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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그렇게 야한 얘기는 아니고...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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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348 회 작성일 24-03-20 10: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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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편에 이어서.. )

자폭한 K와 P는 구석에 찌그러져서 원래의 목표가 아닌 다른 뇬들에게 찝쩍거려 보지만 , 이미 그들의 자폭 소식은 학급 안에 싸그리 퍼졌기 때문에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K가 아무리 기념품을 바리바리 싸들고 와도 , P가 아무리 목청을 높이며 노래를 불러도 뇬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죠.

결국 대권의 향방은 남은 세명 , J , L , 그리고 저 nashoo , 이렇게 세명으로 압축되었습니다..

대강 저녁 식사를 끝내고 반별 화합도모의 시간을 마친 저희는 , 긴 버스 여행으로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니.. 드는 척 했습니다.. 왜 , 다들 기억하시죠 ? 수학여행 가면 꼭 선생님들께서 밤에 복도에서 지키고 계시면서 명랑 빠굴 사회로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고 계시던것... -_-; 즉 , 남녀학생이 취침시간에 잠 안자고 서로 접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선생님들이 교대로 불침번을 서고 계시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 맞닥뜨려 가만히 있을 저 nashoo가 아닙니다. -0-;
취침시간 전에 미리 유스호스텔 각 부분을 심층탐색한 저는 , 저희 방 뒷쪽 복도로 우회하여 여학생들 방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을 발견했습니다. 게다가 복도가 길어서 선생님이 계신 쪽에서는 어둑어둑한 복도 끝에서 뭐가 움직인다고 해도 별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아... 손자와 제갈량이 첩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를 이제야 알 듯 싶었습니다.. -_-; 복도의 전등이 소등된 후 은밀하게 움직인다면 여학생들 방으로 난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것입니다 ...

결국 저희 L클럽 3명은 다른 학우들의 첨병 역할을 자처하여.. ( 사실은 미리 선수쳐서 작업에 들어가겠다는 야망 하에.. ) 은밀하게 복도를 우회하여 저희반 여학생들 방으로 난입했습니다.

L클럽 : 쉿 ! 얘들아 !

여학우들 : 어 ? 너희는 L클럽 ? 어떻게 여길 왔어 ? 선생님들이 지키고 있잖아..

nashoo : 내가 아까 오후에 이쪽으로 올 수 있는 숨겨진 계단을 발견했거든.
지금 와서 좀 놀다가 이따 새벽쯤에 선생님들 다 주무시면 그 때 마음놓고 올라가라. 우리 방에 와서 놀 사람 ?

말빨이 되는 저는 유려한 말솜씨로 여학우들 다수를 모집하는 데 성공 , 1회에 3명씩 대동하고 저희 방과 여학우들 방을 왕복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우선 뭇 남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쭉빵녀와 얼빵녀 , 그리고 그 외 -_- 1명을 데리고 저희는 조심스레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저희 방으로 들어가려던 찰나... 아뿔사 !

" 거기 복도 끝에 움직이는 놈 뭐야 ! "

저희는 머리가 쭈뼛 곤두서면서 후다닥 방으로 뛰어들어 갔습니다. 바로 지나가던 날라리도 머리를 숙인다던 체육선생님의 목소리였기 때문이죠...
저희는 방으로 황급히 뛰어들어가 방 안의 남학우들을 조용히 시킨 후 여학우 한 명씩을 데리고 이불 속으로 최대한 깊숙히 숨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체육선생님의 쓰레빠 소리는 조금씩 다가오고... 저희는 금새라도 오줌을 지릴듯한 분위기에 사로잡혔습니다.. 아.. 위기입니다.. L클럽 최대의 위기입니다... 저희는 옆에 있는 뇬이 누군지 신경도 쓰지 않고 온 신경을 귀에 집중시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정하게도 체육선생님의 목소리가 방문 밖에서 들려왔습니다.

체육선생님 : 아까 움직인 놈 나와 !

아무도 움직이지 않자 체육선생님은 특유의 콧바람소리와 함께 방문을 사정없이 걷어차셨습니다.. ㅠ.ㅠ

체육선생님 : 움직인 놈 나오라고 그랬지 !!

