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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한국 예체능 고등학교 - 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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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52 회 작성일 24-03-12 13:0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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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예체능 고등학교 6부 (제목 쓸 때 마다 느끼는 건데 내가 생각해도 참 어렵고 입에 안 붙는다. 젠장)



그렇게 고민 속에 잠든 혁이는 역시나 고민 속에 아침을 맞는다. 김 목사와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 별 말이 없지만 혁이의 표정으로 혁이의 상태를 족집게처럼 집어내시는 김 목사는 요새 혁이의 표정의 변화가 급격해 짐을 느끼고는 사랑이라는 걸 시작 할 나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또한 자신에게 오면서 그러한 변화가 일어나는 일반 학생처럼........그런 아이가 되어 가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다.

그런 속 깊은 맘을 알 수 없는 혁이는 그저 여느 아침보다 어두운 얼굴로 밥을 깨작거린다.



“이 놈 봐라 이거?? 누구냐?? 우리 아들 맘을 그리 찢어놓은 사람이?”



“컥~ 컥....예?? 아니예요 아버지 공부해야죠.....”



다 안다는 표정이지만 이내 놀라는 혁이를 그저 웃으며 바라보는 김 목사다 얼굴까지 빨개진 얼굴로 이내

식탁을 일어났지만 다시 근엄한 듯 바뀌는 아버지의 얼굴에 다시 앉아 식사를 마저 비운다.



상쾌한 아침 지저기는 새들의 소리도 혁이의 맘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도착한 버스정류장 그리고 역시나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 경아를 보고도 이내 시큰둥한 혁이였다. 어제 자신이 부탁한 일은

꿈에도 생각지 못 하고 그저 하경과의 일이 고민스러운 혁이였다.



무거운 표정으로 혁이를 기다리던 경아도 이내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그저 자신을 놀리려는 생각 이였다고

생각했는지 다행이란 표정이 다분했다. 그리고 자신의 입으로 얘기할 필요도 없었기에 그저 잠자코있었다.

경아는 이런 상황에서는 침묵이 금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경아의 무거운 표정과 그리고 생각들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자신의 고민에만 빠져있는 혁이는 경아에게 쓸 신경은 있지도 않았다. 뭐 그저 평소에 그렇게 재잘대던 경아가 조용히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혁이

였다. 그리고 버스가 도착한 것도 모른 채 고민에 빠져있는 혁이였다.



경아는 그래도 혹시나 싶어 어린 맘에 폭탄이라도 터트릴 줄 알고 준비를 단단히 하고 온 자신이 원망했다.

혹시나 그 저녁에 쪽팔림을 각오하고 나갔다 온 자신이 너무 바보 같아 한 숨이 나왔다. 그리고 이내 도착한 버스를 보고 오르려는데 아무런 미동이 없는 혁이에게 한 마디를 툭 던지고는 버스에 올랐다.



“안 탈거야?”



“예.....예.....가야죠...”



이내 경아의 말에 버스에 오르려던 혁이의 눈에 색다른 장면이 스쳤다. 버스에 오르려다 불편한 자세로 손가방을 뒤로 해 자신의 치마를 단속하는 경아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평소 정장바지만을 입던 경아가

웬일로 짧고 나풀거리는 정장치마를 입고 나온 것이다. 별일이라고 생각하고 이내 버스에 오르던 혁이의

머리에 그제야 어제의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때까지 어둡던 얼굴에도 미소가 드리웠다.



한편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안심하고 있던 하경은 그렇게 평소처럼 그들의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뒤로 오는 혁이를 보고는 평소처럼 그의 앞에 섰다. 그리나 언뜻 본 혁이의 미소가 지어진 얼굴을 보고 다시 사색이 된 경아였다. 분명 눈치 챘음을 알아낸 경아였다. 그리고 그녀의 귀에 나직히 들려오는 혁이의 목소리........



“했어여???”



별 말 아니었지만 금세 경아의 얼굴은 빨갛게 닳아 올랐고 이내 빨개진 얼굴을 작게 끄덕이는 경아였다.

물론 남들이 듣고 유추한다는 건 말도 안됐고 나직한 목소리로 신경쓰고 듣지 않으면 들리지도 않았겠지만

괜히 주변사람들의 이목이 신경 쓰이며 얼굴이 빨개지는 경아였다.



