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젤루 황당했던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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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군생활때 얘기할께요
전 군생활이 그렇게 빡세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그래도 웃지못할 일들은 제법 있었습니다.
그중하나가 메뉴였는데...
... 그러니까 때는 바야흐로 1998년 11월 정도 였습니다.
상병달기 세달전이었죠...
김치값이 무진장 폭등했던 시기여서, 말그대로 김치가 아닌 금치라고 불렸던 시기였습니다.
우리 부대원들은 그런 뉴스엔 아무런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최고참 말년 병장이 한마디를 하는것입니다.
에이 C~~~ 당분간 깍두기만 먹겠네~~~ -_-;
그리구서.... 며칠이 지나서, 점심먹으로 식당엘 갔습니다.
원래 메뉴는 1주일정도 미리 예고가 되어 있어야 정상인데,
무슨일인지 메뉴들이 수시로 바뀌었거든요..
이날 즉석으로 바뀐 메뉴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밥 + 무 맑은국 + 깍두기(고추가루 서너개 붙은거) + 무말랭이 + 삶은두부(양념간장 뭍힌거)
메뉴땜에 병사들은 기가 막혔죠....
와 ~~ 과연 군바리가 민간인 보다 못하다는 말이 사실이였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치더라구요.
근데 더 황당했던거는, 취사병 녀석들은 짱박았던 닭튀김을 먹더라구요...
( 아~ 물론 이것은 취사병의 당연한 혜택과 축복이니깐 할말은 없죠)
그당시 저의 부대는 "무적 병장" 빼고는 음식거부 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상병들까지도 그 맛없는 것을 먹어야했습니다. ( 당연히 음식거부권한은 간부 몰래~~~)
그렇게 금치가 아닌 고추가루 세개 붙어있는 깍두기를 한달정도 계속 먹어보니깐
꿈에 김치가 나오더라구여~~ ^^;
헉... 꿈에 김치가 나오다니.....것두 황금색 김치.. 식은땀이 줄줄....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얼마뒤엔 김치를 다시 맛볼수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취사병들의 낯설은 김치담그는 실력에 아주 맛있진 않았지만, 좋긴 좋더라구요..
저희 부대는 음식수령을 3군지사로부터 지원받는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도 저희 부대와 비슷하게, 3군지사에서 음식을 수령받는 부대들은
비슷한 메뉴경험들이 있었을 줄로 생각됩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흘러~~ 어느새 저도 거의 최고참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때는 1999년 가을쯤이었습니다.
그때 한창 제주도를 비롯한 몇몇 장소에서 때아닌 귤파동이 일어났습니다.
TV에서 며칠간 귤파동 소식이 나오자, 고참이 된 저는 어느새, 불안한 직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서, 쫄병들에게 말했습니다.
귤먹다가 죽을 준비하라고.........(물론 전 농담으로 말을했죠....)
많은 분들도 아시겠지만, 그당시 군대에서는 과일이 보급이 잘 안되서
과일 먹을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군바리들이 손에 상처가 나거나, 입안에 가시가 돋혀도 잘 낫지 않은 이유가 ....
과일을 잘 먹질 못해서 그런거구요.
과일이라 해봤자..... 과일맛나는 맛스타가 대부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길 바라면서........
그럼 다시 본론으로,
귤파동 소식을 본후.... 한달정도가 지났던거 같습니다. 갑자기 본부중대 막사 안내방송에서....
아이스크림하고 귤을 수령해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막내가 보급 음식을 타기 위해서 중대 보급실로 뛰어 갔습니다.
당시 우리 내무반은 22명정도 였고, 휴가나가거나 외박나간 사람이 별로 없어서
대부분이 있던걸로 기억됩니다.
원래 간식을 타려고 가면, 현재 내무반원중 부대내 인원체크를 한후 ,
사람수에 맞게 간식들을 타고게 되있습니다.
당연히 각 내무반 막내들은 더 많이 타기위해서 사람수를 더 부풀리거나,
뻥을 쳐서라도 많이 타오곤 했습니다.
앗........
그런데, 맛있는 간식들을 가지러 갔던 우리 막내가 그냥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들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수령해야할 귤이 조금 많아서 내무반별로 몇명씩 더 데려오라는 선임하사의 지시랍니다.
