉혔습니다. 아니 눕혔다고 하는 표현이 맞겠네... 완전히 취했더라구여... 하긴..몇일을 잠도 제대로 못자고 또 빈속에 들이 부었으니,,,
그만 가야겠다고 돌아서려고 하니 부르더군여..
그래서 가까이 가서 겉옷이라도 벗겨주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겉옷(마이)을 벗기는데... 순순히 응하더니...
살포시 안기는 겁니다...
나도 모르게... 그녀의 입술을 훔치게 되었고.. 기나긴 키스를 하게 되었지여..
입에서 나는, 코로 나는 술냄새가 그리 향기로운지 첨 알았습니다.
키스를 하면서 우린 이성을 마비한 두마리 짐승이 되었습니다.
그녀를 안아 침실로 갔져...
눈물 젖은 그녀의 눈가에 키스를 하자, 그녀는 파르르 떨더군여..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따위는 없었습니다.
그저 욕망이. 충동이 앞서서... 변명같지만.... 그렇게 해야된다는 생각밖에, 아무런 가책이나,꺼리낌없이.. 그렇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녀도 취했고, 나또한 약간 취기가 있었지만.. 벗은 그녀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웠고, 너무나 뜨거웠죠...
울부짖는듯한 그녀의 신음소리...남의 여자,, 아니 사랑하는 여자의 육체를 소유하게 되었다는 그 긴장감....흥분...
우리는 서로를 탐닉하듯, 서로에게 마지막으로 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주기위해 그렇게...쾌락이 아닌 서로에게 채워주기위한 행위로, 끝없는 나락으로 치달았습니다...
아.... 쾌감의 유혹은 너무도 달콤했고, 황홀하기만 하더이다.
그러나, 그러나.
그 쾌감뒤에 오는 선배에 대한 죄스러움... 불륜을 저질렀다는 죄책감에 얼마나 괴로웠는지..
부인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그 행위뒤에 더 가까워져할 사이가 더 서먹서먹해 질 줄이야...
병원에 가도 선배에게 미안함 때문에, 서로 얼굴 보기 민망하더이다.
그러나, 시작이 어렵지, 그 뒤에는 정말 쉽더이다.
아니, 어쩌면 한번 이성을 잃은후에는 두번째는 아예 이성이나 사회적 관습, 터부시 되는것들에 대한, 어떠한 제재따위가 눈에 안들어 오더군여.
늦은밤, 병원 화장실에서도, 일요일 낮에 집에서도 거리낌없이 우린 알몸이되었고, 쾌락의 노예가 되었지여... 그것이 사랑이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의사들조차 더이상 손을 쓸 수 없으니.. 선배를 집으로 데려가라고 하더군여..
집으로 데려 오던날, 선배를 누이고 말없이 선배를 바라 보았습니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가족들도 왔다갔다하더니.. 하나둘씩 집으로 가고, 밤에는 선배와 나 ,부인이 남았지여.
부인은 가족들 배웅나가고, 내가 선배를 지키고 있을때였습니다.
" 야.... 이... 새... 야....."
놀라서 쳐다보니...
" 너.... 나 없어도.... 우리..주...연(가명)..... 잘... 보살펴 줘라..."
" 선배는 별 쓸 데 없는 말 을 다하네여... 어서 일어날 생각을 해야지요.."
" 약... 속 ... 할 .... 수 있지? "
" 그런말은 하지말고......"
" 나... 알...고 .... 있었어...."
" 네?... 선배......."
" 나... 사실은...... 우리 주......연이... 너무 사...랑하는데.... 해..줄게...없었다...."
" 선......배..."
어느덧 선배의 눈가에는 눈물이 흐르고 내 눈에도 눈물이 앞을 가려서... 차마 말을 잇기 어려울 정도 였습니다.
" 일부러...... 헤..어지려고... 모질게.. 해왔고..."
" .... "
" 차....라...리... 딴 남자... 만...나서.... 자..알.. 살기 바랬...는데..."
" 선배.......미안...해요..."
" ...."
" 정말 미안해요.... 그런데.... 정말로...."
" 알...고 있어.... 그래서... 너한테 고맙....다."
너무도 눈물이 나더이다... 나같으면 때려죽여도 시원찮을 놈한테 고맙다니...
참으로 눈물이 솟구치더이다... 미안한 마음에.. 용서해주는 선배의 마음에 감동받아서.. 고마워서...
" 너.. 만...나...는... 동안..이라도.. 주..연이 행복..했으니... "
" 선배......"
