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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염탐 -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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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092 회 작성일 24-03-11 16:3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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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탐“개새끼들이 남의 마누라를...!...”



부부동반 모임에 간 철호는 기분이 묘했다. 친구 놈들이 아내인 지수의 몸을 아예 핥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시선으로 말이었다. 그런데 그게 또 묘한 흥분 감을 줬는지 철호의 자지는 잔뜩 발기해 버리고 말았다.



철호는 일을 핑계로 지수를 방치했었다. 사실, 지수가 준우를 낳고는 몸 관리를 하지 않는 것이 무척이나 불만이었다. 그런데 사업이 계속 망해 서울을 떠나게 되자, 지수는 미친 여자로 변해 접근조차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빚을 핑계로 그녀를 방치해 버린 것이었다.



빚을 다 정리한 철호는 아들 준우가 대학에 입학하면 이혼할 생각이었다. 도저히 지수와 남은 생을 살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지수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더니 2년이 지금은 완전히 철호가 생각하던 이상형의 여자로 돌아와 있었다.



무엇보다 지수가 변한 건 철호의 말을 잘 들어줬고, 그가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동조를 해줬다. 그리고 별거 아닌 그의 농담에도 너무나 잘 웃었고, 절대로 짜증이나 화를 내는 일이 없었다.



아들 준우가 잘 못을 해도 지수는 절대로 화를 내지 않았고, 오래 걸리더라도 대화로 풀려고 노력했다. 준우도 자신이 서울대에 입학한 건 지수가 다른 엄마들처럼 공부하란 잔소리보다는 자신의 어려움을 이해해 주려고 하는 모습 때문이었다고 했다.



철호 입장에서는 이런 지수의 현명한 모습만으로도 절대로 이혼을 할 수가 없었다. 아니, 어떤 남자가 지수 같은 모습의 여자와 이혼할 수가 있겠는가?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지수의 몸까지 변했다는 것이었다. 처녀 때보다 더 원숙미가 있었고, 무엇보다 건강한 섹시미가 느껴졌다. 쉽게 말하면 몸짱 아줌마의 비포와 애프터를 비교하면 될 것이었다.



이런 지수의 긍정적인 변화는 시댁식구들과 아파트 사람들에게도 확연하게 나타났다. 일단 철호의 엄마나 여동생이 지수에게 시집살이를 시키더라도 그녀는 시어머니 따로, 여동생 따로 접근해서 호감과 이해를 받아내고야 말았다.



그리고 아파트 사람들과 좋은 유대를 맺게 만들어서 철호가 이 지역에 작게나마 다시, 개업을 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매출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물론 선배의 도움이 크게 작용했지만 지수의 긍정적인 변화가 없었다면 철호가 재기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즐거운 일만은 아니었을 것이었다.







“하아아!~~ 여보!~~~~~~~~~~~~아!~~~~~~~~~~~~~”



철호는 아파트로 들어와 현관문을 닫자 마자, 지수를 뒤에서 와락 끌어안고 말았다. 허벅지 위로 올라가는 짧은 원피스에 지수의 육감적인 몸매가 그의 시선을 끌었고, 샌들을 벗고 들어갈 때 보이는 지수의 맨발이 너무나 섹시했다. 더군다나 아까부터 친구 놈들이 그녀의 몸을 핥는 것 때문에 그는 몸이 달아올라 미치기 일보직전이었기 때문이었다.



예전이었다면 지수의 이런 옷차림은 질색을 했을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철호는 그녀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지지했다. 아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금 완전히 지수에게 빠져버렸기 때문이었다.



지수의 머리를 잡고 미친 듯이 키스를 하면서 철호는 잔뜩 발기한 자지를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 비벼댔다.



“쩌업!~ 쩝!~ 후룩!~”



철호와 지수의 혀가 요란하게 움직이며 소리를 냈다. 그는 손을 앞으로 해서 지수의 보지 살을 자극했고, 그녀는 엉덩이를 밀어 그의 자지를 자극했다.



갑자기 지수가 입을 떼고는 철호를 밀었다. 그래서 그는 현관문에 등을 기대로 설 수밖에 없었다. 철호는 지수의 눈빛에 완벽하게 압도당하고 말았다. 저 여자가 죽으라면 죽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까지 들었다.



철호에게 다가간 지수는 그의 상의를 벗겨서 바닥에 던져버리고 넥타이도 풀어서 역시, 바닥에 내 던져버렸다. 그리고는 단추를 하나씩 풀다가 갑자기 확하고 벌렸다. 그러자 단추가 우박소리를 내며 바닥에 나뒹굴었다.



