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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아 이야기 - 탈출편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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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25 회 작성일 24-02-27 15: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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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초였다. 유난히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었다. 최동훈은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고스톱을 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실장녀석이 알아서 다 처리하니까 사실 별로 할일이 없었다. 그와 반대로 실장은 전화기를 들고 분주하게 욺직이고 있었다. 경리도 바쁘기는 마찬가지 였다. 월급을 많이 받아가니까 그정도는 해야된다고 항상 최동훈이 강조했지만 부족하지 않게 일을 처리해줘서 기분이 좋을때가 많았다. 그렇다고 내색을 하거나 칭찬을 하는 일은 없었다.


  "씨팔년이..."


  최동훈은 고스톱머니를 올인 당하고 혼자 욕을하면서 컴퓨터를 껐다. 잠시 뒤에 전화가 왔고 오분정도 통화를 했다. 아는 형님의 안부 전화였다.


  "대팔이 형 오랫만이유? 왠일이유?"


  "동훈아. 요즘 괜찮은 애들 없냐?"


  "남자요? 여자요?"


  "씨발 당연히 남자지 새끼야!"


  "그렇죠.. 있으면 벌써 따먹었죠. 크크크"


  "십새끼가 똥물도 위아래가 있는데..."


  "허허. 형님 뒤에 서다간 골로 갈수도 있어요."


  "그런가? 흐흐흐"


  최동훈이 몇년전부터 알고 지내던 강대팔이었다. 마흔여덟이었고 최동훈과 마찬가지로 동성애자였다. 그냥 게이다. 최동훈이 세살 어려서 형동생하는 사이었다. 강대팔은 큰 모텔 세개, 상가 두개를 가지고 있는 반백수나 마찬가지인 사람이었으나 HIV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었다. 당연히 동성연애로 전염되었지만 미국에서 구한 약으로 어렵지 않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강대팔은 만만한 상대를 찾지 못해서 간혹 최동훈에게 전화를 하곤 했다. 강대팔에게 당하면 남자든 여자든 거의 80%정도는 에이즈를 옮겼기 때문이었다. 거기에다가 아주 잔인했다.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는걸 즐기는 타입이었다. 이건 최동훈도 마찬가지였다. 최동훈도 악마나 다름이 없었다.


  "그럼 끊어요. 좋은놈 하나 걸리면 연락드릴께요. 몸 조심하고요."


  최동훈은 전화를 끊고 휴대폰을 만지작 거렸다. 심심해서 죽을것만 같았다. 최동훈은 건너편에서 전화기를 들고있는 실장을 바라보았다. 역시 최동훈의 타입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마르고 신경질적이었다. 하체가 형편없었다. 저런 하체에서는 아무런 감동도 얻을수 없다. 그렇다고 게이인 최동훈이 옆에 경리를 맘에 둘리는 절대 없었다. 경리도 여자치고는 예뻤지만... 최동훈은 경리를 보다가 휴대폰을 뒤적여서 전화를 걸었다.


  "네.. 여보세요."


  "음.. 오늘 어떻게 되? 술 한잔하고 싶은데."


  "아. 저번에 오셨던 손님이구나. 목소리 들으니 기억나네요.."


  "그래 시간 되나?"


  "아홉시는 가능할것 같아요. 저녁에는 예약이 잡혀서..."


  씨발년이 초저녁부터 십질을 한다고 생각하니 기분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별로 할일도 없었고 약간 호기심이 생겨서 한경아라는 년에 대해서 조금 궁금했다. 저정도로 처절하게 몸을 파는 년은 만나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했다. 오럴만 전문적으로 하는 년은 봤지만 온몸을 다써가면서 한달 내내 하는 년은 못본것 같았다.

 

  최동훈은 사무실에서 나가 차를 끌고 다시 서울 서쪽으로 향했다. 지루한 시간이었다. 저번처럼 일곱시쯤 도착해서 국밥집에서 밥을 먹었다. 이층의 노래방으로 갔고 다시 구석의 방에 혼자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노래방 여사장이 들어와서 인사치례를 하고 사라지고 혼자서 삼십분정도 술을 마셨다. 경아가 문을 열고 들어온 시간은 아홉시 반쯤이었다. 유흥에 관련된 일을 하는 년들은 시간관념이 없어서 삼십분 늦은건 대수롭지도 않은 일이었다. 삼십대 중반 보도방을 한참 할때부터 느낀점이었다.


