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글들 가운데 초! 한번 쳐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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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방에 처음으로 글을 올리는거같네요.. 다른사람의 글에 딴지는 여러차례 들어간적이 있습니다만... ㅋ
ㅋ
낙서장에 올릴까도 했지만 글이 조금 길어질꺼도 같고 엄연한 제경험이므로 여기다가 써봅니다...
아래위로 발기탱천해 지는 글사이에.... 요런 맥빠지는 글도 하나쯤 있어야 ... 혈액순환이 빨랐다 느렸다 순환기에 도움이 되실꺼
같아 서
처가쪽은 물론이요 제주위에다가도 못했던 저의 결혼이야기 를 해보렵니다...
+++++++++++++++++++++++++++++++++++++++++++++++++++++++++++++++
쌀을 씻어본적 조차 없는 철부지 아가씨를 데려 온게 엊그제 같은데
어제가 벌써 14주년 기념일 이였습니다.
데려왔다 라고 표현하니까...제가 나이가 훨 많아 보이죠? ㅋ
저하고 동갑입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앞날의 비젼이 전무했던 저에게
따님을 주셨던 장인,장모님이 너무도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집사람의 집에 인사를 하러갔을때 나도 모르게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와이프 할아버지 께
큰절을 했던게 주효 했던거 같은데....
정말 저도 어떻게 그런생각이 나왔는지 희안합니다... 최진사댁 셋째딸의 가사가 무의식에 박혀 있었던
걸까요?
하튼 그당시 ..."어허 이놈봐라!" 하시더니 즉석에서 할아버지 손가락에 끼고 계시던 반지중에 하나를 빼
서 주시면서 "저아이 반지 하나 해줘라" 그러셨습니다....
그리고는 우리둘은 바로 결혼하면 되는 체제로 돌입하게 됩니다...
누가먼저 구혼을 한적도 없고... 만난지 세달 만의 일이었죠..
와이프 집에 인사를 가기직전의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당시 저는 클라리넷 전공 음대진학을 준비하며 레슨비로 많은 돈을 쓰고있을 당시입니다.
아직도 우리 부모님은 그때 타간 레슨비를 레슨비로 쓰신줄 알고 계십니다... 아 그러고 보니 레슨비로
쓰긴썻군요.... 그것도 개인교습으로 ^^ "이렇게...음음~~ 거기 말고....그래 거기.... 요렇게도 하는거고.... "
레슨을 해주며 돈이 나갔다는 점에서 조금은 다르지만.....
아내는 그야말로 숫처녀 였습니다..... 하긴 고딩 졸업하자마자 면 숫처녀가 더많았겠지요...
같은반 친구들은 모두 밤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의 족쇄를 차고 있던 시절
저는 내신 10%, 필기20% ,실기 70% 를 내세워 정규수업이 끝나면
바로 퇴교 할수있었습니다... 퇴교 맞나? 하튼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는 제인생의 마지막 향락의 시기를 즐겼지요...... 한손에는 클라리넷 가방을 들고 지갑속에는 레슨
비가 있고....
생긴거는 그냥 얼굴이 하얗고 쌍커풀에 한쪽 보조개 눈웃음을 많이 치는 스타일 입니다.. 유전적으로 속눈
썹이 길어서 여자아이들이 "너 눈화장했냐?"
는 소리도 많이 들었구요.. 쓰고보니 굉장한 외모의 소유자쯤으로 보이는군요..... 컥~ 그렇진 않습니다
....
맘에드는 여자앞에서는 타고난 즉석구라 와 우스개뻐꾸기 로 많은 여자와 친해질수있었습니다...
그렇게 재미난 날들의 연속을 보내던 즈음 이민비자 인터뷰 날짜 통지가 왔더군요.. 12년전 외삼촌이 한
국방문후에 바로 초청해두셨던 거라던데....
12년전의 일이니 까맣게잊고 살고 있을때지요.......
