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지지 않는 기억고리...이젠 세상에 없는...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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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 까지 사귀었던 여자친구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살아가면서 가슴에 하나씩은 묻어놓고 살아가겠죠?
잊혀질만하면 문득문득 생각나 기억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그녀의 이야기를 한번 해볼랍니다...
저는 당시 중학교때 아버지의 도박으로 인해 가정이 풍지박산이나고 동생둘은 어머니와 이모집에 난 고모 집에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떠돌아 다니실때 였었죠..
고모집이라 하지만 큰모모부의 눈치에 집에 들어가기가 싫었던 그때 였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그리고 튀지도 않던 그런 아이였던 그때 부터 삐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학교가서는 공부는 재껴두고 놀기 바빴고 시험보면 뒤에서 일이등 다투기 바빴죠.
그러던중 반친구중에 춤을 잘추던친구와 친해지면서 같이 춤바람이 들기 시작했죠..
그때 춤만이 나의 유일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마이클잭슨 바비브라운 을 보면서 친구와 춤연습을 하고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집안 성적 돈 모든것이 열등했던 저에게 유일하게 다른친구들에세 내세울수 있었던것이 그림과 춤이였었죠...
그러던 가을날 소풍을 가게 되었죠...
올림픽공원으로 소풍간 그날 신나게 춤을 추고 놀았습니다..
그리고 소풍이 끝나고 친구들과 화양리에 국제 롤러장이라는곳을 처음가게 되었죠.
당시 처음 접한 그곳은 저에겐 별천지 낙원과도 같았습니다...
그 날부터 학교파하면 친구와 그곳으로 달랑 입장료만 들고 가서 문닫을때가지 놀다가 집에 돌아오는게 하루 일과 였습니다.
그러던중 어느 주말 운명의 그녀를 만나게 되었죠...
그날도 롤러장안의 큰대형선풍기 앞에서 춤추면 놀고 있는데 그쪽옆 의자에 여자 서넛이 앉아 있더군여..
우연히 그쪽을 봤는데 한여자아이와 눈이 딱 마주친거였습니다..
금방 눈길을 피했지만 왠지모르게 자꾸 향하는 나의 눈길....
춤추다가 슬쩍보면 그녀 역시 저를 처다보고있다가 눈이 마주치면 황급히 눈길을 돌리기 바빴습니다..
그러다가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야 나 자꾸 저 여자애랑 눈이 마주친다..자꾸 나 쳐바보는거 같아...
그러자 연애에 통달했던 친구 자기가 말해주겠답니다..
난 성격이 좀 내성적이라 숫기도 없고 해서 그러라고 햇지요..
친구 가더니 모라모라 합니다..
그녀 친구 예길들으면 저를 힐끗힐끗 쳐다봅니다..
친구 나에게로 오면서 한쪽 입꼬리를 올리면 씩웃습니다..
뭐 성공했단 그런의미의 웃음이죠..
잠시후 그녀와 저는 둘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워날 말빨도 없고 숫기가 없어 얼굴만 붉힌채 머리만 긁적이고 있는 저한테 먼저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녀 : 이름이 뭐니?
나 : 댄서99야
그녀 :학교는?
나 :신천중 2학년
그녀 :어? 나도 2학년인데 나도 그 근처학교야...
나 : 잉? 진짜? 어딘데?정신여중?
그녀 : 응..히히
그러면서 말문이 트인 저는 이것저것 같이 예기하고 맨날 방과후 만나서 놀자는 약속까지 받아냈습니다..
그녀를 만나 롤러장 가서 손잡고 롤러타고 춤추고..
열심히 내가 춤추는 모습을 그녀는 항상 즐겁게 봐주었었드랬죠.
그러던 저는 중2 겨울방학때 부터 아예 학교를 안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학교나갈 필요성을 못느낀거죠..
그때 부터 매일 롤러장으로 출근...거기있는 형들에게 춤배우고...뭐 그런 일상이었죠..
역시 제일 걱정하는건 그녀 였습니다..
학교는 나가여 하지 안냐고...전 그랬습니다..학교는 나한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그녀와 난 학교 문제로 맨날 티격태격했고..