“하아!~~~~~~~~~~~아!~~~~~~~~~~~~”



지수가 철호의 젖꼭지를 난폭하게 빨아대자 그가 신음소리를 냈다. 그녀는 젖꼭지를 빨아대며 바지를 풀어버렸다. 그의 바지가 바닥에 떨어졌다. 철호의 젖꼭지를 빨면서 그의 자지를 손으로 문지르던 지수는 다리를 구부리고 앉아 잔뜩 발기한 철호의 자지를 덮썩 입에 물었다.



“허윽!~~ 흐으으!~~~~~~~~~~~~~~~~~~~~”



철호는 이제 시작이었는데 벌써부터 흥분하고 말았다. 지수의 자지 빠는 테크닉은 보통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자지 뿐 아니라 똥구멍까지 빨아주니 신음소리를 참을 수가 없었다.



똑각, 또각, 또각!~



멀리서 여자의 구두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점점 커지다가 이내 멈췄다. 철호는 나오는 신음을 참으려고 노력했다.



“흐윽!~~ 커어어으으윽!~~~아!~~~~~~~~~~~~~~~~~~”



신음을 참지 못하고 내 뱉은 철호는 밖에서 들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더 흥분을 하게 만들었다. 정말이지 예전이었다면 보수적인 철호 입장에서는 이런 섹스는 못 했을 것이었다. 지수가 변한 뒤로 철호도 이렇게 변했다. 두 사람은 아들이 서울로 올라간 뒤 신혼 때보다 더한 신혼 생활을 즐겼다.



카섹스는 기본이었고, 공동화장실이나 아파트 옥상, 산책 길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섹스를 했다. 그럴수록 지수는 더욱 예뻐졌고, 철호는 더욱 건강해졌다. 그리고 완벽하게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수연은 천천히 정수의 집 쪽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멀리 보이는 야경을 보면서 미소를 지어보였는데 약간 발 그래 한 것이 꼭 새색시 같았다. 그녀는 빨리 정수의 품에 안기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2년 전만해도 수연은 남편인 정수를 무시하고 있었다. 무능력한 걸 떠나 남성으로써의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선천적으로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스타일의 수연은 딸을 낳은 뒤 오직 자신의 일에만 매달렸다. 정수의 무능함을 핑계로 그를 무시한 채 일에 매달렸지만 그럴수록 수연은 더욱 욕구 불만에 시달렸다.



어쩌다가 하는 섹스에서 기가 죽은 정수가 잘 할 리가 없었다. 그로 인해 수연은 은연중에 정수에게 엄청난 모멸감을 주고 말았는데 부부관계란 것이 원만한 섹스를 동반하지 않는다면 시작조차 될 수 없는 것이었다.



자신의 일에 대한 집착과 정수에 대한 불신을 한 채 살아가던 수연은 정수가 교수를 그만 두었다는 연락을 받고는 이혼을 의논하기 위해 이 아파트에 내려왔다. 끝장을 내겠다고 내려왔는데 어딘가 정수의 모습이 달라보였다.



뭐라고 딱 표현할 수 없었지만 결혼하면서 한 번도 느껴 본적이 없는 수컷의 냄새였다. 온 방안에서 느껴지는 수컷냄새와 남자로써의 카리스마, 그리고 전에 없이 부드러운 정수의 반응에 그만 굴복을 하고 말았다. 어느 새 야성미가 물씬 풍기는 남자로 변해버린 정수로 인해 수연의 성적인 욕구가 댐이 터지듯이 터져 버린 것이었다.



그날 두 사람은 날이 샐 때가지 섹스를 하고 또 했다. 잠시 눈을 붙인 뒤 깨어나 아침을 먹은 뒤 또 섹스를 했다. 정수와 수연은 10년 간 못 했던 걸 그 날 다하기라도 할 것처럼 서로의 몸에 집착하고 또 집착했다.



정수는 교수를 때려 치고 인터넷에 소설을 쓰고 있었다. 수연은 몰랐지만 딸은 알고 있었고, 누구보다도 정수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정수의 소설은 서점에서 연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있었다.





정수를 생각하며 걸어가던 수연은 옆집남자의 신음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그러자 더욱 큰 남자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아직 옆집부부를 본 적이 없었는데 막상, 두 사람의 섹스 소리를 듣자 잔뜩 흥분을 하고 말았다.



수연이 초인종을 누르자, 정수가 기다렸다는 듯이 문을 열어줘 안으로 들어갔다. 정수는 알몸이었다. 수연은 옆집부부의 소리를 들었냐며 손으로 사인을 보냈고, 정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침을 삼켰다.



