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외삼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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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술집기도랑 만싸움으로 이겼다는 야그를 보고 문득 생각나서...
저희 어머니는 2남 3녀중에 딱 가운데 세째딸이십니다
딱 가운데는 무지 귀염받고 산다는 억측을 하는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우리 어머니 경우엔 무지 힘들게 사셨습니다
우리 어머님 함자가 *** 이신데...
어릴때 집에서 불리던 이름은 필석 이였다더군요
뭔지 아시는분은 아실겁니다 나이좀 있는분이시면...
반드시....다음은 아들이다....
애칭 (?) 덕분인지...어머니 다음으로 외삼촌 두분이 줄줄이 나오셨는데...
어머님이 처음으로 업어 키운 사람이 막내 외삼촌 되겠습니다
( 저희 어머님 어릴때부터 애 정말 많이 업어 키우셨습니다...
막내외삼촌 , 큰이모네 형님 둘 , 저 ....
그러다 보니 지금 손녀는 절대 안 키우신답니다 ㅡㅡㅋ )
그런데....저희 큰외삼촌은....
뭐랄까...점잖고....모범시민적인....뭐 그런분인데....
작은 외삼촌은....그냥 핑계 못대고 건달입니다
저희 어머님 그런거 ( 주먹과 관련되는... ) 정말 싫어하시는분이다보니...
어릴때부터 작은외삼촌쪽으론 저를 좀 안 보내는 경향이 있으셨습니다만...
그래도 외삼촌이다 보니 이래저래 좀 연관이 되더군요...
그 첫번째 스토리...
선영이라고....
제 외사촌 동생이 있습니다 ( 큰 외삼촌의 딸 )
어릴때부터 동생들 키우며 살다보니 철이 일찍 들어서 어디가나 귀염 받는 아이였죠
군시절에 휴가나와 대구 들려서 선영이랑 시내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동숭로 ( ? 이름이 잘...대백 있는 번화가요 ) 그 뒷골목 어디더라...
하여간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는 그런 골목이었는데...
정장 말끔하게 차려입은 애덜 셋이 좁은 골목길을 나란히 서서 오더군요
뭐 마땅히 비켜갈만한데도 없었구...
마주 지나가다보니 그중 하나랑 제 어깨가 부딫혔습니다
" 야...부딫혔으면 사과를 해야지 "
" 좁은길에서 피차 몸좀 부딫힌거갖구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냐? "
쪽팔리게 해병대 위장복 입구 양아치들한테 사과할수는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덤벼들길래 워커발로 한대씩 차주고 지나갔습니다
그러곤 근처 호프집에서 한잔하고 있는데 그넘들이 다시 왔더군요
아까 그넘들보단 나이가 조금 더 든듯한 사람이....
점잖게 내 앞에 앉더니 술한잔을 권하더군요
"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 따지는거야 골아픈 일이고...
어쨋든 내 구역에서 우리애들이 맞았다니 나랑 한판 떠야 안 되겄나 "
뭐 당시에야 겁 없을 나이라 상대가 누구든 뜨자는거 마다 못하는 성격인지라...
그럽시다 하구 술한잔 마저 비우고 일어 날려는데...
선영이가 싸움을 말리더군요
" 울 오빠 휴가 나와서 놀 시간도 없는데 싸우다 다치기라도 하면 곤란해요 " 라면서....
근데....여린지만 알았던 동생이...건달들하고 얘기하면서 꿀리는게 전혀 없더군요
그사람이 싸우기 싫으면 자기앞에 무릎을 꿇으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선영이가 잠깐만요 하더니 옆에 있는 공중전화를 들고 어딘가로 전화를 합니다
" 아저씨 잠깐 받아보실래요? "
그 사람....이건 뭐야 라는 어이없는 눈빛으로 전화를 받더니....
그자리에서 무릎 굻어버리더군요 -_-;;
( 아 저희한테 무릎 꿇은건 아니구 전화 받다가 벽보구 -_-;; )
" 도련님 아가씨 죄송합니다 저희가 실수를 했습니다 "
전 이사람이 왜 이러나 그냥 어안이 벙벙....
그러고 있는 저를 선영이가 끌구 나오더군요
계산은 그 사람이 잽싸게 하구....