그런데 미국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꼭 가고 싶더군요 ... 아니 그보다
그동안 레슨 땡땡이 친실력으로는 강릉 모 대학 밖에는 갈수가 없었기도 했구요..
그래서 이민을 가기로 마음을 먹고 만나던 여자들을 모두 아주 좋게 정리를 하고 술, 담배 끊고 예상출국 6
개월 전부터 근신하기로 했습니다..
세달째가 되니 몸이 근질거려서 도저히 못견디겠더군요.... 여자들도 만나고 싶고..그렇다구 좋게 정리한
여자들 다시 불러낼수도 없었고....
그러던중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 : 너 오토바이 팔았냐?
나 : 아니 아직 있어......
친구 : 타고 나와라.. 바람이나 쐬러 가자...
나 : 구래.....
잠시후 만나서 시내를 벗어나려는데 앞에서 어여쁜 여자 둘이 걸어가고 있더군요...
그중 한여인을 친구넘이 알고지내던 모양입니다..
어디가냐고 물으니 007 미팅 하러간답니다.. 어케 하는건지는 나중에알았음..
차칸 우리의친구가 그들을 설득하여 한사람씩 뒤에 태우고 교외로 가서 바람쐬고 모두들 우리집으로 왔
습니다.
당시 우리집에는 Apple 2 컴터 가 있었는데.... 궁합을 보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장난삼아서 끼리끼
리 보게 되었죠....
친구넘의 궁합이 어케 나왔는지는전혀 기억이 안나지만.... 우리꺼는
정말 환상이더군요. "자손이 창대하며...... " 로 시작해서....
내뒤에 타고있던 여자아이의 기분이 나빠보이진 안았습니다.......
그리고 세달 정도가 흘러 친구집에서 제 송별식겸 해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죠....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던중 지난번 제 오토바이 뒤에타고 있던 그녀가 보이는게 아니겠습니까?
순간....... 제머리속에는 "저아이나 꼬셔서 미국으로 뜰때까지 즐기다가 가야겠다" 로 가득 찼습니다....
술들이 어느정도 오르고 여기저기서 지방방송 으로 무리를지어서 놀고있을때
살짝 그녀를 밖으로 불러냈습니다.... 그리고는 아파트 놀이터의 그네 에 앉아서 30분간 특유의 즉석구
라 로 혼을 빼고 다음날 바로 따로 약속을 얻어냅니다.
그후로 매일 만나게 됬죠......
미국을 가기로 결심함과 동시에 끊어진 레슨비 아니 유흥비를 조달하기위해
첮번째로 오토바이를 팔고.... 잠시후에 기어이 클라리넷마져도 팔았습니다..
또다시 매일을 신나게 놀고..... 더구나 진학문제도 없어진 마당이니 정말 내세상이더군요..
그렇지만 이제 서서히 이쁜 이아가씨와도 정리를 해야 할때가 되가고 있었습니다...
언제 얘기를 꺼낼까 망설이며.... 그날은 집으로 데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남문 팔달로(서울로 치면 명동 쯤 될꺼에요..그당시에) 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어느 빌딩으로 뛰어 들어가면서 "잘가~~^^ " 합니다......
난 어리둥절 해서 "야~ 너어디가?" 그랬더니.....
"우리집이야" 그러고는 쏙 들어가 버립니다.......
순간 제머리속에는 많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이정도 크기의 빌딩이면 상가가 몇채.... 평당 땅값.....
저 아이의 형제가 딸만 달랑 둘 그중의 장녀........ #@$@%#@^&&*%$
"맞다! 게보린~~" 이거야........ 바로.......
흐~~~ 신분상승 의 기회가 나에게도.......
그이후로는 정말 그녀를 만나면 재밌게 해주었습니다.... 몸과 마음을 바쳐....
그러고보니...... 처음에 썻던.... 첨 그녀의 할아버지를 만나자리에서 나를 대뜸 절하게 만든건 성령의 인도
하심이 아니라....제 계획의 일환이 되는군요..