학교도 나가지 않은채 진급을해 중3이 되었습니다..
롤러장에 꽤 도장을 찍은 나는 그쪽 디제이형들에게 꽤나 귀여움을 받아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롤러장으로 찾아 왔습니다...
예기좀 하자고 절르 밖으로 불러냅니다...
그녀 이제 저보고 고만좀 할때 되지 않았냐고그럽니다..
전 이생활이 좋다고 했습니다...
학교는 졸업하랍니다..
최소한 중학교는 졸업해야 사람대접 받는다고 제발 자기랑 같이 졸업하자고 저를 설득합니다..
저는 이미 그생활에 빠져 있기때문에 그러길 싫다고 우겼습니다..
그러자 그녀 버럭 화를 내면서 너 맘대로 하라며 뒤돌아가더군요...
그녀를 쫓아가 돌아세웠습니다..
그녀 울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약해진 나는 그냥 말못하고 서있었죠..
그러자 그녀 입을 엽니다..
그동안 몰랐던 그녀의 속사정을 다 예기하더군요.
그냥 수수하고 예쁘기만 했던 그녀의 집안 사정이 그렇게 어려울줄이야..
아버지 어머니 이혼하고 연년생 여동생과 어머니랑 같이 살다 새아버지가 들어왔는데 맨날 술마시고 어머니를 때린답니다..
그래서 말리는 자기도 마니 맞고 단칸방 사글세방 살면서 하루먹고 살기 힘들다면서 그동안의 힘들었던 예기들을 다 털어놓더군요..
저의 사정과 너무도 비슷한점이 많았습니다...공감가는 부분도 있었기에 둘은 부둥켜안고 엉엉울었습니다..
그날이후로 롤러장에 발끊고 학교를 나갔습니다..
그리고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진학하고나서 그녀 어느날 저에게 그럽니다..
고등학교 그만둘지도 모른다고...
어머니도 일하시지 못하고 새아버지란사람은 맨날 술에 손찌검만 동생은이제 중3 자기라도 돈을 벌어야한다더군요..
전 극구 반대 했습니다..
누구때문에 졸업하고 고등학교 진학했는데..전 절대 안된다고 반대했습니다..
그녀와 전 또 의견차로 매일 티격태격했습니다...
이제는 제가 말리는 입장이 되었죠...
적어도 전 나를 바로잡아준 그녀에게 그래야할 의무감을 느꼈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던 어느날 저녁에 저를 만난 그녀 내 앞에서 엉엉 웁니다..
그날도 새아버지가 술먹도 들어와 어미니를 때리고 행패를 부린다고 하더군요..
울던그녀 집에 들어가 새아버지한테 예기하겠답니다...
전 반대했습니다..
지금 너가 가봐야 해결되지 않는다..어른들의 일이다..너가할수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녀 막무가네 였습니다..가서 따지겠답니다..
전 잡아말렸지만...그녀 절대 말 듣지 않습니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말렸습니다...
그러자 그녀 버럭 소리를 지르더군요..
니가 나에대해 뭘 알아!!!!!
순간 전 아무말도 그녀를 잡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녀가 뿌리친 내손만이 멀쓱하게 하공에 들려 있을뿐...
그리고 그날이후 그녀와 멀어지고 연락도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나를 통제해주던 그녀가 없어지자 나는 전의 그 생활로 돌아갔습니다.
고1때까진 고모집에살다가 그나마 고모집마져 아버지빛에 눌려 어려워지자 전 고2때부터 답십리 산동네로가서 자취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밑쪽 지역집들이 물쓰면 수압이 낮아 아기오줌발보다 약하게 물이 나오던 그런집이였죠.
자취생활을 하자 더욱더 방탕해져가기만 했죠...
화양리 락케페 이틀이 멀다하고 가서 놀고 그러다가 삐끼도 보고 학교가서 잠만자고...
그녀와 멀어지고 연락도 없고..이젠 그런가부다하고 지낼때 였죠...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같은반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잘있냐고 하더니 말이 없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아무소이 안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잠시후 울음을 꾹참으면 흐느끼는 소리가 납니다...
