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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분홍팬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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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461 회 작성일 24-03-15 16:0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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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에 얽힌 보고서


서서히 변화되어가는 아내의 모습에서 난 나의 정체성을 조금씩 일깨워 가고 있다.

아내의 옷차림이 조금씩 한 꺼풀 한 꺼풀 벗겨지듯 흐드러진 육덕을 내놓을 때면 난 나의 의구심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알 수 없는 야릇함에 온몸이 젖어옴을 느낀다.

이제 아내의 잠자리 기술은 놀라울 정도로 변해가고 있다. 무엇이 아내로부터 변화를 가져오게 했는지.

그건 나의 조그만 자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9** 년 * 월 * 일


"여보!"


아내의 날카로운 소리가 서재로부터 들려왔다.


"도대체 이건 다 뭐죠?"


아내의 손엔 몇 장의 사진과 속옷이 들려져 있었다.


". . ."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건 나만의 비밀 이었다. 한데 어젯밤에 반쯤 열린 나의 서랍을 청소 중이던 아내의 시선에 닿았던 것이었다.


"여보. 그, 그건."


더듬거리는 나의 목소리는 삼류가수의 바이브레이션처럼 그렇게 떨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아내의 눈빛을 보자 화가 난 표정보다는 궁금함으로 가득 차 있음을 알았다.


"여. 여보 내 다 말할게. 한데, 좀 있다 조용히 하면 안 돼?"


"왜죠?"


"우리 술이라도 한잔하며 말하면 어때?"


아내는 의구심 가득한 눈빛을 하고 거실로 향했다.

방바닥에는 한 장의 분홍빛 여자 팬티와 살색 스타킹이 떨어져 있었다. 그

위로 미동도 없이 몇 장의 사진들이 그렇게 놓여 있었다.


나에겐 오래전 변태(?)적인 취미가 있었다.

그건 한 여성을 점찍어 그녀의 사진을 찍고 그녀가 소유한 속옷을 얻는 일종의 속옷 스토킹이었다.


아내가 거실에서 달그락거리며 술상을 준비하고 있었고 나의 예민한 머리는 계속해서 마치 윤동기처럼 빠르게 회전하고 있었다.

잠시 후 아내는 술상을 다 봤다며 나에게 나오라 하였기에 난,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어기적거리며 나갔다.

사실 난 그때까지도 변명을 마련하지 못하였기에.


"한잔 받아요."


아내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 끝의 빨간 매니큐어가 조명에 빛나며 나의 머릿속에 파고들었다. 


"우리 건배해요."


단숨에 들이킨 로열 살루트의 고운 향기가 콧속에 잠시 머물다 기도를 타고 흐르듯 들어가자 가슴이 따스해져 왔다.

아내의 시선은 줄곧 나의 입에 머물고 있었고 마치 어린아이가 할머니께 옛날이야기를 들려 달라는 듯한 표정이었다.


"사실 그건 말이지 아들은 낳은 사람의 속옷이야. 우리가 벌써 결혼한 지 3년이 되었는데 소식이 없잖아. 그래서 인터넷에서 구한 거야. 사진은 그 속옷의 임자지. 그 여자가 아마 아들만 둘이라지?"


난 내가 말하면서도 스스로 놀랐다. 순간적인 임기응변이 그럴싸했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결혼했지만 2년 반을 피임했었다.

여러 가지 사업 때문이기도 했지만, 아직 아기를 가질 생각이 없었기에 따지고 보면 나의 말에는 어폐가 있었다. 피임을 그만하기로 한 건 겨우 4개월에 지나지 않았기에.


아내는 나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난 나의 말에 수긍하는 아내를 보며 또 다른 음탕한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근데, 여보 그게 효과를 보려면 당신이 그 속옷을 입고 나와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거야."


난 말을 꺼내면서도 과연 아내가 나의 말에 수긍할까에 대해 의문이었다. 하지만 그건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요? 알았어요."


난 너무도 쉽게 응하는 아내를 보며 놀랐지만, 그보다 가슴속 가득 차오르는 짜릿한 쾌감에 젖어있었다.


"스타킹도 신어야 해요?"


"응 팬티와 팬티스타킹을 신고 관계를 해야 한다는 거야."


"어떻게 그래요?"


난 의문을 품는 아내의 모습을 흐뭇한 모습으로 바라보며 머릿속에서는 온갖 음탕한 생각으로 가득했다.

잠시 후 우리 부부는 침실에 들었고 벽면에 설치한 네온을 키고는 그녀의 알몸의 하얀 다리에 딴 여자가 입었던 속옷을 꿰었다.

아내는 나의 행동을 도와주기라도 하듯 엉덩이를 들어주며 나를 도왔고, 곧이어 난 그녀의 다리에 다시금 팬티스타킹을 입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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