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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오렌지족 일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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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787 회 작성일 24-03-18 20:4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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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느덧 7번째 글을 올리네요.
재미삼아 딱 한번만 올리고 끝내려고 했던게.....
어제는 제 첫사랑 얘기를 했고 오늘은 제 주변....그리고 친구얘기를 하겠습니다. 주제가 서정적으로 되가네요.

저와 자주 어울리는 친구는 저가지 포함해 5명 입니다.
그중 저와 가장 친하고 오래사귄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주먹세계에선 주먹센 사람이 리더고 우리들 사이에선 돈잘쓰고 잘노는 친구가
리더입니다.
다들 자존심이 있어서 누구한명을 리더라고 정해놓진 않지만 대개 리더가 가자는대로 움직입니다.
물주가 가자는데.....참, 물주는 그친구와 저 공동인경우가 많습니다.
거의 둘이 하는건 아니고....다른친구들도 많이하지만....
술 잘마시고 잘놀고...."돈있냐? 좀 부족한데....어쩌구..." 친구사이에 이런얘기하기 싫어서....또 창피하고....
계산이 좀 과할경우는 저아니면 그친구가 알아서 합니다.
수중에 현금이 없으면 카드로 긁고....
한번 얻어먹었으니...다음에 사고....돌아가며 살때도 있고 있는넘이 계산
할때도 있고.....그런거에 신경쓰는 친구는 없습니다. 다들 통이 커서...ㅋㅋ
크게 쏠때는 저나 친구 L이 쏜다고하면 이해가 빠르겠네요.
하기싫은 얘기를 하려니 표현하기도 어렵네요.
이친구 L 은 저와 고등학교 동창이고 그때부터 유명한 넘이었습니다.
졸업할무렵 교복입고 가와사키타고 학교를 오질않나.
저보다 조금 못생겼지만...그런대로 미끈합니다.
제글 2편인가 3편에 자타가 공인하는 플레이보이가 이친구입니다.
처음엔 둘이 몇번 싸우기도했지만 그후로 더욱 친해졌습니다.
물론 싸우면 제가 이기죠. 모르긴 몰라도 친구들중 가장 있는넘 일겁니다.
한번은 강남역 부근에서 술을 마시고 둘이 비틀거리며 거리에서 추태를
부리며 걸어가던중 L이 두리번거리며 어딜 찾고 있었습니다.
제 팔짱을 끼고 절 이끌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뱅뱅돌다....한빌딩앞에서
여긴가본데?
"이거 맞나부다" 하고 한 상가를 가리켰습니다.
대부분 유흥업소가 입주해있는 상가건물이었습니다.
"야.....이것도 우리꺼랜다."
건물은 그저 그랬지만 세는 많이 나올듯 보였습니다. 그부근은 모두 세가
비싸죠. 땅값도 물론...
이넘...지네집 부동산이 어디 어디있나도 모르고...
지하가 단란주점이었습니다. "야....여기서 한잔 빨고가자." 저에게 말했습니다. 둘다 너무 취해있었고 그친구도 농담으로 한말이었기때문에.....
술취해서 비틀거리는 친구를 잡아끌고 가려고 했습니다.
이친구는.....잠깐...잠깐...하더니 건물옆 주차장으로 들어가더니 거기 담벼락에 낄낄거리며 오줌을 쌌습니다. 벽에대고 씨발....씨발...해가며.
앞서서 비틀거리며 걷는 친구를 보니까 조금 안스러웠습니다.
저와는 가장친한 허물없는 친구고 서로에대해 대부분 알기때문에....
지금은 이곳에 없습니다.
이메일, 전화통화는 자주하고.......가끔 한국에 나오면 지네 집보다
우리집으로 먼저 옵니다.
와서 몇일 놀다가 집으로 갑니다. 웃기는 넘이죠.제가 보기엔 약간 기인의 기질도 있어 보입니다.
정신과치료 받은걸....저한와서 "야....병원에서 나 사이코렌다....하하"
모자른건지 찐짜 싸이콘지....

