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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남편,그리고 그들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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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710 회 작성일 24-03-11 18:0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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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그리고 그들
남편,그리고 그들2. 박이사의 도움



남편에게 정성을 다해 편안한 휴식을 주고자 했던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다.

다른 때보다 훨씬 더 격렬하게 애널 섹스를 했던 탓인지 엉덩이 안쪽에서 화끈거리는 통증이 쉬 가시질 않았다.

그렇지만 그 통증만큼이나 항문 속을 뜨겁게 달구며 질 안쪽으로 파고들던 오르가즘의 전율도 쉽게 잊혀지지 않고 있었다. 애널 섹스의 맛을 알면 비로소 새로운 섹스의 영역에 첫발을 들여놓을 것이라는 어느 여류 소설가의

컬럼이 떠올랐다.

지난 밤 삽입 시간이 조금만 더 지속됐더라면,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을 게 분명했을 것이었다.



“오늘은 부산에 갔다가 못 올라올 지도 몰라. 상황 봐서 전화할게..”

“네! 저는 신경 쓰지 말고, 편히 일보세요.”



출근을 위해 현관에 내려선 남편이 허리춤을 끌어당기며 작별인사를 하다말고 불쑥 치마 속으로 두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엉덩이를 움켜잡은 후, 있는 힘껏 엉덩이를 양쪽으로 벌리면서 손가락 하나를

엉덩이 골짜기에 갖다 댔다.



“어제는 여기 정말 죽여주던데? 언제든 말만 하라고 했지? 다 듣고 있었다구!”



남편의 귓가에 [무엇을 원하든 난 다 받아들일 수 있어요. 언제든 말만 하세요]라고 속삭이던 것을

짓궂게 들추어냈다. 남편의 애널 섹스에 대한 유별난 집착을 새삼 느끼면서,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소중한 존재로 여기고 있다는 남편을 위해 무엇이든 못하겠냐는 생각을 또 다시 했다.



“아이~ 당신두~참~....알았어요. 알았으니까 얼른 출근이나 해요. 늦겠어요.”



이윽고 남편이 집을 나서자 여느 때와는 달리 텅 빈 집안의 공기가 무겁게 내려 앉았다. 비록 웃으면서

남편의 출근길을 배웅하고 돌아서기는 했지만, 어제 박이사의 말이 마치 방금 전의 이야기처럼

머리 속을 맴돌기 시작했다.



[나를 담보로 잡아두겠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남회장이라는 사람은 나를 보기나 하고 그런 말을 한 것일까?]



물론 남회장이라는 사채업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만큼 내 나이가 어리거나 순진하지는 않았다.

대개의 남자들이 여자의 몸을 담보로 잡겠다는 것이 섹스 외에 무엇이 있으랴!

너무 기가 막히고 불쾌했던 말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회사와 집의 위기와 관련하여

내게 그 어떤 해결의 키가 주어져 있다는 생각에 잠시 들뜬 마음이 찾아오기도 했다.



[회사가 부도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이

[부도는 막고 봐야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으로 바뀌어가던 어느 순간,



[어떻게 처음 보는 사람하고 관계를 가질 수 있겠어?]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하지만 그 모든 고민의 끝에 이르러서는,

[남회장을 한번 만나보기라도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굳어가고 있었다.



오후 들어 아무래도 오늘은 집에 들어가지 못하겠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은 후, 마음이 더욱 뒤숭숭해졌다.

어음 문제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못 견디게 궁금해졌다.



박이사에게 전화를 했다. 그의 한숨소리에 가슴 속이 먹먹해졌다.

남편이 지방의 큰 거래처를 돌며 자금을 융통해보겠다고 회사를 나섰지만,

결국에는 빈 손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박이사는 한없이 낙담하고 있었다.

머리 속에서 맴돌던 부도에 대한 위기감이 전화기를 통해 현실의 공간으로 쓰나미처럼 밀려나왔다.



“제수씨! 저는 오늘부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서 이것저것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너무 허망해지네요.

이렇게 끝이 난다는 것이.... ”



[남회장이라는 사람 연락처 좀 알려주실래요?]라는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것을 겨우 억눌렀다.

무작정 박이사에게 만나자고 했다. 박이사를 만나 돌아가는 상황을 직접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부도 후의 일에 대해 대처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하자면 박이사와 통화를 하는 동안,

남회장 문제를 상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진 것이 보다 직접적인 이유였다.