그 때였습니다...
갑빠에 살고 갑빠에 죽는 우리의 근육뇌 L...
남자답게 , 갑빠에 걸맞게 이불을 조심스레 걷으며 선생님 앞으로 나섰습니다.

L : 선생님.. 접니다.

체육선생님 : 뭐야 ! 왜 자라고 했는데 움직이고 X럴이야 !

한참을 머뭇거리던 L은 있는 머리 없는 머리 짜내어 대답했고 , 저희는 여전히 오들오들 떨면서 그의 말을 경청했습니다..

L : 그게..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근데 휴지는 없고 해서 옆방 친구한테 얻으려고 갔던건데.. 제가 변비라서.. 시간이 좀 오래 걸리거든요.. 그래서...

횡설수설하는 L의 모습에 체육선생님은 녀석의 귀를 잡아댕기시면서 선생님 방으로 끌고 가셨습니다. 복도에서 들려오는 녀석의 비명소리에 남은 L클럽 두 명 ( J와 저 ) 은 속으로 명복을... 빌기보다는.... 선생님과 경쟁자가 함께 없어졌다는 쾌재-_-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놈의 그 때 그 행동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쉐끼야 , 너 정말 멋있었어... 너야말로 진짜 사내다 ! -_-; 근데 미안하다.. 쭉빵녀는 내가 가졌다 -_-;; 미안..

하여간...
그렇게 한바탕의 폭풍우가 지나가고나서야 , 저희는 한숨을 쉬면서 옆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여학우의 얼굴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가녀린 숨소리가 훅훅 저의 목을 간지럽히자 , 저는 고개를 돌려 뇬의 얼굴을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 , 먼저 그 뇬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선생님 갔어 ? "

헉 !
쭉빵뇨의 목소립니다 !!!
엉겁결에 제 이불 속으로 데꾸 들어온 것이 바로 쭉빵녀였던 것입니다 !!!
저는 속으로 적잖이 당황하여 처음에는 움찔 놀랐으나... 건너편에서 분해하고 있을 J의 얼굴이 떠오르자 금새 희희낙낙하여 쭉빵뇨에게 속삭이기 시작했습니다...

nashoo : 어.. 선생님 갔어.. L이 끌려갔는데 무사할까 모르겠다..

쭉빵녀 : 걔야 뭐.. 건강하니까 좀 맞아도 상관없겠지.

불쌍한 L... 평소에 교실 뒷쪽에서 푸샵 150개씩 하더니 쭉빵녀에게마저 근육뇌의 이미지로 각인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_-;
하여간 얘기는 그렇게 도란도란 계속 이어졌습니다. 베게가 모자랐던지라 한 베게를 같이 베고 있었던 저희 둘은 자연스레 머리를 맞댈 수 밖에 없었고 , 한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면서 매우매우 자연스레 -_- 신체의 이곳저곳이 스쳐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 저의 뛰어난 유머감각과 말솜씨로 인해 쭉빵녀는 쉴새없이 작은 소리로 쿡쿡거리며 웃고 있었습니다..

슬슬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생각됐을 무렵 , 저는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지요. -_-; 뭐... 그때까지는 순진했었는지 , 아니면 주변에 산적해 있는 같은 반 학우들의 수많은 귀를 감당할 수 없었음인지.. 거사를 치루지는 못하였고 역시 가심과 입술을 훔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건너편에선 J와 얼빵녀의 목소리가 자그마하게 들리는 것으로 보아 , J는 쭉빵녀를 포기하고 얼빵녀를 공략하기로 한 듯 싶었습니다. 음 , 내쉬의 균형 이론이 성립했군요. -_-;;;

그뇬의 가슴은.. 역시 평소에 보아왔던 것과 같이 풍만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역시 해외파의 발육상태는 훌륭했지요.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_-;;; 쩝...
그 이후로도 저는 수업시간에는 얼빵녀 , 주말에는 쭉빵녀와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에로틱 스릴러를 만들어 갔다는 얘기...입니다. -_-;

으음. -_-;
졸려서 그런지 글빨이 제대로 안나왔네요...

어쨌든 쭉빵녀 공략기는 이걸로 마치구요...
다음에는 글래머러스한 양호선생님과의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
재미없다고 하시는 분들...
그래서 제가 별로 안야하다고 했잖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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