" 잘...대해...줘... 알..았지....?"
차마... 그 자리에 더이상 못있겠더이다... 너무도 복받쳐 오르는 감정에... 울면서 뛰쳐 나오니....
문앞에... 조금 열려 있던 방문 사이로 그 대화를 다 듣고 서있던... 부인이...
주연이가... 입을 틀어막은체....오열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온세상에 내 벌거벗은 몸뚱아리를 내놓은듯한 부끄러움과,형언할 수 조차 없는 감정의 채찍으로..그렇게 뛰쳐나왔고.. 그게 선배의 나에대한 마지막 유언이 될 줄이야....
선배의 부음을 듣고 장례식에 갔는데 ... 그렇게 슬피우는 여자는 처음보았고, 아마도 다시는 못볼듯이... 너무도 슬피우는 주연을 보니 내마음 마저 찢어지는듯했습니다...
선배의 화장을 마치고, 그렇게 좋아하던 바다에 선배의 뼈가루를 뿌리고 돌아왔습니다.
아니... 내 눈물.. 선배에 대한 애틋한 감정과사죄 눈물도 함께..뿌렸습니다...
그후 선배가 내게 말했던 자기 부인에 잘 대해주라는 유언은 도저히 지키지못할 유언처럼,,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어느날 주연으로 부터 음성 메세지가 내 삐삐에 저장되었습니다..
선배를 사랑했고, 또 선배가 자기를 그렇게까지.. 사랑하는지 몰랐다..
그러나, 몰랐을때 한 행동은 이제 잊자...
지금은 선배를 가슴에 묻고 평생을 그렇게 살겠다...
너무도, 그립다....
날 보고 싶지만... 너무 보고 싶지만.. 그래서는 안될꺼 같다...
미안하다.....정말 미안하다...
메세지를 들으면서 한없이 울었습니다.... 바보 처럼...
달려가고 싶었지만... 나 또한 그러면 도저히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것 같아서...
그렇게 속으로 삭이고, 또 삭이고 참았습니다.
그러고 몇년이 흘렀는지 모릅니다... 아마 5년정도 흘렀을겁니다.
난 직장을 공채시험봐서 당당히 입사해서, 결혼하고.. 그렇게 단꿈에 젖어들 때 였습니다.
어느 일요일 마눌과 함께 모처럼.. 데이트 할겸.. xx랜드에 갔었는데...
벤치에 앉아 더위도 식힐겸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을때 였습니다..
저 만치서 여자 아이가 뒤뚱뒤뚱 뛰어가고, 그 뒤를 엄마와 아빠가 장난스레 잡는 시늉을 하면서 가는데...
글쎄... 주연이 었습니다... 서로 눈이 마주쳤습니다.. 주연도 놀란듯이 흠칫하더이다..순간 어떻게 해야 하나.. 아는체 해야하나 마나.... 그순간 주연의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띄우더군여..
난 너무놀라... 그만..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렸지 뭡니까...
마눌은 칠칠치 못하다고 구박을하고, 그 두 부부인지 뭔지, 연인인지몰라도,
서로 바라보며 웃으면서 가는데...
그렇게 ,행복한 웃음을 웃는 여자가 또 있을까 싶을정도로, 너무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정말 행복해보였습니다. 아니 정말로 행복하기를 두 손모아 빌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선배가 나에게 한 유언을 지키지못한, 자책감과 죄책감을 터는 유일한 길이라고, 비열한 자위를 하는 내 모습에 대한 하나의 용서의 시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니... 정말로 그녀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밖에는 지금 비가 옵니다...
언제 시간내서 선배를 뿌리고 온.. 그 바다에 가 보아야겠습니다..
선배가 아마 그곳에서 낚시를 하고 있겠지요...
그리고 날 보고 그럴껍니다...
" 야.... 너 왜 약속 안지켰어?.. "
" 선배... 내가 만일 주연씨 옆에 계속있었다면 아마, 주연씨 불행했을꺼야...
선배.. 주연씨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잘 살잖아... 그러니 .. 이제 마음아파하지마요.... "
그리고 ..... 선배........
미안해.......
**감정을 추스리며, 글 올리기 정말 힘드네여.... 또 마눌이 모르게 해야하기때문에... 마눌 눈치 눈치 보며, 글쓰기도 만만치 않고여...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하고여.....
그 선배 정말 보고 싶네여.....
어휴,, 오늘은 후진하다가 뒷차량을 들이받고, 진짜 한심스러운 날이었습니다.