  "허억.. 허억... 늦었죠... 죄송해요..."


  온몸에 땀을 흘리면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이 그나마 감동적이었다. 그래도 시간 맞출려고 뛰어온걸 보면 도덕성이나 준법정신이 그렇게 글러먹은 여자는 아닌것 같았다.


  "그래. 앉아라.. 뭐 급하게 뛰오노? 딴데 있었나?"


  "네.. 허억... 뒷골목에 있었어요. 손님이 연장하는 바람에..."


  "허허. 초저녁부터 떡치고 왔나? 허허허"


  한경아는 얼굴을 붉히면서 아무말 하지 않았다. 


  "오늘 벌써 몇명이랑 했는데?"


  "... 두명요...."


  수줍게 얼굴을 쑥이면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단한 년이었다. 초저녁부터 한경아를 찾는 예약손님들이 있다는것이 신기했다.


  "그래. 콘돔은 끼고하나?"


  "... 왠만하면 끼고해요... 마지막 타임에는 상황보고..."


  웃긴년이었다. 그래도 몸 생각해서 콘돔끼고 한단다. 재미있는 년이었다.


  "쇼 같은것도 하나?"


  "네.. 돈만 되면요... 테이블도 올라가고... 심한것도 해요... 야동에서나 보는것요..."


  "뭐 어떤거 말해봐라. 참고로 오빠는 남자 좋아해서 니 몸뚱아리는 관심없다. 언제부터 일했노?"


  한경아는 최동훈의 추궁에 부담감이 느껴졌다.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물어보는 사람은 잘 없었다. 


  "......"


  "괜찮다. 말해봐라."


  "......"


  "허허. 참. 괜찮다."


  "......"


  한경아는 아무말도 안하고 표정이 어두워져 고개를 쑥이고 있었다. 최동훈은 재미가 없어졌다. 여자가 눈물을 흘린다고 동정심을 가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알았다. 쳇. 술이나 한명 더 시켜라."


  "...네..."


  한경아가 카운터에 전화를 돌리지 않고 직접 카운터로 걸어 나갔다. 일어설때 원피스 자락이 한경아의 엉덩이를 반만 겨우가리고 있었다. 위에는 어깨끈이 없는 튜브탑원피스였다. 아래위로 아주 야한 옷이었다. 경아의 몸을 걸치고 있는 천의 길이가 기껏해야 오십센치도 되지 않을것 같았다. 위쪽으로는 겨우 가슴만 가리고 있었고 아래쪽으로는 엉덩이 반만 가리고 있었다. 몸에 너무 달라붙어서 젖꼭지가 도드라져 있었고 얇은 재질의 흰색 원피스였다. 너무 노골적이었다. 최동훈에게는 크게 자극을 주진 못했지만 노래방에 그냥 놀러온 남자라도 성욕을 일으키게끔 하는 복장과 몸매였다.

  최동훈은 한경아가 자리를 비운사이 담배를 피면서 생각에 잠겼다. 그냥 갈까하는 생각과 한경아에 대한 호기심에서 심하게 갈등을 하고 있었다. 최동훈은 요즘 심각한 무기력증에 한줄기 빛이 되어준 한경아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심심풀이 대상으로 노는것도 괜찮다는 결론이었다.

  술이 들어오고 둘다 말이 없었다. 한경아의 얼굴이 어두워져 있었고 최동훈은 한경아가 말 할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이십분이 지나도 한마디 안하자 최동훈이 먼저 말했다.


  "니 아무말도 안할꺼가?"


  "...... 뭘 알고 싶은신거죠? 저 데리고 나갈수 있나요?"


  "뭘 알아야지 어떻게 하지? 니 여기 언제부터 일했노? 예전에는 뭐했는데? 남자친구는 뭐하노? 예기 좀 해봐라. 응.. 대가리 잡은 새끼도 말해보고..."


  이런 질문은 잘 하지 않는 질문이었는데 한경아를 자극하기 위해서 오버해서 물었다.


