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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빼빼로데이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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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794 회 작성일 24-03-12 09:5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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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11. 점심시간 : 유람

키 180 , 훤칠한 체격에 성격도 좋아 선배들이 미쳐한다 . 흠이라면 양아치들이랑 어울리는 것 . 공부를 조금 못한다는 것 .

원호가 다가온다 . 가슴이 콩닥콩닥거린다 . 몸이 후끈해진다 . 원호가 얼굴을 뺨에 댄다 . 귀엣말 한다 . 속삭인다 !



-12. 점심시간 : 실종

없다 . 유람이가 없다 . 호빈이는 별일 아닐거라고 한다 . 불안감이 스친다 .

설득끝에 호빈이와 함께 교실곳곳마다 , 화장실마다 찾아본다 .

그 어느곳에도 없다 . 시간은 흐르고 , 점심시간이 거의 다 끝나간다 . 낄낄거리는 재원이가 우릴보고 다가온다 .

" 유람이 찾아 ? "

" 어디 숨겼어 . 유람이 . "

" 한대 때릴 것 같다 ? "

" 진짜 , 어디있는지 말해 , 무슨 꿍꿍이야 . "

" 내가 한건아닌데 , 뭐 . 유람이를 누가 데려갔는지는 알아 . "

" 말해 . "

" 맨 입으로 ? "

" 알겠어 , 엉덩이 만지게 해줄게 , 어디있는지 말해 제발 . "

" 뭐 , 좋아 호빈이 너가 그렇게 적극적이라면 . "

호빈에게 다가가는 재원을 밀어낸다 .

" 호빈아 , 이런애 말 안들어도 괜찮아 . 어딘가 잘 있을거야 . "

" 선배들이 데려간거면 어쩌지 . 난 너무 걱정된다 . "

" 그래도 이런놈 요구 들어줄만큼 급한건 아니야 . 수업시작하기 전에 아무렇지도 않게 올거야 . "

" 그렇겠지 . 어디가서 맞을애는 아니야 . "

재원이가 칫- 하고 교실로 들어가버린다 .

" 조금 더 찾다 갈래 ? "

" 그러자 . "



-13. 5교시 : 과학시간

예람이는 오지 않았다 . 우리 둘은 불안한 눈짓을 교환했다 .

호빈이가 수업중 손을 번쩍 든다 .

" 선생님 화장실좀 .. "

" 급해 ? "

" 네 .. "

" 큰거 작은거 .. ? "

호빈이는 갈등한다 .

" 크..큰거요 . "

" 똥마렵단 말이지 ? "

아이들이 웃는다 .

" 대답안해 ? 똥싸고싶다 이거지 ? "

" 네.. "

" 다녀와 . "

머리숱없는 중년의 배불뚝이 과학선생은 음흉하게 웃으며 보내준다 .



호빈이는 수업이 다 끝날즈음에 돌아온다 .

" 변비세요 ? "

아이들이 웃는다 .

" 죄송합니다 . "

호빈이가 울분과 화가 뒤섞인 덩어리를 인내하며 자리로 들어가려 한다 .

" 너 잠깐만 나와봐 . "

" 네 .. "

호빈이는 순순히 나간다 . 여전히 고개는 푹 숙인 채다 .

" 담배폈냐 ? "

" 아니요 .. "

" 손가락 대 . "

과학은 호빈의 손가락을 킁킁 냄새맡는다 .

" 어후 냄새 . "

" 저 진짜 안폈어요 . "

" 담배냄새 말고 똥냄새다 . 똥냄새 . "

과학이 또박또박 말한다 . 아이들이 웃는다 . 과학이 아니라 호빈의 표정이 울그락 붉그락 해지는게 웃긴 것이다 .

" 선생님 쟤 똥싸느랴 늦은거 아니예요 ! "

규태가 소리친다 .

" 그럼 왜 ? "

" 똥꾸멍에 빼빼로 꽂느랴 늦은거예요 ! "

아이들이 웃는다 . 과학은 눈치를 보다가 따라 웃는다 .

" 그래 똥꾸멍에 빼빼로 꽂느랴 늦었단 거지 ? "

몽둥이로 호빈에게 똥침한다 . 엉덩이가 스커트를 먹는다 . 호빈은 뚜껑열릴 지경이다 .

" 이거 성추행이예요 . "

" 이크 , 성추행은 안되지 . 들어가렴 . "

호빈은 씩씩거리며 자리에 앉는다 . 아이들은 또 웃는다 .



-14. 5.5교시 : 실마리



복도끝 계단에 아무렇게나 앉는다 .

호빈은 한참이나 열을 삭히다가 말을 꺼낸다 .

"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가 있어 ? "

" 그러게 , 과학 선생 진짜 이해 안간다 . "

" 그러니까 그 나이에 아직도 총각인거겠지 . "

맞장구 쳐준다 . 호빈이의 눈동자가 다시 또렷해진다 .

" 그런데 .. "

" 응 , 어디 갔다온거야 ? "

" 우리 점심시간에 못 찾아본곳이 있었잖아 ? "

" 어디 ? "

" 2학년 여자 화장실 . "

" 있던 ? "

" 담배피는 선배들만 있었어 , 그래서 늦었다 .. "

" 도대체 어디로 간걸까 . "

" ... 친구야 . "

" 응 , 말해 호빈아 . "

" 재원이가 뭔가 아는것 같던데 .. "

" 무슨 말 할지 알 것같아 . "

" 그냥 한번만 엉덩이 만지게 해주고 누가 데려갔는지만 불게 만들면 안될까 . "

" ... 모든 길이 막혀있다면 , 어쩔 수없이 최악의 길을 선택해야 하겠지 . "

" 그게 재원이야 ? "

" 응 . "

" 재원이 찾자 . "

" 그럴 필요 없는 것 같은데 . "



-15. 5.5교시 : 힌트



재원이가 박수치며 걸어온다 .

" 내가 엿듣고 있는건 어떻게 알았데 ? "

" 됬고 , 원하는거 해줄테니까 우람이가 어디있는지 말해줘 . "

" 원하는거 ? 내가 뭘 원하는지 알고있는 모양이다 ? "

" 내 엉덩이 만지게 해줄테니까 우람이 데리고 간게 누군지 말하라고 . "

하루종일 나쁜일이 겹쳐 기분이 안좋은 호빈이가 주먹을 들이밀었다 .

" 야 씨 , 한대 치겠다 ? "

" 급하니까 어서 말해 . "

" 쟤가 나 때릴것같아 . 재원이 무서워 . "

재원이가 내 등뒤로 숨는다 . 나는 재원이의 어깨를 잡고 뗀뒤에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

" 장난치지말고 , 우리한테 우람이가 얼마나 소중한 친구인지 알고있잖아 . 뭐든 원하는대로 해줄테니까 당장 누가 우람이를 데리고 갔는지 말하라고 . "

재원이가 침을 꿀꺽 삼킨다 . 입가엔 옅은 미소가 띠어진다 .

" 그럼 6.5교시에 옥상에서 보자 . "

재원이가 호빈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툭툭치고 간다 . 호빈이는 싫은 표정을 하고 중얼거린다 .

" 오늘 진짜 이상해 . "

재원이가 뭔갈 중얼거리며 갔지만 종소리 때문에 들리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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