조금 오래전 O나이트클럽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 친구들이 모인다고 항상 여자들과 어울려 함께노는건 아닙니다.
다들 그렇겠지만....같이 노는게 좋을때도 있고 옆에 여자가 있으면 오히려
귀찮을때도 있고....놀대마다 다르죠.
그날은 예약을 안하고 가서 입구에서 조금 기다리다....말해놓고 근처 당구장
에서 한겜하다 조금늦게 들어갔습니다.
노는데는 밀리지않는 우리였기에 재밌게 놀았습니다.
이애 저애랑 놀고...그런데 거기 L의 전 여자친구...그냥 아는 여자들중 한명이
와있었습니다.
다른애 한명과 같이 왔는데 그애는 저도 아는 애였습니다.
내가 재수없어 차버린애. 차버렸다고 하기엔 좀 그렇고...
L은 우리자리와 그자리를 왔다갔다하면서 있었습니다.
술마시다 힐끗보니까 그쪽자리에서 뭔가 심각한 얘기를 하는것처럼 보였습니다. 말싸움 하는것 같기도하고...
가서 끼어들고 싶었지만 재수없는애와 얼굴마주치기 싫어서 그냥 있었습니다.
좀있다 L 이 왔습니다. 제가 물어보니까 자기는 반가운데 잰 별로인가보다고
기집애가 오랜만에 만났는데....뭐라고 횡설수설했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한참을 놀다 들어와서 우리넷은 그넘 저기서 뭐하나하고 낄낄거리면서 쳐다봤습니다.
그 여자애와 재수없는애. 그리고 모르는 남자도 두명 있었습니다.
제 친구와 그넘 둘은 서로 술도 따라주고 뭐라고 얘기도 하는것 같았습니다.
전 신경끊고 부킹해온해랑 술도마시고 얘기도 좀 하는데 옆에 친구가
저를 툭 쳤습니다.
저기보라고....
제 친구와 그넘 둘다 섰는데....그 녀석이 제 친구를 밀쳤습니다.
술이 너무 취해선지 뒤로 벌렁 넘어졌습니다. 그넘은 넘어진 애를 때리려고..
갑자기 술이 확 깼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모두 일어서서 그쪽으로 달려갔습니다.
전 달려가서 옆 테이블위에놓인 맥주병을 들고 밀친넘에게 휘둘렀고...
그넘 어개에맞고 맥주병이 깨졌습니다.
뒤에오던 다른친구가 다른 한넘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저와 맥주병에 맞는넘은 뒤엉켜서 싸웠습니다.
그 근처 메니저 웨이터들...다와서 말렸습니다.
그 주위는 약간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우리 넷은 죽일듯이 길길이 날뛰었고....그 두넘도 덤비라고....
그런데 음악은 꺼지지않고 계속 나왔습니다.
주위에서 떼어놔서 겨우 말렸는데....세상에....뒤로밀려 넘어진친구가
바닥에앉아서 우릴 멀뚱멀뚱 쳐다보며 바닥에 땅콩떨어진거 까먹고 있었습니다. 실실 웃으면서....
모든게 그녀석때문에 생긴일이고...난 눈에 보이는게 없었는데.....
그 새낀....욕이 나오네요.
다른 친구들도 모두 황당한지....."너 뭐하냐 새꺄" 하고 쳐다봤습니다.
옆에서 붙잡고있는 웨이터에게 안싸운다고 그만 놓은라고....뿌리치고...
더이상 마시고싶은 생각도 없어지고 이상하게 화도나고해서 상의를 챙겨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입구에 걸터앉아 한 5분쯤 있었을까....잘 마무리가 되었는지 친구들이 나왔습니다. L 녀석이 갑자기 저를한번 확 껴안고 웃으며 앞으로 걸어갔습니다.
고등학교때이후 그녀석 머리통에 손댄적이 없었지만....너무 화가나서 그넘
뒤통수를 소리나게 때렸습니다.
그녀석은 무슨 죽을것처럼 아프다고 엄살을떨고...
친구들은 옆에서 웃기다고 낄낄대고....
나혼자 열내고 나혼자 바보된 기분이었습니다.
그날은 자리를 옯겨가며 거의 아침까지 마셨습니다.

어울려다니다보면 시비가 붙는 경우가 가끔 생깁니다. 대개 젊은사람들이고
술도 취했겠다....마찰이 없다면 오히려 이상하겠죠.
이친구와는 이일 외에도 여러가지 기억에 남는 일이 많습니다.
여자에겐 굉장히 냉정하지만 우리에겐 더없이 좋은 친구입니다.
이친구 말로는 의리라고 하는데 우리가 어디가서 무시당하거나 밀리거나....
그런꼴은 절대로 못봅니다.
여자 관계에서는 제가 밀립니다. 그것도 제가 큰데...ㅋㅋ. 같이 목욕하면서
봐서....
숫기없는 저와는 다르게 활달하고 말도 잘합니다.
웬만한 아가씨는 이친구와 10분정도 얘기하다보면 다음얘기가 궁금해서 일어
서질 못합니다.
그리고 잘나가는 남자가 갖춰야될 최대조건. 부지런함. 꼼꼼함....메모광이죠.
아주 오래전.......우리나라에 박 인수라는 플레이보이가 있었죠?
정조론이란 말을 만들어낸 색마.
화술에 능하고.....모든춤을 잘추고.....잘생긴얼굴.....완벽한 매너.
어떤 분인지....얼굴은 어떤지....궁금합니다.
이친구가 박 인수, 그분과 동시대에 살았다면 그분을 능가했을텐데...
위에 나이트클럽에서 진상은 이친구에겐 아주 드문경우였습니다.
이녀석도 내내 창피해했고....
그만큼 괜찮게 생각했던 여자라는 반증이겠죠.
얼마전 전화와서 "야......백마 타봣냐?..........거 죽인다."
거기서 얼마나 개망나니짓을 할지....
가고싶은길 가는게아니라 갈때 표정이 별로였는데....그런대로 지낼만 한가봅니다.
좀 있으면 오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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