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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와이프와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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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820 회 작성일 24-03-19 03:5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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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다 그랬다가 와이프라 그랬다가 헷갈리실까봐 미리 설명^^




혼인신고는 예전에 한 상태이구...



결혼식은 아직 안하구 그냥 같이 살구 있습니다



이번달 30일에 결혼하는거 아시져?^^



이제 임신 7주째....



우리 초롱이(아기 애칭)덕에 입덧좀 하고 있습니다



그리구....자연히 와이프의 권력이 하늘을 찌르고....유성이는...깨갱중 ㅡㅡ;;



그러던 중.....어제 아침...사건의 발단이 시작되었습니다



그저께 밤에 와이프 옛동료들과 어울린 자리가 어제새벽6시까지 이어졌고...



아침에 와이프가 출근하자며 깨우더군요



전 일어나서 회사에 전화해 별일엄나 체크해보구 .....



개발팀장한테 아침에 할거 지시해놓구....다시 잤습니다 -_-;;



아...그렇다구 유성이를 날라리로 보진 마시길 ㅡㅡ



회사 문열고 8개월만에 처음 지각해 본겁니다



요즘 제가 회사에 정 못 붙이고 있는거 아시는분은 아실거구....



하여간 졸립기도 하구 그 핑계에 그냥 뻗었습니다



와이프는 골이 잔뜩 나서 택시타고 출근하고....



좀 더 자다 회사에 나가 전화했더니



" 왜 전화하냐 잠이나 자지 " 그러구 끊어버리더군요



저도 좀 골이 나데요



안 그래두 회사문제로 연일 골치아파 죽겠는데 아침에 출근 안 시켜줬다구 삐지냐 싶어



냅둬 버리고 하루종일 사업계획서에 몰두 했습니다



저녁이 되고 퇴근을 하면서도 둘다 말 한마디 안 합니다



" 저녁 먹어야지 "



" 생각 없어 "



다른때같으면 뭐 먹을건데...뭘좀 먹어야지...하며 챙겼겠지만...



어젠 제 머리가 하두 아파 그냥 냅뒀습니다



들어오면서 동네 만두가게에서 만두 2인분 사서 들어 왔습니다



" 만두 먹자 "



" 싫어 "



흥...먹기 시름 관두라지....



나 혼자 앉아 티비보며 2인분 다 먹었습니다 -_-;



세탁기가 삐삐거리며 빨래가 끝났음을 알립니다



와이프는 이불 뒤집어 쓰고 잠이 들었는지 누워 있습니다



암말 없이 빨래 들고 나와 널었습니다



정말 터푸가이라면 " 빨래 널어 " 라고 소리쳐야겠지만....



유성이....기본적인 개김의 조절선은 압니다 ^^V



빨래 다 널고 불을 끄고 침대로 올라 갔습니다



자는줄 알았더니 몸을 홱 돌립니다



연인들 ( 김국진이 나오는 시트콤 ) 다 보고 나두 잠을 청합니다



쌕쌕.....숨소리가 들려 옵니다



뭐 피곤할땐 숨소리가 좀 클때도 있습니다



씩씩....그냥 숨소리가 아닌거 같습니다 -_-;;



그러나...오기로 버팁니다 ㅡㅡ;



흥....지가 씩씩대다 지치면 자겠지....



흑흑......에구 젖 되따 ㅡㅡ;;



드뎌 나왔습니다 -_-;; 와이프의 최대 무기 -_-;;



한 5분 더 버텼습니다....



