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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대학생활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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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52 회 작성일 24-03-12 19:4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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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나는 24살 아주 평범한 남자 대학생이다.



남들과 똑같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래도 꽤 이름있는 인서울 대학에 들어가 남들과 똑같이 새내기 시절을 보내고 남들과 똑같이 군대를 다녀와서 남들과 똑같이 복학을 했다. 물론 평범함의 정의로 보면 의미가 중첩될 수 있겠지만 세상에서 나만큼 평범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뭐 남들 다 하는 평범한 연애 몇번에 평범한 이별 몇번을 겪고 남들이 다 하는 첫경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시기에 겪었다.



사실 난 이게 좋다.



튀지도 그렇다고 뒤쳐지지도 않는 평범함. 주목 받기를 싫어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남들 주목을 피해다니며 의기소침해지지도 않는 그런 사람.

만약에 내가 트루먼쇼의 주인공이었다면 아마 그 쇼는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얼마 못 가 폐지되었을 것이다.

내가 인지하고 있는 평범함과는 반대의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아니라면 말이다.



이렇게 평범하고 튀는 걸 싫어하는 나지만, 단 한가지 평균에서 벗어난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내 성기의 크기와 타고난 성적기술일 것이다.

사실 난 성이나 여성에 대해서 잘 모른다. 거처간 여자라곤 새내기 때 잠깐 사귄 같은 학교 선배인 선희누나와 술에 취해 나도 모르게 관계를 가진 같은 과 동기 지은이, 또 일병시절 호기심 반 성욕 반으로 찾은 안마방 여인이 끝이지만, 그 중 안마방 여인을 제외한 두 여성과 꽤 오랜기간동안 타의에 의해 파트너 사이로 지내온 걸 보면, 내가 꽤 섹스에 타고난게 있구나 짐작할 수 있다.





여자.



사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이 두 단어는 나에게 있어서 멀게만 느껴지는 단어였다. 해본 연애라고는 고등학생의 풋풋함과 순수함을 넘어서지 못한 짧은 연애였고, 여자와 성에대해 논할 수 있던 순간은 친구들과 전날 본 야동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하는 순간 뿐 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난 여자에 대해 그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여자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늘 수동적이었고, 그런 부분은 내 연애사업과 성(姓)적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 사람을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때는 1년하고도 6개월 전, 군대를 전역하고 조금이라도 학비를 벌어보고자 알바를 하던 시절이었다. 나름 인서울에 높은 토익점수와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던 나는 어느 작은 출판사에 인턴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직함만 인턴이었지 사실 그냥 번역을 담당하는 단기알바였고, 회사사람들 역시 나를 알바 대하듯 했었다.



우연은 곧 인연이라 하였는가.

입대전까지 격렬한 섹스파트너로 지내오던, (사실 말이 파트너이지 난 그저 노리개이자 필요할 때만 부르던 자위도구일 뿐 이었다) 내 첫경험 상대인 선희누나가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걸 발견했을 때는, 깜짝놀라 들고 있던 커피를 떨어트릴뻔 했다. 사실 입대를 하고 처음 몇개월간은 편지도 보내주고 첫휴가 때는 만나서 오랜기간 누적되어 있던 성욕을 풀어주기도 했던 사이지만, 연인관계가 아니었던 우리는 누나의 취업준비와 맞물려 점점 관계가 소홀해져 갔다. 전역을 하고 연락을 해볼까 고민했지만, 이미 지나간 인연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인 나는 운명이라면 다시 만나겠지 하며 그만두곤 했다.



그런데 오늘, 첫 근무날인 오늘, 내 첫경험의 상대와 마주치게 된 것이다.



누나는 내가 알던 자유분방하고 늘 남자로 하여금 그 속을 상상하게 하는 야한 스타일의 옷들을 좋아하는 사람의 모습보다는, 단정하고 깔끔한 정장을 입은 신입사원 스타일이었다. 얼굴이야 그저 보통수준이지만 길고 매끈한 다리와 바디라인, 또 정장마이로는 가릴 수 없는 탄력있는 가슴은 역시 과거 나를 포함해 여러 남정네들의 몸과 마음에 불을 지르던 그 모습이었다.



누나는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사원이기에 나 같은 알바들을 담당하는 귀찮은 일을 맡게 된 것인데, 대놓고 놀란 나에 비해 누나는 태연히 나에게 이것저것 일러주며 마치 모르는 사이인냥 행동했다. 신입사원인 누나의 처지를 모르는 건 아니었지만, 격렬한 관계였던 나를 이렇게 모른체 하니 조금 서운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정신없는 첫날이 지나가고 난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환아!"



멀리서 날 부르는 소리에 뒤 돌아보니, 선희누나가 날 부르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어, 누나!"



"아까는 내가 너무 냉정했지? 나도 신입사원이고 아직 눈칫밥 먹는 신세라 그랬어~ 진짜 반갑다!"



"나도 반가워~ 서운할뻔 했어 누나!! 근데 누나 집 방향이 이쪽이던가?"



"아니~ 너랑 오랜만에 얘기 좀 할라고 이쪽으로 왔지. 어디가서 가볍게 맥주한잔 할까?"



그렇게 우리는 회사에서 좀 떨어진 작은 호프에 자리를 잡고 어색하지만 오랜만에 설레는 기분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누나는 어떻게 지냈어?"



"나는 그냥.. 취업하려니 잘 되지도 않고 겨우겨우 이 조그마한 회사에 취직해서 근근히 살아."



"그렇구나.. 바빴겠네?"



이렇게 참 형식적이고도 어색한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누나가 나를 당황시켰다.



"응 바빴지. 힘들 때면 너 생각 많이 나드라구."



"무슨 생각??"



"알면서...."



"응?? 뭘 알아??"



사실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모를리 없었지만, 내가 생각하는 그게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자 누나는 내 귀에 속삭이듯이,



"너랑 섹스하는 생각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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