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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청춘예찬 30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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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0 회 작성일 23-12-03 21:0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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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은 살짝 손을 흔들어 주었다. 이제는 조금씩 늘어난, 환한 미소와 함께.



"면접은요? 어땠나요?"



그가 채윤의 앞자리에 앉자, 그녀가 물었다.

승민은 일부러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보였다.적절히 한숨을 쉬어 주는것도 잊지 않았다.



"아직은 모르지만....별로 안좋은거 같아...."



말끝을 흐리는 승민의 말에 채윤의 표정이 급격하게 굳어지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변했다.



"잘...못 본거 같아요?"


"응....표정들도 부정적이고...아마...안될거 같아...휴우.."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는 승민, 채윤은 갑자기 머뭇머뭇 거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갑작스레 말이 없어지자, 승민은 살짝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엇때문인지 그녀의 얼굴은 살짝 빨개져 있기까지 했다.



"오..오빠."


"응?"


"힘내요...아이이잉..."



채윤은 용기를 내서 아까 어깨넘어로 전수받은 애교를 선보였다.

똑바로 그를 바라볼 자신이 없어서 고개를 푹 숙이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한것인데, 왠일인지 승민의 반응이 없다.채윤은 살짝 고개를 들어 승민을 바라보았다.

승민은 그저 입을 쩍 벌리고 당황하고 있었다. 채윤은 그런 승민의 반응에 더더욱 창피해졌다.



"풉...쿠쿡...아하하하하하"



주변에서 쳐다보거나 말거나, 갑작스레 승민은 배꼽을 잡고 웃기 시작한다. 채윤은 얼굴이 더더욱 붉어져서는 황급히 그를 제지했다.



"그..그만 웃어요!"


"어디서 배운거야? 아하하하하하!"


"자꾸 웃으면 화낼 거에요."


"알았어..음...쿡..크큭...크크큭.."



화끈해진 얼굴로 자신을 흘겨보는 채윤을 보며 승민은 겨우겨우 웃음을 참았다.그녀도 귀여운 구석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언제 나올수 있냐더라."


"네?"


"같이 일하고 싶데. 나 붙었다고. 아깐 농담이었어 바보야."


"정말요?"

 


순식간에 채윤의 표정이 환해졌다.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채윤의 모습에 승민도 얼굴이 환해졌다.



"응.본격적으로 인사발령 내주겠데. 이제부터 일주일간 대기라고~"


"와...너무 잘됐어요! 선물이라도 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오빠 갖고 싶은거 있어요?"


"갖고 싶은거?"


"네.당연히 해줘야죠. 여..여자친구로써.."

 


살짝 말끝을 흐리는 그녀. 승민은 하늘에 맹세코 선물따위는 필요없었다. 자신의 곁에 남아준 채윤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없어요? 왜 말을 안해요."


"사실. 있어. 딱 하나."


"뭔데요? 말해봐요."

 


채윤은 반짝거리는 눈으로 승민을 바라보았다. 립클로즈를 발라 더더욱 반짝이는 그녀의 입술. 승민은 저번에 그녀를 바래다 줄때의 그 감정을 그녀에게 털어놓았다.



"여신의...축복."


"네?"



승민은 살짝 웃으며 자신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한참이나 고개를 갸웃하던 채윤이 드디어 그 뜻을 알았는지 화들짝 놀랐다.



"여긴...커피숍 안이잖아요."


"아무렴어때? 아무도 안보고 있는데..."


"그..그래도요."

 


채윤은 안절부절 못했다. 그 어떤 남자에게도 줘 본적없는 자신의 입술이다.


얼떨결에 사귀었던 지난번 남자친구도 겨우겨우 사정사정해서 채윤의 손을 잡아봤을 뿐이거늘, 하물며 그 첫뽀뽀가 이렇게 사람이 많은 장소라니...



"난 그 선물 빼곤 싫어."




장난스럽게 말하는 승민의 말에 채윤은 살짝 눈을 흘겼다.



"오빠...이렇게 능청스런 사람인 줄은 몰랐네요."



그녀의 말에 승민은 살짝 웃었다. 사실 어리버리하고 순진한 모습은 처음 채윤을 만났을 그때와 비교해서 많이 사라지진 않았지만, 정말 그녀의 말대로 어느정도 능청스러워 지긴 했다.



"그래서...안해줄거야? 여신의 축복?"


"여신이란 말 좀 하지말아요...그리고 꼭 여기서 해야해요?"


"물론!"



승민은 장난스럽게 입술을 삐죽 내밀어 보았다. 그 역시 채윤이 여기서 해주리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그저 본래의 이미지와는 너무다른 채윤을 보는것이 즐거울 뿐이었다.



쪽.



장난스레 눈을 감았던 승민은 무언가 부드러운것이 자신의 입술에 닿았다 떨어지자 깜짝 놀라 눈을 떴다.


채윤은 창피한듯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 머리를 푹 하고 숙였다.



"너...저..정말.."


"말하지 말아요.창피해 죽겠어요."



하얀 손으로 얼굴마져 가리고 있는 채윤. 승민은 그런 그녀가 너무나 귀여워서, 오늘도 몇번이나 웃는다.

그는 손을 뻗어 얼굴을 가리고 있는 채윤의 하얀 손을 잡았다. 채윤은 벌게진 얼굴로 살짝 고개를 들어 승민을 바라봤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망울.승민은 그녀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고마워.세상 최고 선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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