하튼... 그때는 제가 생각해도 신기한 행동을한거라 성령의 인도하심과 타고난 순발력 반반쯤으로 나름대
로 결론지어봅니다...
바로 몆일후에 그집을 방문하게 되고 인사를 합니다..
그빌딩 맨꼭대기층을 가정집으로 쓰고있었습니다... 그자리에서
일제시대때부터 터줏대감으로 계셧던 할아버지가 고집하셔서 아마도 거기에 서 가정집으로 쓰고 계신모
양이였습니다..
할아버지 반지 사건으로 말미암아.... 다음날부터 그녀는 우리집으로 출퇴근을 하며 건너채에 살고있던
큰누나에게 신부수업을 받습니다...
드디어...미지의 나라로 떠나는 날이 되었고.... 병무신고 관계로 4시간전에 김포 공항에 도착하여...... 눈물
로 이별을 합니다...
간단히 그녀를 표현하면...... 정말 예뻤습니다.. 길을 지나가면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서
쳐다볼정도였고... 탤런트로 착각하는 아이들도 많았어요...
마음씨는 천사와 같아서 남에게 싫은소리 잘 안하는 그런 여자 였구요..
그렇지만.... 자라기를 공주대접을 받고 자라서 심한공주병 환자이긴했습니다만
제가 만나는 동안 많이 고쳐 놓았지요....
그리고 미국처음 입국시에 받은 영주권 번호만으로 이민초청을 했고.... 들어간지 2주일 만에 다시나와서 결혼식을 했습니다.
처가집 에서는 미국으로 가서 열심히 살아줄꺼같은 믿음이 계셨던 모양이고....
저는 한 2~3년 살다가 나와서 처가건물에서 아무거나 사업이나 하나 하면서 살아야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죠.....
가게 자리는 명당중이 명당이니 무엇을 해도 잘돠는 자리였구요.....
모든 서류절차가 끝나고 결혼식에서 ...... 저는 누군가를 소개받으며.... 일장춘몽 이 이런거구나를 깨달았습니다...
그녀 : 자기야~ 인사해 우리 외삼촌이셔........
나 : 아 그래.... 안녕하세요^^
삼촌 : 그래... 나는 그럼 아버님모셔다 드리고 다시오마.. 이따 많은 얘기하자..
나 : 눼~~ ^^
그런데....아버님을 모시고 가신다는 분이 그녀의 할아버지(사돈 어른이 되셔야 하는분인데)쪽으로 가시는게 아닙니까?
나 : 어~~~ 어케된거야?
그녀 : 뭐가???
나 : 외삼촌의 아버님이 왜 할아버지냐고....???
그녀 : 바보.... 우리 외할아버지니까 그렇지!
나 : @..@~ 쿵~~~~~~ 근데 왜 처음에 외할아버지라고 말안했어?
그녀 : 언제 물어봤어? 근데 왜? 놀래?
그렇습니다.... 여수 에 있는 그룹사의 간부로 계셨던 삼촌은 지방에서 생활을 하셨고
이곳에 사시던 장모님과 장인어른이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모시고 사셨던 겁니다...
결론은,,,,,,, 대부분의 재산권은 외삼촌이 가지시는거구요.... 건물또한 삼촌의 자금으로 지으셨던 거더군요.... 땅만 할아버지 꺼고...
그야말로 밝기만했던 저나름대로의 앞날이 어두컴컴해 지는순간이였죠......
그러나 모든걸 돌이키기에는..... 우린 서로 너무나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후 저혼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영주권자 결혼초청으로 2년동안 그녀를 기다리며 밤에는 학교를 다니며
낮에는 외삼촌 회사에서 일을배웠습니다.....
2년후 그녀가 들어오고 7년간 부모님과 함께 살며 그동안 모은돈으로 우리집을 살때까지 2아이를 낳고 키우며 살림꾼으로 변하게되지요.