전 왜그러냐고 다그 쳤죠...
그러자 그 친구가 말합니다...
민선이(가명) 죽었어....................... ... . .. . ..
전 장난 인줄 알았습니다...
그동안 못만나서 친구랑같이 전화해서 장난치는줄 알고 받아쳤습니다..
죽었냐?왜 죽었데?
자살이래........
난 피식웃으며 말했습니다..
야 대따 장난 고만치고 민선이 바꿔 그런거 가지고 장난 치는거 아니다..언렁바꿔..
친구 침묵....하다가 다시 말합니다...
진짜 죽었어.....진짜...
순간 난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했습니다....
진짜니?진짜죽었니?
그친구 또 흐느낍니다....
당장 그 사실이 받아드려지지가 않았습니다..
금방이라도 전화바꿔 나야 장난이었어 그럴꺼 같은 느낌...
전혀 피부에 와닫지 안았습니다..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이....
착하고 수수하고 예쁘던 그녀가...죽었다니...
마지막 그렇게 싸우고 회해도 못했는데 죽었다니...현실같지가 않았습니다..
연락 받은 다음날 그녀의 집으로 찾아 갔습니다...
가는길에도 계속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녀의 집이 가까와 지자 조문객들이 보이고 상가집이라는 표시를 해주는 등이 걸려있더군요..
집앞으로 들어서자 그녀의 어머니가 저를 알아보시고 반기십니다..
얼마나 울으셨는지 눈이 뻘거케 부어계시더군여...
방안으로 들어서자 그녀의 영정이 놓여있는것이 보였습니다..
국화꽃들과 피어오르는 향의 연기...그리고 그위에 올려지 그녀가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
그제 서야 맥이 풀리면서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울음이 안나오고 웃음이 나더군여...
어이가 없어서 할말이 없어서 그냥 실없이 웃음만 나오더군요...
멍하니 영정앞에 절도 못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절하라고 그러셔서 절하고 일어나 어머니와 밖에 나와 예기를 나눴습니다..
수면제 먹고 죽었다더군요...그러면서 불쌍한 우리딸 고생만하다 죽었다며 우십니다...
아마도 그녀의 삶에 무게가 그녀가 감당하기엔 너무 버거웠나봅니다..
그렇게 힘들어 했는데 아무도움도 주지못한 내가 그리고 방탕하게 생활한 내가 너무 한심해 보였고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날 마지막으로 싸우고 해어진날 그녀가 나에게 했던 말..
"니가 나에대해 뭘 알아!!"
이말이 사무치더군요...그게 나에겐 마지막 말이 될지 몰랐습니다...
어머니 들여보내고 터덜터덜 집으로 오는길에도 계속 그녀의 죽음이 실감이 나질 않았습니다..
금방이라고 뒤에서 쫓아와 등을 탁 치며 뭐해? 나왔어...할거 같은 느낌...
그래서 가는길에 수도 없이 뒤를 돌아 봤습니다...
혹시 뒤에서 오고 있지는 않나.....
그러던중 가는길에 눈물이 주륵~~흐르더군여....
몇달을 그녀의 죽음때문에 고생했습니다...
그녀의 죽음을 잊으려고 더 방황을하고 더 방탕하게 놀았습니다..
그러나 한자리에 자리잡힌 그녀의 죽음은 지워지지 않더군여...
졸업하고 백댄서를 하면서 시간이 지나고 군대가 생활하고 재대하고 나니 그때의 슬픈기억이 조금은 무뎌지더군여...
시간이 약이라는 말....그래도 기억의 고리는 계속 이어져 끊어지지 않습니다..
언제나 내 옆에서 웃어주고 잔소리해줄주 알았던그녀 이제 이세상 사람이 아닌 그녀...
지금은 나를 사랑해주고 나도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지요..
벌써 10년이 넘게 지난 이야기네여..
그녀의 삶을 짐어지고 대신 살아줄 자신은 없습니다..
다만 그녀의 남은 가족들이 행복하길 바랄뿐입니다...