경아가 자그만 동작으로 고개를 끄덕거리자 혁이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설마하니 정말 자신의 부탁을

들어줄 거라고는 생각조차 않았다. 그저 안 들어주면 좀 놀려먹을 생각이었다. 뭐 그 정도야 여태까지 당하기만 한 자신에게는 작은 복수정도로 여기는 혁이였다. 하지만 이 사건이 앞으로 혁이의 이중성에 대한

근간이 되니 뭐 그다지 좋은 현상이라고도 볼 수 없는 일이었지만.............



어제 혁이가 뒤바뀌어버린 상황을 등에 업고 부탁 아닌 부탁을 한건 t팬티를 입고 나오란 것이었다. 뭐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고 놀려먹을 생각 이였지만 확인을 해야 되니 치마를 입으라는 소리도 곁들였다는 것도 기억이 난 혁이였다.



경아는 혹시나 하는 맘에 돌아가서 그나마 나은 속옷을 고르는데 여념이 없었다. 경아의 생각엔 돌아버린 청소년은 약이 없었다.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랐다. 물론 혁이를 그런 아이로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싶었던 거였다. 어차피 복수라면 한 번으로 끝낼 거란 계산도 깔려있었다. 팬티를 고르고도 고민을 하던 그녀는 이내 만에 하나의 일에 대비하기 위해 큰 맘 먹고 입고 나온 것이다. 오늘이 마지막이라 여기며.......



이내 상상만으로도 우뚝~ 당당하게 솟은 혁이의 자지는 팬티 안이 좁다며 아우성이었다. 그리고 이내

그녀의 귀에 작은 귀엣말을 속닥거렸다.



“흠흠...그럼 확인 해봐도 돼요?”



흠칫 놀라던 경아는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설마하니 확인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던 경아는 이내

포기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치마위로 손길이 느껴지자 체념한 듯 눈을 감았다.

그리고 혁이의 손길을 그저 그렇게 받아들이는 경아였다.



다가온 혁이의 손길은 이내 치마 속을 파고들었다. 짧은 정장바지였지만 통이 좀 있었기에 그나마 쉽게

엉덩이 쪽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경아는 자신의 엉덩이에 느껴지는 공기에 몸을 다시 움찔거렸지만 다시

한번 눈을 찔끔했을 뿐 혁이의 손을 제지하지는 않았다. 그보다 왠지 흥분이 되는 경아였다. 몸에 그런 끼가 숨어있었다는 듯 호기심도 차오르는 그녀다. 물론 여태까지 변태들을 많이 만났던 경아도 이렇게 자신이 암묵적 합의를 한 상태는 처음이었다. 그리고 그 강도 또한 처음이었다.



왠지 모를 호기심에 경아가 자신을 책망하고 있는 시점에도 혁이의 손은 거침없이 움직였다. 말려 올라간

치마 아래로 혁이의 팔목이 나와 있었지만 그걸 사람들이 보기는 힘들었다. 그러한 남들은 보지 못 하지만

남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의 은밀한 경험에 손끝이 떨리는 혁이였다 그리고 그 떨리는 손길을 느끼며 점점 알지 못 하는 쾌감에 점점 몸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아......하.....아....”



그저 떨리는 손으로 엉덩이를 만지는 손길에도 이내 흥분의 신음을 나직이 흘리는 경아 그리고 그런 소리를 들었는지 이내 혁이의 손이 점점 대담해지기 시작했다. 이내 그 손길이 엉덩이를 조물락조물락

대자 이내 빨개진 이마에 조금마한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혁이는 이내 자신의 손끝에 느껴지는 맨 엉덩이의 느낌에 쾌감에 몸을 떨었다. 혁이의 손끝에 와 닿는

부드러운 듯 안락한 느낌의 엉덩이는 하경의 그것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하경의 느낌이 어느 정도 탱탱한 듯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경아는 부드러움 안락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좀 더 그 안락함을 느껴보고 싶은

욕망에 서둘러 그 느낌을 ?아 경아의 엉덩이를 마구 휘젓고 다니며 주물러대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났을까........엉덩이가 지겨워졌을까? 혁이의 손은 점점 은밀한 부위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 손길을 느낀 경아는 아쉽지만 말려야만 했다. 조카의 친구와 이럴 수 는 없다는 이성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경아였다.



“혁....아....약속하고 틀리자나....그...만.....하악....”



