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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정액받는 영약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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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07 회 작성일 24-02-26 21: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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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1주일후...








벌써 비곡에서 탈주자들이 도망친 지도 1주일이 지났다. 팽가에서는 대부분의 무사들이 추격에 나섰으며 가주전에는 팽완과 제갈수만이 상황을 정리하고 있었다.



“오늘이 1주일째지..”



“네! 가주님!”



팽완과 제갈수는 제대로 자지도 못한 탓에 얼굴이 수척해져있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서 회의에 몰두하고 있었다.



“장로들을 비롯한 팽가의 최소의 경비인원을 제외하고 모두 추격중입니다.”



“....”



추격중인 인원들을 체크한 팽완은 다음으로 사상자 현황을 확인하였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 몇 명이 못 잡았지?”



“4명입니다."



팽완의 입에서 조그마하게 말이 나왔다.



“화린과 화영”



화린과 화영모녀는 작정하고 도망을 쳤기 때문에 흔적이 남아있어도 쉽게 따라 잡을 수가 없었다. 화린이 혜와 함께 상의하여 계획한 도망치면서 만들어둔 진법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함정에 의해서 팽각을 비롯한 추격대는 추격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제갈수가 화린과 화영모녀에 대한 현재 상황을 보고하였다.



“화린과 화영모녀는 지금 현재 팽각이 이끄는 추격대가 계속 추격중입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추격대 1개조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팽각. 이 멍청한 새끼... 애 딸린 여자도 못 잡아? 한심한 놈…….”



“생각보다 강한 무공이 있다는 보고입니다. 게다가... 팽가의 무공까지 사용해서..”



화린의 무공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던 팽완이 제갈수의 말을 끊고서 말했다.






“그리고 월아”



월아는 운이 좋았다. 팽각을 비롯한 추격대는 월아가 숨어있던 지점에 도착하고 그 지역이 수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팽각은 무공의 흔적이 있는 화린을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화린과 하무사가 숨어있는 지역에 맹호대 무사 3명만을 남기고 계속해서 화린을 추격했다.


월아와 하무사는 남은 3명의 맹호대 무사들의 눈에 안 띄기 위해서 숨죽여서 버텼다. 하지만 반나절이 지나기도 전에 결국 월아와 하무사는 발각되었고 하무사는 자신의 몸을 희생해서 월아를 도망치게 해주었다. 그렇게 도망치던 월아도 결국에는 커다란 강에 가로막혀서 더 이상 갈수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월아는 추격하는 맹호대 무사들의 소리에 하늘에 모든 것을 의지하는 심정으로 강에 뛰어들었다.



역시 제갈수가 월아와 하무사에 대해 보고하였다.



“하무사의 시신은 맹호대 무사들이 수습했습니다. 그리고 월아는 맹호대 무사들이 강에 뛰어든 것을 확인했고 강의 하류에서 시신을 건지기 위해서 탐색중입니다.”



“확실하게 시신을 회수하도록 해!”



“네.”








“마지막으로 제일 골치 아픈... 문제의 9음녀는 미희라고 했던가?“



“네.”


팽완과 제갈수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존재는 바로 미희였다. 1주일이 지나는 동안 미희와 팽가의 추격자들의 숨바꼭질 같은 행위는 계속되었다. 무엇보다 팽가무사들이 미희의 무공의 경지를 알지 못해서 당한 피해는 정말 어마어마했다. 팽가 10대 고수에서 세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팽가우의 죽음.. 거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였지만 팽무이의 죽음은 팽가를 경악하게 했다. 거기에 수십 명의 맹호대 무사와 비연대 무사의 죽음은 추가적인 피해로 다가왔다. 게다가 미희의 흡정마공이 폭주하여 수시로 발견된 미라 같은 시신은 팽가의 추격대의 사기를 꺾는데 한몫을 하였다.



“미희는 현재 하북의 경계에서 저희의 추격대와 계속적인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 그 년 무공이 그렇게 강한가?”



“무공이 생각보다 강합니다. 팽가괴의가 음녀에 대한 기록을 남긴 서적에 의하면 원래 내공의 수치가 50년에 가까웠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평소에 무공을 많이 수련한 모양입니다.”