^^; 기분이 그렇네여.. 그래도 이야기를 마저 해야겠지요?
궁금해 하실거 같아서 미리 말씀드리는데.. 날짜는 기억이 안나지만, 지명은 일부러 라도 밝히지 않겠습니다... 누군가 피해를 볼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부디 관용을 베풀어 주시길,,,
그날밤, 밤이라고 하기엔 좀 이른 한 10시쯤 되었을 겁니다.
선배의 집 에서 2정거장 떨어진 곳, 어느 레스토랑(그때는 카페가 별로 없었던것 같습니다.)에서 부인을 만났지요.
그런데, 그때 일 때문에 아직 화가 안풀렸던지., 저를 똑바로 쳐다보질 않더군여. 저 역시 웬지 창피하고, 미안하고 해서, 고개를 똑바로 들고 볼 수 없겠더이다.
말없이 내미는 하얀 쇼핑백을 받아보니, 깨끗하게 다림질 까지한 ,제 흰셔츠더군여.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얼굴을 물끄러미 처다보는 순간 제 심장이 멎는줄 알았습니다. 얼마나 울었던지 퉁퉁부은 눈에, 눈물이 맺혀 있는데...
다짜고짜 안아주고 싶을정도의 연민을 느꼈습니다.
부인은 그저 말없이 울고 있는데, 정말 미치겠더라구여. 차라리 속시원히 욕이라도 하면 내 마음이나 후련할텐데...
" 미안하게 됬어여... "
" ... "
" ..."
한 참을 그렇게 어색한 시간이 지난후에 부인은 일어서더라구여.
힘없이 일어서는 모습이 마치, 금방이라도 부숴져 바람에 흩날릴것 같아,
부축을 해줬습니다.
희미한 미소로 제 팔을 거두는 그녀.. 정말 어찌해야 할지..
레스토랑을 나와 말없이 걷는 그녀의 뒤를. 저 또한 말없이 뒤따라 걸었지여..
" 그렇게 화가 났어여, 어떻게 하면 제가 용서 될까요? "
" ... "
" 미안해여.. 저도 모르게.. 그만.. "
" 아니에여.. 태호씨(가명)때문이 아니에여 "
" 네? "
" ... 실은... "
그랬습니다. 선배와 부인사이에는 아이가 생기지 않았고, 이로인해 집안에서 부인의 입장이 무척 난처했다고 합니다.
노력은 많이 했고, 용하다는 곳에가서 별것을 다해봐도 안생기는 아이때문에,
집안식구들로부터 따돌림과 멸시를 많이 받았고,급기야 남편인 선배로 부터도 관심을 못받아 외로웠다고...
이사를 한것도 터의기운이 안좋다고 해서, 빚내서 이사를 했지만,
남편은 토요일만 되면 밤낚시 가고, 자기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하더군여..
기가 막혔습니다. 그렇게 자상한 선배가 어찌....
빚을내서 산 집이라서 어떻게 빚을 갚기위해서 맞벌리를 하는데,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남편은 거들떠도 안보고, 시댁식구들의 눈초리가 무섭고...
정말 힘들다고 하더군여... 어떻게 위로를 해야겠지만.. 막막하기만 해서 그냥 말없이 들어주면서 같이 길을 걸었습니다.
아니.... 그런데,걷다보니 길을 반대 쪽으로 걸었더군여..
시간도 늦고 해서, 택시를 잡아주고, 떠나는 그녀의뒷모습을 보니 참으로 애처롭더이다. 그래도,웃으며 손 흔들어 주는 모습이,참 귀엽다는 느낌이 드는것은 왜였을까..
그렇게 그녀를 보내고, 난 막차를 놓치까 싶어 마구 뛰어 ,간신히.아주 간신히 막차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오는 동안..웃으며 손흔들어 주던 그모습이 너무도 생생해서.. 흐뭇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선배에게 미안한 생각과, 이러면 안된다는 이성적 판단은 저 멀리한체...
사랑의 감정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마음 한 구석에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채 한달가량 지났을 때 였습니다.
물론, 보고 싶고, 목소리 듣고 싶어 병이 날 정도 였지만.나에게 잘해주는 선배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싶어, 참았지요.. 힘들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서 한참 단잠을 자고 있는,새벽에 삐삐가 계속 울리는 겁니다.
귀찮기도 하거니와, 너무 곤히 자던차에 몇번울리다가 말겠지 하고, 잠을 자는데. 몇번을 계속 울려서 마지못해 확인해보니.음성이 들어와 있더라구여.