정수의 표정이 변했음을 수연이 느낄 때 그가 갑자기 와락 끌어안고는 수연의 입에 키스를 했다. 수연은 그의 혀가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빨아댔다.



두 사람은 키스를 하면서 서로의 몸을 만져댔다. 정수는 수연의 블라우스 사이로 손을 넣어 젖가슴을 주물렀고, 그녀는 정수의 엉덩이를 잡고 당기며 서로의 하체를 비벼댔다. 잔뜩 발기한 정수의 자지를 수연의 사타구니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상태였다.



정수는 입을 떼고는 수연을 현관문으로 밀었다. 그러자 쿵, 하면서 수연이 문에 기대고 말았다. 그는 몸을 숙인 뒤 수연의 짧은 스커트를 잡고 살살 위로 올리기 시작했다. 수연은 한없이 사랑스럽다는 얼굴로 정수를 내려다보면서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제 수연의 붉은 색 팬티가 보였는데 검은 숲 밑으로 물기가 번져있었다. 그 모습에 눈이 세모가 된 정수는 팬티를 벗겨 내렸다. 그녀의 팬티가 엉덩이를 벗어나 종아리 부근에 도착하자 수연이 다리를 들어 벗어 버렸다.



“하아아!~!!!!!!!!!!!!!!!!!!!!~~~~~~~~~~~~~~~~~~~~~~~~~~”



이미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는 수연의 보지 살에 정수가 입을 대자 그녀가 긴 신음소리를 내지르고 말았다. 정수는 보지 살을 물고, 빨다가 그녀의 한 쪽 다리를 들어 올린 뒤 똥구멍까지 쪽, 쪽 빨아댔다.



“수연아!~ 후룩!~ 하아!~ 난 니 보지가 좋아!~~ 후룩!~~”



보수적인 수연이기 때문에 예전이라면 이런 식의 섹스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떤 시도도 마다하지 않았다. 남들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고, 오직 두 사람의 관계에만 집착했다.



수연과 정수가 공공장소에서 섹스를 하다가 걸려서 언론에까지 보도가 된 적이 있었다. 두 사람은 어느 정도 사회에서 알려진 인물이었기 때문에 언론에서는 질타가 있었지만 반대급부로 20년 넘은 부부가 어떻게 아직도 금슬이 그렇게 좋냐 면서 부럽다는 여론이 빗발치기도 했다.



수연의 보지를 빨아대던 정수는 갑자기 그녀를 어깨에 둘러메고 일어섰다. 그녀를 들고 방으로 걸어가면서 엉덩이를 때리자, 수연이 비명을 지르고는 깔깔대고 웃었다.



정수는 수연을 침대에 던지고는 자신도 붕 떠서 그녀를 덮쳤다.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고 뱀처럼 배배꼬면서 서로의 몸을 핥고 빨아댔다. 한 참을 그렇게 서로의 몸을 애무하다가 수연이 갑자기 정수를 깔고 위로 올라갔다.



잔뜩 붉어진 얼굴로 수연은 블라우스와 브래지어를 풀어버렸다. 밑에 깔린 정수의 눈에 불룩한 수연의 젖가슴이 보이자 손을 들어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수연은 정수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를 자극하고, 또 그의 손이 자신의 젖가슴을 주무르자 새큰한 느낌이 올라오고 말았다.



후끈한 열기가 올라온 수연은 위로해서 스커트를 벗어버리고 정수처럼 알몸이 되었다. 그 상태에서 정수의 자지를 잡아, 자신의 보지 입구에 대고는 천천히 엉덩이를 움직였다.



“하으윽!~~~~~~~~~~~”



“아아!~~~~~~~~~~~~~~~~~~~~~~~~~~”



두 사람이 동시에 신음을 내 뱉었다. 서서히 수연이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아!~~~~~~~여보!~~아흐으응!~~~~~~~~~~~~~~~]



[하으으윽!~~~~ 지수야, 니 보지가 좋아!!~~하으윽]



벽을 넘어서 지수와 철호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수연이 움직임을 멈췄다.



“하으으윽!~아!~~~~~~~수연아!~~아!~~ 니 보지!~~아!~~”



수연은 지수와 철호의 소리에 엄청나게 흥분을 해, 자기도 모르게 보지 살을 조이고 만 것이었다. 정수는 지수의 보지 조임에 아찔한 쾌감을 느끼며 거칠게 수연의 젖가슴을 주무르다가 젖꼭지를 비틀었다.



