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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착각 속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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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942 회 작성일 24-03-24 09: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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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날은 채팅을 통해서 알게 된 여자를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채팅이란 것이 대부분의 사람에게도 같은 느낌이듯

나 역시 상대를 알지 못하는 혼자만의 상상에서 만들어지는 기대감은 항상 큽니다.

그렇지만 불행히도 그것은 단지 상상뿐이어서 막상 상대를 만나면

기대 만큼의 실망을 하게 되는 것이 또한 채팅을 통한 만남입니다.

물론 그것은 나만의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상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날도 그런 만남을 가졌습니다.

대부분의 경우가 그러했듯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아주 평범한 여자와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딱히 예쁠 것도, 그렇고 딱히 못 낫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아주 평범한 스타일이었습니다.

특징이라면 겉으로 보이는 가슴이 무척 빵빵~ 하다는 느낌이 고작이었습니다.

벗겨보면 어떨지는 모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나도 모르게 손이 덥썩 가고 싶은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그것 말고는 그저 노래방에 가서 아가씨 부르면 들어오는

그런 ‘아줌마’들의 모습과 매우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그저 평범한 이미지였다는 얘기지요.


2.

술집으로 자리를 옮겨서 간단하게 맥주 몇 잔을 마셨습니다.

물론 채팅을 하고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일종의 ‘작업’이나 ‘합의’는 이루어진 상태지만

그건 상대를 보기 전의 얘기고 보고나면 또 느낌이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일단 맥주나 한잔 마시면서 얼굴도 익히고 친근감도 느끼고

또 뭔가 매력이 있는 부분도 찾아보는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상대도 내가 맘에 들어야 뭐라도 할 게 아닙니까?

넌지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뭐 할래요?


뭐 하긴 뭐하겠습니까? 적당한 장소 찾아서 떡 쳐야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나가서 떡이나 한번 치실래요?’ 라고 물을 수도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때를 대비해서 나는 항상 몇 가지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잘 써먹는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뭐 하겠냐고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그런 경우가 그렇듯 선뜻 대답을 못하게 마련입니다.

그때 다음과 같은 말을 해서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지요.



“정하기 힘드시면 내가 보기를 내 드릴테니 그중에 고르세요.

1번 노래방, 2번 비디오방, 3번 호텔방”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여태까지는 100%)의 여자들이 처음에 웃다가 이내 1번 노래방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바로 이 때, 상대의 반응 예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그 대답이 2번도 가능하고 3번도 가능하다는 뜻인지

아니면 죽어도 1번밖에 못가겠다는 뜻인지 예리하고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이거 잘못 파악하면 다음 프로그램이 엉망이 됩니다.

그리고 갈 때는 비록 여관방에 가더라도 보기로 들어줄 때는

3번 보기엔 반드시 ‘호텔방’이라고 해야 합니다. 이유야 잘 아실테고....

마주앉은 여자(일명 노래녀)가 대답했습니다.



“노래방요”



예상했던 일이라 별로 놀라거나 섭섭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노래녀의 외모 및 기타 분위기로 볼 때 노래방밖에 갈 데가 없겠다고 스스로도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단지 빵빵한 가슴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노래방에서 어떻게든 수작을 부려볼 생각이었습니다.



3.

노래방에 갔습니다.

처음 가본 곳이지만 비교적 시설이 좋고 또 나이가 조금 있는 남녀가 들어오니

아르바이트 학생이 구석진 방으로 잡아줬습니다.

방안에 자리를 잡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맥주 몇 캔을 더 시켰습니다.

그리고 자리를 슬쩍 옆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둘이 꼭 껴안고 브루스 추고 서로 입 크기 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

.....................라고 쓰면 한편의 러브스토리가 되겠지만 얘기가 그렇게 끝나면 읽는 여러분들이 얼마나 열 받겠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런 얘기 들으려 일부러 인터넷까지 오지 않아도 되고 또 들을 필요도 없습니다.




나는 노래방에 들어가면서부터 대단한 착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대면에서부터 그 노래녀의 인상이 노래방에서 일하는 아줌마 스타일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지기 시작한 뒤 이후 잠깐씩 그 착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비뇨기과에서 신체 일부분을 치료중이어서

독한 약 기운 때문에 맥주 한잔만 마셔도 핑핑 도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정말 노래방에 오게 되고 맥주를 마시고,

더욱이 착각을 유발하기에 충분한 탬버린 소리가 들리면서부터 지금 이곳에

이 여자가 왜 있는지 심한 착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착각은 다름이 아니라 내가 이 여자를 노래방에 와서 아줌마를 불렀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4.

(여기서부터는 착각 상태)

얼른 왼손으로 노래녀의 어깨를 감싸고 오른 손을 가슴으로 가져가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노래녀는 손으로 내 손을 세게 찰싹 때렸습니다.

대부분 노래방에 오는 아줌마들은 싫으면 몸을 빼면서 싫다는 표현을 하는데

이 여자는 보기 드물게 공격적으로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경우였습니다.

계속 끌어안고 가슴을 손을 대려 했습니다만 노래녀는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그러더니 건너편 자리로 옮겼습니다. 세상에 이럴 수도 있나요? 나는 또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또 가슴에 손을 넣는 시도를 했지요.

노래녀는 또 거부하더니 이번에는 조금 더 공격적인 방어로 나왔습니다.

나는 매우 진노했습니다.

이 땅의 직업정신이 이렇게 없어지면 나라가 부흥하지 못한다는 근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노래방 주인에게 따지기로 했습니다. 이런 여자를 넣어주면 어떻게 하냐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소리쳤습니다.


“여기 사장 누구요!”


그리고 사장인듯한 아줌마의 모습이 보이자 나는 또 흥분했습니다.


“아니, 이게 뭡니까? 엉? 어떻게 저런....”



거기까지 소리치다 보니 지금 내가 매우 중요한 착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닿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머쓱해졌습니다. 얼른 말했습니다.



“아줌마, 맥주 두 캔만 더 주세요”



5.

(제 정신으로 돌아 옴)

방으로 돌아와 미친 놈처럼 깔깔대고 웃었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뭐가 그리 우스운지 한참을 웃었습니다.

같이 있던 노래녀는 ‘저 시키가 가슴 못 만지게 하니까 돌았나 보다’라고

생각을 했는지 얼빠진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쪽팔려서 남은 노래방 시간도, 남은 맥주도 포기하고 그냥 나와서 헤어졌습니다.

이게 다 평소에 화류계 생활을 많이 한 탓입니다.



* * * *



요즘 식당에 일할 사람이 없다는 소리를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래방으로 간다지요?

화류를 즐기는 내가 감히 이런 자리에서 근엄하게 사회적 풍토를 비난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니 꾹 참습니다만 어째 개운하진 않습니다.

사람들은 모든 행위의 선악을 자신의 잣대로 가늠합니다.

그리고 그 잣대는 자신의 입장과 이익, 처지에 따라 이중적으로 작용을 합니다.

어쩌면 그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에구... 그나저나 내가 뭔 말을 하려고 이러나.

대충 마무리 하자!



화류를 즐기셔도 대충 기본적인 개념을 가지고 즐기시는 분들이라 믿고

모두들 때와 장소를 가려서 상황에 맞는 즐거운 떡생활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적당히 합시다!




글을 마치는 일산마루의 한마디


“우리는 모두 착각속에서 인생을 보낸다”







- 일산마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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