그래서 확인해보니 .. 부인.. 형수였습니다.
매우 다급한 목소리, 우는 목소리였습니다.
선배가 갑자기 의식를 잃고 ,쓰러져서 엠블런스 타고, 병원에 와 있다고...
건강하던 선배인데.. 가끔 속이 안좋다고, 점심을 먹다만것 밖에 없던 선배였는데...
선배에 대한 걱정보다도,부인의 다급한 목소리가 확 잠을 깨우더군여...
허거지겁 달려간 병원,,응급실이 아닌 중환자실 앞에서 부인을 볼 수 있었습니다. 놀라고, 걱정으로 가득찬 눈빛을 보니 심상치 않다는걸 직감했습니다.
그날은 여느때 보다도 늦게 들어오더니, 쇼파에서 잠을 자는듯 하더니. 일어나려다가 쓰러졌다는 겁니다.
나도 모르게 부인의 손을 잡고 걱정말라고 위로했져.. 손의 촉감이 너무 좋더이다. 그 상황에서 부인의 손을 잡고 촉감이나 느끼고.. 난 참 나쁜 넘입니다.
그랗게 뜬 눈으로 중환자실 앞에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물론 부인과 함께..
너무나도 걱정이되었고, 긴장했던지, 내가 어깨를 감싸주니.. 그저 가만히 있더군여.
아.... 이시간이 흐르지 않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랬는지...
아침이 되니, 지방에 사는 시부모님이 오시고, 친지들이 하나둘 모이더군여..
그런데, 하나같이 부인을 쳐다보는 눈빛이.. 흡사 애도 못낳는 여자가 신랑 잡아먹는다는듯한,그 눈빛들 소름이 끼치더군여..
난 출근을 해야 하기에, 부인을 놔두고 그 자리를 떠났지만... 선배보다도 부인이 걱정이 되더라구여...
일이 손에 안잡혀 , 오후 일찍 먼저 퇴근해서 병원에 오니..
난리가 아니더군여...
울고 불고,,, 우리 아들 살려내라고.. 아우성... 부인은 쓰러져 울기만 하고...
위암 말기랍니다.
최고 길어야 몇개월...3개월이 될지 6개월이 될지.. 모른다더군여..
참으로 허망하더이다.
그후로 병원에 매일 출근 하다시피 했습니다. 밤늦게 까지 선배 병수발 든다는
핑계로 부인과 함께 있었지여...
참으로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약간의 스킨십(?)도 있었습니다.
그저 단순히 손잡고 얼굴 맞주 보는 정도였지만...
다행히(?) 병실이 2인실이었는데, 한 침대는 비어서 선배가 잘때 같이 손잡고 앉아있었던것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선배는 사경을 헤매이는데.... 정말 미안합니다.
어느날 늦은 저녁, 고향에서 선배부모님이 오셔서 당신들이 병원에 있을테니 아가는 들어가라고 하더군여..
선배도 그러라고 하면서 내가 데려다주고 갈 수 없냐고 하더군여.
부인은 부모님들어가서 편히 주무시라고 해도, 한사코 노인네들이 고집을 피우기에, 할 수 없이 같이 나오게 되었지여.
병원을 나오면서, 부인은 연신 눈물을 훔쳐내더이다.
너무 안쓰러워서 택시안에서 안아주었습니다.
그져 말없이 안기는데.. 오죽 힘들었으면 이럴까 싶어, 내 눈시울마저 뜨겁더이다.
아파트 입구에서 내렸는데, 그냥 헤어지기 웬지 싫더라구여.
그래서 술 한 잔 할까여? 했더니 그러잡니다.
그래서 근처 생맥주집(지금은 호프집이지만..)에서 치킨과 생맥주를 시켰는데...
술만 마시더군여... 저녁도 안먹었을텐데.. 나도 빈 속이었고,, 저녁이나 먹을걸 그랬나 하는 생각에, 이것저것 먹으라고 찍어줘도 눈물만 흘리면서,
맥주만 마시더군여.. 갈증이 심했나 봅니다. 아니면 취하고 싶었던지...
생맥주집을 나와서 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입을 막더니, 골목길로 들어가는
겁니다. 빈속에 그것도 술 못먹는 여자가 많이 마셨으니...
가서 등을 두들겨 주고, 대충 수습하고 껴안다시피 부축해서 아파트로 들어갔지요...
남의 이목따위는 신경 안쓰게 되더라고여.. 뻔뻔스럽져?