커피숍에서 만나 한 시간이 넘게 얘기를 나누었지만, 나는 물론 박이사조차도 남회장에 대한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제수씨! 우리 소주나 한잔 합시다. 답답해서 못 견디겠네요.”

“네, 그래요. 저도 한잔 하고 싶어요.”



박이사는 남회장에 관한 얘기를 꺼내기 위해 술자리를 갖자고 했을 것이었다.

물론 나 역시 술 한잔의 기운을 빌리지 않고서는 남회장에 관한 얘기를 들을 수도, 꺼낼 수도 없을 것 같았다.

남회장에 대한 얘기는 둘 모두에게 분명 부담스러운 얘깃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박이사를 따라 일식집으로 들어갔다. 퇴근 시간 직전이라 한적했다.

조용히 식사와 술을 할 것이라는 박이사의 말에 여종업원 하나가 구석의 조용한 미닫이 방으로 안내했다.

결혼 전에는 일식집을 여러 차례 와본 적이 있었지만, 결혼한 후로는 처음이었다.



“저를 담보로 잡겠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어느덧 소주 한 병을 다 비우고 두 번째 소주병도 반쯤 비워져 가고 있을 때, 불쑥 박이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박이사는 마치 의외의 말을 들은 것처럼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내 눈을 멀뚱하게 쳐다보았다.

모르는 체하는 박이사가 얄밉게 느껴졌다.



“박이사님, 저하고 술 한잔 하자고 한 이유가 남회장인가 뭔가하는 사채업자 얘길 하려고 했던 거 아닌가요?

솔직히 말해보세요. 그런 이유였죠?”



막상 속에 담겨있던 말이 나도 모르게 연속으로 튀어나오자 어느새 눈물이 핑 돌았다.

그러나 여전히 박이사는 말없이 고개를 떨군 채 소주잔을 연거푸 들이키고 있을 뿐이었다.



“남편을 위해 남회장을 만날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게 남편을 위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결국 남편을 배신하는 거잖아요!”



분명 술기운이 오르고 있었다. 박이사의 안색도 불그스름해진지 오래였다.



“처음 보는 남자하고 관계를 가질 용기도 없지만 .... 남편이 알면 부부관계는 끝날 텐데..... 그렇다고

남의 집 불구경하듯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어쩌면 좋아요? 네? 박이사님 내가 어떻게 해야 되죠?”



따지고 보면 그저 남회장의 연락처만 알려달라고 하면 될 일이었다.

애시당초 박이사에게 만나자고 했던 순간부터 내 마음은 남회장과의 만남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조언을 구하듯이 박이사에게 물어보고 있는 이유는 박이사의 입을 통해

남회장과의 만남을 종용받기 위해서였는지 몰랐다. 그러면 조금은 덜 죄책감을 가질 것 같았고,

박이사의 간절한 부탁을 핑계 삼아 내 자신의 결심을 합리화 시킬 수도 있었으므로....



“남회장이라는 사람, 한번 만나는 봐야겠어요. 만나서 무릎을 꿇고 사정해 보려고요.

사람이라면 인정이란 것도 있을 텐데 제가 그렇게 빌면 어떻게 안 되겠어요? 안 그래요? 박이사님? ....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거 같네요.”



“제수씨!”



마침내 입을 연 박이사가 나를 부르고는 한참 동안을 뜸을 들였다.



“솔직히 제수씨 말고는 지금의 위기를 넘겨줄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제수씨에게 남회장 일을 말했지만 ,

차마 부탁까지는 할 수 없었어요. 미안합니다.”



박이사의 애매모호한 말에 순간적으로 짜증이 나서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그래서....박이사님 말은 내가 알아서 판단하고 알아서 행동하라는 건가요?

그냥 나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고, 나 혼자 모든 책임을 다 지라는 뜻인가요?”

“아, 아니에요. 제수씨! 그런 뜻이....”

“그럼 애초에 왜 남회장 말을 꺼냈는데요? 박이사님 말대로 알고만 있어라. 뭐 그런 거였어요?”