“허으으응!~~~~~~~~~~~~~~아!~~~~~~~~~~~~~~~~~~~~~~~~~~~”







네 사람은 이제 얇은 벽을 사이에 두고 경쟁적으로 섹스를 했다. 철호와 수연은 지금까지 서로를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두 사람은 쾌감이 더했다.



이 일은 정수와 지수가 계획한 것이었다. 오늘이 이 아파트에서 마지막이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2년간 두 사람은 비밀의 문을 통해 섹스를 했다. 이상한 건 아무리 섹스를 해도 피곤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수와 정수에게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말았다.



서로에게 어떠한 조건도 걸지 않았고, 부담을 주지 않았고, 어떤 행위도 인정한 채로 서로의 몸을 탐하고 탐했을 뿐이었다. 이상한 것은 두 사람 다 운동을 한 게 아닌데도 마치, 헬스를 한 사람들처럼 몸이 변했다는 것이었다. 섹스를 통한 몸의 변화에 정수와 지수는 섹스 테라피라고 명명을 하고는 크게 웃었다.



짐이 없는 정수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먼저 이곳을 떠날 것이었다. 그리고 지수도 이곳을 떠날 것이었다. 이 아파트의 행복의 비밀을 누군가에도 이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다음날 정수가 방을 정리하고 수연과 함께 아파트를 나왔다. 그런데 지수와 철호도 문을 열고 나와 네 사람은 어색하게 인사를 했다. 그런데 철호가 정수를 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 혹시...한정수...작가님 아니신가요?”



“아, 예...맞습니다...”



“아이고, 반갑습니다!~ ‘염탐’이란 소설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철호는 호들갑스럽게 말하고는 가방에서 정수의 책을 꺼내들어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사인을 부탁하는 것이었다. 지수는 묘한 표정으로 수연을 지켜보았고, 수연은 흐뭇한 얼굴로 상황을 바라보았다.



“아니, 그럼 그동안 작가님이 우리 옆집에 사신 건가요?”



“예...4년 됐습니다만...오늘 떠납니다. 새 작업이 모두 끝나서요...”



“아, 그럼 곧 새 책이 나오겠군요...하하하!...그나저나 아이고, 너무 아쉽습니다. 저의 무심함으로 좋은 인연을 놓치고 말았네요...!”



정수는 철호의 말이 진심이라고 느꼈다.



“저도 그렇네요...하지만...더 중요한 인연을 되찾았으니 그것에 만족해야겠죠...”



지수는 정호의 말에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철호와 수연은 무슨 소린지 이해하지 못했다.



엘리베이터에 올라서도 철호는 수다를 떨어댔다. 그러다가 중간층에서 반장여자가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지수, 철호, 정수가 인사를 했고, 수연은 일면식도 없었지만 가볍게 인사를 했다.



“아!....교수님 아내였구나...하하하!~ 우린 그것도 모르고 교수님이 유부녀랑 바람피운다고 생각했잖아요...하하하!~”



바람이란 말에 정수와 지수가 뜨끔했지만 이내 피식, 웃고 말았다. 그런데 철호는 더욱 크게 웃었다. 반장여자는 정수가 유명한 소설가란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시간 참 빨라요...그 뭐냐...교수님이 1608호로 왔다는 소식을 듣고 희한한 사람 다 있다고 했었는데...”



“...왜요?...”



반장여자의 말에 정수가 부드럽게 되물었다.



“어머!~ 몰랐어요? 그 방...전에 불이 났던 방인데!~”



정수와 지수의 눈빛이 교차했다가 떨어졌다.



“불...이요?...”



“뭐...큰 불은 아니어서 누가 죽거나 다친 건 아니구요...그 집에 신혼부부가 살았는데 뭔 일인지 소파에 불이 붙어서...아주 연기가, 연기가...냄새가 없어지는데 한 달이 넘게 걸린 거 같아요. 그런데 신기하게 냄새가 안 나자마자 교수님이 온다니, 신기할 밖에요, 하하하!~”



지수와 정수는 비밀의 문의 정체를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았다. 모든 아파트가 그런 것인지 아니면 여기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베란다 사이 벽엔 충격을 줘서 뚫을 수 있는 비상문이 있었다.



불이 나 현관문을 못 나갈 때 옆집으로 이동할 수 있게 만든 장치였다. 하지만 살면서 그런 일을 당하기 전에 누가 그런 장치가 있다는 것을 알겠는가?



정수와 지수는 그렇게 눈으로 서로를 응원하면서 다음 삶을 준비하기 위해 서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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