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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어찌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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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754 회 작성일 24-03-22 00:0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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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줌마 자리가 우리 엄마 자리인대 엄마가 불쌍하다
아빠가 혼자서 살때는 아빠가 불쌍해보이더니 지금은
엄마가 불쌍해보인다......
.
.
아줌마가 나한테 너무 잘해줘서 엄마가 잊혀질까봐
겁이난다..
.
그런대 분명히 우리아빠가 있는집이고 엄마집보다는
크고 깨끗하고 아빠도 아줌마도 나한테 많은 신경을
쓰면서 잘해주는대도 어찌 어색하다 우리집 같지가 않고

조금있음 졸업인대 그날은 누가올까.?
아빠 엄마 그리고..또 누가

정착하고 싶다..
졸업하고 취업해야하는대 취업문도 좁고 집도 그렇고 자꾸 혼란스럽다.
그냥 결혼이나 했으면 좋겠다..

어서 취업하여 돈벌어서 엄마한테 주고 아빠집 같은 넓은집으로
이사하여 내 동생과 같이 오손도손 살았으면 좋겠다.
.
.
.
군에간 아들의 편지를 찾으러 딸아이의 방에 갔다가 우연히
딸아이가 낙서한 종이 쪽지를 보게됐다.
가슴이 털컥 내려않는 기분이다.

겉으로 좀처럼 현재의 표현을 안하기에 잘 적응하나 싶었는대
마음이 갈등..아니 혼란을 많이 겪는가 보다.

그동안 나는 우리 애들은 다 컸고 착하니깐 지금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잘 견딜줄 알았는대 아마 마음에 상처가 큰가보다.

애들 엄마와 이혼후 살던집을 전세놓고 그 돈으로 인천에 작은 아파트를
위자료로 애 엄마한테 마련해주고 나는 몇푼안남은 돈으로 원룸을 얻어
근 2년간 살아왔었다.

당시 큰애는 대학2년마치고 휴학중이고 작은애는 고교를 졸업한 상태였기에
아들은 나한테 와있었고 딸은 일주일에 서너번씩 왔다 갔다 했다.
내가 혼자되어 아주힘겹게 내 자신과 싸움을 할때 항상 애들은 나에게
그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는 힘이 되어주곤 하였다.

특히 애들은 엄마가 사는집은 작지만 반듯한 아파트이고
내가 살고 있는집은 작은 원룸이라 더욱더 아빠인 나를 볼때마다
가슴이 아팠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결코 작다고 할수 없는 38평짜리 아파트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살던 아빠가 작은 원룸에서 사는것이
초라해보였나보다.

전세놓은 집이 계약만료로 인하여 전세금을 돌려주어야 하지만
이미 그돈은 위자료로 다 써버린 상태라 할수 없이 팔게 되었다.
허나 다행인지 몰라도 그 동안 부동산값이 많이 올라 집을 팔아
전세금을 돌려주고나니
조금은 외진 이곳 시흥시이지만 네식구 살기엔 그리 부족함이 없는
아파트를 구할수 있었다..

허나 딸은 모든것이 낮설어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가보다.
인천서 태어나 인천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다 다녔기에
지역도 그럴테고 집도 새집이라 그럴테고 더욱이 자기 엄마의
자리에 다른 여자가 있으니 더욱더 마음의 안정이 안되는것 같다.

딸린식구도 없고 마음도 착하기에 더욱이 더 애들도 원했기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하여 절대 재혼은 안한다는
내 결심을 뒤바꾸어놓았는대...

내가 과연 잘한건지 요즘은 내 자신도 혼란 스럽다.
한번의 상처로 부족하여 또다시 애들한테 상처를 안겨준것
같아서 마음이 쓰리다.

내가 이런 생각하면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아내한테도 죄짓는건데.
어찌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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