남회장 문제를 내가 먼저 꺼냈다는 것은, 사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먼저 얘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아둔한 사람도 내 마음 속의 의도를 충분히 눈치챌 정도로 얘기했다고 생각했는데, 곧바로 말을 받아내지 않고 있는 박이사가 야속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마치 화를 내듯 박이사를 몰아붙이다시피 말을 쏟아냈고, 방 안의 공기는 순식간에 침묵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다.

그런데 이따금씩 박이사와 내가 술잔을 들이키는 소리만이 들리며 세 번째 병의 소주가 비워지고 있을 때,



“나도, 공범이 되겠습니다. 제수씨!”



박이사가 매우 진지하고 결연한 눈빛을 지으며 뜬금없는 말을 던졌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제수씨 혼자 사지로 내몰 수는 없습니다. 나도 공범이 돼서 제수씨가 짊어진 짐을

같이 지겠습니다.”

“네? 그게 무슨 뜻이에요?.... 공범이라니요?”

“남회장 문제에 대해서는 정대표는 물론이고 이 세상 누구에게도 비밀을 지키겠습니다.

만약 남회장이 발설을 한다면, 정대표의 귀에 들어가기 전에 남회장을 죽여서라도 비밀을 지켜드리겠습니다.

그러니 회사와 정대표를 위해서라도 한 번 나서주십시오. 부탁드려요. 제수씨!”



박이사의 말이 워낙 진지해서 뭐라 대꾸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의 결연에 찬 말에는 확실히 진심이 담겨 있었다. 박이사의 말이 계속되었다.



“영원히 비밀을 지켜드리겠다는 내 말을 못 믿겠다면,

남회장을 만나기 전에 내가 제수씨의 리허설 대상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공범이 되겠다는 말입니다.”

“리허설 대상이라뇨? .... 공범이라는 말이 그런 의미였나요? 내가 남회장하고 관계를 갖기 전에

박이사님이 나하고 먼저 관계를 갖겠다는....?”



말도 안 되는 얘기였지만 박이사의 표정과 눈빛이 워낙 진지해서 반신반의하며 되물었다.



“제수씨에게 남편에 대한 정절이 중요하듯, 나에게도 아내에 대한 정절은 매우 소중합니다. 평생 살면서

와이프 말고는 누구하고도 관계를 가져본 적 없을 만큼.... ”

“아니, 박이사님 그걸 말씀이라고....”

“제수씨도 말했듯이 처음 보는 남회장과 내일 당장 관계를 갖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겁니다.

설령 제수씨가 결심을 하셨다고 하더라도, 그 일을 실행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내가 공범이 되어 제수씨의 결심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얼토당토 않는 박이사의 말이 이상하게도 설득력이 있게 들려왔다.

술에 취해서 판단력이 흐려진 게 아닐까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박이사의 말이 아주 틀리게 들리지는 않았다.

마음 속에서는 남회장을 만나서 어음 만기를 미뤄보겠다는 결심을 굳힌 상태였지만,

막상 얼굴도 모르는 남자 앞에서 옷을 벗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과연 그럴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박이사의 말대로, 설령 그 대상이 박이사가 아니더라도 리허설을 치러 버린다면,

남회장과의 관계를 맺는 것은 어렵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이사의 얼굴을 보았다. 여전히 그의 눈빛은 진지하게 빛나고 있었다.

죽을 힘을 다해 비밀을 지켜주겠다는 그의 말과 평생 자신의 아내 외에는 섹스를 해본 적이 없다는 그의 말이

급속도로 그를 신뢰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그.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말로는 박이사에게 핀잔을 주고는 있었지만, 술 기운에 가려져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어느새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제수씨가 남편을 배신해야 하는 죄책감이나, 내가 아내를 배신하는 죄책감이나 다를 게 없는 문제입니다.

죄책감마저 반으로 나눠야 진짜 공범이 되는거죠. 분명한 것은 남회장 문제를 얘기하고,

그자와 관계를 가져달라고 부탁하는 내가 주범이라는 사실입니다.

주범으로서 제수씨 혼자 죄책감을 갖게 할 수는 없습니다.”



나도 모르게 박이사의 이상한 궤변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박이사의 말을 듣는 동안 만약 그와 리허설을 갖지 않으면 남회장 앞에서 옷을 벗을 용기가 생기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결국 최면을 걸려 무장해제된 사람처럼, 내 옆자리로 다가오는 그를 뿌리치지 못하고 말았다.





