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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그때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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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96 회 작성일 24-03-22 20: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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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들 하시죠? 우선 새해 인사부터 드리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모...댓글이야 자주 썼었지만...암튼 일년만입니다.!
새해엔 복 많이 받으시고 받은 복이 넘쳐흐르면 저한테도 좀만 넘겨주심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뜨겁게 사랑들하시고...
침대가 뿌셔질정도로 열심히들~~~ ㅡ.ㅡ;
이거야원....낙방에 올라온 그대로 경방 뵨태 2위인 사람과 같이 근무하다 보니까
완전한 뵨태가 되어갑니다.
경방 2위의 뵨태분은 허구헌날 야동만 보시는디..문제는 맨날 혼자서만 본다는거..
내 컴에도 깔아달라고 해도 말한번 지지리도 안듣는군요 -_-;;


흠....
항상 그렇듯이 모..야한 얘기가 아니라...그저 한줄 찍하고 써놓을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바로 제가 태어났던 곳이 저런 곳이였더랍니다.
저~~어기 산골짜기 중에서도 산골짜기 충북진천...
울 할머니 말씀으로는 빨치산까지 찾아갔던 인민군들도 내 고향까진 안왔다고
할만큼 산골에 있습니다.
진천중에서도 왕산골짜기..
네~ 아버지~~도오올 굴러와유~~~라고 말투느린곳에서 태어났답니다.

내가 태어난 그 집에서 울 아부지, 고모들 다 나고 그리고 거기에서 저도 낳었죠.
어릴적 7살때까지 살다가 서울로 올라왔었습니다.
어릴때 부모님이 하시는 일때문에 저를 낳자마자 조부모님 손에 맡겨놓아서요..

흠..이미 눈치채셨겠지만...어릴적 기억나는 시골의 모습?에 대해서 그냥...할려구요.

정말로 내가 살던 곳은 왕시골...
동네꼬마들 모여서 소꼽놀이하게 되면 돌위에 풀을 올려놓고 넢적한 돌을 그릇이라고 하고선
담아서 주고 넌 아빠해~난 엄마할께~~라고 하고 놀았었죠.

장난감이 지금처럼 많은 시절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동차구경도 하기 힘든 그 촌구석에서
그랬었습니다.

봄되면 이곳저곳에 알지도 못하는 꽃들이 피고 여름되면 시냇가에 가서
풍덩하고 빠져서 옷이 젖어도 마냥좋고
가을엔 감나무에 올라가서 감도 따먹고 추수도 거들고
겨울엔 눈싸움하고 눈사람만드냐고 코에선 코가 줄줄나오면 그냥 옷소매로 스윽~

봄되면 생각나는 풍경...
시골이기 때문에 바로 모내기가 제일 먼저겠죠?
그 어릴적 모내기 돕는답시고 바지 걷고 논에 들어갔다가 거머리 붙어서 으앙~하고 울어도
왜그리 모내기가 재미있고 ...아! 맞다!
새참! 새참아세요? 정말 맛있지 않아요?
할머니가 광주리에 싸가지고 오시는 밥하고 반찬하고 그리고 칼국수도 맛있고
고추장에 밥비벼먹는 것도 좋구요.
또 있죠? 정말 빼놓을수 없는 것! 바로 막걸리~
크하~~~ 지금도 가끔 막걸리라고 마시긴 하지만 그때 마시던 막걸리맛을 따라갈수가 없습니다.
막걸리가 왜그리 달쩍지근한게 입에 착착 달라붙던지요.

ㅋㅋㅋ
사실은요...제가 어릴적 울 할아버지가 나보고 가끔 심부름을 시켰었어요
얘야~ 너 저기 가서 막걸리 한주전자만 받아오거라~

그러시면서 노란 주전자..할머니가 하두 닦으셔서 반짝반짝한 주전자를 들고
논두렁을 건너서 어떤 아저씨한테 갔죠
그럼 아저씨가 한주전자 가득 막걸리를 주시곤 했어요
전 그걸 들고 또 쫄래쫄래 걸어서 집에 옵니다.

근데 한모금 마셔본 막걸리가 너무 맛있어서..ㅋㅋㅋ
오다가 홀짝홀짝 마시다가 한주전자 있던 막걸리가 반정도 줄어버리면
또 다시 아저씨한테 가서 달라고해서 할아버지한테 드리곤 했었죠.