가을도 되고 쌀쌀해지니..그냥 생각이 나서써봤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살아가면서 가슴에 하나씩은 묻어놓고 살아가겠죠?
잊혀질만하면 문득문득 생각나 기억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그녀의 이야기를 한번 해볼랍니다...
저는 당시 중학교때 아버지의 도박으로 인해 가정이 풍지박산이나고 동생둘은 어머니와 이모집에 난 고모 집에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떠돌아 다니실때 였었죠..
고모집이라 하지만 큰모모부의 눈치에 집에 들어가기가 싫었던 그때 였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그리고 튀지도 않던 그런 아이였던 그때 부터 삐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학교가서는 공부는 재껴두고 놀기 바빴고 시험보면 뒤에서 일이등 다투기 바빴죠.
그러던중 반친구중에 춤을 잘추던친구와 친해지면서 같이 춤바람이 들기 시작했죠..
그때 춤만이 나의 유일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마이클잭슨 바비브라운 을 보면서 친구와 춤연습을 하고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집안 성적 돈 모든것이 열등했던 저에게 유일하게 다른친구들에세 내세울수 있었던것이 그림과 춤이였었죠...
그러던 가을날 소풍을 가게 되었죠...
올림픽공원으로 소풍간 그날 신나게 춤을 추고 놀았습니다..
그리고 소풍이 끝나고 친구들과 화양리에 국제 롤러장이라는곳을 처음가게 되었죠.
당시 처음 접한 그곳은 저에겐 별천지 낙원과도 같았습니다...
그 날부터 학교파하면 친구와 그곳으로 달랑 입장료만 들고 가서 문닫을때가지 놀다가 집에 돌아오는게 하루 일과 였습니다.
그러던중 어느 주말 운명의 그녀를 만나게 되었죠...
그날도 롤러장안의 큰대형선풍기 앞에서 춤추면 놀고 있는데 그쪽옆 의자에 여자 서넛이 앉아 있더군여..
우연히 그쪽을 봤는데 한여자아이와 눈이 딱 마주친거였습니다..
금방 눈길을 피했지만 왠지모르게 자꾸 향하는 나의 눈길....
춤추다가 슬쩍보면 그녀 역시 저를 처다보고있다가 눈이 마주치면 황급히 눈길을 돌리기 바빴습니다..
그러다가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야 나 자꾸 저 여자애랑 눈이 마주친다..자꾸 나 쳐바보는거 같아...
그러자 연애에 통달했던 친구 자기가 말해주겠답니다..
난 성격이 좀 내성적이라 숫기도 없고 해서 그러라고 햇지요..
친구 가더니 모라모라 합니다..
그녀 친구 예길들으면 저를 힐끗힐끗 쳐다봅니다..
친구 나에게로 오면서 한쪽 입꼬리를 올리면 씩웃습니다..
뭐 성공했단 그런의미의 웃음이죠..
잠시후 그녀와 저는 둘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워날 말빨도 없고 숫기가 없어 얼굴만 붉힌채 머리만 긁적이고 있는 저한테 먼저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녀 : 이름이 뭐니?
나 : 댄서99야
그녀 :학교는?
나 :신천중 2학년
그녀 :어? 나도 2학년인데 나도 그 근처학교야...
나 : 잉? 진짜? 어딘데?정신여중?
그녀 : 응..히히
그러면서 말문이 트인 저는 이것저것 같이 예기하고 맨날 방과후 만나서 놀자는 약속까지 받아냈습니다..
그녀를 만나 롤러장 가서 손잡고 롤러타고 춤추고..
열심히 내가 춤추는 모습을 그녀는 항상 즐겁게 봐주었었드랬죠.
그러던 저는 중2 겨울방학때 부터 아예 학교를 안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학교나갈 필요성을 못느낀거죠..
그때 부터 매일 롤러장으로 출근...거기있는 형들에게 춤배우고...뭐 그런 일상이었죠..
역시 제일 걱정하는건 그녀 였습니다..
학교는 나가여 하지 안냐고...전 그랬습니다..학교는 나한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그녀와 난 학교 문제로 맨날 티격태격했고..
