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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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자 접대부들이 있는 모든 업소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별히 결벽증이 있는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그런 여자들이 지저분하게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요?
음.. 아뭏튼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몇번 가본적은 있습니다만, 제 의지대로 간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며칠전...
친구의 이사로 인해 시외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사짐 정리가 끝나니깐 이 친구가 쏘더군요. -_-;;
이 친구외에 저랑 또 다른친구가 이삿짐을 도왔는데요, 이 친구와 다른 친구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구요, 저는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냥 중국집에서 배달시켜서 술이나 한잔하고 갈려니 했건만, 자꾸만 가자고 하네요~ 크흑... 총각들이라 역시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뿌리치고 저 혼자 집에 갈려니 영~ 개운치가 않더군요.
젠장, 아뭏튼 원치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 접대문화를 다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요...
제가 이런 곳을 잘 가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낙방게시판과 함께 제 아이디로 검색을 해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갈 때마다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 아니, 어쩌면 다른 분들도 다 비슷한 경험을 하시는데, 제가 워낙 가지 않는 터라 저에게는 크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_-;;
그 날 들어간곳은 암튼 단란주점이었습니다. 켁, 시골도시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말이 단란주점이지 미시촌이더군요.
그리고는 그냥 저는 아무생각없이 들어오는 술이나 마시고, 주는 마이크나 잡고 노래나 불렀습니다. 제 옆에도 역시 여자가 붙어 앉았지만, 별로 상대하지 않고 혼자서 놀았죠...
근데요... 제 친구에게 붙은 여자가 처음부터 저에게 이상하게도 은은한 눈빛을 자꾸만 주더라구요... -_-;; 처음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저를 쳐다보는 일이 많아졌구요, 하다못해 친구가 눈치챌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하다가 결국엔 파트너를 바꾸게 되었구요, 제 머릿속은 혼란스러워 지더군요.
게다가, 친구가 슬쩍 옆에서 귓속말로 "야~ 니 씨팍쉐이, 존나, 닝기리... 유부남이 하옇튼 재수는 존나 좋다니까... 띠불~~, 저 아줌마 쫀득쫀득 하게 맛있겠네~" 이러는 겁니다. -_-;;
쩝, 제가 접대부들 싫어하는거 뻔히 알면서도 이런 말하는 친구의 마음을 제가 어찌 모를리가 있겠습니까마는, 아뭏튼 파트너까지 바꾼 마당에 정말 곤혹스럽더군요.
근데요, 옆에 앉은 여자는 저에게 별로 말을 걸지도 않구요, 달라붙지도 않더군요. 그냥 자꾸 눈빛을 주는겁니다. 젠장, 무슨 의미인지... -_-;;
시간이 지나니깐 총각쉑히 둘은 달라붙어서 환장하고 있더군요.
저는 여전히 술이 제대로 취하지도 못하고, 그 여자와 신경전만 벌이고 있었습니다. 젠장...
그러다 결국 아무일도 없이 자리를 끝내게 되었구요, 나갈려고 준비를 하고 있던차에... 뚜시궁~~~ 갑자기 이 여자가 저보고 나가서 한잔 더 하자고 속삭이는 겁니다. 2차개념이 아니구, 자기도 일이 끝났으니 퇴근후에 한잔하자는 형태로 말이죠. 꼭,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나요?
머리가 마구 혼란스러워지고, 마셨던 술도 깨더군요.
주점에서 나와 친구에게 이야기 했더니, 이 쉑히들의 오열하는 눈빛이란...
(일이 생겨서 이 친구들도 2차를 못했습니다. ㅋㅋ)
아뭏튼 그 여자가 나오니깐 저를 경멸하는 눈빛을 남기고 두 친구는 자러 들어갔구요, 더디어 그 여자와 단 둘이 되었습니다.
크흑, 그런데,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으읔...
대뜸, "너, XX 초등학교 나왔지?" 그러는 겁니다... ㅠ.ㅠ
다들 이제 짐작하시죠? ㅠ.ㅠ
그렇습니다. 저의 초등학교 동창이었습니다. 흑흑...
