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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때-아 아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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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060 회 작성일 24-03-17 09:2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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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삼아 말하자면 전 아직 총각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때 로뜨 레아몽의 시집을 읽었습니다.

아예 150여 페이지가 되는 그 시집을 통째로 외워버렸죠.제가 암기는 좀 하거

든요. 그 정도로 완전히 심취했었죠.

한마디로 어떤 시집이냐면 이 세상의 온갖 악에 관한 헌사입니다.

보들레르의 악의 꽃은 아시겠죠. 이 시집은 비교가 안됩니다. 참으로 악한(?)

그러나 철학적 사유와 본능의 침저에 관한 격렬한 동기를 일깨우는 그런 시집

이었죠. 왜 이렇게 서설이 기냐면 배경을 알아야 아무래도...........

정신없이 지나던 고3시절 어느 날 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 그 천재라고 불리우며 요절한 사람도 그러했거늘 나 역시 그 정도의 오성

은 지니고 있는 인물이고 그러니 나도 이런 행동을 했을때 그만큼의 정당성은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편지를 썼습니다. 누구에게?

@@@우리 동네의 소문난 바람둥이 아줌마에게요@@@@

그리고 학교에 전화를 걸어서 오늘은 아파서 못간다고 전화하고 그 집에 갔죠.

아저씨요? 당근 집에 없습니다. 외국에 돈 벌러 갔거든요. 중동으로 기억합니

다.

제가 쓴 글은 그 시집을 읽어보면 아실 거에요^^

그런데 문제는 이 아줌마가 그 심오한 뜻을 알수 있겠느냐는 거죠. 그래서 쉽

게 풀이해서 쓴다고 조금 고생했습니다.^^시집 읽어보세요 꼭^^

그리고는 편지를 건넸죠. 그러면서 당신을 계속 사모해왔다고 꼭 같이 한 번

자고 싶다고............말하면서....

그 여자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물러 날 수 있습니까? 계속 말의 성찬

을 늘어놨죠. 방에 까지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무지막지한 힘으로 열심히 애무를 했는데... 그 여자도 도저히 양심에

가책이 느껴지던지 안되겠다고 하더군요. 애무만 계속해도 된다더군요.

저도 어린 나이에 갑자기 겁이 나더군요. 그래서 만화방에 가서 하루종일 게

기다가 집에 들어갔는데 며칠 후에 어머니께서 그 여자가 이상한 소리한다고

하더군요. 그 날의 사건이죠.

그때 제가 올린 말씀은 "그 여자보고 인생그렇게 살지 말라고 남편 바깥에 나

가 쎄빠지게 돈번다고 고생하는데 여자가 조신해야지 그럼 되느냐고 말하러

갔다고 했어요. 학교는 어떻게했냐길래 당연히 갔다고 했죠.

그 시절 저희집에 전화기 없었어요. 그때는 그런 집이 좀 있었죠. 90년대 초반

이니깐....

지금 생각해보면 우습습니다.

그리고 제 총각을 지켜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전 여자친구랑 결혼할때 첫경험을 하자고 굳게 약속하고 현재 햇수로만 6년째

교제중이거든요. 아무도 안 믿겠지만^^

전 처녀 아니면 바로 이혼이라고 늘 말합니다. 그 부분에서는 확고해요. 왜냐

면 남자인 나도 그 숱한 유혹을 이기면서 총각을 유지하고 있으니깐 당연히 나

에겐 그런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전 내 여자가 이전에 누구 앞에서 알

몸으로 그렇게 서 있었다는 것 절대로 용서안되는 사람입니다.

그런 저에게도 한 때는 욕정에 사로잡혀 이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냥 고3짜리 학생이 그런 장면을 떠 올리면서 그런 행동을 하던 모습을 한 번

생각해보고 웃으시라고 이런 글을 올립니다.

물론

전 그 해에 신림동에 있는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만약 떨어졌었더라면 이런

글을 올릴 수도 없었겠죠^^

갑자기 비가 오니 그 때가 생각나서 글을 올립니다.

그 때도 이렇게 비오는 날이었거든요^^

회원님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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