그래서 우리 고참들은 웃으며 얼마나 많이 줄려구 그러나 하고 웃었습니다.
여지껏 이런일이 한번두 없었기 때문이죠.
잠시후, 음식타러 갔던 녀석들이 들어오는데.............@@ 헉~~!
세명이서, 각각 귤 두박스씩 들고 오는 겁니다......... 허~~~~~걱!
처음엔, 놀라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사람수별로 해서 관물대에 나눠서 넣었죠....
몇몇 넘들은 좋아서 히죽거리기도 하고, 저도 밤에 한참 다른 병장녀석들과 귤먹으면서,
당시 신드롬.... 드라마 허준도 일직사관 몰래 보면서 심심찮게 지냈죠.
가끔 쫄병들 장난으로 귤 먹이기도 했구요..
예를 들면 이등병들 몇명 모아놓구서 귤 열개 누가 빨리 먹나 시합도 했구...
거기서 지는 녀석들은 추가로 귤 열개 더 먹구.... 지금 생각하면 걔네들한테 마니 미안하네여^^
그래두 악의는 없었는뎅....ㅋㅋ
현수야 지훈아 미안해`~~~~ 너희들 지금쯤 다 제대하고 없겠구나~~~~~ *^^*
며칠정도를 그렇게 귤과함께 재미나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부대원들 모두 귤던지기 놀이도 하고요..비타민 C 영양보충도 실컷하구...
그렇게 일주일이 채 안된, 저녁날 이었습니다.
본부중대 방송실에서 불출품 간식 타가라는 방송이 또 나왔습니다..
막내가 또 뛰어갔습니다. (((((((((((((((ㅡㅡ;
이번엔 귤 네박스.....!!!!!!!
갈수록...... ㅡㅡ; 그날 일석 점호 시간이었습니다.
일직사관 왈~~ 너희들 오늘 불출받은 귤들 잘 가지고 있지?
그거 많이 힘든 일이등병들 많이 먹을수 있도록 먹도록 선임병들이 잘 챙겨주도록~~알았나! ㅡㅡ;
그리구 나서 밤 10시... 우리의 내무반장이었던 제 바로 윗고참 왈~
야~ 귤 네박스 중에 두박스는 꺼내서 조용히 ~~산에다 묻어버려~~~ @@
그리고 나머지 두박스는 쫄병들 배고플텐데 알아서 먹도록~~!@@
쫄병들 점차~~ 미쳐갑니다.......
며칠이 지났습니다. 또 방송이! 이번에도 각 내무반별로 귤 네박스 수령! 허걱!!
각 내무반들은 조심조심 야산에다가 귤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조~심 조~심~!
그런데.... 이놈의 정비대대 녀석들이 뒷산에 귤묻다가, 테니스 치러가던 간부한테 딱~ 걸렸습니다.
소문이 났습니다. 그날 점호때...... 일직사관 왈~
오늘 일직 사령님 구두 지시로 귤버리다가 걸리면 모든 내무반 작살날테니까 조심해~~!
안그래도 그많던 귤들을 각 내무반이 조그만 뒷산에 묻기도 이젠 한계가 있었습니다..........
귤썩는 냄새도 그렇고...뒷산 감시도 심해지고....
야산에 군견 세마리가 있거든여...
그넘들 각자 이름이 초복이, 중복이, 말복인데... 그넘들 코가 진짜 개코라니깐여... ㅡㅡ;
그후로도...... 두어번 귤수령이 더 있었습니다.
각 내무반 관물대에선 귤 곰팡이 냄새.... 귤 국물들...땜에
전투복.. 내복.. 깔깔이 ..다 지저분해지고 하여튼..장난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국방부 지시라서, 귤수령은 계속 될수밖에 없었지요..
그렇게 군바리들은 서서히 귤때문에 미쳐갔습니다.
너무 많은 귤때문에 짬많은 상병들도 귤을 먹어야하는 처지였죠...
비록 우리 병장들은 안먹었지만, 조금씩 먹어주기는 했었죠....
그렇게 한해가 마무리 되고 저는 꿈에 그리던 전역을 했습니다....
귤로부터의 탈출.... ㅋㅋ
쫄병때 깍두기로 한번 죽고, 고참때 귤때문에 미치고.....