  "... 좋아요. 나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아주 자세히 알려드릴께요.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지.... 대신 한번 예기할때마다 육십만원이에요...."


  "흐흐흐. 결국 돈이가? 그래 백만원 주께... 대신 아주 자세하고 길게.... 충분히 즐길수 있도록.... 어떻노...."


  한경아는 최동훈의 말을 듣고 놀랐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한경아는 최동훈 옆에서 앉아서 과거만 예기해 줘도 이틀정도는 버틸수 있는 돈을 모을수 있는 것이었다. 물론 약간의 저금을 위해 한개 두개 정도는 채워야 될것 같았지만.


  "음... 알았어요... 뭐 알고 싶으신가요?"


  최동훈은 양주를 한잔 스트레이트로 들이키고는 말했다.


  "그래? 니 여기오기전에 뭐했노?"


  "저요.... 여기 오기전에요..... 후후...... 고등학교 교사였어요......"


  "씨발 거짓말 하지마라."


  "그런식으로 예기하시면 없었던 일로 할께요.."


  "알았다. 알았어. 그래 말해봐라."


  "저는 작년까지 사립고등학교 영어 교사였습니다. 교사 사년차였고.... 일학년 부담임을 맡고 있었죠... 전교에서 여자 선생은 모두 여섯명밖에 없어서 당연히 인기가 좋았어요. 거기에 남고였으니까요. 입사를 하고 계속 1학년 부단임이었는데 작년 여름방학 전 이었어요..... 칫. 일년전 일이네요. 교감선생님이 불러서 3학년 담임을 맡으래요. 사립학교고 좀 강압적인 분위기라서 어쩔수 없었죠. 여름 보충수업때부터 3학년 담임을 맡기로 했어요. 나중에 들었는데 아주 꼴통반이래요. 문제아들만 모아둔반... 어쩔수 없었어요. 안짤리려면. 여름 보충수업부터 3학년 10반 담임을 맡게되었죠."


  "그럼 고등학생한테 대가리 잡힌기가?"


  "...네... 그렇게 됐네요... 후후... 참.. 어이없죠?"


  "뭐하다가 그렇게 됐노?"


  "수업하는 도중에 일방적으로 당했어요. 여름보충수업하고 일주일 지나서?"


  "씨발!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라. 아무리 그렇다고 수업시간에 강간당하는게 말이 되나?"


  "강간이 아니에요... 반학생이 스물아홉명이었는데.... 윤간당했어요. 요름보충수업이 끝날때까지..."


  "씨발. 도저히 못믿겠네!"


  "못믿겠다면 어쩔수 없지만 확인해보세요. 휴대폰 줘봐요. 교사자격증번호 찍어드릴께요. 나중에 확인해봐요."


  경아는 테이블위에 있던 최동훈의 휴대폰을 허락도 받지않고 가지고 가서 메모장에 교사자격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적어주었다.


  "심심할때 확인해보세요. 학교는 남서고등학교에요. 여기서 삼십분 거리에 있어요. 남색 교복입은 남자애들 잡아서 물어보세요. 걸레같은 여교사 작년에 짤렸는지 어땠는지? 아직도 소문이 파다하거든요. 후후후..."


  그러면서 경아는 술잔을 비우고 담배는 꺼내 피웠다. 얼굴에 분한 표정이 역력했다. 눈에서 눈빛이 이글거리는 동시에 눈물이 떨어지려 했다. 담배를 피는 손이 파르르 떨렸다. 사실인것 같기도 했지만 상상할수 없는 예기였다. 최동훈은 세상에 나쁜짓은 모두 다 했다고 자부하고 있었지만 수업도중에 교사를 겁탈하다니 무슨 야설에서 나올만한 예기라서 차마 귀를 의심할수 밖에 없었다.


  "사실이라 치고.... 한놈이 있었을꺼 아냐? 앞에서 선동하는 놈. 한새끼가 니를 잡아서 겁탈하면서 선동을 했겠지? 그 새끼는 어떤 새끼고?"


  "그 새끼요? 후후후.... 지금 같이 살아요.... 말해 드릴까요? 어떤새끼인지?"