" 너 누구한테 전화 한거야? "
" 삼촌한테 "
" 외삼촌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야? "
" 몰랐어? 대구 짱이자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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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스토리...
작은 외삼촌이 어느날 뒤늦은 결혼을 한다더군요
어머님이랑 정장 차려입구 내려갔습니다
금성예식장....외가댁에서 가까운데라 슬슬 걸어가고 있는데...
이상하게 도로에 짭새들이 많이 깔려 있더군요
뭔 사고라도 났나... ㅡ.ㅡ?
예식장쪽으로 가니 교통경찰들 우르르 나와서 교통정리 하구 있구...
고급차들이 무지하게 즐비합니다
무슨무슨 국회의원이니 대구시장이니....화환들 즐비하고....
그리고 입구에 20명쯤 2열종대로 늘어서 있는 어깨들 -_-;;
거참 들어가기 상당히 무안해 지더군요 -_-;;
로비에 가니 딱 보기에도 좀 있어보이는 보스급 어깨들이 삼삼오오 얘기하고 있다가...
어머님 보더니 다들 90도로 허리를 꺽어버리더군요 -_-;;
어머님...똥 씹으신듯 불쾌한 표정...
저....사람들의 눈길에 대략 민망 -_-;;
하여간 두번은 갈만한데가 못 된다는 생각이 들던 결혼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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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이야기....
저는 사회에서 어깨 생활을 한적도 없고....
하다못해 학교 다니면서도 싸움 한번 안 해본 순딩이 입니다
워낙 순수의 결정체이다 보니 더 이상 모범적일수가 없었죠
그런 랑새가 룸싸롱 영업부장을 한적이 있었더랩니다
그 사연이 어케 된건가 하니...
원래는 렌트카 기사였습니다
수지에서 먹고살려고 콜렌트 기사를 했었는데...
그러다가 운이 좋아 한 룸싸롱의 아가씨들 출퇴근을 맡게 되었죠
아가씨들 출퇴근에 거기 손님들 대리운전에...
룸싸롱 하나만 잡고 있어도 일단 기본수입은 나오니 행운이었죠
사장은 용인에서 이름좀 날리던 건달이었고...
회장이라고 ( 무슨 회장인지는 모름 ) 그 사장이 형님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대구사람이었습니다
전 우연히 거기 마담 태웠다가 마담이 운전 차분하게 잘한다고 다 연결 시켜주었는데...
어느날 이 회장이라는 사람을 태우고 대구에 가게 되었죠
가면서 심심한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더군요
자기가 이랬다 저랬다 무용담....
솔직히 듣고 있으면 지겨운 얘기죠 머
그러면서 자기를 어릴때부터 키워준 형님이 계신다고...
그 형님 사무실에 들려서 인사 해야 하니 어디어디로 가라고 하더군요
무슨 사회발전협의회 라던가....
그런 간판이 붙어 있는 건물앞에 차를 세우고 밑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한 한시간쯤 지났나...
그사람이 내려오는데....어라 작은외삼촌이 같이 내려오네요
그 키워준 형님이란 사람이 작은외삼촌이더군요 -_-;;
덕분에 그날부로 렌트카 때려치우고 룸싸롱 영업부장 하게 되었더랩니다
뭐 마담이 수완이 좋아 알아서 척척 다 하는 업소라...
영업부장이래봐야 할일도 없었습니다
저녁에 아가씨들하고 대기실에서 노는게 주업무고...
사장이 이름있는 건달이다보니 근처 양아치들 구경할 일도 없었고...
한 6개월 하다가 이렇게 사는게 인생 낭비밖에 더 되겠나 하는 생각에 때려쳤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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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끝발 날리던 외삼촌이....
어느날 하루아침에 망가지더군요
어느날인가 한번 칼 몇대 맞구 병원에 입원하셨단 얘기를 들었는데...
