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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오렌지족 일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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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109 회 작성일 24-03-19 00:0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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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금 오랜만에 글을 쓰는군요. 일이 조금 있어서.....
방에선 제 여자친구가 자고 있습니다. (성이 손가이므로 S라고 하겠습니다.
송,성,소,사,심,서,석,신,설, 더 없나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되어서.......시간난김에 놀러가자!! 해서 어디좀
와있습니다.
그동안은 주말 빼고는 거의 교외로 나가본적이 없었는데.....
고작해야 1박 2일.
시간에 구애받지않고 마음편하게 둘이 나오니 좋네요.
디자인은 똑같고 색깔만 약간틀린 가디건을 둘이 맟춰입으니까 어린 신혼
부부로 보는분도 계시고.......
솔직히 쪽팔려서 안입으려고 했는데......

아래 디아블로를 깔아놓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S가 나오면 바로 클릭해서 오락하는척 하려고.....사실 할줄도 모릅니다.
S가 제가 쓴글 (오렌지족 일기)를 본다면 큰일이겠죠.
어느정도 놀았다는건 제 친구들보고 짐작했겠지만....
그래도 날 착한나라 사람인줄 알고있는데.....나쁜나라 나쁜넘인게 밝혀진다면....ㅋㅋ

쓸데없는 얘기말고 여행얘기를 해야겠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을 보면 목적지를 정해놓고 서둘러 서울을 빠져나가려고
하는데.....우린 가까운데서부터 놀고가자!! 해서 고속도로타고 조금
가다빠져서 에버렌드부터 갔습니다.
평일이라 조금 썰렁했지만 기다렸다 타는 불편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저녁시간이 가까와질때쯤 나와서 다시 경부를타고 S의 집쪽으로 갔습니다.
도착하는 4시간동안 차 안에서 한가지 문제로 싸웠습니다.
S 는 식구들한테 다 얘기해놔서 창피할거 없으니 자기집에서 자라.....
나는 근처 다른곳에서 잘테니까 집에들려 인사하고 다음날 와라.....
휴계소에서 우동을 먹으면서도 이문제로 싸웠습니다.
늦은시간에 어른들 만나뵙는것도 그렇고.....혹시 이자리가 내 장래를 결정짓는 자리가 될공산도..... 내딸 책임져!!! 하시면....
객지에 혼자 나와있는 딸과 밤 늦은시간에 같이온 남자라면.....
첫만남의 이미지가 좋지많은 않겠죠.
가면 아무래도 바늘방석일것 같아서 끝까지 싫다고 했지만 결국 제가져서
같이 갔습니다.
한참을 차한대없는길을 가다 거의 다왔다고하는데 빈손인걸 알았습니다.
늦은시간에 가는것도 염치없는데 더구나 빈손으로.........
괜찮다고....그냥가도 된다고, 그런거 따지는분 아니라고 S 가 옆에서 그러는데 억지로 차를돌려 시내에서 과일바구니와 명절도 아닌데 술을 사들고 갔습니다.
도착해보니 내가 연상했던 시골집과는 다르게 굉장히 크고 잘지은 집이어습니다. 마당도 넓고....
주위에 드문드문 있는 집들도 한결같이 괜찮아 보였습니다.
현관문을 들어서자 반갑게 맞아주셔서 처음이 긴장감은 다소 누그러 들었습니다.
난방을 안해서인지 거실이 굉장히 싸늘했는데 S와 내가 들어서자 온도 높이고
방방마다에서 히터가지고와서 나와 S옆에 틀어놓고......
약간 부산한 움직임이었습니다.
그렇게 대단한 손님 온것도 아닌데....
평소때는 난방을 안하는것 같았습니다.
S의 동생들을 비롯해서 식구들하고 마주하고 있는데 정말 괜히왔다........
괜히 온 정도가아니라 서울을 떠나지 말았어야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자리에대해 그다지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는데 이상하게 쑥스럽고
나를 타인에게 선보이는것같아서 좀 이상했습니다.
조금 후에 저녁을 차렸다고해서 가보니 평소 내가 먹는밥의 딱 두배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푹푹 퍼먹으라고 하셔서 정말 그 많은걸 푹푹퍼서 다 먹었습니다.
S는 나와 S가 한 직장에서 근무하고 같이 휴가를 얻어 내려왔다고 사기를
쳤습니다.
그리고 깊은 관계인줄로 생각하시는 부모님께 그냥 별사이아닌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가벼운 남자친구 정도라고 얘기했습니다.
늦은시간에 집까지 데려와놓고......... S도 반 농담식으로 얘기했고 부모님들
역시 별로 믿는눈치도 아니었습니다.