그때 마셔본 막걸리가 지금까지 마셔본 술중에서 제일 맛있고 기억에 남아요.
요즘 막걸리는 마시면 영~ ㅡ.ㅡ

봄의 기억은 정말로 꽃피는 산골에서 뛰어놀았던 기억...


여름의 기억은요
바로 원두막아니겠어요?
원두막....
수박이랑 참외밭이 있었는데 그 사이에 할아버지가 뚝딱뚝딱 못질하고
이것저것 올리고 원두막을 하루도 안되서 만들어 놓으시면
전 그 나무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방방 뛰죠.
아무리 뛰어도 쓰러지지 않고 무너지지않는 원두막.
그 위에서 낮잠도 자고 참외도 먹고 수박도 먹고 가끔씩 그 위에서 맛난 밥도 먹고..
지금이야 원두막은 찾아볼래야 찾아볼수가 없고 시골의 어르신들 쉴수 있도록
이쁜 기와장에다가 시멘트로 쓱싹쓱싹 문질러서 만든게 원두막이라고 하지만
그때처럼 못나보이는 원두막이 새삼 마구마구 그리워지고
여름만 되명 왜 그런 원두막이 보고싶어지는 걸까요?

시냇가로 가서 돌을 들쳐내면서 가재도 잡고 개구리도 잡고
산에 있는 색깔이 이쁜 버섯들을 보면서 먹어도 되는줄 알고 가지고 왔다가
할머니한테 독버섯이라고 하면서 혼나구
벌에 쏘이고....


가을.....
가을의 기억이라 하면 또 추수겠죠?
히히히히....저 추수도 해봤거든요
추수...
지금은 시골에선 각종 기계들을 움직이면 모든게 자동이지만 그시절 어디 그랬습니까?
일일히 낫으로 벼를 베서 묶어서 집안 마당으로 가지고 오면 추수하는 기계를
꺼내서 돌리져.
기억나시거나 보신적이 있으신진 모르지만...
발로 구르면서 돌리면 위에 있는 게 돌아가면서 그 속으로 베어온 벼를 넣으면
쌀이되었는지..?? 암튼 그런거.
그게 뭔지 기억은 안나지만 암튼 그런거요.

제 조그만 발로 저도 굴러봤지만 에고...어디 꼬맹이가 돌려서 되나요..^^
그저 흉내만 내보는거죠.

그리고 저 도리깽이질도 해봤어요.
도리깽이가 뭔지 아는 분 계세요?
깨 터는 거요...그거 있잖아요~ 길게 손잡이고 그거 휘둘려서 내리치면
깨가 우수수~~털어지는거..^^
키질도 해보고...키질이래봤자 내 키만한거 들고 한다고 깝쭉거리면
다 쏟아지지만 왜그리 그런게 잼있는지 몰라요..^^

ㅋㅋㅋ
키질 얘기하니까 기억났다.
저 이불에 쉬~~~해서 키쓰고 바가지 하나 들고 소금얻으러 간적도 있어요
푸하하하하....진짜로 요즘은 구경조차 할수 없는 일이죠?
진짜루 너무너무 창피했지만 그렇게해야 쉬를 안한다고 해서 했었거든요
울 할머니는 빨랫줄에 이불을 널어놓으시고...


겨울...흠...벌써 겨울이네?
겨울은 바로 김장~~~
울 할머니는 참 김장을 많이 하셨어요.
지금은 김장을 20포기만 해도 많이 하는거라고 하지만 그시절 진짜로 몇백포기는 했던거 같애요
마당에서 김장해서 할아버지가 장독대 땅속을 파면 그 속에 항아리를 집어놓고
무우도 통채로 팍팍 넣어서..그리고 동치미도 그렇고..
겨울에 동치미에다가 할머니방에 있던 화로에서 구워진 고구마랑 같이 먹으면
정말로 그만한 간식거리가 따로 없었죠.
밖에서 신나게 논다가 들어오면 화로에 손을 대고 있으면 진짜로 따스하져?
아랫목은 진짜로 뜨뜻해서 ㅋㅋㅋ방바닥이 까맣게 타고...
진짜로 좋았어요.
논위에 쌓아놓은 볕집속으로 들어가서 술래잡기고 하고 그 속은 왜그리 따스한지..
놀다가 스르르 잠들기도 하고...^^

썰매....눈썰매 말구요..정말로 무릎꿇고 앉아서 타는 썰매요.
그때 열심히 팽이도 돌리고...

