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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겨울바다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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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270 회 작성일 24-03-22 21:3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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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

약속 시간 2시 30분.
겨울 바다를 위해 안전핀장착을 했습니다.
낙장에서 성실하고 차칸 회원님들의 눈물 어린 충고를 귀담아 듣고서
무대포로 여행가면 돌아 왔을때 마눌에게 극형에 처해지는 불상사를 당할까봐서
친구 집덜이를 핑계를 대었습니다.
이로서 안전 작업까지 모두 마친 저는
오묘하게 다가올 겨울 바다를 생각 하며 약속 장소로 시동을 걸었습니다.

호곡~~~

혼자만 있을꺼라 생각한 장소에 어찌 두명의 뇨자가 더 보이는 거디였습니다.

"많이 기다렸나?"
"아니 ! "
"오늘 조금 춥네 .. 바로 갈까?"
"오빠 내 친구들인데 같이 가기로 했어.."
"그려"

우쒸.
산뜻하고 오붓한 여행일줄 알았는뎅.
다 틀린것 같습니다.
그러나 얼굴에 석소를 지으며 친절히 이동..

화진 휴게소에 도착 했습니다.
간단하게 물도 내 버리고 나서
커피 자판대에서 매정하게 자기 혼자 뽑아먹고 있는 여친에가 다가갔습니다.

" 진아 (가명) "
" 왜?"
"너 혼자 오는거 아니였냐?"
"호호호
오빠를 어찌 밎고 혼자 오냐?
오빠 이상한 생각 하며 온거지?"
"호곡~~~"
"시외버스 타고 올려니 힘들꺼 같어서 운전사겸 불렀는뎅 괜찬지?"
"흐~~~"
진아
"(생글생글 웃으며)왜?"
"너 내 앤맞냐?"
"ㅎㅎㅎ"
"서명까지 했눈뎅 이렇게 당하다뉘.. "
"오빠 너무 억울해 하지마 . 경비는 우리가 쓰께..헤~~~"
"켁.. 눈물 겹다야..~~
근데 참 좋긴 하네. 바다봐라 너무 좋다.. 추운거만 빼면.."
"시원 하지.."
"그래.. 너 친구들만 없으면 더 좋게따 마는..쩝"
"치~~ 늙으나 젊으나 남자 들이란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흐... "

원래 오려던 목적지(강구)에 도착 했습니다.
강구에서 회시켜서 간단하게 먹고 여친의 친구들과도 서먹한거 없이
친하게 된거 같았습니다.

강구에서 울진으로 가는길에 드라이브 코스 끝내주는데가 있더군요.
해안선도로를 따라 가는데 푸른바다 라는 곳도 들러보고
인터넷에서 보긴 했는데 실제로 와보니
한마디로 바다는 원없이 본거 같았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볼떼에
그 이어지던 절경 에 가슴을 씻어 내리는듯한 후련함이 너무 좋았습니다.
자연에 동화된듯한 흥겨움에 가슴을 열고..

"너희들 숙소는 정했니?"
"아니"
"허걱..
숙소도 정하지 않고 온거야?"
"비수기때여서 많겠지뭐!!"
"하긴 그렇다마는~~
흐흐 러브호텔 갈까? 해안선 따라 무지 하게 많구만."
가능하면 방또 따로 잡았으면 좋겠땅.
"오빠~~~~~~~~~~~"
"이크 알았다 . 운전중이잔어 그만 때려.."
" 하하하하하하"
"오빠 아는데 없어 ? 여행 많이 다니잔어.."
"음.. 그럼 여기서 가까운데 가자.
나도 그곳에 가본적은 없지만 좋다 하더라.
칠보산 자연 휴양림이라고 병곡 근처에 있다던데.
"그래요?"
"그래 전망도 좋고 또 백암온천도 여기서 멀지 않잔어.
온김에 온천도 하구..!"

비수기 여서 인지 어렵지 않게 통합산막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찾아 오는 길이 비포장에 조금 험한길이었지만 휴양림에 도착 하고 보니
가슴이 탁 터이는게...
그리고 또 하나
발코니에서 바다가 바라다 보인다는 거디였습니다.
안내인의 말을 빌자면 새벽에 일찍 일어 나면 이곳에서 바로 해 뜨는걸 볼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수기 여서 이런 전망 좋은 방이 남아 있었나 봅니다.