물론 저의 얼굴을 보고 단번에 알아본건 아니구요, 술을 마시다가 친구들과 마침 초등학교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때 저의 출신 학교와 졸업기수를 듣고서야 알게되었답니다.
흐... 그래도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제 머릿속에 남아있던 남들이 다 말하는 "2차"에 대한 공포심만은 적어도 사라졌으니까요...
그래도 어찌, 제가 살고 있는 부산과 이리도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것도 평범한 곳도 아닌 그런 곳에서 만나게 되었는지... 인연이란 참 웃기는 짬뽕같더군요...
들어보니 결혼후, 남편과 이혼하고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와서 친정에서 눌러 살고 있다나요?
단란주점은 아는 언니의 부탁으로 간혹 한답니다. 크흑, 그런데, "남자 생각이 날때만..."이란 단서를 꼭 붙이는군요... -_-;;
저요? 경험은 많지 않아도 눈치하나는 빠릅니다.
젠장... 몇년전엔 알럽스쿨에서 만난 동창끼리 불륜관계가 있어서 문제가 있니 없니 하는 말을 들었는데... 이런 경우도 있군요.
물론 이 여자가 다른 접대부들처럼 불결하게 느껴지는건 아니지만, 웬지 그래도 아직 다른 여자와 뭔가를 저지르는건 내키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고백해서 아직까지 남들에게 팔불출이란 욕을 먹고 산답니다. -_-)
아뭏튼 별일없이 헤어졌고, 친구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저희 휴대폰에 남겨준 전화번호를 지우며 옛날 생각을 했습니다.
참, 티없이 맑고 좋은 아이였는데...
제가 좋아하고 싶어도, 용기가 없어서 마음속으로만 좋아했던 아이였던 것 같은데...
눈에 왠지 티가 뭍었는지 물이 흐르더군요...
아뭏튼 참 사람 눈물나게 만드는것도 여러가지군요... -_-;;
특별히 결벽증이 있는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그런 여자들이 지저분하게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요?
음.. 아뭏튼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몇번 가본적은 있습니다만, 제 의지대로 간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며칠전...
친구의 이사로 인해 시외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사짐 정리가 끝나니깐 이 친구가 쏘더군요. -_-;;
이 친구외에 저랑 또 다른친구가 이삿짐을 도왔는데요, 이 친구와 다른 친구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구요, 저는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냥 중국집에서 배달시켜서 술이나 한잔하고 갈려니 했건만, 자꾸만 가자고 하네요~ 크흑... 총각들이라 역시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뿌리치고 저 혼자 집에 갈려니 영~ 개운치가 않더군요.
젠장, 아뭏튼 원치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 접대문화를 다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요...
제가 이런 곳을 잘 가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낙방게시판과 함께 제 아이디로 검색을 해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갈 때마다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 아니, 어쩌면 다른 분들도 다 비슷한 경험을 하시는데, 제가 워낙 가지 않는 터라 저에게는 크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_-;;
그 날 들어간곳은 암튼 단란주점이었습니다. 켁, 시골도시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말이 단란주점이지 미시촌이더군요.
그리고는 그냥 저는 아무생각없이 들어오는 술이나 마시고, 주는 마이크나 잡고 노래나 불렀습니다. 제 옆에도 역시 여자가 붙어 앉았지만, 별로 상대하지 않고 혼자서 놀았죠...
근데요... 제 친구에게 붙은 여자가 처음부터 저에게 이상하게도 은은한 눈빛을 자꾸만 주더라구요... -_-;; 처음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저를 쳐다보는 일이 많아졌구요, 하다못해 친구가 눈치챌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하다가 결국엔 파트너를 바꾸게 되었구요, 제 머릿속은 혼란스러워 지더군요.