와이프의 흐느끼는 소리가 점점 더 커집니다 ㅡㅡ;;



" 왜 울어 "



" 흑흑흑 "



" 내가 뭐라 그랬냐? 울긴 왜 울어 "



" 흑흑흑 "



" 야야...그만 울고 자자 뭔 일 났다고 밤중에 우냐 "



" 쓰윽 ㅡㅡ+ "



눈물이 글썽글썽 맺힌 눈으로 절 노려 봅니다



절라 귀엽슴다 ^^;; 와이프 섹쉬포즈중 하나임다^^;;



" 그래그래 내가 잘못했다 그러니 울지 말구 자자 응? "



" 쒸 ㅡㅡ+ "



" 내가 잘못했다니까...자자 응? "



" 배고파 ㅡㅡ+ "



흠....아마 울던 이유가 제가 생각했던 이유가 아닌가 봅니다 ㅡㅡ;;



" 그래? 뭐 먹을래? 두리아에 닭 시켜 줄까 ? "



" 시러 "



" 그럼 보쌈 시켜 줄까 ? "



" 시러 "



" 그럼 족발 ? "



" 시러 "



" 그럼 뭐 .... 말을 해야 시켜 주지 "



" 음.....떡뽁이....우동 "



" 야 그게 이시간에 배달이 되냐 ㅡㅡ "



" 사 와 ㅡㅡ+ "



시계를 보니...새벽 한시임다 ㅡㅡ



" 이시간에 어딜가서 떡뽁이를 사오냐 -_-;; "



" 초.롱.이.가 먹구 싶대 !! 사 . 와 !! "



깨갱 ㅡㅡ; 드뎌 나왔슴다 ㅡㅡ 비장의 무기 초롱이 ㅡㅡ



추리닝 걸쳐 입고 나갔심니다 ㅡㅡ



동네가게 문 열려 있으면 재료 사다 해줘 볼려구....



다른날은 늦게까지 하더니 어제따라 일찍 문 닫았더군요 -_-;;



아...바람 씽씽 불어대구 절라 춥습니다 -_-;;



구청까지 걸어가 파킹해논 차 끌고 종합시장으로 갔심다 -_-;;



그래구 종합시장은 그시간에두 문 열어논 분식점이 있더군요



그런데...떡뽁이가 다 굳어 있습니다



저거 사다주면 욕만 디립다 먹겠지 ㅡㅡ;;



" 아줌마 돈 더 드릴테니 오뎅 많이 넣구 새로 조금만 해 주세요^^;; "



" 어떻게 새루 해요...그냥 다른거 드시죠 "



" 부탁 드릴게요^^ 제가 먹을게 아니구 와이프가 임신해서 ^^;;;;;;;; "



훔....임산부 먹을거라니까 새로 해 주네요^^



역시 임산부는 어딜가도 왕이라니까 ㅡㅡ



주문해 놓구 투다리에 가서 우동 한그릇 말아 담구....



돌아오는 차안은 추웠지만....그래도 흐뭇하더군요^^



에구 쪼다 ㅡㅡ 등신 ㅡㅡ;;



뿔을까봐 구청에 차 세우고 열시미 뛰었습니다



" 어머? 이시간에 어디가서 사 왔어? "



" 종합시장 ㅡㅡ "



" 어머 추웠겠다....안 추워? "



" 나 원래 추위 안 타잖아 ..얼렁 먹어 다 뿔겠다 "



니가 나가봐 ㅡㅡ 안 추운가 ㅡㅡ;;



떡뽁이와 우동을 신나게 먹고 나더니 침대로 올라가네요



" 안 치우고 그냥 자게 ? "



" 초롱아...아빠가 엄마 힘든데 상 치우랜다 엄마가 힘들면 초롱이도 힘들건데 "



우이쒸 ㅡㅡ 너 초롱이 나오면 다 일러 줄거야 ㅡㅡ+



상 치우고...설겆이 하구....새벽 세시에 잤습니다 ㅡㅡ



졸립니다 -_-



초롱이가 이런 아빠의 고충을 이해해 줄까요 ㅡ.ㅡ?



초롱아....남자라는거 참 어려운거다....


그러니까 혹시 다리사이에 뭐 나오는거 같으면 못 나오게 꼭 눌러 알았지?



아...아니다 안 나올려면 들어가야 하니까 손가락으로 집어넣고 버텨 알았지?



뭐 승부결과는 알아서들 판단하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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