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이 KO 당하다...진짜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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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에 처음으로 글을 올리는 싸울이입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싸울애비 입니다 싸울아비라는 아이디가
있어서 혹 저라고 오해 하지 마시고 잘 보세요
밑에 시그날님의 글을 보니 고등학생 시절이 떠올라 몇자
적어봅니다...
90년 고등학교 1학년때 10월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무릎을 다쳐 4개월간 병원에 누워 있어야 했습니다.
당장에 11월달에 대회가 있었는데
참 암담하더군요
병문안 온 사범이 제게 하는말이
" 잘 한다 낼 모레 시합 나갈 놈이 다쳐서 누워있구"
할말이 없었습니다. 2달전부터 열심히 준비를 했었는데
병원에는 1달동안만 누워 있었습니다.....
나머지 3개월은 아침에 일어나서 의사들 오고 가면 바로
옷 갈아 입고 밖으로 나갔으니까요 목발집고 며칠 다니니
다닐만 하더군요 오락실 만화방 영화관 무지하게 돌아다녔
습니다.....
어느날은 왠지 체육관에 가고 싶어서 갔더니 열심히 운등들
하고 있더군요 괜히 제 자신이 초라해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냥
돌아 왔습니다..
기브스를 풀고 물리치료다 뭐다 해서 3개월이 흘렀습니다.
거의 1년 정도 시간이 지나니 거의 정상이 되더군요
1년이란 시간이 엄청난 갭을 가져오더군요
나와 같은 시기에 운동한 애들은 나보다 실력이 높아지고
저 밑에 있는 애들이 나와 같은 실력이라니 괜한 우울감에
빠져 한달동안 운동을 등한시 하다 형의 손에 이끌려 다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형과 같이 운동을 했었습니다.맞기도 많이
많았습니다.먼저 울 형이 얼마나 악날한지 몇자적습니다.
자고 있는 동생 깨워서 체육관에데리고 갑니다
지 앤하구 같이 그래서 저하고 대련합니다.
하지만 열라 사악한 싸울이 맞고 있지만은 않습니다.
기회를 봐서 형을 제대로 한번 쓰러뜨렸습니다...
그날 저 형한테 맞아 죽는줄 알았습니다 절 개 패듯이
패고 나서 지 앤하고 웃는 모습 정말 악마였습니다....
그렇게 형하고 단련으로 몸을 만들어서 91년에 11월에
대회를 나갔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죠 2회전 KO패 당했습니다....
1회전은 판정으로 이겼습니다..............
합기도는 태권도와 다르게 보호장비없이 합니다...
물론 주먹 발 업어치기 꺽기 다 있습니다..저도 원래는
태권도를 했었는데 나중에 합기도를 했거든요
KO당한 이야기를 하려니 흑흑흑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2회전을 시작하고 상대 선수와 정신없이 발차기를 주고 받았
습니다 저보다 신장이나 체중면에서 훨 나은 넘이랑 붙어서
고생했습니다 .... 조금 힘들게 느껴지더군요 속으로 언제 끝나나
하고 있는데 땡 소리가 들리더군요
다행이다 하면서 뒤돌아 장외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뒷 머리가
"번쩍"
하더니 기억이 없었습니다....
한참만에 눈을 뜨니 사람들이 모여 있더군요
전 당연히 뭔일인지 물었죠 대답을 듣고 나니 제가 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사범 왈
" 너 미쳤냐 시합중에 왜 뒤돌아서서 걸어오냐"
"땡소리가나서 끝난줄 알았는데요"
"그건 옆에서 땡하는 소리고 너 어떻게 된거 아니냐"
"근데 전 왜 누워 있어요"
"니가 뒤돌아서서 나오니까 상대선수가 빗겨차기(발차기의
일종 혹 모르시는 여성회원이 있을까 봐서요) 니 뒤통수를
가격했다 글고 너 기절했어"
"얼마나요"
"한 30분 정도"
그랬습니다. 싸울이 옆에서 시합하는곳에서 땡소릴 듣고
뒤돌아 걸어오다 상대선수의 발차기에 맞아 30분동안 기절
했었습니다.. 그때 창피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이게 진짜 KO패 아닐까요
결론은 간단한데 넘 두서 없이 썼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잘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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