장독대 옆엔 어떤 하얗고 반짝거리는 돌이 있었는데...
그 위에 동전을 올려놓으면 내일 아침엔 한개가 두개된다고 해서
매일만다 동전을 올려놓고 다음날 가서 확인하곤 했어요
그럼 진짜로 두개가 되더군요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우리 막내고모가 나를 위해서 장난을 쳣던 거였어요
난 그것도 모르고 진짜로 마술 부리나 보다..그러면서 소원도 빌고 그랬거든요
정말 순진하지 않아요..^^


아궁이....
까만 가마솥에 밥도 하시고 이것저것 하던 아궁이...
매운 눈을 부벼가면서 산에서 꺽어온 나무들도 집어놓고
할아버지가 장작을 패놓으셨던 것들도 집어넣고...
울 할아버지가 태워주시던 지게...
지게위에 올라가서 앉으면 울 할아버지는 세상에서 제일 힘이 쎘던 것처럼
번쩍 일어나셔서 성큼성큼 걸어서 집까지 오시곤 했었죠.
할아버지랑 저기 언덕너머 밭에 갈땐 할아버지, 할머니는 일하시고
난 그옆에 있던 어떤 무덤에 가서 놀았죠.

그때 무덤위엔 절대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고 해서 주변에 놀다보면 보이는
할미꽃...

보신적 있으세요? 할미꽃...
전요....지금까지 그 많은 꽃을 봐왔지만 할미꽃처럼 이쁜 꽃은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고개를 숙이고 솜털이 송송 나있는 할미꽃...
참 이쁘지 않나요? 정말로 무덤가 주변에만 나는 할미꽃..
지금은 산소에 가도 찾아볼수가 없을만큼 희귀해진 할미꽃...

또 기억에서 빠지지 않는 일은...
울 할아버지가 잡아서 아궁이에서 구워먹던 꿩고기랑 참새고기요.
좀 잔인한가요? 그래도 예전엔 그게 얼마나 맛있었다구요.
그시절, 그 산골엔 지금은 보기도 힘든 참새도 많았고 꿩도 많았거든요
그거 구워서 살만 발라주셨는데..정말 맛있었어요.


할아버지랑 같이 손잡고 오다가 길거리의 풀로 불어주시는 나의살던 고향은...
그리고 학교종이 땡땡땡....
지금은 제 곁에 안계신 할아버지 할머니시지만..
아직도 제 기억엔 아스라히 남아서 떠도는 그 시절 추억...
74년생이니까 끽해야 80년까지 살던 그 촌구석....

지금 내가 그랬던 나이의 딸을 키우면서 벌레하나에 무서워하고
겨울되면 춥다고 옷을 단단히 입고 다니는 걸 보면서
시골에서 난 어릴적 안그랬는데...
난 여치도 잡고 매뚜기도 잡고 잠자리도 잡고 개구리도 잡고 그랬는데...
그리고....울 엄마, 아빠가 더 좋다고 하면서 말하는 울 딸..
나도 예전에 아마 저랬을거야...
그때 울엄마도 나처럼 서운했겠지...


세월의 흐름..
지금은 내 곁에 안계신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지냈던 그 어린시절...
새삼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두분이 돌아가신지 일년이 되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먼저 가시고 가신지 딱 30일만에 할머니가 가셨죠
그때가 바로 이맘때입니다.
할머니가 가시기 전에 남기시고 가신 반지가 있었죠.
은주한테 남기는 거라고 하면서 남기신 반지..
은반지에 이쁜 색깔로 그려져 있던...그거 뭐라고 하죠...칠... ㅡ.ㅡ;; 또 기억안난다.

유일하게 많은 손자손녀중에서 할머니가 저한테만 남기셨던 반지입니다..
오늘 아침...
울 딸이 서랍에 곤히 있던 할머니의 반지를 꺼내와서...
엄마~ 이거 누구꺼야~ 라고 해서 일년만에 보게 된 반지...
그거 왕할머니꺼야..왕할머니가 엄마한테 주신거야...
왕할머니 보고싶다...그치? 할머니가 보고싶네....


울 할머니가 주시고 가신 반지...
그토록 정을 주시다가 그 정준 손녀가 다시 낳은 증손녀 울딸...
울 딸에게 할머니의 반지를 다시 저도 물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그속에서 살던 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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