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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빨간마후라 여주인공’ 의 화려한(?) 컴백 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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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220 회 작성일 24-03-11 16:5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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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신문에서 퍼온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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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적발된 노예매춘의 고리에 ‘빨간마후라’의 여주인공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미성년 매춘의 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97년 음란 셀프카메라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고 할만큼 사회적 파장을 몰고 왔던 ‘빨간마후라.’

여주인공은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최모(15)양, 남자주인공들은 김모(당시 17, S 공고2년)군, 안모(당시 17, S공고 2년)군과 최모(당시 17, K고 1년)군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모범적인 생활로 반장까지 하며 성적도 우수했던 최양은 초등학교 5학년때 아버지의 교통사고로 어머니까지 자신에게 신경쓸 틈이 없자 그만 타락의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
외박도 서슴지 않았고 가출까지 했다. 심지어는 용돈을 번다며 단란주점으로 찾아들었다.
집으로 돌아온 최양은 어린 나이에 겪지 말아야 했던 일을 당해서인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지만 이후 학교에 복학도 하고 마음을 잡는 듯 했다.

그러다 최양의 남자친구인 김군과 중학교 동창인 안군, 최군의 유혹에 빠져들었다.
김군등 3명은 김군의 집에서 일본 포르노 테이프를 보다 “우리들도 한번 찍어보자”는 참으로 대단한 결심을 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음란영화 ‘빨간마후라’가 기획된 순간.
최양에게 좋은 말로 도닥거리며 어렵게 동의를 구한 김군등은 강동구 천호2동 모 연립 김군의 집에서 부모가 자리를 비운사이 친구에게 빌린 8mm 가정용 비디오카메라로 성행위 장면을 촬영했다.
번갈아가며 최양과 성관계를 맺는등 자신들이 보아왔던 포르노 테이프를 그대로 흉내냈다.
차이점이 있다면 액센트를 주기 위해 목에 두른 빨간마후라. 중, 고등학생들치고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에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빨간마후라’는 당시 삐걱거리는 침대소리로도 그 유명세를 떨쳤었다.

또 성관계를 가지며 이들이 나눈 대화가 유행어로 청소년들 사이에 확산되기도 했다. 게다가 에로 비디오 제조업체들도 ‘빨간 보자기’, ‘빨간 스카프’, ‘빨간머플러’등 아류들을 앞 다투어 내놓으며 때아닌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판매 목적으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빨간마후라’가 유통된 것은 김군이 살던 동네의 불량학생에 의해서였다. 비디오를 찍은 사실을 전해들은 동네 선배 김모(당시 18, K공고3년)군의 시달림에 지쳐 테이프를 넘겨줬고 이는 소문의 꼬리를 물고 고등학교에 퍼지기 시작한 것.

의외의 좋은 반응에 당황하면서도 뭔가 장사가 되겠다는 생각에 김군등은 같은 해인 지난 97년 8월 ‘빨간마후라 제2탄’을 찍었다. 제1탄을 유통시켰던 K공고 3년 김군은 제2탄도 넘겨받아 수십개를 복사 3∼10만원을 받고 팔았다.
이후 경찰에 적발된 ‘빨간마후라’여자주인공 최양은 서울가정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 2년을, 김군등 3명은 소년원에 수감돼 6개월의 교화교육을 받은 뒤 보호관찰 2년에 80시간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았다.

그로부터 3년후 17살이 된 최양은 강남의 단란주점에 모습을 드러냈다.
3년이 지났지만 미성년자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었다.
더군다나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며 윤락을 강요당하는 이른바 ‘노예매춘’의 사슬에 얽힌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있다.

‘빨간마후라’사건이후 최양은 남자친구 김군의 집인 강원도 철원에서 생활해 왔다고. 미성년자라 혼인신고를 할 수 없어 양가 부모의 동의하에 남자친구의 집에서 집안일을 도우며 착실하게 살려고 했다.
그러나 서울의 화려한 생활에 익숙해 있던 최양은 시골생활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남의 집에 들어가 ‘며느리’ 같은 생활도 힘들었다.
결국 남자친구의 집을 나와 서울로 올라온 최양은 돈이 떨어지자 아르바이트라도 하기위해 여기저기 일자리를 찾았으나 자신이 할 수 있는 마땅한 일이 없었다.
자신이 내세울 수 있었던 것은 ‘빨간마후라’로 세상을 들썩거리게 했던 명성(?)뿐이었다. 비디오를 본 사람이라면 ‘빨간마후라’의 여주인공에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었을 것이다.
최양은 이미 단란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과 명성을 등에 업고 지난 3월 스스로 서울 서초동의 술집으로 찾아갔다.
서울 예술의 전당 맞은편 ‘꾼’이라는 무허가 술집을 운영하던 엄모(38)씨는 굴러 들어온 호박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빨간마후라’의 여주인공이면 몇배의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 것.

일단 엄씨는 “나이가 어려 위험하니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주겠다”며 사진2장과 지문을 찍은 다음 50만원을 가로채는 것으로 최양의 발목을 잡았다.
이후 엄씨는 최양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양천구 신월동의 자신에 집에서 합숙을 시키며 철저하게 감시했다.
또 미성년자인 것을 알면서도 다른 종업원의 두배가 넘는 돈을 받고 윤락을 강요했다. 남자들의 호기심을 최대로 이용해 돈을 번 것.

그러나 최양 손에 떨어진 돈은 한푼도 없었다. 엄씨는 나중에 주겠다는 말로 최양을 속이고 화대를 가로채 왔던 것.
돈을 벌겠다고 스스로 술집을 찾았지만 최양은 결국 상습적으로 대마초까지 피어온 엄씨의 감시와 갈취속에 고통받다 단속에 나선 경찰의 도움으로 풀려났다.

경찰조사과정에서 “달리 할 일이 없어 술집을 찾게 됐는데,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후회했지만 이미 윤락녀로 전락해 버린 자신의 처지는 돌이킬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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