음식에 관한 아주 재미있었던 기억들이었습니다.
전 군생활이 그렇게 빡세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그래도 웃지못할 일들은 제법 있었습니다.
그중하나가 메뉴였는데...
... 그러니까 때는 바야흐로 1998년 11월 정도 였습니다.
상병달기 세달전이었죠...
김치값이 무진장 폭등했던 시기여서, 말그대로 김치가 아닌 금치라고 불렸던 시기였습니다.
우리 부대원들은 그런 뉴스엔 아무런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최고참 말년 병장이 한마디를 하는것입니다.
에이 C~~~ 당분간 깍두기만 먹겠네~~~ -_-;
그리구서.... 며칠이 지나서, 점심먹으로 식당엘 갔습니다.
원래 메뉴는 1주일정도 미리 예고가 되어 있어야 정상인데,
무슨일인지 메뉴들이 수시로 바뀌었거든요..
이날 즉석으로 바뀐 메뉴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밥 + 무 맑은국 + 깍두기(고추가루 서너개 붙은거) + 무말랭이 + 삶은두부(양념간장 뭍힌거)
메뉴땜에 병사들은 기가 막혔죠....
와 ~~ 과연 군바리가 민간인 보다 못하다는 말이 사실이였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치더라구요.
근데 더 황당했던거는, 취사병 녀석들은 짱박았던 닭튀김을 먹더라구요...
( 아~ 물론 이것은 취사병의 당연한 혜택과 축복이니깐 할말은 없죠)
그당시 저의 부대는 "무적 병장" 빼고는 음식거부 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상병들까지도 그 맛없는 것을 먹어야했습니다. ( 당연히 음식거부권한은 간부 몰래~~~)
그렇게 금치가 아닌 고추가루 세개 붙어있는 깍두기를 한달정도 계속 먹어보니깐
꿈에 김치가 나오더라구여~~ ^^;
헉... 꿈에 김치가 나오다니.....것두 황금색 김치.. 식은땀이 줄줄....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얼마뒤엔 김치를 다시 맛볼수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취사병들의 낯설은 김치담그는 실력에 아주 맛있진 않았지만, 좋긴 좋더라구요..
저희 부대는 음식수령을 3군지사로부터 지원받는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도 저희 부대와 비슷하게, 3군지사에서 음식을 수령받는 부대들은
비슷한 메뉴경험들이 있었을 줄로 생각됩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흘러~~ 어느새 저도 거의 최고참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때는 1999년 가을쯤이었습니다.
그때 한창 제주도를 비롯한 몇몇 장소에서 때아닌 귤파동이 일어났습니다.
TV에서 며칠간 귤파동 소식이 나오자, 고참이 된 저는 어느새, 불안한 직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서, 쫄병들에게 말했습니다.
귤먹다가 죽을 준비하라고.........(물론 전 농담으로 말을했죠....)
많은 분들도 아시겠지만, 그당시 군대에서는 과일이 보급이 잘 안되서
과일 먹을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군바리들이 손에 상처가 나거나, 입안에 가시가 돋혀도 잘 낫지 않은 이유가 ....
과일을 잘 먹질 못해서 그런거구요.
과일이라 해봤자..... 과일맛나는 맛스타가 대부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길 바라면서........
그럼 다시 본론으로,
귤파동 소식을 본후.... 한달정도가 지났던거 같습니다. 갑자기 본부중대 막사 안내방송에서....
아이스크림하고 귤을 수령해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막내가 보급 음식을 타기 위해서 중대 보급실로 뛰어 갔습니다.
당시 우리 내무반은 22명정도 였고, 휴가나가거나 외박나간 사람이 별로 없어서
대부분이 있던걸로 기억됩니다.
원래 간식을 타려고 가면, 현재 내무반원중 부대내 인원체크를 한후 ,
사람수에 맞게 간식들을 타고게 되있습니다.
당연히 각 내무반 막내들은 더 많이 타기위해서 사람수를 더 부풀리거나,
뻥을 쳐서라도 많이 타오곤 했습니다.
앗........
그런데, 맛있는 간식들을 가지러 갔던 우리 막내가 그냥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들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수령해야할 귤이 조금 많아서 내무반별로 몇명씩 더 데려오라는 선임하사의 지시랍니다.