미치지 않고서는 이럴 수는 없는 일이었다. 정말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다.

일식집을 나와 곧장 박이사의 손에 이끌려 모텔 방으로 들어왔다.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하며 당장 모텔방을 빠져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박이사가 욕실 문을 열고 나왔고, 나는 그의 알몸을 고스란히 목격해야만 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걸어 나오는 박이사의 알몸을 보는 순간,

심장이 멈추며 두 다리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얼핏 거뭇거뭇한 그의 중심부가 눈에 들어왔다.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면 감상하고 싶을 정도로 그의 물건은 우람해 보였다.

그러나 이미 심장이 멈춘 순간에 내 머리 속의 모든 기능들도 멈춘 상태였으므로, 그저 멍한 눈빛으로

엉거주춤하게 서 있어야만 했다. 어느덧 내 앞으로 알몸의 박이사가 다가왔다.



“긴장 푸세요. 이건 불륜도, 사랑의 불장난도 아닌 그저 리허설일 뿐이에요. 맘 편히 생각하세요.”



박이사의 부드러운 한 마디에 거짓말처럼 온 몸을 휘감고 있던 긴장감이 녹아내렸다.



[그래, 이 정도도 못 견디면, 그 사채업자하고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을 거야!]



박이사의 눈을 올려보자 그가 고개를 숙여 입을 맞춰왔다. 그의 길고 두툼한 혀가 입속을 헤집으며 들어왔다.

그의 혀가 너무 커서 숨이 막혀 왔으며, 머리 속은 아득해져 갔다.



“우우읍~~”“쭈르릅 쭈우웁~~”



키스 하나만으로도 온 몸이 찌릿찌릿해지고 있었다.

그의 혀가 입 속 가득히 채워진 채 마음껏 휘젓고 다니는 동안, 내 몸의 신경세포들은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가 이토록 키스를 잘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 그래서 더욱 그의 키스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정신없이 그의 혀를 받아들이는 동안 발기된 그의 물건이 아랫배를 지긋이 눌러왔다.

아랫배 전체가 점령당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그의 물건의 크기가 크게 느껴졌다.

어느새 내 두 팔도 그의 어깨와 허리를 어루만지며 껴안아 갔다.



“아직도 긴장돼요?”



키스를 마친 박이사의 손에 의해 팬티만이 남겨진 채 모든 것이 벗겨지자,

박이사가 살며시 끌어안으며 입을 열었다.



“....................”



박이사의 손이 내 가슴 한쪽을 부드럽게 움켜잡았다.

내 가슴이 작은 편이 아닌데 가슴 부위 전체가 잡혀질 정도로 그의 손은 컸다. 그러고 보니

손 뿐만 아니라, 혀와 중심부의 그것도 매우 컸다. 이제껏 박이사와 같은 남자를 만나본 기억이 없었다.



“가슴이 예뻐요. 그리고 몸매도 정말 훌륭해요. 갑자기 정대표가 부러워지는군요 ”



무슨 말이든 해야 할 것 같았는데 차마 입이 안 열렸다.

그저 옅은 미소를 지어 박이사의 칭찬에 반응을 보이는 게 전부였다.



“아음~~아으음~~”



침대에 눕혀진 내 몸 위에서 박이사의 애무가 시작되자 참고, 참고 또 참다가 결국에는 신음 소리를

내뱉고 말았다. 그의 애무는 너무나 부드러웠지만 어느 한 곳도 대충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

귓불과 아래턱을 지나 어깨와 쇄골을 따라 그의 혓바닥이 샅샅이 핥아 내려가다

마침내 겨드랑이마저 그의 혓바닥에 의해 쓸려버리자 더 이상 신음 소리를 참을 수 없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박이사가 내 몸 위에서 비스듬히 자신의 몸을 틀어 젖가슴을 애무하면서 동시에 한 손을 내려

팬티 위를 쓰다듬기 시작하자 나도 모르게 내 몸이 이리저리 비틀어댔다.

그의 혀는 놀라울 정도로 젖꼭지와 유륜 부위의 성감대만을 자극해왔으며, 그의 손가락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클리토리스와 소음순 주위의 성감대만을 정확히 짚어가며 자극해오기 시작했다.

평생 한 명의 여자와 잠자리를 해왔다는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애무였다.



