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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뚝을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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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402 회 작성일 24-03-23 12: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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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편의 글을 써보니 글쓰기가 상당히 어렵구나 느껴지더군요 몇분의 고수님들이 쓰신 글들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갑자기 옛 기억이 떠올라 그냥 적어보려고요. (참고: 줄거리는 존대말없이 써야 편하다고 하대요 이해~)

예전에 대전에서 살았었는데, 그때 직장 동료 3명과 전주로 장기출장을 다녀와야만 했었거든. 전주에 있는 모 제조공장에 제조발주를 하고 생산과정을 감독하면서 시간 단축을 위해 일을 도와주기도 하고 하는 그런 짜증나는 일이었지. 그래도 거기에서 최고라 하는 것은 바로 콩나물 해장국이 제일이더라구. 전날 퍼마신 술 때문에 빙빙거려도 한그릇이면 그냥 속 후련하게 풀어주더군.

출퇴근은 매일매일 대전으로 봉고차를 타고 했었는데, 허잡한 여관 잡아서 묵는 것보다는 집에서 다니는게 훨씬 낫더라구. 밥맛도 그렇고...

서론이 좀 길어졌나? 근데 일을 하던 중 우연히 감뚝이라는 동네이야기를 들었지. 처음에는 감뚝이라고 듣지 않고 그냥 "끼우고 마시는 술집" 이라고만 들었는데 나중에 듣고 보니 거기가 바로 감뚝이라고 그러더군.

매일 반복되는 업무가 지겨워지고, 또 그거 있잖아 남자들 출장가면 생각나는 왠지 모를 해방감 + 모험심 등등 으로 인하여 다들 모이게 되었지. 그날이 토요일이었는데, 일도 오전으로 마무리하고 대전으로 와야하는데, 군산으로 우리 회 먹으러 가자고 의기투합했지 (근데 처음에는 진짜 회만 먹으러 갔던거야) 싸면서 양도 많고 싱싱하고...

진짜 많이 주데~ 4명이서 12만원(약 7년전 이야기)계산했는데, 저녁도 안먹은 상태에서 술포함해서 배부르게 먹고 회를 남겼으니 말 다했지. 스끼다시도 거의 회로만 나오더군. 그렇게 상다리 뿌러지게 먹고 나서 여관방을 하나 잡고 샤워한번 하고 나왔는데, 사내놈 4명이서 뭘 할게 있겠어? 고스톱 보다는 솔직히 그 "끼우고 마시는 술집" 생각이 간절하지

그래서 4명 중에 대빵인 김대리한테 말했지. "김대리님 한번 쏘러 갑시다~" 근데 이 양반이 싫다는겨 글쎄~ 이런 고자 양반이 있나, 그래서 3명이 달라붙어 온갖 회유책을 써가며 꼬셨는데도 잘 안넘어 오데, 그래서 택시기사한테 들었던 그 "끼우고 마시는 술집"에 대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으니 넘어오더라구 글쎄~

해서 1/n 하기로 하고 택시를 잡아타고 말했지 "끼우고 마시는 술집" 가주세요 했더니 다 알아듣더구만, 그런데 가서는 택시기사님들 한테 물어봐야 제일 정확한 정보를 들을 수 있지 (암 그렇고말고 특히 술집정보)

도착해보니 그 정육점 분위기는 전국 어딜가도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집을 골라 들어갔지 4명이서 40만원에 아가씨 한명씩 + 맥주 한 박스 + 2차 서비스 + 쇼 몇가지 로 쇼당을 치고 들어가니 좀 있다 아가씨 4명이 들어왔는데, 파트너를 정하라고 하니, 4명의 남정네들이 무슨 미팅을 하는것도 아닌데 얌전을 빼는거야 글쎄~ 지금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네 (비웃음?)

파트너 정해지고 그 끼우고 마시는~ 을 실현하기 위해서 각자 손놀림이 부지런해지면서 아가씨들의 옷은 하나 하나씩 벗겨지고, 그런데 여기서 잠깐!!!
끼우려면 나도 벗어야 하잖아!!! 바로 여자들이 벗겨주더만~ (이런 정육점같은...) 술마시랴, 주무르랴, 끼워보랴 근데 그자리에서 끼우지는 못하게 하더라구, 요새같으면 그럴지 모르겠는데 쩝~ 할수 없이 그냥 손가락으로 사정없이...............

드디어 쇼가 시작되었는데, 1번 아가씨: 봉지에 10원짜리 10개를 넣고 주문하는대로 손 하나 안대고 빼내기 - 근디 이거 션찮아서 원~ 글쎄 50원 얘기하면 80원 나오고 10원 얘기했는디 40원 나오고 오히려 웃기더구만 (개그하나?)

2번 아가씨: 걔란을 봉지에 넣어다가 손 대지않고 빼내어 파트너한테 까주기 - 그 녀석 맛있게도 먹더라구...

3번 아가씨(내 파트너): 나를 나오라 하더니 상위에 올라가 세워놓고 맥주로 똘똘이를 열심히 소독(?)하더니 입으로... 지금도 기억에 남더라구용, 직장 동료들까정 보고 있는 한가운데서 그런 서비스를 받으니 그거 기분 묘하데~

4번 아가씨(제일 웃기는~): 요구르트를 통째로 봉지에 넣더니 빨대를 꼽아서 파트너에게 바로 먹여주기 - 얼마나 웃기던지

쇼가 끝나고 각자 2차를 다른 룸에 들어가 해결하기로 하고 해산!!!
나는 세상에 그렇게 털이 많은 여자는 처음이었다 정말...

그렇게 해서 모든 일정(?)이 끝나고 모였는데 맥주한잔 생각이 더 나길래 한박스 더 시켜서 (15만원? 추가) 마시고 나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더라구 글쎄 이맛에 이런 술집을 찾는가보다 하는 생각이...

여관에서 아침에 눈을 떳는데 다들 만족감 그윽한 얼굴로 하는 말
"자~ 이젠 집에 가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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