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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으로 죽은 나의 아름 다왔던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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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485 회 작성일 24-03-23 13: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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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ARS가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주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쓰는 경험담은 제가 1997년 1월에 미국에서 실제로 겪은 이야기 입니다.

1997년 1월은 대학원 마지막 학기가 시작 되던 시기였습니다. 학기가 시작 되기 전에 일주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미국으로 다시 와서 저를 친 오빠 처럼 따르던 여자 후배의 집을 찾아 갔습니다. 그녀가 조관우 CD를 사다 달래서 그것을 그녀에게 줄려고 찾아 간 것입니다.

그녀의 아파트에 찾아가니 감기에 걸려 일주일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끙끙 앓았다는 군요. 안 그래도 그녀는 많이 마른 편이었는데 너무 초췌해져 있는 그녀를 보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는 우선 한국 마켓에 가서 전복을 사다가 죽을 끓여주고 다음 날 일찍 그녀를 데리고 병원에 가겠다는 약속을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저는 그 때까지 그냥 감기로만 알고 있었고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 했습니다. 그녀는 그 당시 language school에 다니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아직은 영어가 서툰 상황이었습니다.

그녀를 데리고 병원에 가니 소프트 드링크 많이 먹으라고 하면서 약을 주더군요. 미국은 웬만해선 주사는 안줍니다. 병원에서 나와 그녀를 아파트에 데려다 주고 죽을 더 만들어 주고 집으로 왔고 저는 며칠 고생 하면 다 낳겠지 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 다음 아침 일찍 찾아가 보니 그녀의 병세는 조금도 나아 진 것이 없어 저는 그녀를 데리고 다시 저희 대학 병원으로 갔습니다. 이제서야 의사가 정밀 검진을 하자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패렴 같다면서…

그런데 폐렴 검사를 하는데 무슨 큰 수술을 하는 것 처럼 보호자 사인이 필요하다면서 저에게 사인을 하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겁이 덜컥 나서 그 대학 병원에서 과장으로 계신 한국 의사 분께 전화를 거니 그 분이 오셔서 미국은 폐렴이라도 박테리아에서 온 건지 바이러스 때문에 생긴 건지 확실하게 판명을 한 후에 치료를 한다고 그녀가 젊고(그 당시 24세) 하니깐 금방 나을 거라며 저에게 사인을 해주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한국 의사 분의 말을 듣고 안심이 되었고 사인을 해주었습니다. 마취실로 들어가는 그녀의 모습은 무척 겁을 먹은 모습이었지만 저는 한국 의사가 해준 말로 그녀를 안심 시키려 애쓰면서 그녀를 마취실로 들여 보냈습니다. 겁을 잔뜩 먹고 마취실로 들어가는 그녀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것이 그녀와 나의 마지막 이었습니다.
그녀는 마취실에서 중환자실(ICU)로 옮겨졌고 의사의 말은 바이러스 폐렴인데 바이러스의 실체를 파악하고 있다고 저 보고 걱정 하지 말라는 말만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그녀는 마취실에 들어간 이후 한번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열 개도 넘는 알지 못하는 주사를 맞으며 중환자실에 누워 있고…

그녀는 딸 넷의 막내인데 부모님은 70이 넘으신 노인으로 한국에 계시고 큰 언니와 둘째 언니는 제가 사는 곳에서 차로 한 7시간 정도 걸리는 웨스트버지니아 르녹이란 도시에 살고 있었습니다. 저는 가족에게 알려야만 할 거 같은 생각에 이틀 째 되던 날 언니들에게 전화를 하니 그 다음 날 오더군요.

큰 언니는 남편하고 뉴욕에서 장사를 하다 망해서 그 주로 이사를 했고 둘째 언니는 형부가 잘 나갈 때 미국에서 공부 시켜 준다는 말을 듣고 한국에서 잘 다니던 대학을 때려 치고 왔다가 지금은 학교도 못 다니고 큰 언니를 도와 주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 말을 쓰는 이유는 그 작은 언니와 제가 같이 병간호를 하다가 나중에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 보다 3살 많은 여자 였지요.

각설하고 지루하고 안타까운 병 간호는 끝이 날 줄 몰랐고 그녀는 계속해서 의식을 찾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괜찮다고 말하던 의사들이 일주일 정도 지나니 critical situation이란 말을 하더군요. 개새끼들 그 말을 듣는 순간 정말 의사 새끼들 죽이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도 바이러스를 판명하지 못했다고 하고… 캘리포니아에 있는 연구소에도 샘플은 보냈으니 좀 기다려 보자는 말 만 할 뿐, 열 개도 넘는 이름도 알지 못하는 물 주머니를 데롱 데롱 매 달은 채 그녀는 마취실로 들어 간 후 지금껏 아무런 의식이 없었습니다.

그러기를 보름이 지났고 의사 새끼 하는 말은 최선을 다했지만(무슨 최선을 다 했단 말인가?) 이젠 뇌에 물이 차서 뇌사 상태에 가깝다는 말 을 하며 희망이 없으니 산소 호흡기를 떼는 것을 가족이 상의 하라고 하는 군요.

십팔…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에 한국으로 보낼 걸… 별 후회가 다 되고…요즘 세상에 그것도 의료 기술이 세계에서 제일 이라는 미국에서 젊은 여자애가 폐렴으로 죽는 게 말이 되냐고 미친 듯이 따졌습니다. 이것은 의료사고 라고… 그러나 저에게 사인 하라고 했던 한국 의사도 같은 동업자 의식인지 병원에서 하는 말만 되풀이 하고…

그렇게 그녀는 왜 죽었는지도 모르게 보름을 중환자실에서 병마와 싸우다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의학적 지식도 없고 유학생 신분의 나로서는 무엇이 잘 못 되었었는지 도저히 따질 수도 없었고 싸울 수도 없었습니다.
그녀의 부모님은 한국에서 오시지 못했습니다. 그냥 막내 딸을 미국 유학을 보낸 것으로 생각 하면서 생을 마감하겠다고 양지 바른 곳에 묻어 달라고 큰 딸에게 말씀 하셨다는 군요.

그렇게 그녀는 팔자에도 없는 미국의 시립 묘지에 묻혔습니다. 그녀의 유품을 정리하는데 그녀의 cd플레이어에 제가 사다 주었던 조관우 cd(1집)가 있더군요. 그녀가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들었을 조관우의 슬픈 노래…

지금의 SARS가 그녀가 걸린 병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SARS가 처음 언론에 나온 이후에 제가 했던 생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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