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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천국?....or 여인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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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34 회 작성일 24-03-23 08:4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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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첫번째 경방 나들이네요.....

웬만하면 쓰지 않으려 했는데

요즘 자꾸만 밀려드는 이 외로움 주체할 길 없어 이렇게나마

자위(변태님들 ddr의 뜻도 있는거 맞습니다 맞고요 제가 열분들 살앙하는거 다들 아시져?)해 봅니당..

어쩌다 내가 이런 말까지 하게 됐남......

하아......가련한 내 신세...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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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기 전이니 대략

7년은 더 된 것 같은데(참고로 저 군대 꽤 늦게 간 편입니당) 그 때 처음으로 대학에서

연합 M.T라는 것을 가게 됐었죠....

무엇이든지 첫 경험은 가슴 설레이는 상상만으로 잠못 이룰 때가 많은

저였기에 그 때의 기분 역시 세찬 두근거림으로 밤을 지새웠고 다음날

목적지에 도착했을때 전 어느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 못 이룬 지난 밤의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낯선 향기에 잠을 깨고 보니 괜히 무안하더군요..


"죄송해요. 깨우지 그러셨어요?"


하지만 내 사과의 말을 껍질채로 그냥 씹어 버리며 날 더욱 무안하게 만드는 그녀.....

잠들기 전까지 분명 내 옆에 있던 것은 시커먼 남자놈이었는데 언제 그녀로

바뀌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풀지 못하고 그렇게 뒤숭숭한 기분으로 M.T는 시작했습니다.


일단 숙소를 정하고 나니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그 때 선배들 재밌는 엠티를 만들기 위해 정말 노력 많이 했더군여.

숙소도 바닥이 나무 무늬로 된 최고급이었고(그 때만 해도 나무무늬 장판 광고 나오기 훨씬 전이었슴다)

방 규모도 우리 인원수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넓은 데다가 발코니에 나가면 넓은 바다를 아무 장애물 없이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심혈을 기울인것이 확연히 느껴지는 일정표......철저하게 각자의 의견을 들어보고 이것저것

재미있는 이벤트를 만들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서 준비한 소품들까지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죠.


우선은 방 배정을 하는데 이상하게 제가 속한 방은 저 포함 남자 둘 제외하고 나머지 다 여자더군여....(아이 좋아라^^)

하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척...(Vㅡ_ㅡV)



첫 날 밤에서의 술자리. 우선은 각 방에서 따로 먹다가 나중에 큰 방으로 다같이 가 함께 먹기로 했슴다.

운이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전 첫날부터 여자 선배들에게 둘러 쌓여 관심의 집중이 되었죠(가끔 느끼는

거지만 제게 호감을 보이는 여자들 대부분이 저보다 연상인걸 보면 제 외모가 아무래도 연상 취향인가 봅니다.)

아무래도 나머지 한 놈은 선배들의 취향이 아니었던 듯....(불쌍한 놈)


"술 먹을 줄은 알지?"


어여쁘게 생긴 선배가 제게 술을 권하더군요.


"못 먹는데요 ㅡㅡ;"


정말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워낙이나 아버지 술때문에 고생하셔서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 저 술

구경도 못하게 했슴다.


"괜찮아 누나들이 있잖어. 그냥 먹어."

"하지만..."


아무래도 망설여졌습니다. 술 먹고 취하면 개가 된다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고 또 많이 봐왔기에

나도 개가 될까봐....

그렇게 망설이고 있는데 다른 한 넘이 끼어들더군요.


"저...저는 술 잘먹는데요."


종이컵을 두 손으로 받치며 간절하게 선배들을 쳐다보는 그 눈빛이란....


"그럼 따라 먹으면 되겠네. 컵 기울인 각도 보니까 자작하는 것도 꽤 좋아하는 거 가튼데

그냥 먹지 않겠니?"


선배의 조용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위엄이 깃든 말에 조용하게 한 손엔 컵을 다른 한 손에 병을

들고 스스로 술을 따르는 녀석의 모습....(정말 불쌍한 놈)

그리고 화살은 다시 나에게로 돌아왔습니다.


"지니(접니당)야 기껏해야 맥주인데 정말 못 먹겠어?"