학교도 나가지 않은채 진급을해 중3이 되었습니다..
롤러장에 꽤 도장을 찍은 나는 그쪽 디제이형들에게 꽤나 귀여움을 받아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롤러장으로 찾아 왔습니다...
예기좀 하자고 절르 밖으로 불러냅니다...
그녀 이제 저보고 고만좀 할때 되지 않았냐고그럽니다..
전 이생활이 좋다고 했습니다...
학교는 졸업하랍니다..
최소한 중학교는 졸업해야 사람대접 받는다고 제발 자기랑 같이 졸업하자고 저를 설득합니다..
저는 이미 그생활에 빠져 있기때문에 그러길 싫다고 우겼습니다..
그러자 그녀 버럭 화를 내면서 너 맘대로 하라며 뒤돌아가더군요...
그녀를 쫓아가 돌아세웠습니다..
그녀 울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약해진 나는 그냥 말못하고 서있었죠..
그러자 그녀 입을 엽니다..
그동안 몰랐던 그녀의 속사정을 다 예기하더군요.
그냥 수수하고 예쁘기만 했던 그녀의 집안 사정이 그렇게 어려울줄이야..
아버지 어머니 이혼하고 연년생 여동생과 어머니랑 같이 살다 새아버지가 들어왔는데 맨날 술마시고 어머니를 때린답니다..
그래서 말리는 자기도 마니 맞고 단칸방 사글세방 살면서 하루먹고 살기 힘들다면서 그동안의 힘들었던 예기들을 다 털어놓더군요..
저의 사정과 너무도 비슷한점이 많았습니다...공감가는 부분도 있었기에 둘은 부둥켜안고 엉엉울었습니다..
그날이후로 롤러장에 발끊고 학교를 나갔습니다..
그리고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진학하고나서 그녀 어느날 저에게 그럽니다..
고등학교 그만둘지도 모른다고...
어머니도 일하시지 못하고 새아버지란사람은 맨날 술에 손찌검만 동생은이제 중3 자기라도 돈을 벌어야한다더군요..
전 극구 반대 했습니다..
누구때문에 졸업하고 고등학교 진학했는데..전 절대 안된다고 반대했습니다..
그녀와 전 또 의견차로 매일 티격태격했습니다...
이제는 제가 말리는 입장이 되었죠...
적어도 전 나를 바로잡아준 그녀에게 그래야할 의무감을 느꼈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던 어느날 저녁에 저를 만난 그녀 내 앞에서 엉엉 웁니다..
그날도 새아버지가 술먹도 들어와 어미니를 때리고 행패를 부린다고 하더군요..
울던그녀 집에 들어가 새아버지한테 예기하겠답니다...
전 반대했습니다..
지금 너가 가봐야 해결되지 않는다..어른들의 일이다..너가할수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녀 막무가네 였습니다..가서 따지겠답니다..
전 잡아말렸지만...그녀 절대 말 듣지 않습니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말렸습니다...
그러자 그녀 버럭 소리를 지르더군요..
니가 나에대해 뭘 알아!!!!!
순간 전 아무말도 그녀를 잡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녀가 뿌리친 내손만이 멀쓱하게 하공에 들려 있을뿐...
그리고 그날이후 그녀와 멀어지고 연락도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나를 통제해주던 그녀가 없어지자 나는 전의 그 생활로 돌아갔습니다.
고1때까진 고모집에살다가 그나마 고모집마져 아버지빛에 눌려 어려워지자 전 고2때부터 답십리 산동네로가서 자취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밑쪽 지역집들이 물쓰면 수압이 낮아 아기오줌발보다 약하게 물이 나오던 그런집이였죠.
자취생활을 하자 더욱더 방탕해져가기만 했죠...
화양리 락케페 이틀이 멀다하고 가서 놀고 그러다가 삐끼도 보고 학교가서 잠만자고...
그녀와 멀어지고 연락도 없고..이젠 그런가부다하고 지낼때 였죠...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같은반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잘있냐고 하더니 말이 없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아무소이 안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잠시후 울음을 꾹참으면 흐느끼는 소리가 납니다...