아파트 문도 내가 키받아서 열고 들어가, 쇼파에 앉혔습니다. 아니 눕혔다고 하는 표현이 맞겠네... 완전히 취했더라구여... 하긴..몇일을 잠도 제대로 못자고 또 빈속에 들이 부었으니,,,
그만 가야겠다고 돌아서려고 하니 부르더군여..
그래서 가까이 가서 겉옷이라도 벗겨주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겉옷(마이)을 벗기는데... 순순히 응하더니...
살포시 안기는 겁니다...
나도 모르게... 그녀의 입술을 훔치게 되었고.. 기나긴 키스를 하게 되었지여..
입에서 나는, 코로 나는 술냄새가 그리 향기로운지 첨 알았습니다.
키스를 하면서 우린 이성을 마비한 두마리 짐승이 되었습니다.
그녀를 안아 침실로 갔져...
눈물 젖은 그녀의 눈가에 키스를 하자, 그녀는 파르르 떨더군여..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따위는 없었습니다.
그저 욕망이. 충동이 앞서서... 변명같지만.... 그렇게 해야된다는 생각밖에, 아무런 가책이나,꺼리낌없이.. 그렇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녀도 취했고, 나또한 약간 취기가 있었지만.. 벗은 그녀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웠고, 너무나 뜨거웠죠...
울부짖는듯한 그녀의 신음소리...남의 여자,, 아니 사랑하는 여자의 육체를 소유하게 되었다는 그 긴장감....흥분...
우리는 서로를 탐닉하듯, 서로에게 마지막으로 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주기위해 그렇게...쾌락이 아닌 서로에게 채워주기위한 행위로, 끝없는 나락으로 치달았습니다...
아.... 쾌감의 유혹은 너무도 달콤했고, 황홀하기만 하더이다.
그러나, 그러나.
그 쾌감뒤에 오는 선배에 대한 죄스러움... 불륜을 저질렀다는 죄책감에 얼마나 괴로웠는지..
부인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그 행위뒤에 더 가까워져할 사이가 더 서먹서먹해 질 줄이야...
병원에 가도 선배에게 미안함 때문에, 서로 얼굴 보기 민망하더이다.
그러나, 시작이 어렵지, 그 뒤에는 정말 쉽더이다.
아니, 어쩌면 한번 이성을 잃은후에는 두번째는 아예 이성이나 사회적 관습, 터부시 되는것들에 대한, 어떠한 제재따위가 눈에 안들어 오더군여.
늦은밤, 병원 화장실에서도, 일요일 낮에 집에서도 거리낌없이 우린 알몸이되었고, 쾌락의 노예가 되었지여... 그것이 사랑이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의사들조차 더이상 손을 쓸 수 없으니.. 선배를 집으로 데려가라고 하더군여..
집으로 데려 오던날, 선배를 누이고 말없이 선배를 바라 보았습니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가족들도 왔다갔다하더니.. 하나둘씩 집으로 가고, 밤에는 선배와 나 ,부인이 남았지여.
부인은 가족들 배웅나가고, 내가 선배를 지키고 있을때였습니다.
" 야.... 이... 새... 야....."
놀라서 쳐다보니...
" 너.... 나 없어도.... 우리..주...연(가명)..... 잘... 보살펴 줘라..."
" 선배는 별 쓸 데 없는 말 을 다하네여... 어서 일어날 생각을 해야지요.."
" 약... 속 ... 할 .... 수 있지? "
" 그런말은 하지말고......"
" 나... 알...고 .... 있었어...."
" 네?... 선배......."
" 나... 사실은...... 우리 주......연이... 너무 사...랑하는데.... 해..줄게...없었다...."
" 선......배..."
어느덧 선배의 눈가에는 눈물이 흐르고 내 눈에도 눈물이 앞을 가려서... 차마 말을 잇기 어려울 정도 였습니다.
" 일부러...... 헤..어지려고... 모질게.. 해왔고..."
" .... "
" 차....라...리... 딴 남자... 만...나서.... 자..알.. 살기 바랬...는데..."
" 선배.......미안...해요..."
" ...."
" 정말 미안해요.... 그런데.... 정말로...."
" 알...고 있어.... 그래서... 너한테 고맙....다."
너무도 눈물이 나더이다... 나같으면 때려죽여도 시원찮을 놈한테 고맙다니...
참으로 눈물이 솟구치더이다... 미안한 마음에.. 용서해주는 선배의 마음에 감동받아서.. 고마워서...