살짝 손끝으로 느껴지는 촉촉함을 느꼈던 혁이도 이내 경아의 말에 수긍을 했다. 급할 건 없었다. 이 정도

로도 혁이의 복수는 성공 이였으며 나중에 더 즐길 발판을 마련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혁이도 미련

없이 손을 때었다. 혁이의 그런 행동에도 이율배반적인 아쉬움을 느끼는 경아였다.



오늘도 도착한 학교에서 이내 아무 말 없이 나란히 학교로 향하는 혁이와 경아의 머리에는 서로 다른 생각으로 가득했다. 혁이는 어떠한 계기를 만들어야 되는지에 대해 고민했고 경아는 다시 부딪히지 않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다닐 것을 다짐하는 중이였다.



아침의 사건으로 인해 혁이에게도 큰 변화가 있었다. 물론 자신이 사랑하는 하경과의 관계가 불만족스러운

마음은 아니었다. 아니 이 세상 그 연애보다도 예쁘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혁이였지만 경아와의 일로 인해

자신의 내면에 또 다른 자신이 존재한다는 걸 어렴풋이 느끼고 받아드리는 중이였다.



남자란 다 똑같은 존재인가 보다. 자신의 조강지처가 낮에는 요조숙녀로 또 밤에는 요부로 변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정상적인 연예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포르노를 보며 능욕 그리고

원치 않는 치한 등을 만나면서도 느껴버리는 색녀들에 대한 동경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혁이도 보통의 호기심 강한 남학생 자신에게 다가오는 감정들 느낌들 때문에 점점 성욕이 무엇인지 알아 내기 시작했고 거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된 경아였다. 물론 하경이 맘에 걸린 긴 했으나 이내 호기심이 더 강했던 혁이는 안 걸리면 그만이라는 결론을 내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찾아 온 점심시간 혁이는 오늘도 일찍 동아리실을 찾았다. 누나가 없는 이후로 밥을 사먹기 시작한 혁이는 이내 매점이 귀찮은 듯 체육창고로 향했다. 그리고 청소를 끝내고 매트에 발라당 누워버리는 혁이

그리고 이내 잠들어버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이상한 기운에 눈을 뜬 혁이는 이내 자신의 옆에 쪼그려 누워 잠을 자고 있는 하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내 시계를 본 혁이의 입에서는 비명이 나왔다.



“뜨악 ㅡ.ㅡ 2시30분이연 뜨악 ㅡ.ㅡ 2시간이나 빠진거야 난 죽었다. ㅠ.ㅜ”



머릿속에 떠오르는 담임선생의 각목 .........울담임은 아마 예술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평소 각목으로 때리는 게 선생보다는 조폭에 어울리는 담탱이 그래도 불량학생들 만을 선도하는 덕에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게되리라는 걸 직감한 혁이는 이내 절망에 빠졌다.



“아함~ 접시깨지겠다. 뭘 그리 놀라?? ”



혁이의 비명에 잠이 깨 눈을 부비벼 혁이를 바라보는 하경의 모습이 귀여워 보였다. 허나 그 것보다는 자신의 엉덩이가 더 걱정이 된 혁이는 이내 좌불안석이였다.



“누나...아앙...나 왜 안깨웠어여?? 네??”



“난...니가 그냥 곤히자길래.... 난 오늘 오후에 실습이거든 빠져도 되는 거라......”



“난? 내가 맞는 건 걱정안하고??”



같은 실습이지만 3학년에게는 어느정도 자유가 주워졌고 특히나 성적이 탑인 하경은 선생님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운지라 한 두시간은 개인연습을 핑계로 뺄 수 있었다. 하지만 혁이는 아니였다. 중간에 못 미치는 성적 그리고 실습은 곧 잘 하였지만 교과 성적이 떨어졌기에 교과성적에서 빠지면 그대로 지옥행

열차를 타야만 했다.



“뭘 그래 늦으면 늦은거지? 남자가 그런 배포도 없냐?”



이내 놀리는 듯 말하는 하경에게 대꾸도 안하고 눈을 째리며 일어나기에 바쁜 혁이였다. 그리고 창고를 나가려는 순간 사슴같은 눈망울을 한 채 혁이를 잡는 하경이였다.



“웅~~우우~ 저겨~저저저겨~혁이야 나랑 좀 놀다가라 응??”