지금은 조그만 빠찡꼬장 운영하시면서 그냥그냥 사십니다
주먹으로 이룬 탑은 힘 빠지면 무너진다는 본보기가 되신거죠 -_-;;
그냥 문득 술집기도라길래 생각나서 주절주절 해본겁니다^^
저희 어머니는 2남 3녀중에 딱 가운데 세째딸이십니다
딱 가운데는 무지 귀염받고 산다는 억측을 하는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우리 어머니 경우엔 무지 힘들게 사셨습니다
우리 어머님 함자가 *** 이신데...
어릴때 집에서 불리던 이름은 필석 이였다더군요
뭔지 아시는분은 아실겁니다 나이좀 있는분이시면...
반드시....다음은 아들이다....
애칭 (?) 덕분인지...어머니 다음으로 외삼촌 두분이 줄줄이 나오셨는데...
어머님이 처음으로 업어 키운 사람이 막내 외삼촌 되겠습니다
( 저희 어머님 어릴때부터 애 정말 많이 업어 키우셨습니다...
막내외삼촌 , 큰이모네 형님 둘 , 저 ....
그러다 보니 지금 손녀는 절대 안 키우신답니다 ㅡㅡㅋ )
그런데....저희 큰외삼촌은....
뭐랄까...점잖고....모범시민적인....뭐 그런분인데....
작은 외삼촌은....그냥 핑계 못대고 건달입니다
저희 어머님 그런거 ( 주먹과 관련되는... ) 정말 싫어하시는분이다보니...
어릴때부터 작은외삼촌쪽으론 저를 좀 안 보내는 경향이 있으셨습니다만...
그래도 외삼촌이다 보니 이래저래 좀 연관이 되더군요...
그 첫번째 스토리...
선영이라고....
제 외사촌 동생이 있습니다 ( 큰 외삼촌의 딸 )
어릴때부터 동생들 키우며 살다보니 철이 일찍 들어서 어디가나 귀염 받는 아이였죠
군시절에 휴가나와 대구 들려서 선영이랑 시내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동숭로 ( ? 이름이 잘...대백 있는 번화가요 ) 그 뒷골목 어디더라...
하여간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는 그런 골목이었는데...
정장 말끔하게 차려입은 애덜 셋이 좁은 골목길을 나란히 서서 오더군요
뭐 마땅히 비켜갈만한데도 없었구...
마주 지나가다보니 그중 하나랑 제 어깨가 부딫혔습니다
" 야...부딫혔으면 사과를 해야지 "
" 좁은길에서 피차 몸좀 부딫힌거갖구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냐? "
쪽팔리게 해병대 위장복 입구 양아치들한테 사과할수는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덤벼들길래 워커발로 한대씩 차주고 지나갔습니다
그러곤 근처 호프집에서 한잔하고 있는데 그넘들이 다시 왔더군요
아까 그넘들보단 나이가 조금 더 든듯한 사람이....
점잖게 내 앞에 앉더니 술한잔을 권하더군요
"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 따지는거야 골아픈 일이고...
어쨋든 내 구역에서 우리애들이 맞았다니 나랑 한판 떠야 안 되겄나 "
뭐 당시에야 겁 없을 나이라 상대가 누구든 뜨자는거 마다 못하는 성격인지라...
그럽시다 하구 술한잔 마저 비우고 일어 날려는데...
선영이가 싸움을 말리더군요
" 울 오빠 휴가 나와서 놀 시간도 없는데 싸우다 다치기라도 하면 곤란해요 " 라면서....
근데....여린지만 알았던 동생이...건달들하고 얘기하면서 꿀리는게 전혀 없더군요
그사람이 싸우기 싫으면 자기앞에 무릎을 꿇으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선영이가 잠깐만요 하더니 옆에 있는 공중전화를 들고 어딘가로 전화를 합니다
" 아저씨 잠깐 받아보실래요? "
그 사람....이건 뭐야 라는 어이없는 눈빛으로 전화를 받더니....
그자리에서 무릎 굻어버리더군요 -_-;;
( 아 저희한테 무릎 꿇은건 아니구 전화 받다가 벽보구 -_-;; )
" 도련님 아가씨 죄송합니다 저희가 실수를 했습니다 "
전 이사람이 왜 이러나 그냥 어안이 벙벙....
그러고 있는 저를 선영이가 끌구 나오더군요
계산은 그 사람이 잽싸게 하구....