주위에서 고부간의 갈등을 많이 봐왔는데..... 그녀와 우리부모님과는 언짢은 대화한번 없었던게...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도그럴것이 "너를만나 망나니 같은 막내녀석이 사람이 됐다" 시며.... 무척이나 새아기를 아끼셨고....
친부모님과 떨어져 이억만리에서 시부모 모시기를 자기부모 이상으로 했던거 같습니다...
미국 이민사회구조상 남자의 바람끼가 어찌되었건 간에....... 지조를 지키며 살게끔 되어 있더군요........
우선 자리잡느냐고 정신이 없이 일하니 첮째가 그이유이고.... 둘째는 회사에서 집 , 집에서 회사
이런 다람쥐 쳇바퀴도는 생활의 연속이기 때문이지요....
주말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야 하며 ....어디를 가더라도 부부동반이 아주기본이 되있는 사회구조입니다...
혹시나 껀수가 생기지나 않을까? 하고 혼자서 돌아다니다 보면 불법체류자 로 보이기 쉽상이더군요..
작년에 10년만에 다 큰아이들을 데리고 고국방문을 했었는데..... 그때 와이프가 저에게 넌지시 그러더군요.....
"자기야~~ 그동안 자기가 쌓아논 크레딧을 인정해서라도 이번에 친구들만나서 깨끗하게 재밌게 실컷 놀아"
와이프 역시 인터넷을 통해서 우리또래의 남자들이 놀면 어떻게 논다는걸 모를리가 없을 터인데....
저에대한 믿음과 이해 가 저를 놀라게 하더군요..... 덕분에 17일 체류하는동안 집에는 7일 들어왔습니다...
와이프 친구들이 나중에 미국으로 돌아오고난뒤 그소식을 듣더니...... 너 제정신이냐구 따지더랍니다...
그러다가 젊은여자들하구 바람나면어쩔꺼냐구? ... 그래서 한마디 해줬답니다......
"한국 가보니 나보다 이쁜여자 별로 없던데?" 그러고 보니 아직도 공주병 증세가 남아있네요.. ㅡㅡ;;
예전에 결혼소식을 듣고 나의 뒷조사를 해와서 그녀에게 보여주며 "야~ 걔 절라 날라리야 ~~ 너 결혼하면 후회할꺼다"
결혼을 말리던 그녀의 친구 누구,누구,누구 세명중 둘은 이혼해서 힘들게 살고있더군요.
아직 나이들이 있으니 좋은남자들 만나서 잘 살기를 기원해봅니다......
몇해전.... 아이들 키워놓구서 심심해서 하던 31 baskin robbiins 매니져 .......
착한마음씨 덕분인지 주인 아저씨 부부께서 와이프를 이쁘게 보시어....그분들 은퇴에 맞춰 거의 무조건으로 운영권을 넘겨 주셨습니다.... 당신들도 처음에 은인을 만나서 지금까지 해오셨다는 말씀과 함께......
저는 아직도 직장인 이지만..... 그녀는 당당히 사장님 소리를 듣네요...... ㅡㅡ;;
어린이날이 생신이신 우리아버님..... 내일 있을 우리 아버님의 칠순잔치에 .... 아직도 씨디로 얼굴이가려지는 여자를 찾지를 못해서 혼자인 형 덕분에
졸지에 맏며느리 역활까지 하느냐고 노력하는 그녀가 저에게는 영원한 나만의 천사 입니다.
일장춘몽의 꿈은^^ 깨졌었지만........ 저는 그보다 더큰 행복을 얻은 거라 자부 합니다.....
아버님의 고희잔치와 맞물려서 14주년 기념일을 슬그머니 넘어가게 되어 미안한 마음뿐 이지만
내년의 결혼15주년에는 정말 기억에 남는 이벤트를 준비하겠노라 다짐합니다........
이벤트 보다는 평소의 고마운 말한마디가 여자에게 더 고맙다고 느껴진다던데? 걍 ~ 고맙단 소리만 매일 하며 살까요? ^^
어디다가도 해보지못했던 저만의 결혼이야기 이고 ..........
