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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배..여자는 항구.(전혀 안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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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23 회 작성일 24-03-17 18: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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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녀를 만난건 작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아가는 10월 중순 이었다.

G시 S파크호텔에서 교육 세미나가 있어서 근무를 끝내고 내일 새벽에

출발할려다가 본가가 G시에 있고 해서 퇴근을 조금 일찍하여 집에들려

간단한 속옷과 세면도구만 챙기고 G시를 가고있었다

원래 사외교육이란게 쉬로가는 교육이고...또한 교육자체가 부담이

없는 교육이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G시로 입성..톨게이트에서 지갑을

내려는 순간...아이고 이걸 우얄꼬...지갑이 없네..집에다 핸폰을 치니까

안가져 갔다고 하면서 잘 얘기해서 송금 해준다고 하라나...

뒤에선 빵빵대지..매표 아짐씨는 짜증내지..무조건 내려서 뒤에 기다리고

있는 분한테 가서 5000원만 빌려주시요.. 하니까 기가막히다는 표정으로

5000원을 주길래 감사하다고 하면서 위기상황을 극복했는데..내가

정신없어서 연락처를 안물어보고 그냥 가버린것이었다..

본가에 들려 돈을 좀 융통한후 교육을 받는데...2박3일 교육이고..숙식까지

제공되는 교육이라서 꼭 휴가온 느낌 이었다..

1일차 교육을 마치고 좀 알고 지내는 지인이 같이 볼링 한게임 하자고

하여 M호텔(S호텔은 볼릴장이 없었음)에서 볼링을 치고있는데

옆에 있는 지인이 나를 툭 치면서 옆 라인에서 자꾸 우릴 쳐다본다고

하여 힐끗 쳐다봤더니...어제 밤에 톨게이트에서 나에게 돈을 빌려준

은인 이었다...

아무리 땅덩리가 작다고...이런데서 만나는게 기가 막혔다...

하여튼 어찌..어찌하여 동원참치집에서 같이 소주한잔 기울이면서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명함 한장 던져 드리고...다음에 오실 기회있으면 연락하시라고....

그리고 나는 까맣게 그녀를 잊었다... 어차피 형식적인 예의였으니까..

올해 2월로 생각된다..명함에 적혀있는 이메일로 쪽지가 왔다...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다고....처음엔 몰랐다..궁금해서 이메일을 보냈다..

실례지만 누구시냐고?...

그녀였다..나에게 5000원을 빌려줬던 여인..

학교 자모회에서 여천에 있는 우리회사로 견학을 온다는 내용과 함께

만날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내용 이었다..

그녀가 왔을때 먼 발치에서만 볼수 있었다..사실 얼굴이 기억이 안났는데

손을 들었을때 그녀임을 직감 했다..

돌아가기전에 핸폰으로 연락이 왔다..아쉽다면서..핸폰 번호를 불러 주었다.

G시에 오면 연락하라고...단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연락하지 말라는 내용과

함께..

직장 생활을 하면서 평일날 시간내기는 무척 어려웠다.

내 생활을 이해했는지..그녀가 주로 Y시로 내려왔다.

그러나 특별한것은 없었다..점심시간 맞추어 같이 식사하고..다시 그녀는

올라가고..

반복되는 생활속에서 자꾸 사랑은 깊어만 가고..

그러기를 몇번. 내가 그녀를 원했고, 그녀는 순수히 따라 주었다

그녀가 이혼까지 생각 해볼수 있냐고 물었을때, 그순간부터 우리는

멀어져 갔다.

생각해보면 그녀의 순수한 사랑을 매몰차게 거절했다는것에 대한

자책감은 들지만, 바람은 바람일 뿐...그 이상..그 이하도 아니라고

내 스스로 위로를 하고 싶다.

그녀의 앞날에 행운이 항시 깃들기를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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