게다가, 친구가 슬쩍 옆에서 귓속말로 "야~ 니 씨팍쉐이, 존나, 닝기리... 유부남이 하옇튼 재수는 존나 좋다니까... 띠불~~, 저 아줌마 쫀득쫀득 하게 맛있겠네~" 이러는 겁니다. -_-;;
쩝, 제가 접대부들 싫어하는거 뻔히 알면서도 이런 말하는 친구의 마음을 제가 어찌 모를리가 있겠습니까마는, 아뭏튼 파트너까지 바꾼 마당에 정말 곤혹스럽더군요.
근데요, 옆에 앉은 여자는 저에게 별로 말을 걸지도 않구요, 달라붙지도 않더군요. 그냥 자꾸 눈빛을 주는겁니다. 젠장, 무슨 의미인지... -_-;;
시간이 지나니깐 총각쉑히 둘은 달라붙어서 환장하고 있더군요.
저는 여전히 술이 제대로 취하지도 못하고, 그 여자와 신경전만 벌이고 있었습니다. 젠장...
그러다 결국 아무일도 없이 자리를 끝내게 되었구요, 나갈려고 준비를 하고 있던차에... 뚜시궁~~~ 갑자기 이 여자가 저보고 나가서 한잔 더 하자고 속삭이는 겁니다. 2차개념이 아니구, 자기도 일이 끝났으니 퇴근후에 한잔하자는 형태로 말이죠. 꼭,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나요?
머리가 마구 혼란스러워지고, 마셨던 술도 깨더군요.
주점에서 나와 친구에게 이야기 했더니, 이 쉑히들의 오열하는 눈빛이란...
(일이 생겨서 이 친구들도 2차를 못했습니다. ㅋㅋ)
아뭏튼 그 여자가 나오니깐 저를 경멸하는 눈빛을 남기고 두 친구는 자러 들어갔구요, 더디어 그 여자와 단 둘이 되었습니다.
크흑, 그런데,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으읔...
대뜸, "너, XX 초등학교 나왔지?" 그러는 겁니다... ㅠ.ㅠ
다들 이제 짐작하시죠? ㅠ.ㅠ
그렇습니다. 저의 초등학교 동창이었습니다. 흑흑...
물론 저의 얼굴을 보고 단번에 알아본건 아니구요, 술을 마시다가 친구들과 마침 초등학교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때 저의 출신 학교와 졸업기수를 듣고서야 알게되었답니다.
흐... 그래도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제 머릿속에 남아있던 남들이 다 말하는 "2차"에 대한 공포심만은 적어도 사라졌으니까요...
그래도 어찌, 제가 살고 있는 부산과 이리도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것도 평범한 곳도 아닌 그런 곳에서 만나게 되었는지... 인연이란 참 웃기는 짬뽕같더군요...
들어보니 결혼후, 남편과 이혼하고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와서 친정에서 눌러 살고 있다나요?
단란주점은 아는 언니의 부탁으로 간혹 한답니다. 크흑, 그런데, "남자 생각이 날때만..."이란 단서를 꼭 붙이는군요... -_-;;
저요? 경험은 많지 않아도 눈치하나는 빠릅니다.
젠장... 몇년전엔 알럽스쿨에서 만난 동창끼리 불륜관계가 있어서 문제가 있니 없니 하는 말을 들었는데... 이런 경우도 있군요.
물론 이 여자가 다른 접대부들처럼 불결하게 느껴지는건 아니지만, 웬지 그래도 아직 다른 여자와 뭔가를 저지르는건 내키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고백해서 아직까지 남들에게 팔불출이란 욕을 먹고 산답니다. -_-)
아뭏튼 별일없이 헤어졌고, 친구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저희 휴대폰에 남겨준 전화번호를 지우며 옛날 생각을 했습니다.
참, 티없이 맑고 좋은 아이였는데...
제가 좋아하고 싶어도, 용기가 없어서 마음속으로만 좋아했던 아이였던 것 같은데...
눈에 왠지 티가 뭍었는지 물이 흐르더군요...
아뭏튼 참 사람 눈물나게 만드는것도 여러가지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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