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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상 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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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35 회 작성일 24-03-17 19:1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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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님이 동해를 간다고 하며 자랑을 했어요......

동해를 생각하니 아득한 옛추억이 하나 아련하게 떠 오르네요.

대학4년이던 가을에 우리는 동해안 일주를 하였다.

영덕부터 동해안을 따라서 올라가는 해안의 풍경을 그야말로 절경

그자체였고 간간히 나타나는 어촌에는 미역인지 다시마를 거리에다

흡사 탈곡을 하고난 쌀을 말리는 것 같이 도로 곳곳에 널려 말리기를 하였다.

그러나 어촌을 조금이나도 벗어난 곳에서의 풍경은 그야말로 너무나 나에게

기이하게 느껴졌다.

은빛 모래사장에 한 여름의 사람들이 자취는 없고 밭고랑처럼 은빛 모래사장이

일궈저 있었다.

무엇을 심어서 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은 너무나 잘알고 있기에

나의 눈에는 그 풍경이 너무나 기이하게만 생각이 들었다.

같은 과 친구에게 물으니 간첩침투를 막을 요랑으로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그때야 아 그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고 양분된 국가의 서러움을

다시금 느껴 보았지요........

그리고 도착한 곳이 강릉 경포대였다.

그곳 역시나 바캉스철이 아니기에 모래사장에는 철조망이 쳐져있었고

낮에만 잠시 들어가게 만들어 놓았다.

거기를 밤에 우리 과 친구들이 술을 먹고서 들어 간 것이다.

밤 바다를 보면서 노래를 하고서 그렇게 정답게 마지막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었는데 갑짜기 어디선가 전조등이 밝게 비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는 곧 군인이 총을 들고서 몇명이 오더니 우리들에게 동행을 요구했다.

술을 먹어서인지 아니면 젊은 혈기에서 인지 우리들은 군인에게 우리의 자유를

구속한다고 오히려 핀잔을 주면서 앞장을 서서 갔다.

벙커에 간 우리들은 그곳에서 주눅이 들고 말았다.

거기에는 경고문이 있었는데 야간에 그곳에 들어 오는 자에게는 발포를 한다고 써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책임자였던 중위로 기억이 되는데...........

그 사람이 하는 말이

" 우리는 당신들에게 발포를 하면 포상휴가를 갑니다, 허나 간첩이 아니것을 알면서포상휴가때문에 발포를 할수가 없어 이렇게 데리고 온 것이라고"

그리고는 그중에 ROTC한명에게만 벌을 주고 끝이난 사건이 있었읍니다.

그것이 벌써 26년전이네요. 그해가 1975년 가을이었으니까요.

지금하고는 많은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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