" 너 누구한테 전화 한거야? "
" 삼촌한테 "
" 외삼촌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야? "
" 몰랐어? 대구 짱이자나 "
-------------------------------------------------------------
두번째 스토리...
작은 외삼촌이 어느날 뒤늦은 결혼을 한다더군요
어머님이랑 정장 차려입구 내려갔습니다
금성예식장....외가댁에서 가까운데라 슬슬 걸어가고 있는데...
이상하게 도로에 짭새들이 많이 깔려 있더군요
뭔 사고라도 났나... ㅡ.ㅡ?
예식장쪽으로 가니 교통경찰들 우르르 나와서 교통정리 하구 있구...
고급차들이 무지하게 즐비합니다
무슨무슨 국회의원이니 대구시장이니....화환들 즐비하고....
그리고 입구에 20명쯤 2열종대로 늘어서 있는 어깨들 -_-;;
거참 들어가기 상당히 무안해 지더군요 -_-;;
로비에 가니 딱 보기에도 좀 있어보이는 보스급 어깨들이 삼삼오오 얘기하고 있다가...
어머님 보더니 다들 90도로 허리를 꺽어버리더군요 -_-;;
어머님...똥 씹으신듯 불쾌한 표정...
저....사람들의 눈길에 대략 민망 -_-;;
하여간 두번은 갈만한데가 못 된다는 생각이 들던 결혼식이었습니다
-------------------------------------------------------------
세번째 이야기....
저는 사회에서 어깨 생활을 한적도 없고....
하다못해 학교 다니면서도 싸움 한번 안 해본 순딩이 입니다
워낙 순수의 결정체이다 보니 더 이상 모범적일수가 없었죠
그런 랑새가 룸싸롱 영업부장을 한적이 있었더랩니다
그 사연이 어케 된건가 하니...
원래는 렌트카 기사였습니다
수지에서 먹고살려고 콜렌트 기사를 했었는데...
그러다가 운이 좋아 한 룸싸롱의 아가씨들 출퇴근을 맡게 되었죠
아가씨들 출퇴근에 거기 손님들 대리운전에...
룸싸롱 하나만 잡고 있어도 일단 기본수입은 나오니 행운이었죠
사장은 용인에서 이름좀 날리던 건달이었고...
회장이라고 ( 무슨 회장인지는 모름 ) 그 사장이 형님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대구사람이었습니다
전 우연히 거기 마담 태웠다가 마담이 운전 차분하게 잘한다고 다 연결 시켜주었는데...
어느날 이 회장이라는 사람을 태우고 대구에 가게 되었죠
가면서 심심한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더군요
자기가 이랬다 저랬다 무용담....
솔직히 듣고 있으면 지겨운 얘기죠 머
그러면서 자기를 어릴때부터 키워준 형님이 계신다고...
그 형님 사무실에 들려서 인사 해야 하니 어디어디로 가라고 하더군요
무슨 사회발전협의회 라던가....
그런 간판이 붙어 있는 건물앞에 차를 세우고 밑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한 한시간쯤 지났나...
그사람이 내려오는데....어라 작은외삼촌이 같이 내려오네요
그 키워준 형님이란 사람이 작은외삼촌이더군요 -_-;;
덕분에 그날부로 렌트카 때려치우고 룸싸롱 영업부장 하게 되었더랩니다
뭐 마담이 수완이 좋아 알아서 척척 다 하는 업소라...
영업부장이래봐야 할일도 없었습니다
저녁에 아가씨들하고 대기실에서 노는게 주업무고...
사장이 이름있는 건달이다보니 근처 양아치들 구경할 일도 없었고...
한 6개월 하다가 이렇게 사는게 인생 낭비밖에 더 되겠나 하는 생각에 때려쳤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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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끝발 날리던 외삼촌이....
어느날 하루아침에 망가지더군요
어느날인가 한번 칼 몇대 맞구 병원에 입원하셨단 얘기를 들었는데...
지금은 조그만 빠찡꼬장 운영하시면서 그냥그냥 사십니다
주먹으로 이룬 탑은 힘 빠지면 무너진다는 본보기가 되신거죠 -_-;;
그냥 문득 술집기도라길래 생각나서 주절주절 해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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