저의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담 이였습니다......
재미도 없는 긴 이야기를 읽어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ㅋ
낙서장에 올릴까도 했지만 글이 조금 길어질꺼도 같고 엄연한 제경험이므로 여기다가 써봅니다...
아래위로 발기탱천해 지는 글사이에.... 요런 맥빠지는 글도 하나쯤 있어야 ... 혈액순환이 빨랐다 느렸다 순환기에 도움이 되실꺼
같아 서
처가쪽은 물론이요 제주위에다가도 못했던 저의 결혼이야기 를 해보렵니다...
+++++++++++++++++++++++++++++++++++++++++++++++++++++++++++++++
쌀을 씻어본적 조차 없는 철부지 아가씨를 데려 온게 엊그제 같은데
어제가 벌써 14주년 기념일 이였습니다.
데려왔다 라고 표현하니까...제가 나이가 훨 많아 보이죠? ㅋ
저하고 동갑입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앞날의 비젼이 전무했던 저에게
따님을 주셨던 장인,장모님이 너무도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집사람의 집에 인사를 하러갔을때 나도 모르게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와이프 할아버지 께
큰절을 했던게 주효 했던거 같은데....
정말 저도 어떻게 그런생각이 나왔는지 희안합니다... 최진사댁 셋째딸의 가사가 무의식에 박혀 있었던
걸까요?
하튼 그당시 ..."어허 이놈봐라!" 하시더니 즉석에서 할아버지 손가락에 끼고 계시던 반지중에 하나를 빼
서 주시면서 "저아이 반지 하나 해줘라" 그러셨습니다....
그리고는 우리둘은 바로 결혼하면 되는 체제로 돌입하게 됩니다...
누가먼저 구혼을 한적도 없고... 만난지 세달 만의 일이었죠..
와이프 집에 인사를 가기직전의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당시 저는 클라리넷 전공 음대진학을 준비하며 레슨비로 많은 돈을 쓰고있을 당시입니다.
아직도 우리 부모님은 그때 타간 레슨비를 레슨비로 쓰신줄 알고 계십니다... 아 그러고 보니 레슨비로
쓰긴썻군요.... 그것도 개인교습으로 ^^ "이렇게...음음~~ 거기 말고....그래 거기.... 요렇게도 하는거고.... "
레슨을 해주며 돈이 나갔다는 점에서 조금은 다르지만.....
아내는 그야말로 숫처녀 였습니다..... 하긴 고딩 졸업하자마자 면 숫처녀가 더많았겠지요...
같은반 친구들은 모두 밤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의 족쇄를 차고 있던 시절
저는 내신 10%, 필기20% ,실기 70% 를 내세워 정규수업이 끝나면
바로 퇴교 할수있었습니다... 퇴교 맞나? 하튼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는 제인생의 마지막 향락의 시기를 즐겼지요...... 한손에는 클라리넷 가방을 들고 지갑속에는 레슨
비가 있고....
생긴거는 그냥 얼굴이 하얗고 쌍커풀에 한쪽 보조개 눈웃음을 많이 치는 스타일 입니다.. 유전적으로 속눈
썹이 길어서 여자아이들이 "너 눈화장했냐?"
는 소리도 많이 들었구요.. 쓰고보니 굉장한 외모의 소유자쯤으로 보이는군요..... 컥~ 그렇진 않습니다
....
맘에드는 여자앞에서는 타고난 즉석구라 와 우스개뻐꾸기 로 많은 여자와 친해질수있었습니다...
그렇게 재미난 날들의 연속을 보내던 즈음 이민비자 인터뷰 날짜 통지가 왔더군요.. 12년전 외삼촌이 한
국방문후에 바로 초청해두셨던 거라던데....
12년전의 일이니 까맣게잊고 살고 있을때지요.......
그런데 미국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꼭 가고 싶더군요 ... 아니 그보다
그동안 레슨 땡땡이 친실력으로는 강릉 모 대학 밖에는 갈수가 없었기도 했구요..
