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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벤트 응모] 1999년 5월.. 여친과의 재회..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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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772 회 작성일 24-03-25 23:0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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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난감하네요..

어렸을때부터 글짓기 백일장 등과 같은것은 거리가 멀었거든요..

헌참 아래 제가쓴 첫사랑 글이 있습니다 잠시 참고하시면 이해하시기가 편할것 같습니다. ^^

그 첫사랑이라는 여자와 관련이 있는 이야기 입니다...

짧게 요약하면 귀신 비슷한걸 봤다.. 라는건데 좀 풀어쓰겠습니다. ^^


그러니까.. 고3때 그 여자친구를 보내고 군대 전역할때까지 혼자 수절(?) 하며 살았더랬지요..

어찌보면 지금의 제가 있는것은 그친구의 덕일수도 있습니다.

철없던 고등학교때 저는 "대학이라는곳은 괜시리 돈만 많이 쓰고, 시간만 버리는곳이다"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거든요.

당연히 수능점수는 갓 100점을 넘는 학교 최하워 수준이었구요.. (처음 400점 만점이었을때였습니다.)

하여간 고2때까지.. 범죄라고 불리울만한 나쁜짓은 안하고, 오로지 프로그래밍에 미쳐서

학교선 잠자고 집에와서 밤세는 생활을 했더랬습니다. ^^ (그렇다고 엄청난 프로그래머가 된건 아닙니다.)

그렇게 고3이 되고, 그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죽이고 살았더랬습니다.

여친 : 야.. 너 대학갈꺼냐?

나 : 아니.. 돈버리고 시간버리기 싫어.. 대학에서 배우는거 학원같은데서는 1년정도면 다 배울수 있을껄..
(주변에 있는 대학생 선배들의 수준이 그정도였습니다. ㅡㅡ)

여친 : 야.. 그러지 말고.. 공부해라!

나 : 싫어.. 그냥 나 하고싶은거 하며 살끄야...

여친 : 그러지 말고 공부해서 같은학교 가자..

나 : 야.. 내가 너 따라갈려면 얼마나 해야 하는뎅.. 번갯불에 콩볶는것보다 더 어려운거야!!

여친 : .....

뭐 이런식의 대화가 자주 있었더랬습니다.

저는 겨우 100점대를 유지하는 수준이지만, 그친구는 상위 10% 안에 드는 실력이었거등요..

그리고 방학이 끝날때쯤..(봄방학이라고 있죠? 대충 일주일 되는거... 그때였어요. ^^)

또 우리는 같은 이야기로 토닥토닥 거렸는데.. 제가 좀 화를 냈더니.. 그친구가 살며시 눈믈을 보이더라구요.

자세히 이야기 하면 끝이 없으니까..... 하여간 그래서 제가 97년도 초부처 미친척 공부를 했습니다.

수학과 영어는 벼락이 안되니까 수탐2 를 중심으로... 하여간 열심히 노력했었죠...

그리고 그 친구가 떠나기 전에.. 이전 점수의 두배 정도까지 올렸었죠..

그래서 그럭저럭 주변에서 안좋다고 하는곳이지만, 하여간 대학이라는곳도 오게 된것 같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요..

대학교 2학년때 였습니다... 그게 1999년 5월쯤이었을꺼에요...

어쩌다 보니 제일 친한 고향 친구랑 같은학교 같은과를 오게 되었고, 둘은 자연스럽게... 당연한듯이..

같은 집에서 자취를 하게 되었는데요..

꿈을 꿨습니다.

코딱지 만한 방에 저 혼자 누워 자는데, 문밖에 예전 여친이 서있더군요..

그러면서 저를향해 살짝 웃으면서 오라고 하더군요..

같이가야 한다고.. 나오라고 손짓했습니다.

제가 국민학교 3학년때였나? 그때 이와 비슷한 꿈때문에 큰일날 번한 적이 있었거든요..

어떤 아저씨가 같이 가자 그래서 같이 갔습니다. (정박하 혹은 저능아 아닙니다.. 모르는 어른이

가자고 해서 따라갈 정도로 멍청하진 않았는데 왠지 그땐 따라갔습니다..)