“내가 미쳐 누나는 이 남편의 앞날이 걱정도 안되? 엉덩이 맞다가 허리라도 잘 못 때리면 그땐 ㅠ,ㅜ”



“허리?? 허리가 왜?”



금세 호기심 많은 표정으로 허리라는 말을 집중해서 물어보는 하경 어이도 없고 그저 웃음밖에 안 나오는 혁이였다. 아무리 그렇게 아양을 떤다고 해도 할 일이 있고 할 수 없는 일이 있었다. 거기다 다음시간은

담임의 시간이였기에 더더욱 마음이 급한 혁이였다. 금세 표정이 바뀐 하경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게 꼭 좋은 말로 할때는 안 듣지?? 응?? 놀다 갈래?? 맞다 갈래??”



“헉........놀다가요 ㅡ.ㅡ”



표도르와 동급인 하경에게 맞는 거 보다는 동급아래인 선생님의 각목이 훨 좋게 느껴지는 혁이는 이내 바로 수긍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으며 표정을 푸는 하경이였다.



“피~ 나중에 나 피멍들면 약 발라 줄꺼예요? ㅡ.ㅡ 나만 나쁜놈 만들고”



“누가 우리 서방을 패 누구야?? ”



장난스레 주먹을 다시 쥐는 하경의 모습에 이내 웃음보가 터진 혁이였다.



“담탱이요~”



“그래? 내가 이겨 걱정마 안 맞어”



호언장담을 하는 하경의 모습이 왠지 허풍이 심한 남자를 보는 듯 혁이도 웃음을 감추지는 못 했다. 솔직히

주먹보다는 어제와 그저께 일로 인해 삐져있을 하경이 말리자 차마 갈 생각을 못한 혁이였다. 뭐 자신의 엉덩이 보다는 하경의 마음을 풀어주는 일이 100배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느 혁이였다.



그렇게 한참을 매트에 누워 잡담을 주고받던 둘 사이에 어색한 화두가 튀어나왔다.



“저....혁아....그게 저번에........처음 아니라고 했던 말.....”



“예?? 예....아 그게 누나.......”



갑작스레 나온 애기에 당황하는 혁이였다. 어떻게 자신이 꺼내 사과를 해야될 지 타이밍을 잡는 중에 치고 들어오는 하경의 말에 버벅거리는 혁이였다.



“저....그게....니가...내 첫 남자가 아니라서 싫어?”



“아니예요~ 누나 그게 아니고.....”



이내 오버한 제스추어로 자신의 맘을 강조하는 혁이였다. 얼마나 화 났으면 저리 대 놓고 얘기하나 싶기도 한 혁이는 열심히 변명을 찾아내고 있었다.



“저기 그니까 나는 그게 싫은 게 아니고 그러니까 좋아서... 아니 내가 그걸 좋아한다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저 그게 ............................”



하지만 이내 쓸데없는 말들만이 입 밖으로 나왔고 허둥지둥대는 모습이 귀여웠는지 어느정도 표정이 풀어지는 하경이었다.



“난....그냥....혁이 니가 그거 문에 내가 싫어졌나 하고... 난 그저 잘....해주고 싶었는데....”



“아니예요 누나 난 그날 정말 좋았어요....어 그러니까 세상에서 그런 기분은 처음이였어여....”



이내 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상한 칭찬을 늘어놓는 혁이였다. 하지만 그런 혁이의 모습에 하경의 마음에 어느 정도 혁이의 진심이 전해졌다.



“난 그냥 니가 날 너무 쉬운 여자로 보면 어떠하나 하고...아니 쉬운 여자로 봐도 괜찮은데 내 맘이 너에게 그저 그런 맘으로 비쳐질까봐....그래서 니가 나한테 실증 날까봐 그게....무서워....”



이내 자신의 진심을 말로 전하는 하경이였다. 수줍고 어렵게 꺼낸 말 이였지만 그 안에는 하경이 자신이 혁이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가 한가득 들어있었다. 그제야 하경의 맘을 안 혁이는 콧등이 시큰거림을

느꼈다. 엄마 목사님 소연이누나 등 가족들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아끼며 자신을

잃을까봐 노심초사하는 첫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자신에게 생긴 게 너무나 고마운 혁이였다.



“미안해요.....난 누나 그저 내 맘을 표현한 거예요 절대 누나를 쉽게 보거나 그저 그런 여자라고 생각 안 해요..........”