그래서 이민을 가기로 마음을 먹고 만나던 여자들을 모두 아주 좋게 정리를 하고 술, 담배 끊고 예상출국 6
개월 전부터 근신하기로 했습니다..
세달째가 되니 몸이 근질거려서 도저히 못견디겠더군요.... 여자들도 만나고 싶고..그렇다구 좋게 정리한
여자들 다시 불러낼수도 없었고....
그러던중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 : 너 오토바이 팔았냐?
나 : 아니 아직 있어......
친구 : 타고 나와라.. 바람이나 쐬러 가자...
나 : 구래.....
잠시후 만나서 시내를 벗어나려는데 앞에서 어여쁜 여자 둘이 걸어가고 있더군요...
그중 한여인을 친구넘이 알고지내던 모양입니다..
어디가냐고 물으니 007 미팅 하러간답니다.. 어케 하는건지는 나중에알았음..
차칸 우리의친구가 그들을 설득하여 한사람씩 뒤에 태우고 교외로 가서 바람쐬고 모두들 우리집으로 왔
습니다.
당시 우리집에는 Apple 2 컴터 가 있었는데.... 궁합을 보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장난삼아서 끼리끼
리 보게 되었죠....
친구넘의 궁합이 어케 나왔는지는전혀 기억이 안나지만.... 우리꺼는
정말 환상이더군요. "자손이 창대하며...... " 로 시작해서....
내뒤에 타고있던 여자아이의 기분이 나빠보이진 안았습니다.......
그리고 세달 정도가 흘러 친구집에서 제 송별식겸 해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죠....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던중 지난번 제 오토바이 뒤에타고 있던 그녀가 보이는게 아니겠습니까?
순간....... 제머리속에는 "저아이나 꼬셔서 미국으로 뜰때까지 즐기다가 가야겠다" 로 가득 찼습니다....
술들이 어느정도 오르고 여기저기서 지방방송 으로 무리를지어서 놀고있을때
살짝 그녀를 밖으로 불러냈습니다.... 그리고는 아파트 놀이터의 그네 에 앉아서 30분간 특유의 즉석구
라 로 혼을 빼고 다음날 바로 따로 약속을 얻어냅니다.
그후로 매일 만나게 됬죠......
미국을 가기로 결심함과 동시에 끊어진 레슨비 아니 유흥비를 조달하기위해
첮번째로 오토바이를 팔고.... 잠시후에 기어이 클라리넷마져도 팔았습니다..
또다시 매일을 신나게 놀고..... 더구나 진학문제도 없어진 마당이니 정말 내세상이더군요..
그렇지만 이제 서서히 이쁜 이아가씨와도 정리를 해야 할때가 되가고 있었습니다...
언제 얘기를 꺼낼까 망설이며.... 그날은 집으로 데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남문 팔달로(서울로 치면 명동 쯤 될꺼에요..그당시에) 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어느 빌딩으로 뛰어 들어가면서 "잘가~~^^ " 합니다......
난 어리둥절 해서 "야~ 너어디가?" 그랬더니.....
"우리집이야" 그러고는 쏙 들어가 버립니다.......
순간 제머리속에는 많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이정도 크기의 빌딩이면 상가가 몇채.... 평당 땅값.....
저 아이의 형제가 딸만 달랑 둘 그중의 장녀........ #@$@%#@^&&*%$
"맞다! 게보린~~" 이거야........ 바로.......
흐~~~ 신분상승 의 기회가 나에게도.......
그이후로는 정말 그녀를 만나면 재밌게 해주었습니다.... 몸과 마음을 바쳐....
그러고보니...... 처음에 썻던.... 첨 그녀의 할아버지를 만나자리에서 나를 대뜸 절하게 만든건 성령의 인도
하심이 아니라....제 계획의 일환이 되는군요..
하튼... 그때는 제가 생각해도 신기한 행동을한거라 성령의 인도하심과 타고난 순발력 반반쯤으로 나름대
로 결론지어봅니다...
