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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무대 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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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714 회 작성일 24-03-23 01:2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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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의
뒷얘기가 속속 들려오고있다.
구구절절한 사연이 소개될 때마다 남의 일 같지 않은
그들의 아픔에 괜시리 내 맘이 답답해진다.
그러면서 이런 커다란 상처를 안긴 방화범 김모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사건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온갖 저주가 그에게 퍼부어지고 있다.
정신이상자라는 이해를 한다손 치더라도
그가 저지른 범죄의 결과가 너무 큰 탓일게다.
그런데 그에 대한 기사를 난 또다른 심정으로 접하고 있다..


그는 뇌졸중 환자라고 한다.
그 여파로 오른쪽 손과 다리가 불편하고 말을 더듬는다고 한다.
신병을 비관해 우울증에 시달렸고 거기서 더 나아가 난폭성을 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모든 병세가 십몇년전 우리 아버지와 똑같은 증세이다.. ㅡ.ㅡ


오늘 아침 신문 기사를 보니
그가 과연 정신병자인지 아닌지에 대해 의학적 이견이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며칠전부터 주유소를 배회했었고,
경유보다는 휘발성이 강한 휘발유를 선택했었고,
불편한 몸임에도 굳이 큰 용기에 휘발유를 담아갔다는
주유소 직원 진술에 따라
정신이상자 소행으로 보기 힘든 계획적인 범죄의지가 엿보이고,
따라서 방화범은 정신이상자가 아니라는 취지의 의견이 우세한 모양이다.


정신이상의 범위를 어디까지 봐야 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예전 아버지 경우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온순하시고 낙천적이시던 아버지가
극단적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시고
한 생각에 몰두 하면 그 생각에서 헤어나지 못하시는 모습을 떠올린다.
제 3자가 보기엔 잘 모를지 모르겠지만 당사자 주변인은 쉽게 느낀다.
지금 정상이 아니시라는걸..


아마 방화범은 그 극단적인 감정의 기복을 계속 겪은것 같다.
그리고 택시기사였던 자신의 전직 상 친숙할 수 밖에 없는
주유소의 기름을 모티브로
여러가지 상상을 했었을런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떤 상상이 구체적으로 떠올리며 거기에만 몰두 했는지 모른다.
그 순간은 당사자 입장에선 그 행위를 해야만 한다는 일념이 있을 뿐
다른 생각은 끼어들 여지도 없는 단계이다.


미리 가족이 증상을 알았으면 조치를 취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문제는 평상시 보기엔 몸 일부가 불편할 뿐
다른 행동거지는 멀쩡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환자 본인도 자신이 이상이 있음을 인지하지 못한다.
아마..그 가족..환자를 병원에 한번씩 데려가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당사자가 이상이 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가족과
자신을 정신병 환자로 취급한다 여기는 환자와의
힘겨루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여기서 가족은 지치기 마련이다.
차라리 거동 못하는 환자라면 침대 머리맡에서 간호라도 하지..하는
탄식이 절로 흘러나온다.
정상적인 사고로는 동의 할 수 없는 자기 자신만의 생각이 참인양 꾹 움켜쥐고
외부인의 어떤 충고도 들으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는 가족의 답답함은
겪어보지 않음 모른다.


이 모든 사정을 이해하는 나지만
그 사람..100% 이해를 얻기엔 너무 큰 일을 저질렀다.
아마 사회적으로 분노의 불길이 원체 강해
정신병 증세에 따라 범죄 여건이 성립 안된다는 논지는 지켜지기 힘들 것이다.
어떤식으로든 죄값을 치루게 되리라 본다.


그런데 그 가족은 우리나라에서 어찌 살까..
학원강사를 한다는 그 딸과 회사원이라는 그 아들은
어떻게 평생 그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갈까..
가슴으론 피눈물을 흘리면서도 아무 표현도 할 수 없고,
아무 죄도 없이 그 유족의 원한을 고스란히 받아야 하는
그 가족은 불쌍해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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