말을 마치고 하경에게 조심스레 다가간 혁이는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 갑작스런 행동에 놀랐던 하경이도 이네 그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었다. 조심스레 손등에 키스를 한 혁이의 입술이 천천히 올라갔다. 그리고

이마에 도달한 입술이 살짝 또 키스를 하였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손으로 감싼 채로 그녀의 눈을 보며 나직이 속삭여주는 혁이였다.



“저 손등에 키스는 어?? 어...... 뭐더라........아~ 아! 존경을 뜻 하는 것이고요........그리고 어 이마에는 ..그게,,, 그 의미가 사랑의 확신이 섰을 때 평생을 바친다는 의미로 하는 거래요....아주..소중한 사람에게”



언젠가 책에서 본 프러포즈 방법을 생각해 냈으나 어설픈 혁이는 그렇게 얼렁뚱땅 프러포즈 아닌 프러포즈를 하였다. 하지만 그 어설픔도 하경에 맘에 올라오는 뜨거운 감정들을 억누르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내 왈칵 쏟아져버리는 그녀의 눈물........오해가 풀렸기도 했거니와 그보다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어설프지만 속 깊은 혁이의 배려에 더 감동한 하경이였다.



하경이 울자 이내 멋쩍어 진 혁이는 조용히 손으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내주었다. 그 어떤 말보다 그녀가 지금 흘리는 이 눈물이 혁이의 가슴에 하경의 사랑을 전해주는 특별한 소통이였다.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닦아주던 두 사람은 이내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동시에 진한 키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경의 가슴으로 향하는 혁이의 손.....하지만 이내 하경이의 손에 제지되고 만다.

그리고 이내 아쉬운 듯 입을 때고 하경을 바라보던 혁이의 눈 .....



“혁아....그게.....그 날은 끝났는데...”



“어 끝났어?? 그런데 왜??”



갑자기 억울해지는 혁이였지만 그래서 무드는 다 깨고 따지 듯 묻는 혁이였지만 차분하게 말을 이어가는 하경........



“저 그게....내가 생각해 봤는데 우리는 초반에 너무 가까워졌어....그래서.....니 공부도 걱정되고....”



“어??? 공부....”



공부란 말에 할 말이 없어지는 혁이였다.



“그니까 내 말은...우리 이번에 기말 콩쿠르 있자나....거기서.....니가 1학년 중에 3등 안에 들면 ......그때...응??”



“뭐??? 3등??‘



갑작스레 관계를 거부하는데도 삐졌는데 엄청난 조건까지 내걸자 방금 전의 무드고 뭐고 어이없어지는 혁이였다. 하지만 그녀의 말은 차분하면서도 왠지 들어야 할 것 같은 그런 압박감이 있었다.



“그래....응?? 누나도 이번이 중요해 누나 인생에서....그리고 너도....중요하고 학교생활 중에....

얼마 안남았자나....그니까 그때까지만 좀 참자 우리...그 대신 니가 3등에 들면 누나가 특별한 선물줄게“



“ 선물???”



갑자기 3등은 뭐고 선물은 무엇이란 말인가....하경이 왜 그런지 이해가지는 못 하지만 이내 어떤 뜻이 숨어

있을 거라 생각이 된 혁이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내 다시 서로의 몸을 껴안은 혁이와

하경....그렇게 시간은 가고 어느덧 6교시도 끝나갈 시간이 돼서야 창고에서 나서는 혁이와 하경이었다.



“아 혁아 그리고 지금 가면 바로 교무실로 가서 담임선생님한테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한마디만 해 알았지?”



“어?? 자진납세 하라는 거지?? 지금??”



“엉 그래야 덜 맞지 그래야 허리도 우헤헤~”



이내 혀를 삐죽 내밀고 교실로 향하는 하경을 한참동안 바라본 혁이도 이내 교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루 종일 이해하지 못하는 말만 해대는 하경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는 혁이였지만 이내 단순한 성격답게 그저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3등 안에 안 들면 차일수도 있었기에 더 간절해지는 혁이였다.



“선생님.....저....다.....녀..다녀...왔는데요...”



“아 그래??? 어땠니 내가 하경이 말에 역부로 시간까지 내줬는데 잘 하고 온 거지??”



“예???예....”