풀거도 없는 짐이지만
사실대로 말 하자면 차에 항상 실고 다니는 코펠 하나 달랑 방에 내려 놓고
저녁 만찬을 위해 평해 쪽으로 이동 했습니다.
겸사겸사 백암 온천에서 온천도 하고 먹거리도 준비 할겸..

음..
간단하게 온천 (30-40여분간) 하고 나왔는데.
이론 뇨자들이 무슨 묵은때가 그리 많은지 한참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 겁니다.
음 ~~때는 이때다 싶어 약국 근처 슈퍼로 .
수면제 두알을 사서 나눠 먹이고 자겁을 할까 생각도 했지만
그보다는 훨씬 신사적인 방법으로 자겁을 할것을 생각 했습니다.
흐흐.
소주 대병을 두병을 산겁니다.
사람은 4명 술잔은 3개로 돌려 먹이면 ㅋㅋㅋ
쌀과 라면도 조금 조달하고 회도 좀 사고 해서푸짐한 만찬을 생각 중입니다.


음..ㅠㅠ
생각보다 술이 세더군요.
진이는 센걸 알고 있었는데 유유상종이라고 밤 12시가 되기전에 소주의 바닥을 봤습니다.
조금 알딸딸..
뇨자들 세명 기분좋을만큼 취하고..
눈이 돌아갈 정도로 눈치를 주다가 보니 으 ~~ 정말 눈이 돌아 갈것 같았습니다.

먹거리도 없고 술도 없고 방 하나에 남자 하나 여자셋.
쩝..

잠 자는 수 밖에...

뇨자들 : 근심걱정이 없는지 옷을 홀라당 속옷만 걸치고서 누웠고
나 : 위에 런닝은 걸치고 바지는 ...
이유 : 노팬티 였거덩요..

" 오빠야.. 바지 벗고 누워. 뭐 어때?"
" 안돼 시로.."
" 오라버니. 아저씨 벗고 누우세요 .. 뭐 겁나는거 있는것도 아닌데.. 킥킥..."
" 야들아 ! 그냥 자면 안되까? "
" 에이~! 먼지도 나고 위생상 ..."
" 진아 잠깜만 귀좀.. "
야! 나 지금 노팬티라서 못벗어 안돼"
"푸하하하하켁크하하하하하하 ㅇ예들아 오빠가 뭐래는지 아니?
헐.. 노팬티랜다.. 웬일이니?ㅎㅎㅎ"

고문이더군요..
나 중간. 오른쪽 두명 왼쪽 한명.
아랫도리는 하늘을 찌를듯 충천해 있는데
으~~~
한참을 시달리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을 라면을 먹고 있는데
여친이 한마디 하더군요..

"오빠야 남자도 아니다...!"
친구들이 킥킥 거리며 웃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왜?"
"이뿐 여우들이 셋이나 누워 있는데 덤비지도 안타뉘.."
"켁~~!
죽어라 라면만 먹었습니다.
코펠 바닥이 뚫어지지나 않았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ㅋㅋㅋ"

계획없이 겨울바다로 떠난 여행이 참 좋더군요..
돌아 오는길에는 동해안을 타지 않고
백암온천 뒤로해서 검마산으로 내려 오는길이 절경이더군요.
깍아지르는 듯한 절벽 하며 돌산들 아득하게 보이는 풍경 우리나라의
몇안되는 송이버섯 산지 임을 느끼게 하는 소나무등
사진기가 없음이 조금 후회 되더군요.
수비로해서 안동으로 대구로 이렇게 저녁 늦은 시간에 돌아 왔습니다.

뒷풀이로 매장 근처에 주차 시켜 놓고 가볍게 맥주 한잔..

- 오빠 고마워요..

- 집 까지 못 바래다 주겠네 들어 가라 고마..

- ㅎㅎㅎ

어쨌던 막내 동생 같은 친구에게 좋은 추억이 될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이렇게 1박2일의 겨울여행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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