그래서 우리 고참들은 웃으며 얼마나 많이 줄려구 그러나 하고 웃었습니다.
여지껏 이런일이 한번두 없었기 때문이죠.
잠시후, 음식타러 갔던 녀석들이 들어오는데.............@@ 헉~~!
세명이서, 각각 귤 두박스씩 들고 오는 겁니다......... 허~~~~~걱!
처음엔, 놀라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사람수별로 해서 관물대에 나눠서 넣었죠....
몇몇 넘들은 좋아서 히죽거리기도 하고, 저도 밤에 한참 다른 병장녀석들과 귤먹으면서,
당시 신드롬.... 드라마 허준도 일직사관 몰래 보면서 심심찮게 지냈죠.
가끔 쫄병들 장난으로 귤 먹이기도 했구요..
예를 들면 이등병들 몇명 모아놓구서 귤 열개 누가 빨리 먹나 시합도 했구...
거기서 지는 녀석들은 추가로 귤 열개 더 먹구.... 지금 생각하면 걔네들한테 마니 미안하네여^^
그래두 악의는 없었는뎅....ㅋㅋ
현수야 지훈아 미안해`~~~~ 너희들 지금쯤 다 제대하고 없겠구나~~~~~ *^^*
며칠정도를 그렇게 귤과함께 재미나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부대원들 모두 귤던지기 놀이도 하고요..비타민 C 영양보충도 실컷하구...
그렇게 일주일이 채 안된, 저녁날 이었습니다.
본부중대 방송실에서 불출품 간식 타가라는 방송이 또 나왔습니다..
막내가 또 뛰어갔습니다. (((((((((((((((ㅡㅡ;
이번엔 귤 네박스.....!!!!!!!
갈수록...... ㅡㅡ; 그날 일석 점호 시간이었습니다.
일직사관 왈~~ 너희들 오늘 불출받은 귤들 잘 가지고 있지?
그거 많이 힘든 일이등병들 많이 먹을수 있도록 먹도록 선임병들이 잘 챙겨주도록~~알았나! ㅡㅡ;
그리구 나서 밤 10시... 우리의 내무반장이었던 제 바로 윗고참 왈~
야~ 귤 네박스 중에 두박스는 꺼내서 조용히 ~~산에다 묻어버려~~~ @@
그리고 나머지 두박스는 쫄병들 배고플텐데 알아서 먹도록~~!@@
쫄병들 점차~~ 미쳐갑니다.......
며칠이 지났습니다. 또 방송이! 이번에도 각 내무반별로 귤 네박스 수령! 허걱!!
각 내무반들은 조심조심 야산에다가 귤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조~심 조~심~!
그런데.... 이놈의 정비대대 녀석들이 뒷산에 귤묻다가, 테니스 치러가던 간부한테 딱~ 걸렸습니다.
소문이 났습니다. 그날 점호때...... 일직사관 왈~
오늘 일직 사령님 구두 지시로 귤버리다가 걸리면 모든 내무반 작살날테니까 조심해~~!
안그래도 그많던 귤들을 각 내무반이 조그만 뒷산에 묻기도 이젠 한계가 있었습니다..........
귤썩는 냄새도 그렇고...뒷산 감시도 심해지고....
야산에 군견 세마리가 있거든여...
그넘들 각자 이름이 초복이, 중복이, 말복인데... 그넘들 코가 진짜 개코라니깐여... ㅡㅡ;
그후로도...... 두어번 귤수령이 더 있었습니다.
각 내무반 관물대에선 귤 곰팡이 냄새.... 귤 국물들...땜에
전투복.. 내복.. 깔깔이 ..다 지저분해지고 하여튼..장난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국방부 지시라서, 귤수령은 계속 될수밖에 없었지요..
그렇게 군바리들은 서서히 귤때문에 미쳐갔습니다.
너무 많은 귤때문에 짬많은 상병들도 귤을 먹어야하는 처지였죠...
비록 우리 병장들은 안먹었지만, 조금씩 먹어주기는 했었죠....
그렇게 한해가 마무리 되고 저는 꿈에 그리던 전역을 했습니다....
귤로부터의 탈출.... ㅋㅋ
쫄병때 깍두기로 한번 죽고, 고참때 귤때문에 미치고.....
음식에 관한 아주 재미있었던 기억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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