“하아~하악~”



내 숨소리가 더욱 뜨거워지던 순간, 그의 손이 팬티 속으로 쑤욱하고 들어오더니 음모를 가르며

클리토리스를 강약을 조절하며 문질러댔다. 내 몸 속의 분비물은 이미 소음순 밖으로 흘러나왔을 정도로

흥건해진지 오래였으나, 그는 결코 서둘러서 내 꽃잎을 건드리지 않았다.



“아아~~ 아으응~~”



양쪽을 번갈아 핥아가며 젖가슴을 초토화시키던 그의 혀가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던

그의 손도 팬티 밖으로 빠져 나갔다. 반쯤 떠진 내 눈동자에서 그의 모습이 사라지더니,

내 두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는 팬티를 벗기기 시작했다.



비록 집을 나서기 전에 간단히 샤워를 했었지만, 그의 애무가 더욱 짙어지기 전에 샤워를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들었다. 샤워 좀 하고 오겠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의 애무에 의해 이미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진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아, 제수씨! 보지털이 참 예쁘네요!!!”



박이사가 다 벗겨낸 팬티를 어디엔가 내려 놓더니 환한 조명 아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내 중심부를 내려다보며 감탄했다. 박이사의 눈이 잠시 내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빛은 이제 본격적인 애무를 시작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그의 머리가 또 다시 내 다리 사이로 사라져 버렸다.

나는 그저 천장을 바라보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수 있는 행동이 없었다.

다만 그의 혀가 음모에 닿으며 아래로 향하기 시작할 때, 두 다리를 슬며시 벌려 주는 것 외에는....



“보지가 흠뻑 젖었네요 그리고 보지 맛이 참 좋아요!”



질구에서부터 클리토리스까지 아래에서 위로 서너 차례 핥은 후에, 박이사가 내 꽃잎과 꽃술 속에 담겨있던

꿀물을 맛본 다음, 말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난 여자의 보지가 이렇게 예쁠 수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어요. 정말 제수씨의 보지는 너무 예쁘네요.”



박이사의 입에서 나오는 보지라는 단어가 음탕하게 들리기는커녕, 여자의 꽃잎을 가장 예쁘게 표현하는

고급스러운 말처럼 들려왔다.



박이사의 머리가 내 다리 속으로 더욱 더 깊이 파고들었다.

아까보다 좀 더 과감하게 두 다리 사이를 넓게 벌려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혀가 질구 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것이 느껴지자 두 다리를 들어주었고, 박이사는 그런 나의 행동에 맞춰 양손으로

허벅지의 안쪽을 밀어 올리며 좀 더 깊숙이 그의 혀를 밀어 넣었다.

내 입에서 짧고 강렬한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헉!”



그러나 그렇게 내뱉은 외마디의 신음 소리는 박이사의 혀가 마치 소용돌이를 그리며 질 속을 휘저을 때마다

길고 긴 감탄사로 이어지고 있었다.



“하으으응~~~~”



그의 길고 두터운 혀에 의해 내 꽃잎은 처참히 뭉개져갔다. 그것은 일찍이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감각의 발견이었으며, 여성의 생식기만이 맛볼 수 있는 특권일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혀를 따라 슬그머니 들어와 사방 곳곳을 헤지고 다니는 손가락 하나도

이따금씩 강렬한 자극을 전달하며 새로운 감각의 한 자락을 일깨우고 있었다.



“추르릅! 츱츱~, 쑤걱 쑤걱~~”



그의 혀와 손가락이 동시에 움직이며 리드미컬하게 질 속을 움직일 때마다 여자로서의 자존심은 한없이

무너져갔다. 분비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리고 있었으며, 마침내 그가 손가락만을 남겨둔 채, 혀를 아랫배와

옆구리를 쭉쭉거리며 빨아대기 시작할때부터는 신음 소리만으로는 더 이상 흥분을 표현할 수 없었다.



“아아~~ 박이사님~~ 저,,,미치겠어요~~ 아아~~ 정말....정말~~~”



제발 이제는 넣어달라고 애원하고 싶었다.

그의 손가락에 의해 무참하게 부풀어 오른 내 질벽으로 그의 물건이 부딪혀오길 진심으로 원하고 있었다.