낭떨어지도 아니고.. 산길도 아닌 이상한 길을 가다가 걸어가던 곳의 길이 살짝 허물어 지면서

옆으로 굴렀습니다. 그리곤 깨어났는데 병원이더군요.. 열이 40도를 넘었다고 하더라구요..

할머니에게 꿈이야기를 하니까 다음부터는 절때 따라가지 말라고 하시면서.. 몇일뒤 이상한 부적을...

뭐 이런 경험이 있었으니까, 좀 께름찍 했습니다.

아무리 제가 좋아하던 사람이라도, 저세상 사람이 꿈에 나온다는것은.....

그래서 못간다고 말할려고 했는데.. 그 친구가 조용히 웃으면서 보름남았어.. 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꺄울.. 꿈에서 깨서 섬짓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도 똑같은 꿈을 꿨습니다. 물론 날짜는 하루 줄어들었구요..

그냥 그런 꿈이려니 했지만 같은꿈이 5일이상 지속되니 겁이 나더라구요..

같이살던 친구에게 이야기 햇더니, 처음엔 안믿더라구요..

닫새를 같은 꿈을 꾸고 나서는 잠을 자는게 무서워서 잠을 안자려고 했지만, 생각처럼 되나요...

근데 이상하게 꿈을 안꿨습니다 (제가 기억을 못하는수도 있겠지요. )

그렇게 사나흘이 지나면서 찜찜한 개꿈 꿨으려니 했는데요...

카운트다운 당일이 되는날 꿈을 꿔버렸습니다..

그전에는 항상 문 밖에 서있던 그친구가 그날은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오더라구요.

사람이 참 간사한게.. 살아있을때는 그토록 사랑했는데...

꿈에서 저는 구석탱이로 뒷걸음질을 쳤지만, 그친구는 옅은 미소를 머금은채 제가 다가와서는

조용히 제 앞에 앉아서, 저를 처다보면서 살포시 웃음을 보이더군요..

(지금은 그 친구의 얼굴이 가물가물 하지만, 그 웃음만은 기억이 납니다.. 웃는모습이 참 예뻤거든요..)

두려움과, 반가움... 등의 감정이 대립하면서 아무짓도 몬하고 얼어있는 모습이.. 지금생각하면 참... ㅜ.ㅡ

그렇게 있던 그 친구가 제 목 뒤로 손을 스르르 가져다 대면서 조용히 무엇인가.. 를 떼어 갔습니다.

살며시 그 무엇인가를 않고서는 역시 살며시 일어나서는 저를보며 조용히 웃어주더군요..

건강하게 잘 지내라는 안부의 말을 하면서 들어올때와 마찬가지고 살며시 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곤 깨어나서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이게 무슨일인가... 도대체 무슨의미인지를...

가만히 생각해 보니 걸리는게 하나 있긴 했습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아니 아무런 준비없이 둘의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수(?) 가 생겼었거든요..

그때 제가 고2 말이었으니까요.. 철이 없었을 때였으니까.. 방법은 하나뿐이잖아요..

지금같으면 절때... 다시는 하지않을 일이지만 그녀와 저는 병원을 찾아가는수밖에 없었거든요..

보호자와 뭐 이런 복잡한 이야기는 중요한게 아니니까 생략하구요..

그때 그 아기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곤 한동안 우울한 마음으로 지내다가 결국은 정신과 상담을 받기까지 했지만요..

지금은 오히려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성적으로 사고를 할 수 없는 아이의 영혼이 핏줄에 이끌려 제 곁에 남았고, 보다못한 여친이 와서 데려간것이라고...

글솜시가 없어서 몇번을 고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1999년의 봄에 저에게 일어난 일이랍니다.


p.s 그래서 지금의 여친과는 피임을 칼같이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3 가족분들도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일이 없었으면 하네요..
콘돔이 성감을 떨어트리기는 하지만, 원치않는 임신이 여자에겐 얼마나 큰 고통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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