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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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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02 회 작성일 24-03-19 10:0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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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을 정리하다 보니 이런 내용이 있네요

예전에 저를 간호해주던 후배뇬이 제 예전 여친한테 보낸 것인듯............

휴지통에 있길레

복원해서 올립니다.

그런데 질문 하나 있습니다.

여자가 마음이 돌아서면 웬만해선 돌아오지 않나요?

댓글 부탁드립니다.



손상 정도 -

오른쪽 어깨뼈 골절

갈비뼈 골절

목 인대 손상


완전 미이라처럼 가만히 묶여 있어요

진통제에 의존하고 있죠



불행히도 얼굴은 안 다치셔서 성형수술은 안한다고 웃으며 말하시네요.

예정된 날짜보다 빠르게 회복하는 것처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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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던 선배님이 호주에서 전화가 온것 같다고 하니

회복도 빠르고 . 활기찬 목소리로 변신

언니 얘기를 하시며 일부러 힘있는 모습을 보여주시니 지켜보는 저희들도 맘이 편합니다.

친구들 소식과 통증에 인상쓰며 계시다가도 언니 얘기 해달라고 하면 금새 웃으며

말씀하세요.

언니를 위해 살뺀다고 앉았다 일어나기도 하시며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러다 가끔 울기도 하고요.


언니 !!!


이런 분의 사랑을 받는 분은 어떤 분일까 궁금해요



정말 00선배의 말실수에 마음이 돌아선 것이 아닌 듯


그렇다고 더더욱 3개월뿐인 유학때문에 헤어진것도 아닌 듯


선배 얘기를 들어보면 언니는 남자분들에게 인기가 많을 듯 해요



더 언니를 사랑해 주는 멋진 남자

더 낭만적인 남자 !!!

많을듯 -

그에 비해 골키퍼인 선배는 넘 방심한 듯 *^^*



일본유학시절에 언제나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던 선배의 맘을 이렇게 빼앗아 가버린 언니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아직도 언니와 찍은 사진과 이메일을 보여주곤 해요.

"남자는 미련이 남을지 몰라도 여자는 깨끗이 과거를 청산해요"

"아니야 00도 나와 나눈 사랑의 메일을 간직하고 있을거야"

무슨 3류 영화찍는 것도 아니고 , 화가 나서 소리쳤어요.

"오빠가 첫 남자 였어요?"
당황하며 얼버무리더라고요.
세상물정을 몰라도 정도가 있지

제가 다 화가 나더군요.

여자 마음을 어찌 이렇게 모를 수가 있을까?

"오빠같은 남자에겐 그 정도 여자분은 과분해요"

"나도 내가 모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 "
(이런 사상을 가진 남자의 연인이었다는 사실이 힘드셨을 거여요. 맞죠? *^^*)


첫사랑의 아픔에 , 교통사고의 아픔에, 바보같은 00선배 !!

울적한 기분인가 봐요.

저한테 언니얘기를 하며 마음을 되돌릴 방법을 입버릇처럼 묻는 바보선배

이런 남자 정말 실망이죠?

"하잖은 자존심때문에 대세를 그르쳤다"는 바보선배의 넋두리!!

언니한테 부담이 될것 같아서

"여자마음은 한번 돌아서면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고 했더니 하루종일 말이 없네요


마음이 없다는 식으론 선배의 상처가 아물지 않을 것 같아요


눈치없는 00선배 !!!


자격지심과 情에 약한 00선배에게 더 멋진 남자에게 마음이 있고,헤어지는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 주세요 . 메일로라도 상세하게 말해주면 상처는 깊어지더라도 언니에게 연연하는 어린애같은 모습은 보이진 않을듯 싶네요. 65일 후에 언니는 4학년 , 선배는 대학원을 다니면 어중간하게 끝난 연인보다는 확실히 정리한 남남이 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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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mri를 찍었는데 목부분에 이상이 있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더군요.

그런데

모든 검사를 순순히 받으면서 있던 선배님이 오늘은 치료를 거부하시네요

운전하셨던 분이 군인이었던 관계로 의료보험이 안된다고 오늘 최종 통고가

내려와서 그런것 같아요..

고인이 되신 친구분 가족이 부담될까봐 일부러 대전병원에 왔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후배 입장에서 가슴이 답답하네요.

왜이리 바보처럼 구는지 ..........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 말씀드려도 그냥 거부하시네요

언니가 한마디 해주셨음 해요!!!



아까는 언니에게 메일보낸다고 P.C방에 온다는 걸 겨우 말렸어요.

오른쪽 어깨가 부러져서 현재는 왼손밖에 못쓰는데도.....

언니에게 크리스마스 카드 보낸다고 하네요.

제가 대신 내용적어 드린다고해도

한손으로 친다고 하고,

이렇게 한 남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언니가 부럽기도 하고 시샘이 나기도 해서.

"있을때 잘하지 왜 멋진 남자 만나고 있을 언니 괴롭혀요?"

했더니 충격을 받은 듯 멍하니 절 보더라고요.

그러면서 나중에 한마디 하기를
"내가 그 사람의 정신까지 이렇게 사랑해 본 것은 인생에서 첫 번째야"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첫사랑이었나봐요.

"여자 마음은 절대로 안돌아와요" 내뱉듯 말하고 돌아서는 제 마음도 씁쓸하더군요




P.S :

1. 이 편지 받으실때 쯤은 바보같은 선배 -
퇴원하실 것 같네요.

병원측에서도 말리지만.

막무가내인 선배-
간단한 검사만 하고 일요일 퇴원한다고 합니다.

선배님 핸드폰 충전시켜 놨으니 밤에라도 전화주세요
(진통제에 의존해서 낮에 자고 밤에 일어나는 생활을 하고 있어요
순진한 00선배, 언니가 첫사랑이고 아픔이 아직 가지시 않은 듯해요.)


사랑의 힘으로 빨리 낮도록 격려해 주세요








P.S :
2 .즐겁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이번 크리스마스때 연인이 없으면
7년동안 사랑에 실패한다는 블랙 크리스마스라네요

소심한 00선배 보다 훨씬 더 잘난 남자친구분 만나세요!!
유학은 자기하기 나름이에요.
외국에서 접근하는 남자 경계하면 끝이 없어요.
용기를 갖고 처음만 넘기면 enjoy하면서 회화도 배우고 일석이조!
한국에선 입 꼭 다물면 되죠. (설마 조선시대 사상을 갖고 있진 않겠죠?)



멋진 남자친구 만드셔서 행복하게 금의환향하세요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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