여자로서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다 저버리고 엉덩이를 돌려대고 있는 모습에 대해 창피함을 느낄 여유도 없어졌다. 다만 의식의 한 구석에서 박이사와의 섹스를 합리화시키고 있는 [사전 리허설]에 대한 아련한 기억만이

말문을 겨우겨우 막아내고 있을 뿐이었다.



“제수씨! .... 말해줘요. 넣어달라고! .... 제발 넣어달라고 말해봐요.”



박이사가 속삭이며 삽입의 시간을 알려주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조건반사적으로 내 입도 열렸다.



“넣어주세요.... 제발!”



포만감! 그것은 배 속에서만 가능한 느낌일줄 알았다.

아니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 달리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박이사의 물건이 내 몸 속으로 서서히 밀고 들어와 마침내 자궁 입구에 도달한 순간,

포만감이라는 것 말고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는 느낌에 소름이 돋았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느낌! 그것은 질 속이 가득 채워진 포만감! 그 자체였다.



박이사의 물건이 질 밖으로 서서히 빠져나가자 마치 질 속의 모든 살들이 함께 따라가듯이 밀려 나갔다.

박이사의 물건에 의해 완벽하게 밀폐된 질 속의 공기는 마치 압축 상태의 페트병처럼 들어오고 나갈때마다,

한껏 찌그러졌다 부풀려졌다 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엄청난 압박감이 몸의 중심부를 찾아왔다. 그의 물건에 의해 내 몸뚱이 전체가 들어 올려지는 것 같았다.



“쑤욱! 쑤욱!.....쑤걱! 쑤걱!”

“아응~아응~하아~~ 하아악~~”



그는 고도로 숙련된 드라이버처럼 내 몸의 방향을 틀어가며 밀어왔다.

어느새 침대 헤드 쪽에 놓여있던 내 머리가 90도 쯤 틀어진 방향에서 사정없이 흔들리는가 싶더니

침대 헤드와 반대방향으로 옮겨지고 있었다. 그의 물건은 빠르지는 않았으나 충분히 힘을 실어

강하게 질 벽을 부딪혀 왔으며, 때로는 좌우의 벽을, 때로는 위아래의 벽을, 그리고 때로는 한 가운데의

자궁 입구를 묵직하게 자극하고 있었다.



“어흑~~ 박이사님~~ 너무 조, 좋아요. 이렇게,,,아아~~ 죽어도...아아~~”

“나도요! 제수씨! 나도 너무 좋아....요”



나는 여자의 몸에서 음수가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왔다는 식의 말을 믿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 말은 여자의 몸에 대해 잘 모르는 남자들의 과장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박이사의 물건에 의해 침대를 거의 180도 돌아오는 동안, 한 번의 낮은 오르가즘을 느낀 후

마침내 뚝방이 무너지듯 질의 안쪽 벽이 허물어지는 느낌이 찾아오던 순간,

엄청난 전율과 함께 봇물이 터져 나오는 순간을 맞이하고서는

내가 알고 있던 섹스가 얼마나 보잘 것 없었는지를 톡톡히 깨닫게 되었다.



“퍼억!퍼억!~~퍽퍽퍽!~~푸욱~~~푸우욱~~~!”

“끄으~~~응!”



봇물이 터지던 순간 나는 사람이 낼 수 있는 소리가 아닌, 교미 중에 있는 어느 짐승의 울음소리와 같은

소리를 내며 공중으로 치솟아 올랐다.



몸뚱이가 진공 상태에서 산산조각 나듯 부셔져 버리는 느낌!

서른 한 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찾아 온 진정한 오르가즘!



“아아~~아아악!.... 어, 어, 엄마!”



내 질벽이 허물어지며 봇물이 터져 나오던 순간,

박이사의 물건에서도 정액을 쏟아내며 자궁 깊숙이 쳐박혀 왔다.

박이사가 뭐라 뭐라 말을 했던 것 같은데 하나도 안 들렸다.

그의 거친 숨소리와 내가 내뱉는 헐떡이는 숨소리만이 리허설의 시간이 끝났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눈물이 났다.

그러나 그것은 남편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 아니라,

그저 몸이 기쁘고, 그 기쁜 감정을 만들어 낸 내 몸뚱이가 대견해져서 나온 눈물이었다.

내 몸뚱이에 비로소 여자로서의 자격이 주어졌다는 희열이 만든 눈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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