아마 개 박살이 날거라고 각오하고 들어간 교무실에서 담탱이는 느끼한 목소리로 혁이를 토닥이기까지 하며 말을 걸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혁이 어차피 안 때린다는데 보조 안 마쳐 줄 혁이가 아니었다.

그렇게 눈치 것 보조를 맞추고 교무실에서 나온 혁이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사실은 하경이 2학년 때 담임이던 강 선생에게 부탁을 했다 이번 콩쿠르에 남자 파트너가 있는데 당분간 연습을 못 하게 되어 동아리 후배인 혁이의 도움을 받고 싶다는 부탁 이였다. 학교에서 탑을 달리는 실력의

하경이 혁이를 데리고 연습한다는데 말릴 이유는 전혀 없는 강 선생 오히려 떠밀며 언제든 가져다 쓰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경과 연습하면 재능 있어 보이던 혁이도 발전을 할 거라는 생각이었다.

물론 둘이 연습은 개뿔이나 연애하기에 바빴다는 걸 모르는 강 선생은 그저 자신의 제자들이 기특했다.



학교에서 매 학기 말마다 각 과별로 콩쿠르로 실습점수를 대신했다. 예술고의 특성상 모든 학교를 수시나 특별전형으로 지원하는 비율이 높은 학교로써는 학생들의 수상성적이 중요했고 그렇기에 1학년때는 교내에서 그리고 특출하다 하는 아이들은 교외 콩쿠르를 기말고사 실습 대신 실시했다. 그렇기에 혁이는 1학년 교내 콩쿠르에 출전하게 되고 경아는 서울시 예고 콩쿠르에 나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물론 소연도 댄스대회를 준비중이였다. 이미 2학년때 서울시 무용 콩쿠르에서 이미 1등을 한 소연은 이내 이력을 만들기 위해 특별한 지원으로 2학년 신입생들과 함께 댄스대회를 준비중이였고.

그 때문에 생소한 장르 때문인지 합숙까지 해가며 고생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유명대학에 입학하기는

뼈와 살을 깎는 고통이 수반되는 것이었다.



학교가 끝나고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소연의 합숙실을 찾은 혁이. 그렇게 조심스럽게 도착한 연습실의 문을

열자 갑작스런 남학생의 등장에 들뜬 여인네들이 함성을 질러댔고 이내 소연은 그 반응에 얼굴이 빨개졌다,

아마 작은 바구니를 들고 온 것이 속옷을 전해주러 온 것일 테다. 이내 짐을 받아들고 합숙실로 들어간 소연은 한참이 지나 작은 바구니를 하나 들고 왔다. 그렇게 전해주고 받고 민망한 듯 자리를 뜨려는 혁이의

뒤에 한 사람이 서 있었고 이내 부딪히고 만 두명의 사람 혁이와 경아였다.



“헉....”



“헉...선생님....”



“뭘 그리 놀라세요? 여기는 제 동생 전에 말씀들였죠?? 그리고 여기는 나 이번 대회 담당해주시는 선생님.‘



세상에서 민망한 것이 알고 있는데 또 소개받는 것. 둘은 뻘쭘한 자세로 서로 목례를 했다. 그리고 이내 회피해버리는 둘이였다. 뭐 서로 자랑할 만한 사리는 아니였음으로 당연한 결과였다.



그 사건이후로 집에 도착한 혁이는 이내 아버지를 찾았다. 방안에서 들려오는 아버지의 목소리 상황을 빌어

보아 손님이 오신 것 같았다. 방안으로 조용히 들어가 인사하고 나오던 혁이는 이내 작은 바구니에 대해 물었다.



“아버지 누나가 준 바구니는 어쩌죠?? ”



“ 아 그거 빨래일 거야 혁이가 좀 세탁기에 넣어줄래???”



“네?? 아 예 아버지 그럼 이야기 나누세요...”



그렇게 방을 빠져나온 혁이는 아무 생각없이 바구니를 들고 욕실을 찾았다. 그리고 이내 보자기를 풀고 세탁기에 바구니를 털어버렸다. 그런데 그때 혁이의 눈에 들어온 야시시한 속옷이 있었으니 T팬티였다.

이내 누나의 취향을 살짝 의심해버린 혁이였으나 별 관심 없다는 듯 세탁기에 마져 빨래를 넣고는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실로 오랜만에 연습에 매달리는 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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