바로 몆일후에 그집을 방문하게 되고 인사를 합니다..
그빌딩 맨꼭대기층을 가정집으로 쓰고있었습니다... 그자리에서
일제시대때부터 터줏대감으로 계셧던 할아버지가 고집하셔서 아마도 거기에 서 가정집으로 쓰고 계신모
양이였습니다..
할아버지 반지 사건으로 말미암아.... 다음날부터 그녀는 우리집으로 출퇴근을 하며 건너채에 살고있던
큰누나에게 신부수업을 받습니다...
드디어...미지의 나라로 떠나는 날이 되었고.... 병무신고 관계로 4시간전에 김포 공항에 도착하여...... 눈물
로 이별을 합니다...
간단히 그녀를 표현하면...... 정말 예뻤습니다.. 길을 지나가면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서
쳐다볼정도였고... 탤런트로 착각하는 아이들도 많았어요...
마음씨는 천사와 같아서 남에게 싫은소리 잘 안하는 그런 여자 였구요..
그렇지만.... 자라기를 공주대접을 받고 자라서 심한공주병 환자이긴했습니다만
제가 만나는 동안 많이 고쳐 놓았지요....
그리고 미국처음 입국시에 받은 영주권 번호만으로 이민초청을 했고.... 들어간지 2주일 만에 다시나와서 결혼식을 했습니다.
처가집 에서는 미국으로 가서 열심히 살아줄꺼같은 믿음이 계셨던 모양이고....
저는 한 2~3년 살다가 나와서 처가건물에서 아무거나 사업이나 하나 하면서 살아야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죠.....
가게 자리는 명당중이 명당이니 무엇을 해도 잘돠는 자리였구요.....
모든 서류절차가 끝나고 결혼식에서 ...... 저는 누군가를 소개받으며.... 일장춘몽 이 이런거구나를 깨달았습니다...
그녀 : 자기야~ 인사해 우리 외삼촌이셔........
나 : 아 그래.... 안녕하세요^^
삼촌 : 그래... 나는 그럼 아버님모셔다 드리고 다시오마.. 이따 많은 얘기하자..
나 : 눼~~ ^^
그런데....아버님을 모시고 가신다는 분이 그녀의 할아버지(사돈 어른이 되셔야 하는분인데)쪽으로 가시는게 아닙니까?
나 : 어~~~ 어케된거야?
그녀 : 뭐가???
나 : 외삼촌의 아버님이 왜 할아버지냐고....???
그녀 : 바보.... 우리 외할아버지니까 그렇지!
나 : @..@~ 쿵~~~~~~ 근데 왜 처음에 외할아버지라고 말안했어?
그녀 : 언제 물어봤어? 근데 왜? 놀래?
그렇습니다.... 여수 에 있는 그룹사의 간부로 계셨던 삼촌은 지방에서 생활을 하셨고
이곳에 사시던 장모님과 장인어른이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모시고 사셨던 겁니다...
결론은,,,,,,, 대부분의 재산권은 외삼촌이 가지시는거구요.... 건물또한 삼촌의 자금으로 지으셨던 거더군요.... 땅만 할아버지 꺼고...
그야말로 밝기만했던 저나름대로의 앞날이 어두컴컴해 지는순간이였죠......
그러나 모든걸 돌이키기에는..... 우린 서로 너무나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후 저혼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영주권자 결혼초청으로 2년동안 그녀를 기다리며 밤에는 학교를 다니며
낮에는 외삼촌 회사에서 일을배웠습니다.....
2년후 그녀가 들어오고 7년간 부모님과 함께 살며 그동안 모은돈으로 우리집을 살때까지 2아이를 낳고 키우며 살림꾼으로 변하게되지요.
주위에서 고부간의 갈등을 많이 봐왔는데..... 그녀와 우리부모님과는 언짢은 대화한번 없었던게...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도그럴것이 "너를만나 망나니 같은 막내녀석이 사람이 됐다" 시며.... 무척이나 새아기를 아끼셨고....