  경아가 여름 보충수업 시작과 동시에 3학년 수업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빴다. 3학년 10반의 김선생은 영어 담당이었는 갑자기 대타로 나서게 되면서 문제풀이 위주로 수업이 바뀌어서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해야만 했다. 1학년 보다는 수준이 있는 편이어서 몇일간은 여유가 없었다. 경아는 자신의 반이 꼴통에 문제아들만 있다는걸 깨닭고는 애써 태연한척 하면서 반애들을 대하고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문제의 중심에 있는 애는 이현수였다. 덩치가 조금 있는 체육학과를 특기생으로 지망한 학생이었는데 보충수업을 심심풀이로 나오는것 같았다. 제일 뒷자리에 앉아서 매일 사복을 입고 나왔다.


  "이수현이라.... 그래 자세히 좀 말해봐라... 체육 지망이라고...."


  "네... 이년이나 꿇었대요.. 그래서 그때 벌써 스무살이었구요. 스포츠 머리에 노랗게 염색을 했고... 오른쪽에는 귀걸이를 하고 있었죠. 생긴건 제법 잘 생겼어요. 전체적으로 골격이 크고... 키는 180정도... 오빠정도 되는것 같아요. 오빠보다는 호리호리 하지만.. 나중에 알았지만 반 중심이 이현수에 욺직인다는 걸 알았죠...."


  "좀더 자세히 말해봐라. 몸매라든지... 허벅지, 허리, 엉덩이 같은거 있잖아... 자세하게..."


  "호호.. 오빠 정말 게이에요? 어머.. 알았어요. 일년전에는 체육지망이라 매일 운동을해서 몸이 정말 좋았어요. 헬스장에서 매일 네시간씩 운동을 한대요. 몸이 보디빌더 같았는데 아주 근육이 선명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대체적으로 윤곽이 잡혀서 보기 좋은 몸매였어요. 허벅지가 아주 굵었어요. 남자들이 생각보다 허벅지가 굵잖아요. 보통 애들보다 더 굵은 정도 근육도 선명하고... 후후..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이런예기 하니 이상하긴 한데... 어째든 잘생겼어요. 여자애들이 반할 정도로...."


  "... 음... 그래? 그래 계속해봐라..."




  사건은 여름 보충수업이 시작되고 일주일 뒤에 일어났다. 영어수업은 두시간씩 붙어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화요일 경아의 반 수업시간이었다. 점시시간뒤 두시간 연강 수업이었다. 경아는 조금 졸려서 몽롱한 상태로 경아의 반에 들어갔다. 이미 경아의 반 학생들이 쓸데없는 농담을 던지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원만하면 대응하지 않고 수업만 하는 정도였다. 거짓말 안하고 수업을 듣는 학생은 앞자리에 네명이 전부였다. 점심이 지나면 거의 열명이상이 수업에서 빠져있었기 때문에 그날도 기대하지 않고 교실에 들어갔다. 여름이라 아주 덥고 졸린데다 학생들이 징그러워서 억지로 수업한다는 생각에 몸서리가 처질만큼 싫었지만 그래도 이를 악물고 교실에 들어섰다. 학생들 반은 벌써 자고 있었고 담배냄새가 코를 찔렀다. 경아는 책을 펴고 수업을 시작하는데 제일 앞에 앉아있는 녀석이 경아에게 음료수를 건네 주었다. 시원한 에너지드링크였다.


  "선생님. 더운데 이거 드시고 하세요."


  경아는 의심도 하지않고 에너지드링크를 받아 마셨다. 뚜껑을 딴 흔적도 없었고 캔에 서리까지 맺혀 있어서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몸에 바로 반응이 왔다. 어리러움이 밀려오면서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뭔가 잘못된걸 알고 소리를 치려고 했지만 입이 벌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현수가 뒤에서 일어나면서 경아있는 곳으로 걸어나왔다.


  "야! 뭐랬냐? 이거 구하기 힘든거야. 좀 비싸. 아는 형님한테 비싸게 구한거라고. 정확하게 한시간 반 간데. 한시간 반에서 오분전후라네.... 뭐 말로만 듣던 물뽕 비슷한건데... 뭐 그런거 있잖아.. 흐흐흐"


  "현수야. 정말 할꺼야?"


  "그럼. 내가 거짓말 한적 있냐? 우리 모두 공범 되는거야."