선배들의 눈치를 살피며...


"예(아직 저는 사람이고 싶거든여. 벌써부터 개가 되긴 싫단 말이에요)"


그 때 유일하게 소주 한 병을 손에 쥐고 나발불고 있는 선배가 그걸 한 모금 들이키더니 제게 얘기하길


"지니야. 그럼 내가 널 먹어줄까?"


헐..저런 대담함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건지....

하지만 오히려 당시에는 그 말을 한 당사자보다 제가 얼굴이 더욱 빨개지더군여.

무안함을 감추기 위해 완 샷.


"잘 마시네. 그럼 이 누나것두 한잔 받아."


결국 한 명의 선배를 제외하고 모두 받아 먹었습니다. 취기가 올라오기 보다는 배가 터져 죽는줄 알았슴다.


"저기여...그만 먹으면 안될까여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못 먹겠어여"


그 때 절호의 찬스인 듯 구석에 찌그러져 있다가 다시 끼어드는 이 넘.


"제가 먹을께요."


필사적으로 선배가 든 병으로 종이컵을 갖다대고 있는 녀석의 모습이 그 순간 숭고해 보이기까지

한건 왜인지....(성의를 봐서라도 왠만하면 이번엔 따라주지...)


"어머 넌 누군데 여기 있는거니?"


선배도 참...싫어도 그렇지 그렇게 노골적으로.....

그 넘 선배의 그 말에 아무말도 하지 못한 채 다시 모퉁이 한 구석으로 찌그러집니다. (그래 넌 걍 거기서 자라ㅡㅡ;)


"마시지 않을거야?"


안 먹을래야 안 먹을 수가 없었슴다 ㅠ.ㅠ

완샷하니 속은 울렁거리고 머리가 띵한게 세상이 빙글빙글 돌면서 취기가 한번에 올라오더군여.

그 때 제 술버릇을 첨 알았습니다. 지금도 그런데 저 술취하면 무의식적으로 눈 깜빡이는 버릇 있습니다.

문제는 그게 마치 상대를 유혹하는 윙크처럼 느껴진다는게 큰 문제점이죠.


"어머 너 지금 나 유혹하는거야?"


엉? 무슨 말이지....솔직히 덮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만 지금 이 상황에서 속마음을 비출리가 없잖아.


"나한테도 그러네. 너 바람둥이니?"


바람둥이는 무슨....아직 능력이 안되서 희망사항으로만 머물러 있을뿐인디....


"아니요 제가 취해서 그런가 봐요."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정말이야?"


"아니면.... 선배들이 너무 예뻐서 그런건지도 모르는 일이죠."


제 정신이었음 절대 앞에서 대놓고 저런 말 몬 했을텐뎅.....히...


"작업은 한 명한테만 해 주길 바래."


하지만 그렇게 취한 상태에서도 선배들의 내공이 저와는 비교당하는 것조차 거부하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죠.

그렇게 내공과 외공을 두루 갖춘 선배누나들과 함께한 밤은 너무나 즐겁더군여...(저기 구석에 일찌감치 자리잡고

찌그러져 애써 잠들려 꿈틀대고 있는 넘은 이미 우리들의 관심에서 벗어난지 오래였슴다 ㅡ.,ㅡ)



헤...

술자리가 이렇게 즐거운 거였나...

그렇게 새로운 세계에 이제 막 눈을 뜨고 있는 저에게 문득 어디선가 맡았던 적이

있는 향기가 나더군여...

음..어디서였더라....

아, 그래 아침의 버스였구나!

지금 막 방문을 열고 들어온 그녀는 아침의 버스에서 제게 어깨를 빌려준 바로 그녀였습니다.

음, 그 때 당시만 해도 전 그녀에게서 풍겨지는 향기가 무엇인지 전혀 몰랐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정말 몰랐었죠.

그 때는....

그것이 프리지아 꽃 향기였다는 것과

제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좋아할 꽃의 이름이 되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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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제 의도와는 달리 방향이 흘러가네요

본의 아니게 여러 님들에게 불쾌감을 드린것 같아 죄송합니다.

후편은 빠른 시일내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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