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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청량리 아가씨골목 우수고객으로 임명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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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498 회 작성일 24-03-21 19: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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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부드러움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글을 남기네요. 사실 경방에 들어온 것도 오랜만입니다.

기나긴 백수생활 겨우 청산하고 웹마케팅 부서로 알고 취직을 했답니다.

축하해주진 마세요.

T/M을 시키더군요.

웹마케팅은 T/M경력을 쌓아야 할수 있다나..

맞는 말이긴 하죠. 전화상담하는 요령을 터득해야 웹마케팅 상담도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정말 못해먹겠습니다. 인바운드도 아니고 아웃바운드를 시키니..

세일즈 경험있으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아웃바운드라는게 사실 진실과 구라를 섞어서 적당선에서 순진한 사람들을 꼬시는 일이잖아요.

지금 일하는 곳의 경우는 순진한 어린학생들 꼬셔서 그 부모돈을 갈취하는 일이기 때문에 정말 도덕적인 회의가 느껴집니다.

그런일인데도 불구하고 페이도 그렇게 쎄지도 않고..

그냥 직장의 위치가 마음에 들어서 다른 직업을 얻기 전까지는 버텨볼 생각입니다.

하늘이 열린 빨간 날인데도 출근하라고 해서 오늘도 회사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결과는 빵때렸죠^^;

사실 일한지 일주일 됬지만 여지껏 다 빵 때렸답니다.ㅡㅡ;

말발이라는게 자신의 뚜렷한 무언가가 없으면 잘 안서는 거잖아요..

저는 아이들과 그 부모한테 죄를 짓는다는 그러한 느낌이 있어서 PR에 자신이 안생기더군요.

에구에구.. 서론이 또 길어졌군요. ㅎㅎ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사실 전 청량리를 좋아합니다. 물론 비싸죠.

하지만 뚱한 여자를 무지하게 싫어하는 관계로 세번갈거 무지하게 참아서 한번갑니다. ㅡ.ㅡ

그래서 얼굴보다도 몸매를 보고 몸매중에서도 가슴을 보져..

전에 제가 쓴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뽕브라를 찾아내는 투시술을 터득했기에.. ㅎㅎ

어쨋든 이 이야기는 예전에 그녀에게 갔다가 생긴 일입니다.

때는 한 여름..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던 무지하게 더운 날이었는데 학교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그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빨리 오라구..

무지하게 더워서 짜증이 많이 난 상태였기도 하고 또 많이 굶은(?)상태였기때문에.. ㅎㅎ

그녀의 전화 목소리를 듣더니만 제 똘똘이가 빨딱서더군요.

어쩌겠습니까? 반대편으로 가는 전철을 갈아타고 청량리로 달려갔죠.

롯데에서 골목길로 들어서서 그 집 앞으로 가는데 땀이 비오듯이 쏟아졌습니다.

계산을 하고 방에 들어서자 마자 옷을 벗으니.. 으미 땀냄새..

[빨리가서 씻구와. 샤워하는거 걸리면 안되는거 알지?]

2층에 욕실과 화장실은 하난데 방은 4개이기 때문에 10분이상 욕실에 들어가 있으면 누군가와는 꼭 마주칩니다.

손님 아니면, 일치룬 후 홀딱벗고 냄비씻으러 오는 아가씨들..

어쨋든 저는 급한 마음에 아무 생각없이 항상했던대로 옷 홀딱 벗고 보일러를 틀고 욕실로 들어갔죠.

물이 막 뜨거웠다가 차가왔다가 하길래 이게 미쳤나하면서 머리를 감고 있는데 갑자기 욕실의 불이 꺼지는 겁니다.

[어 뭐야.. 야 장난하지마]

[큰일났어 빨리나와]

허걱.. 좇됬다. 단속인가..

욕실 밖에서 계속 제 이름부르면서 문 두드리고 빨리 나오라는 통에 결국 부드러움은 머리도 못 행구고 수건으로 둘둘말고 뛰쳐나왔습니다.

[머야? 단속이야?]

[빨리 옷입어. 나가야돼]

오잉?

불도 없는 캄캄한 방에서 아무렇게나 던져 놓은 옷을 다시 찾아 입는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더군요. 남방 대충걸치고 바지단추는 채우지도 못하고 위로만 올리고 양말은 손에 들고 윤락으로 빵에 갈수 없다라는 일념으로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 제가 마지막 탈출자 였습니다.

그리고 가까이 들리는 사이렌소리..

잡히는건가..

그런데 경찰차가 아니라 소방차였습니다.

불이 난거죠. 그 좁은 골목길에 소방차 3대가 들어섰습니다.

기다란 호스 들고 소방관들이 열심히 제가 있던 가게로 들어갑니다.

시실 불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타는 냄새와 연기만 모락모락 날뿐이었죠.

상황종료.. 발화점은 보일러실..

그렇습니다. 원인은 제가 샤워하기 위해 켜 놓은 보일러였던 것입니다.

전선이 오래되서 탔다나..ㅡㅡ;; 일찍 발견 후 두꺼비집 내려서 다행이었지 안그랬으면 보일러실 날라갈 뻔 했답니다.

그녀가 그러더군요.

[그 시간에 누가 샤워했는지 모르니까 언니한테 말하지 말고 그냥 있어. 알았지?]

명랑운동을 마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포주이모가 부릅니다.

[너지?]

[허걱.. 머.. 가요?]

[니가 샤워했지?]

하긴..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있었으니.. ^^;;

[영업집에 불나면 장사 잘된다. 고맙다.]

[ㅜㅜ]

[근데 보일러 아예 새거루 바꿔야 한다더라. 어떻할래?]

[네?@.@]

헉스.. 좇된 부드러움..

보일러가 오래되서 그렇게 된건데 왜 나에게 씌우려구 하나..ㅜㅜ

하지만 뒤집어 써도 할말 없었죠. 제가 보일러를 틀어서 그렇게 된 일이니까..

[너한테 받아야 하지만 그래두 그간 정도 있고..]

[휴우..]

[우리가게 우수고객되서 앞으로 OO만나러 더 자주와. 아니면 내가 찾아가서 보일러값 받는다.]

[.. 네ㅜㅜ]

[내일도 와]

[ㅜㅜ]

부드러움은 하마트면 청량리에서 불타 죽을뻔했답니다. ㅎㅎ

참 벼래별 경험 다해보죠? ^^;;

다음날 갔냐구요?

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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