  그 뒤로 경아는 한시간 반동안 교실에서 일곱명한테 강간을 당했다. 옷은 모두 벗겨지고 휴대폰 카메라로 온몸을 찍힌 후 현수가 먼저 경아를 덥쳤다. 그 뒤로 서열순이었던것 같은데 나머지 학생들 여섯명이 경아를 강간했다. 경아는 아무것도 할수 없었고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복도 창가에 세명이 망을 보고 있었고 계단에도 한명이 망을 봤다. 보지에 질내사정을 하고도 뒤에 기다리던 놈이 거침없이 보지를 쑤셨다. 책상 두개를 붙여서 엎드린체로 당하거나 누워서 그대로 당했다. 힘이 없어서 인형처럼 퍼져있었고 눈물이 멈추지는 않았다.

  수업이 끝나기 십분전에 몸에 기운이 들어오면서 욺직일수 있었다. 팬티와 브라는 보이지 않았고 브라우스와 검은색 스커트만 주섬주섬 주워입었다. 경아가 스커트를 올리고 있는데 이현수가 경아에게 협박했다.


  "경아야. 어디가서 말하지 마라. 알았지."


  학생들이 제자가 선생에게 반말로 말하자 킥킥거렸다.


  "경아야. A4용지 열박스 사놨다. 컬러프린트 잉크 열통 사놨다. 사진찍을때 항상 얼굴나오게 찍었다. 사진 출력해서 학교에 다 뿌린다. 그리고 너네 동네 아파트에 다 뿌린다. 서울 시내에 다 뿌린다. 어디 사는지 알아놨거든. 동영상 찍은거 인터넷에 올린다. 알았지?"


  경아는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교실에서 나왔다. 우선 교사 화장실로가서 좌변기에 앉아서 한참이나 울었다. 보지에서 허연 좃물이 흘러나와 스커트 엉덩이부분을 적셔서 휴지로 닦아야만 했다. 검은색이라서 눈에 보기싫게 젖어있어서 한참이나 애먹으면서 닦았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떨림도 멈추지 않았다. 화장실 좌변기에서 한시간이나 있다가 세면대에서 얼굴을 씻고 나왔다. 다행이 교무실로 들어왔을때에는 선생님들이 대부분 퇴근을 하였고 체육교사가 경아를 유심히 살펴보았지만 애써 마주치는 눈을 피하고 퇴근을 했다. 집에와서 욕실에서 세시간이나 목욕을 했다.




  "신고를 하지 그랬노?"


  "너무 무서웠어요. 정말 사진을 학교에 뿌릴까봐... 학교도 보수적이었고... 보충수업이 끝나면 병과를 내려고 했거든요... 어떻게든 보충수업만 넘기면 될것 같아서..."


  "그래서 우째됐노?"


  "어떻게 돼긴요? 애들 놀이개가 되었죠? 사진을 빌미로 점점 강도가 강해졌어요... 그 다음날이었어요. 조례를 시작하는데...."




  "쌤. 조례는 무슨. 스트립한번 해봐. 엉!"


  현수가 뒤에서 팔짱을 끼고 말했다. 경아는 전날에는 윤간을 당했어도 더이상은 휘둘릴수 없다고 판단을 하고 완강하게 거부했다.


  "여러분. 어제일은 없었던 일로 할테니... 더이상 그런식으로 가만있지 않겠어요."


  현수의 얼굴이 굳어지면서 입을 다물었다. 경아는 그런식으로 하면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혼자만의 착각이었다. 다음날 아침 교감선생님이 교감실에서 나오더니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아니 이게 뭡니까? 누구에요? 어느반 학생 입니까? 내가 아침에 일찍나와서 다행이지. 자그만치 삼백장이나 뿌러져 있어요."


  교감선생님이 살색이 프린터 되어있는 A4용지를 들고 흔들었다. 경아는 보고 순간 심장이 멈추는 듯 했다. 뒤에서 뒤통수를 쎄게 맞은것 같았다. 


  "CCTV확인해보니까 어느새끼가 복면을 쓰고 온 교실에 다 뿌렸습니다. 얼굴은 안나와있고 여성음부만 찍혀있어요. 이게 있을수 있는 일입니까."


