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락당한 미소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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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대 안 야 합 니 다*********
농락당한 미소년 이후로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저번에는 낙방에 올렸었는데... 그냥 경방에다 올리는게 좋을것 같아서 경방으로 바꿔서 올립니다.
후후후
그 이후로 어영부영한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네이버3 가족님들이 말씀드린데루 줄다리기라구나 할까요?
- 사실 줄다리기는 아니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저는 맘이 조급해서 달아있구... 그쪽은 상황을 살피는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크흐흐
8월초쯤 제가 10일정도 지방에 내려갈 일이 생기게 되었었습니다.
저녁에 밥을 먹구서 방안에 멍하니 앉아 있으니 그냥 이상태로 지방에 가버리면 아무것도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구래~ 이렇게 있음 암것두 안돼~ 따랑은 쟁취하는거고,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차지한댓어~`
`아냐~ 다짜고짜 사귀자 그럼 채일거야~ 아직 작업이 더 필요해~`
`그러다 언제 사귀냐~ 싫다구 그러더라두 그냥 함 해보는거야~`
`야~ 그러다 싫다구 하면 낼 부터 어케 그애 얼굴 볼래?`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아무래두 확실히 결정을 내려야 겠다 라구 생각을 하구 일단 그애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지갑을 보니 딸랑 3000원 있더군요. 시계를 보니 11시가 넘었구요...
어쩔수 없이 비장의 bc카드를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애의 집과 저의 집은 버스를 타구 9정거장... 버스를 타구 가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옹~ 나 오빤데... 지금 집에 들어가다가 니네집앞에 지나갈것 같은데 잠깐 얼굴 좀 볼까?`
조금 늦은 밤이라서 어떨까 하구 전화를 걸었는데 의외로 좋다구 그러더군요.
다행이다~라구 생각을 하구 드뎌 그애 집앞에서 내렸습니다.
근데 문자로 엄마가 아직 안주무셔서 주무실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구 그러더군요.
평소에는 일찍 주무시던 그애 어머니께서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부셨는지 케이블tv 영화 다보고 주무셨다더군요.
덕분에 거의 1시 다되서 만났습니다.
`우리 시원한~ 맥주나 한잔 먹으러 갈까나?`
`아뉘 나 이빨 뽑아서 맥주 못먹어 커피숍이나 가자...`
새벽한시에 늦게 까지하는 커피숍을 찾아 거의 1시간을 돌아다녔습니다.
24시간 영업 커피숍 00
`웁~ 좋다 24시간이래...`
그애도 집에 있다가 몰래 빠져나와서 지갑도 안들고 나왔더군요. 흠... 그럼 내가 계산을 해야하니까 아저씨한테 몰래 물어봤죠.
`아저씨 카드되죠?`
`네`
오키...
첨에는 이런저런 학교 애기, 다른 사람 애기, 날씨 애기 뭐 이런 이야기 하다가 드뎌 운을 텄습니다.
오빠가 너 많이 좋아한다... 니가 내 여자친구였음 좋겠오...어쩌구 저쩌구 사귀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애가 그러더군요.
내가 왜 좋냐? 어디가 좋냐? 나 좋아하는거 보니까 이상한 사람이구나...
약간은 당황스럽게 말을 하더군요.
좋아하는데 이유가 어딧냐... 너의 주근깨 까지도 좋아한다...뭐 이런 닭살스런 애기도 하구...
.
근데 넘 졸립더군요. 제가 보통 1시 정도에 자거든요.
실수로 사랑한다 그래놓고 하품했습니다.
째려보더군요.
흡~@.@
`오빠는 좀 실없기도하구 맨날 장난만 쳐서 믿음이 안간다. 이런말 하는데도 잠이 오냐...`
`아니다. 나 겁나게 진지하다.`
어쨌거나 사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첨으로 손을 꼬옥 잡고(손잡고 팔짱 낀적은 있지만 꼬옥~ 잡은적은 첨이었거든요) 카운터에 갔습니다.
번쩍거리는 카드를 내밀며 `계산이요~` 이랬죠...
아저씨 왈~`정지먹었네~`
새벽 4시에 돈 빌릴때는 없구, 게다가 잘못한일은 좀 있구(담배두 없어서 아저씨한테 2가치 빌려피고, 에어콘 켜달라 꺼달라 2번, 물 갖다달라 3번, 그나마 2시부터는 손님도 저희 둘뿐이었고...)
아저씨랑 여자친구랑 둘다 저를 째려보더군요.
여자친구가 집에 돈 가지러 간다구 그러더군요. 저는 인질로 커피숍에 남아있구...
근데 이런 상황에서도 졸립더군요.
커피숍 쿠션 안고서 쿨쿨 잤습니다.
얼마나 잤을까 누가 머리를 잡아당기기에 일어났습니다.
`누구야... 이~ 씨~`
침을 닦으며 보니 여자친구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째려보고 있더군요.
왕복 40분동안 뛰어갔다왔다구 그러시더군요.
`오빤 이런데 잠이 오냐? 잠이 와? 머리속에 뭐가 들었냐?`
잘한게 하나두 없었기에 그냥 암말두 못하구 고개만 푹숙이고 걸었죠...
그런 모습이 안쓰러웠던지 여자친구가 그러더군요.
`남자가 뭐 이런거 가지고 그러냐...돈 없으면 둘이 설겆이 하구 나오면 되지... 대신 앞으로 그런데서 자면 안돼`
이렇게 말하는데 무지 귀여워 보이더군요.
후후 지금은 싸울때도 있지만 잘되고 있습니다.
담에는 밤에 같이 감자탕 먹은 이야기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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