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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살 떨린 첫 번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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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008 회 작성일 24-03-18 02:4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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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한 2-3년전 대학 4학년때였다.
입사원서를 쓰기 위해 친구를 따라 겜방에 갔다.
컴에 무지한 나로서는 그저 친구의 원서를 베끼다시피 할수 밖에 없었다.
한 1시간 정도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가려면 친구는 스타를 하면서
같이 놀자고 했다.허허.. 뭘 하고 놀자는 것인지..
인터넷에서 스포츠신문도 볼수 있다는 친구의 말에 귀가 쫑긋했다^^
그정도로 난 컴에 무지했던 것이다.
이 친구는 오락을 하면 미친듯이 했다.불러도 대답이 없다..
봤던 신문 또 볼수밖에 없었다.이런 날들이 며칠 지속됐다.
처음엔 그저 참고 견딜수 밖에 없었다.
어느날 내가 이젠 못해먹겠다.그저 원서나 나오면 쓰고 없으면 집에 갈련다
했더니 친구는 그래도 내가 옆에 있어주기를 바랬다.
지 혼자 놀면 심심하데나 어쩌데나. 나참..뾰룽퉁한 내 표정에 그 친구는
채팅을 해보라는 것이었다.
인심쓰는척 하면서 모채팅사이트에 가입해서 내 아뒤를 만들어 줬다..
정말 재밌었다.이게 뭔 별천지냐^^
며칠 계속 했더니 제법 타자도 손에 붙는다.
일취월장을 해가고 있었다.흐뭇^^
그러던중 번개라는 단어도 알게 되었다..야 즉석미팅이라니
이게 뭐다냐? 호기심이 늘어가던중 어느 여자와 대화가 잘 되어 가고 있었다.
대화중에 번개이야기를 했더니 그여잔 한 두세번 했다고 했다.
난 경험이 없다고 했더니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그저 만나서 차한잔 마시면 된다고 했다.음..그말에 나도 용기를 내어 그러면
한번 보자고 했다..전화번호를 주고받고 약속장소도 정했다.
엄청 떨렸다.미팅과는 또다른 기분이었다.
번개해서 재미를 봤다라는둥 그런 이야기를 들은지라 얼굴까지 상기되었다.
드디어 약속시간 밤 9시가 다가오고 있었다.
저여잔가 저여잔가 지나가는 사람들 유심히도 쳐다보았다.
그런데 저 앞에서 엄청 뚱뚱한 여자가 오고 있었다.
뚱뚱한 여성들에겐 죄송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다.
난 통통한 여잘 좋아하지 무려 80킬로를 상회하는 몸매는 좋아하지 않는다
80킬로 넘는 분에게는 죄송..
아무튼 저 여잔 아니겠지..수십번을 빌었다..오 하나님 전 오늘 첨입니다..
그런 저에게 저런 상대는 너무 가혹하겠지요?
그 여자가 날 지나쳤다..
그럼 그렇지 후후...안심하고 있던 찰나 그여자가 10미터정도 가더니 다시
뒤돌아 서는게 아닌가?
오 마이 갓 ..제발 다른데로 가버려..마구 외치고 싶었다
내 불행은 시작되고 있었다..
혹시 누구씨 아니세요?
아니라고 하고 싶었다..
그런데 난 거짓말을 잘하지 못한다..
맞다고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회심의 미소를 짓던 그녀...반대로 난 사시나무 떨듯이 떨고 있었다.
물론 실제가 아니라 마음속으로^^
그 여잔 자신있는 말투로 술이나 한잔 하자고 했다..
헉!!!
언젠 차나 한잔 하자더니..난 차나 마시자고 했다..
그 여잔 그저 입가심으로 소주나 한잔 하잰다..
입가심으로 소주를...무척이나 놀랬다.
또 거절을 못했다..난 왜 이리 소심한지...
어쩔수 없이 그녀를 따라 술집으로 향할수 밖에 없었다.ㅠㅠ

아직도 컴은 그렇게 잘하지 못한다..
다음편은 잠시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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