  교감선생님의 분노에 찬 설교는 오분정도 계속되었다. 다른 선생님들도 웅성거렸다. 순간 체육선생님이 경아를 쳐다봤다. 경아는 고개를 쑥이고 애써 모른척했지만 손이 축축해지는걸 느낄수 있었다. 경아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갈등에 사로잡혀있었다. 있었던일을 교감선생님에게 말을 할지 아니면 체육선생님이라도. 아니면 그냥 경찰에 신고를 하면.. 증거가 없기 때문에 교감선생님에게 먼저 말하는게... 교실에는 CCTV가 없어서 힘들것 같은데. 온갖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냥 학교를 그만둘까하는 생각도 있었다. 

  조례시간이 다가오자 두려웠다. 반장에게 조례는 없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날은 영어수업이 없어서 학생들과 만나지 않아도 될것 같았다. 다음날은 도저히 피할수가 없었다. 첫시간부터 경아의 반이었기 때문이었다. 조례와 동시에 수업이 시작되는것이었다. 경아는 조례는 생략하고 수업시간에 맞춰서 경아의 반으로 들어갔다. 마치 도살장에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발이 너무 무겁고 숨이 가팠다. 경아의 반 문을 열고 들어갔을때 이미 온몸이 땀으로 덮혀있었다. 경아가 들어가자마자 이현수가 말했다.


  "도경아. 확인 좀 해봐라."


  김도경은 이틀전 경아에게 음류수를 건네준 녀석이었다. 제일 앞자리에 앉아있는 모범생이었다. 반에서 일이등을 하고 있었고 상위 대학에 진학할 정도의 성적을 내고 있는 아이었다. 그런 녀셕이 음료수를 건네준건 분명 이현수의 협박이라는 짐작이 들었지만 경아의 입장에서는 똑같이 상대하기 싫었다. 도경이가 주춤거리면서 경아앞으로 나오면서 말했다.


  "죄송해요... 선생님..."


  그러면서 경아의 휴대폰을 빼앗아 뭔가를 확인하고 돌려주었다. 그런다음 머리부터 발끝까지 손으로 주섬주섬 더듬었다. 혹시 도청이나 녹음장치를 찾는것 같았다. 욺직이는 손이 파르르 떨려서 도경이도 경아와 같은 입장이라는 아닐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혀.. 현수야.. 아무것도 어...없어..."


  "수고했어. 도경아"


  "선생님. 한번 벗어볼래요? 안그랬다간 내일은 선생님 얼굴이 있는 사진이 나갈껍니다. 이번엔 천장으로 할까? 삼백장 뽑는데 디지는줄 알았네. 느려서. 천장이면 날밤까야 되겠구만. 크크크"


  경아는 그때 모든걸 포기하고 말았다. 보충수업까지만 어떻게든 버티다가 병과를 내고 반년을 쉬자는 계산이었다. 경아는 아무말 않고 옷을 벗기 시작했다. 단추를 푸는 손의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헐렁한 여름남방과 무릎높이의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쑥이고 단추를 풀었다. 경아의 브래지어가 여름남방 사이로 보이자 침넘어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경아가 남방을 벗어 창가쪽 컴퓨터 책상위에 올리자 뒤쪽에서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우와! 씨발 진짜 벗는다."

  "선생이 부끄럽지도 않는가봐. 크크크. 젖탱이 존나 커. 씨발."

  "병신아. 뽕브라다 새끼야. 여알못이네 병신새끼"

  "씨발 진짜같은데. 너 새끼 뽕아니면 디진다!"


  부끄러운 정도가 아니라 경아는 눈물을 흘리면서 얼굴을 들지도 못하고 있었다. 경아의 젖탱이는 학생들 말대로 D컵이나 되었다. 상당히 큰 편이었고 학창시절부터 부담드러울 정도였다. 대학교때 학과 체육대회 같은곳에서는 너무 덜렁거려서 거추장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젖꼭지도 앙증맞고 색갈도 좋아서 경아가 좋아하는 신체부위였다. 그런데 젖꼭지가 딱딱하게 서기 시작했다. 너무 부끄러웠다. 이런상황에 반응을 한다는 자체가 수치스럽고 죽어버리고 싶었다.