친부모님과 떨어져 이억만리에서 시부모 모시기를 자기부모 이상으로 했던거 같습니다...
미국 이민사회구조상 남자의 바람끼가 어찌되었건 간에....... 지조를 지키며 살게끔 되어 있더군요........
우선 자리잡느냐고 정신이 없이 일하니 첮째가 그이유이고.... 둘째는 회사에서 집 , 집에서 회사
이런 다람쥐 쳇바퀴도는 생활의 연속이기 때문이지요....
주말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야 하며 ....어디를 가더라도 부부동반이 아주기본이 되있는 사회구조입니다...
혹시나 껀수가 생기지나 않을까? 하고 혼자서 돌아다니다 보면 불법체류자 로 보이기 쉽상이더군요..
작년에 10년만에 다 큰아이들을 데리고 고국방문을 했었는데..... 그때 와이프가 저에게 넌지시 그러더군요.....
"자기야~~ 그동안 자기가 쌓아논 크레딧을 인정해서라도 이번에 친구들만나서 깨끗하게 재밌게 실컷 놀아"
와이프 역시 인터넷을 통해서 우리또래의 남자들이 놀면 어떻게 논다는걸 모를리가 없을 터인데....
저에대한 믿음과 이해 가 저를 놀라게 하더군요..... 덕분에 17일 체류하는동안 집에는 7일 들어왔습니다...
와이프 친구들이 나중에 미국으로 돌아오고난뒤 그소식을 듣더니...... 너 제정신이냐구 따지더랍니다...
그러다가 젊은여자들하구 바람나면어쩔꺼냐구? ... 그래서 한마디 해줬답니다......
"한국 가보니 나보다 이쁜여자 별로 없던데?" 그러고 보니 아직도 공주병 증세가 남아있네요.. ㅡㅡ;;
예전에 결혼소식을 듣고 나의 뒷조사를 해와서 그녀에게 보여주며 "야~ 걔 절라 날라리야 ~~ 너 결혼하면 후회할꺼다"
결혼을 말리던 그녀의 친구 누구,누구,누구 세명중 둘은 이혼해서 힘들게 살고있더군요.
아직 나이들이 있으니 좋은남자들 만나서 잘 살기를 기원해봅니다......
몇해전.... 아이들 키워놓구서 심심해서 하던 31 baskin robbiins 매니져 .......
착한마음씨 덕분인지 주인 아저씨 부부께서 와이프를 이쁘게 보시어....그분들 은퇴에 맞춰 거의 무조건으로 운영권을 넘겨 주셨습니다.... 당신들도 처음에 은인을 만나서 지금까지 해오셨다는 말씀과 함께......
저는 아직도 직장인 이지만..... 그녀는 당당히 사장님 소리를 듣네요...... ㅡㅡ;;
어린이날이 생신이신 우리아버님..... 내일 있을 우리 아버님의 칠순잔치에 .... 아직도 씨디로 얼굴이가려지는 여자를 찾지를 못해서 혼자인 형 덕분에
졸지에 맏며느리 역활까지 하느냐고 노력하는 그녀가 저에게는 영원한 나만의 천사 입니다.
일장춘몽의 꿈은^^ 깨졌었지만........ 저는 그보다 더큰 행복을 얻은 거라 자부 합니다.....
아버님의 고희잔치와 맞물려서 14주년 기념일을 슬그머니 넘어가게 되어 미안한 마음뿐 이지만
내년의 결혼15주년에는 정말 기억에 남는 이벤트를 준비하겠노라 다짐합니다........
이벤트 보다는 평소의 고마운 말한마디가 여자에게 더 고맙다고 느껴진다던데? 걍 ~ 고맙단 소리만 매일 하며 살까요? ^^
어디다가도 해보지못했던 저만의 결혼이야기 이고 ..........
저의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담 이였습니다......
재미도 없는 긴 이야기를 읽어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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