" 너.. 만...나...는... 동안..이라도.. 주..연이 행복..했으니... "
" 선배......"
" 잘...대해...줘... 알..았지....?"
차마... 그 자리에 더이상 못있겠더이다... 너무도 복받쳐 오르는 감정에... 울면서 뛰쳐 나오니....
문앞에... 조금 열려 있던 방문 사이로 그 대화를 다 듣고 서있던... 부인이...
주연이가... 입을 틀어막은체....오열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온세상에 내 벌거벗은 몸뚱아리를 내놓은듯한 부끄러움과,형언할 수 조차 없는 감정의 채찍으로..그렇게 뛰쳐나왔고.. 그게 선배의 나에대한 마지막 유언이 될 줄이야....
선배의 부음을 듣고 장례식에 갔는데 ... 그렇게 슬피우는 여자는 처음보았고, 아마도 다시는 못볼듯이... 너무도 슬피우는 주연을 보니 내마음 마저 찢어지는듯했습니다...
선배의 화장을 마치고, 그렇게 좋아하던 바다에 선배의 뼈가루를 뿌리고 돌아왔습니다.
아니... 내 눈물.. 선배에 대한 애틋한 감정과사죄 눈물도 함께..뿌렸습니다...
그후 선배가 내게 말했던 자기 부인에 잘 대해주라는 유언은 도저히 지키지못할 유언처럼,,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어느날 주연으로 부터 음성 메세지가 내 삐삐에 저장되었습니다..
선배를 사랑했고, 또 선배가 자기를 그렇게까지.. 사랑하는지 몰랐다..
그러나, 몰랐을때 한 행동은 이제 잊자...
지금은 선배를 가슴에 묻고 평생을 그렇게 살겠다...
너무도, 그립다....
날 보고 싶지만... 너무 보고 싶지만.. 그래서는 안될꺼 같다...
미안하다.....정말 미안하다...
메세지를 들으면서 한없이 울었습니다.... 바보 처럼...
달려가고 싶었지만... 나 또한 그러면 도저히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것 같아서...
그렇게 속으로 삭이고, 또 삭이고 참았습니다.
그러고 몇년이 흘렀는지 모릅니다... 아마 5년정도 흘렀을겁니다.
난 직장을 공채시험봐서 당당히 입사해서, 결혼하고.. 그렇게 단꿈에 젖어들 때 였습니다.
어느 일요일 마눌과 함께 모처럼.. 데이트 할겸.. xx랜드에 갔었는데...
벤치에 앉아 더위도 식힐겸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을때 였습니다..
저 만치서 여자 아이가 뒤뚱뒤뚱 뛰어가고, 그 뒤를 엄마와 아빠가 장난스레 잡는 시늉을 하면서 가는데...
글쎄... 주연이 었습니다... 서로 눈이 마주쳤습니다.. 주연도 놀란듯이 흠칫하더이다..순간 어떻게 해야 하나.. 아는체 해야하나 마나.... 그순간 주연의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띄우더군여..
난 너무놀라... 그만..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렸지 뭡니까...
마눌은 칠칠치 못하다고 구박을하고, 그 두 부부인지 뭔지, 연인인지몰라도,
서로 바라보며 웃으면서 가는데...
그렇게 ,행복한 웃음을 웃는 여자가 또 있을까 싶을정도로, 너무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정말 행복해보였습니다. 아니 정말로 행복하기를 두 손모아 빌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선배가 나에게 한 유언을 지키지못한, 자책감과 죄책감을 터는 유일한 길이라고, 비열한 자위를 하는 내 모습에 대한 하나의 용서의 시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니... 정말로 그녀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밖에는 지금 비가 옵니다...
언제 시간내서 선배를 뿌리고 온.. 그 바다에 가 보아야겠습니다..
선배가 아마 그곳에서 낚시를 하고 있겠지요...
그리고 날 보고 그럴껍니다...
" 야.... 너 왜 약속 안지켰어?.. "
" 선배... 내가 만일 주연씨 옆에 계속있었다면 아마, 주연씨 불행했을꺼야...
선배.. 주연씨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잘 살잖아... 그러니 .. 이제 마음아파하지마요.... "
그리고 ..... 선배........
미안해.......
**감정을 추스리며, 글 올리기 정말 힘드네여.... 또 마눌이 모르게 해야하기때문에... 마눌 눈치 눈치 보며, 글쓰기도 만만치 않고여...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하고여.....
그 선배 정말 보고 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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