  "글래머네. 저번에는 잘 몰랐는데. 죽이는데. 살도 까무잡잡하고.."

  "담탱이 젖탱이 됐네 크"


  "조용히 해라. 옆반에서 달려오면 다 좃된다. 새끼들아."


  반이 너무 시끄러워지자 현수가 주의를 줬고 정말 쥐죽은듯이 조용했다. 이현수의 입지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할수 있었다. 경아는 스커트도 벗어버렸다. 흰색 브라와 팬티만 입고 있었다. 더이상은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선생님 뭐하세요. 다 벗어야지요. 오늘은 가볍게 벗고 수업하는 걸로. 어때... 보충수업은 기니까 다른것도 해보자고. 좋은거 있으면 예기해. 우리 천처천히 보충수업을 즐기자고. 올해 보충수업 출석율은 아주 좋겠네. 크크"


  보충수업은 아직 삼주나 남아있었다. 경아는 모든걸 포기하고 브라자 후크를 풀어서 던졌다. 팬티도 벗어 버렸다. 약간의 함성이 들렸지만 다시 현수가 조용히 시켰다. 경아는 첫시간 마칠때까지 알몸으로 수업을 했다. 쉬는 시간에 다시 옷을 입고 교사 화장실에가서 한참 울다가 두째시간에도 알몸으로 수업을 했다.

  경아는 주말이 올때까지 알몸 수업을 계속했다. 금요일 정도되었을 때에는 조금 안정도 찾았고 수업이 마칠때면 보지가 젖어드는것도 느낄수 있었다. 금요일 수업이 끝날 무렵이었다. 현수와 가까운 김재익이라는 학생이 현수에게 수업중에 말했다. 아마 서열로 이현수 다음인것 같았다. 키는 이현수와 비슷했지만 상당히 마른 체질이었다.


  "현수야. 보지도 안 보이고 별로 재미없다."


  경아의 보지털은 제법 많은 편이어서 아래위로 수북했다. 경아는 태어나서 제모같은건 한적이 없었다. 그냥 있는데로 내버려 두었는데 대학교때 사귀던 남자친구도 경아의 보지털을 보고 수북하다고 놀린적이 있을 정도였다. 거기에 알몸수업 도중에 다리를 벌려서 보지구멍을 보인적은 아직은 없었다. 


  "그래~~ 심심하지. 선생님 주말에 뭐해요?"


  "으.. 응? 아.. 아무일도 없어.... "


  "선생님 집에 놀러가도 되나요?"


  "아.. 아니.... 그건.. 안...."


  "주말에 선생님 집에 놀러가자. 놀러가서 거기 제모도 해드리고 즐겁게 놀고 오자고. 주소는 내가 아니까 카톡으로 날려주께. 선생님은 혼자 살아서 우리가 놀러가도 안 불편할꺼야."


  "아니.... 집에 사촌하고 가족들이 와서.. 힘들어.. 집도 좁아서...."


  "선생님 거짓말 하지 마세요. 우리가 무슨 호구로 보여요? 선생님 부모님 돌아가신거 다 알아. 친척들은 부산쪽에 사는것도 알고 있고. 선생님! 우리 병신 아니에요. 저 우습게 보지 말라니까. 시발! 아버지 회사 최실장한테 어렵게 알아낸 정보라고.. 씨발년아!"


  현수가 큰소리로 열에 받혀서 고함을 쳤다. 경아는 다시한번 뒤통수를 쇠망치로 맞은것 같았다. 경아는 부모님이 대학교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철저히 외톨이로 지내야만 했다. 형제도 없었고 사촌들과도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부산에 계신 이모와 연락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자신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를 했다는것에 치가 떨릴정도였다. 분명 고등학생 신분으로 간단하게 할수있는 일이 아니었다. 경아는 이게 다인줄 알았는데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던 것이다. 이현수가 작정을하고 있다는것이 두려웠다. 보충수업이 끝날때까지 무사할지가 걱정이었다. 경아는 순간 경찰에 신고하기로 결심을 했다. 이러다가는 끝이 없을것만 같았다.


  "그... 그래... 그렇게 해....."


  경아는 퇴근을 하면서 경찰서로 바로 직행했다. 결심이 뭉그러지기 전에 빨리 실행으로 옮긴것이었다.