식사를 끝낸후 가져간술을 식구들과 반정도 나눠마시고 술자리를 끝냈습니다.
나는 S의 남동생 방에서 남동생은 아버님 방에서잤습니다.
방에 누우니 뭔가 큰일을 치룬듯한 기분이었지만 마음은 편했습니다.
괜히 긴장했었다는 생각도 들었고..........
피곤해서 잠이들었다 깨보니 새벽 4시 였습니다. 목이 말라서 발소리를
죽여가며 살금살금 주방으로가 물을 마시고 방으로 왔습니다.
한번 깨면 잠을 잘 못이뤄서.......천천히 소리죽여서 현관문을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굉장히 추웠지만 공기가 정말 서울과는 다르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
담배 한대를 피워물고 있는데 현관문을 열고 누가 나왔습니다.
S의 아버님께서 작업복을 입고 나오셨는데......들어가서 자지 여기서 뭐하냐고........... 벌써 일을하러 나가시는 모양이었습니다.
새벽 4시부터 일을 하시다니......그분의 부지런함에 존경스런 마음까지 생겼습니다.
난 그냥 들어가기도 그래서 일하시는거 잠깐 보겠습니다.......하고 따라갔습니다.
그분께선 추우니까 이거 입으라고 입고계시던 잠바를 벗어주었습니다.
제가 사양하자 우사에가면 또 있다고.....괜찮으니까 입으라고 하셔서 입고
같이 갔습니다.
어제와같은 어색함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분 일하시는동안 제가 뭐 할거 없는지 물어봤습니다.
이런일 힘들어서 못한다고 그냥 있으라고 하시는데........그래도 밥값은 해야
겠다는 생각에 그분 뒤만 졸졸 쫓아다녔습니다.
한참있다 시키신일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천장위에 있는 천막을 아래로
내려뜨리는 작업이었습니다.
건물 주위를 빙돌면서....... 추운 겨울에 대비해 월동준비를 하는거였습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고.......툭 건들면 우수수 떨어지는 먼지.........
그날 알았습니다. 먼지에도 어떤 냄새가 있다는걸.......
그 넓은대를 혼자서 다하고 늘어뜨린곳 마무리까지 하고보니 날이 밝았습니다. S의 동생이란넘이 이제서야 기어나와 내가 해놓은걸보고
놀랐습니다.
제가 안해서 그렇지 한번하면 잘하죠........ㅋㅋ
일을 다 끝마치니까 8시쯤 됐는데 우리셋은 아침을 먹으러 집으로 갔습니다.
S 는 작업복을 입고 먼지에 뒤덮인 나를 보더니 아주 기특하다는 표정으로
절 쳐다보며 먼지를 털어줬습니다.
당연하겠죠. 지네집일 얼마나 도와줬는데.....
또, 내가 S의 부모님께 잘보이면 S도 좋은거고.....
아침을 먹고 나와 S와 그의 깻잎머리 여동생 셋이 산책을 나갔습니다.
이곳에 오기전에 S가 자기집 앞에 무슨산이 있고 뒤에 무슨 명산이 있고....
뭐라고 했는데 와서보니 늘 보던 그냥 산이었습니다.
S의 여동생은 그의 언니와는 다르게 좀 날라리 같아보였습니다.
올해 고3인데 학교도 안가고 그냥 집에 있었습니다.
얼굴도 언니보다 좀 떨어지고.......아직도 깻잎머릴.......?
거무튀튀한 남동생은 저보다 제 차에대해 관심이 있어보였습니다.
"이거 BMW 얼마에요?" " 이거 몇킬로까지 나가요?"
제가 타보라고 키를 줬는데 운전석에서 운전하는 시늉만내다 어머님께서
그차에 왜타냐고.........혼내키셔서 나왔습니다.
아직 면허는 없다고 햇습니다.
S와 간다고하니까 여러가지를 싸주셨는데 아직 풀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집을 나와서 저녁에 S의 고향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동갑이라고 하는데 S보다는 서너살 많아서 아줌마처럼 보였습니다.
술 못마신다고 했는데 친구들이 애써 술집으로 끌고가는바람에 친구들과
술을 마셨습니다.
원레는 밤에 출발해서 다른곳으로 가려고 햇는데 술을 먹게되서 할수없이
그곳에서 하루밤을 더 묶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S의 집과는 멀리 떨어진 곳입니다.
제 여자친구는 피곤한지 기척도 없네요.
저도 하루종일 운전했더니 조금 피곤하고.......
다음에 다시 쓰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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