전 왜그러냐고 다그 쳤죠...
그러자 그 친구가 말합니다...
민선이(가명) 죽었어....................... ... . .. . ..
전 장난 인줄 알았습니다...
그동안 못만나서 친구랑같이 전화해서 장난치는줄 알고 받아쳤습니다..
죽었냐?왜 죽었데?
자살이래........
난 피식웃으며 말했습니다..
야 대따 장난 고만치고 민선이 바꿔 그런거 가지고 장난 치는거 아니다..언렁바꿔..
친구 침묵....하다가 다시 말합니다...
진짜 죽었어.....진짜...
순간 난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했습니다....
진짜니?진짜죽었니?
그친구 또 흐느낍니다....
당장 그 사실이 받아드려지지가 않았습니다..
금방이라도 전화바꿔 나야 장난이었어 그럴꺼 같은 느낌...
전혀 피부에 와닫지 안았습니다..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이....
착하고 수수하고 예쁘던 그녀가...죽었다니...
마지막 그렇게 싸우고 회해도 못했는데 죽었다니...현실같지가 않았습니다..
연락 받은 다음날 그녀의 집으로 찾아 갔습니다...
가는길에도 계속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녀의 집이 가까와 지자 조문객들이 보이고 상가집이라는 표시를 해주는 등이 걸려있더군요..
집앞으로 들어서자 그녀의 어머니가 저를 알아보시고 반기십니다..
얼마나 울으셨는지 눈이 뻘거케 부어계시더군여...
방안으로 들어서자 그녀의 영정이 놓여있는것이 보였습니다..
국화꽃들과 피어오르는 향의 연기...그리고 그위에 올려지 그녀가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
그제 서야 맥이 풀리면서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울음이 안나오고 웃음이 나더군여...
어이가 없어서 할말이 없어서 그냥 실없이 웃음만 나오더군요...
멍하니 영정앞에 절도 못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절하라고 그러셔서 절하고 일어나 어머니와 밖에 나와 예기를 나눴습니다..
수면제 먹고 죽었다더군요...그러면서 불쌍한 우리딸 고생만하다 죽었다며 우십니다...
아마도 그녀의 삶에 무게가 그녀가 감당하기엔 너무 버거웠나봅니다..
그렇게 힘들어 했는데 아무도움도 주지못한 내가 그리고 방탕하게 생활한 내가 너무 한심해 보였고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날 마지막으로 싸우고 해어진날 그녀가 나에게 했던 말..
"니가 나에대해 뭘 알아!!"
이말이 사무치더군요...그게 나에겐 마지막 말이 될지 몰랐습니다...
어머니 들여보내고 터덜터덜 집으로 오는길에도 계속 그녀의 죽음이 실감이 나질 않았습니다..
금방이라고 뒤에서 쫓아와 등을 탁 치며 뭐해? 나왔어...할거 같은 느낌...
그래서 가는길에 수도 없이 뒤를 돌아 봤습니다...
혹시 뒤에서 오고 있지는 않나.....
그러던중 가는길에 눈물이 주륵~~흐르더군여....
몇달을 그녀의 죽음때문에 고생했습니다...
그녀의 죽음을 잊으려고 더 방황을하고 더 방탕하게 놀았습니다..
그러나 한자리에 자리잡힌 그녀의 죽음은 지워지지 않더군여...
졸업하고 백댄서를 하면서 시간이 지나고 군대가 생활하고 재대하고 나니 그때의 슬픈기억이 조금은 무뎌지더군여...
시간이 약이라는 말....그래도 기억의 고리는 계속 이어져 끊어지지 않습니다..
언제나 내 옆에서 웃어주고 잔소리해줄주 알았던그녀 이제 이세상 사람이 아닌 그녀...
지금은 나를 사랑해주고 나도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지요..
벌써 10년이 넘게 지난 이야기네여..
그녀의 삶을 짐어지고 대신 살아줄 자신은 없습니다..
다만 그녀의 남은 가족들이 행복하길 바랄뿐입니다...
가을도 되고 쌀쌀해지니..그냥 생각이 나서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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