  "경아야. 경찰에 신고하면 끝 났겠네... 한순간 쪽팔려도 그게 안났다. 존만한 새끼들한테 당하는것보다는 훨 안난다. 십새끼들 콩밥을 못먹어봐서 그러는 갑네."


  "경찰요. 경찰에 신고를 했죠. 근데 지구대에가서 신고를 해서 모든게 틀어졌어요. 집에 가는길에 지구대가 있거든요. 거기서 고소장을 쓰고 나오는데 두시간 뒤에 바로 현수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아... 그때 지구대가 아니라 경찰서에 가었으면... 씨발..."


  "뭔소리고? 그새끼가 뭔데?"


  "걔네 아빠가 조폭에 동네 유지라고 해야되나. 뭐 하여튼 지구대 사람들하고도 잘알고 뭐 그렇데요. 지구대에서 이현수한테 전화를 했는데 이현수 아빠가 옆에 있어나 봐요. 이름이... 이덕주라고 했나. 득주라고 했나?"


  최동훈은 순간 술이 확하고 깨는것 같았다. 기막힌 인연이었다. 이렇게 이득주와 연결되어 있다니 놀랄수 밖에 없었다.


  "이름이 뭐라고 했노? 이득주라고 했나?"


  "덕주, 득주 잘 모르겠어요. 하여튼 재력도 대단하고 끈도 긴가봐요. 말이 사장이지 조직 두목이죠. 자세한건 모르지만 선생님들이 몇번 예기했는데. 그때 귀담아 들었더라면. 후후. 조심이라도 했었을 텐데."


  "그.. 그래 오늘 여기까지만 하자.."


  "아시는 분이에요? 무슨일 있어요?"


  "아니.... 생각할게 있어서. 시간도 좀 됬고..."


  최동훈은 카운터에 전화를 해서 돈을 찾아오게 시켰다. 최동훈은 경아의 예기를 더 듣고 싶었지만 이득주라는 말을 들었을때 흥분이 되서 집중이되지 않았다. 매번 최동훈과 세력싸움을 하던 이득주의 아들이 이현수란 놈이란다. 이런 기가막힌 일이 어디 있을까? 최동훈은 온몸에 피가 쏟구쳐 오르는걸 느낄수 있었다. 잘하면 이득주를 잡을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왔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최동훈의 나이트 한개의 지분의 반이 이득주에게 넘어가면서 나이트 한개가 통째로 날아갈 판이었다. 한달전에 있었던 일이었지만 소강상태여서 최동훈이 당장 할수있는게 없어서 내버려 두었던 일이었다. 최동훈은 이득주에게는 이길수 없어서 실장에게 맞겨 버리고 모른체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득주 그 새끼는 몇번 만날때마다 아들새끼 자랑을 겁나게 했다. 최동훈은 게이라서 결혼도 하지 않아 자식이 없었지만 이득주는 밥맛떨어지게 외아들인 이현수 자랑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왔다.


  "경아야. 담에 언제 시간되노?" 


  최동훈이 경아에게 백만원을 건네주면서 물었다.


  "오빠가 전화하세요. 언제라도."


  "그래 알았다."


  경아는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날 수입은 백삼십정도 되는것 같았다. 이틀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만약을 위해 저금을 해두야만 했다. 몰래몰래 저금한 금액이 천만원이 되어가고 있었다. 여기 이층노래방에 육백만원 건너편 지하 노래방에 사백만원 정도였다. 몇일동안 손님들도 많았서 돈을 꽤 모을수 있었다. 두곳다 믿을만다하고 생각이 들어서 돈을 맡긴 것이었다. 시계가 열두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한방정도는 더 뛸수 있을것 같아서 카운터로 갔다. 휴대폰에 문자는 없었다.

  경아는 우울한 기분이 들었지만 룸에 들어가서는 아무렇지 않은듯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보여주면서 노래를 부르고 손님의 자지를 빨았다. 손님이 돈이 별로없어서 오럴만 하는 것으로 그날의 일과는 끝이났다. 경아는 손님이 떠나고 난뒤 룸에 혼자 남아서 입가에 좃물을 흘리면서 울고 있었다. 너무 서럽고 분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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