“게다가 그 마공은 뭐지? 흠정마공이라고 했나? 도대체 어디서 마공이 들어온 거야?”



미희가 남긴 흔적에서 결국에는 팽가는 미희가 익힌 흡정마공을 알아차릴 수가 있었다. 특히 비곡을 수색하면서 발견된 팽가괴의의 시신에서 제갈수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였다.



“아무리 마공이 있다고 해도! 어떻게 계집애 하나 못 잡아? 팽가의 대부분 무사들이 투입되었는데!”



“그게 무공도 무공이지만.. 진법을 사용하는 것과 심계도 보통이 아닙니다.”



“하...”



미희에 대한 혜의 가르침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평소에 미희에게 여러 가지 병법과 진법, 그리고 함정을 비롯한 심계를 혜가 가르쳤고 거기서 생겨난 미희의 능력에 단순한 무력을 위주로 잡으려던 추격대의 무사들이 많이 당한 것이다.



“하지만 걱정 마십시오. 오히려 마공이 발목을 잡아서 도주가 느립니다.”



“그래.. 그 마공 때문에 오히려 우리 무사들의 내공을 흡수하기 위해 강간하고 죽이는 시간만큼 도주가 느린 거겠지.. 빌어먹을!”



팽완이 분한 마음에 탁자를 치자 탁자가 산산조각이 났다. 이미 여러 번 봐온 덕분에 익숙한 제갈수는 아무런 표현도 하지 않았다. 그저 위로 아닌 위로의 말을 하였다.



“하지만 잡히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보고에 의하면 수십 번의 전투와 마공의 부작용에 의해서 몸이 정상이 아니랍니다. 확실하게 도망치지 못하게 펼쳐져서 추격하느라 시간이 걸리는 것일 뿐! 얼마 후면 잡힐 것입니다.”



제갈수의 말에 팽완이 고개를 끄덕였다. 피해는 컸지만.. 그래도 잡는 것이 중요했다.





이제 팽가의 피해에 대해서 확인해야 할 차례였다.



"현재까지 우리 측 사상자는?“



“비곡의 부곡주인 팽비우를 포함한 비곡무사 6명, 10대 고수에서 세 번째인 팽가우와 아홉 번째인 팽무이. 그리고 맹호대 무사 34명, 비연대 무사 12명입니다.”



“하. 그렇게나 많이 죽었던 말인가…….”



“네...”



“무엇보다.. 초절정의 경지에 들어선 무사가 3명이나 죽었군.. 게다가 절정의 경지도 10여명...”



“......”



엄청난 피해에 팽완이 한숨을 쉬었다. 제갈수도 옆에서 같이 한숨을 내쉬었다.






사상자의 현황에 팽완은 한참을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제갈수도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팽완은 무림 5대 세가인 팽가의 수장! 그에게 있어서 슬픔의 시간보다는 이후의 세가의 앞날이 중요했다. 팽완이 마음을 다시 잡고서 제갈수에게 말했다.



“자네가 말한 일은 잘되고 있나?”



“네! 잘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희가 펼친 흡정마공의 흔적 때문에 더욱 잘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하오문과 개방은?”



“네! 저희가 실험하던 마두들이 탈주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다행이군...”



이 부분이 제갈수가 가장 잘 대처한 부분이었다. 아니 어떻게 보면 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혜가 처음에 대규모 탈주계획을 세웠을 때는 많은 음녀들이 외부로 도망쳐서 자연스럽게 비곡의 존재가 공개되어 팽가가 망하는 것을 생각하였다. 하지만 화린의 동정심 때문에 탈주의 인원은 예상보다 훨씬 적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대부분의 인원들이 탈주에 실패했다. 여태까지 잡히지 않은 인원이 고작 4명, 거기에 월아는 목숨이 붙어있는지를 알 수 없었으니 화린모녀와 미희까지 3명만 제대로 도망친 것이다.




제갈수는 대외적인 팽가의 이미지를 먼저 생각했다. 정확히는 팽가의 비곡의 존재 여부를 감추는 것을 먼저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팽가의 치부인 비곡 대신에 마두들이 가지고 있는 무공을 빼앗으려 했다는 위장된 치부로 비곡과 음녀들의 존재를 감춘 것이다. 이러한 제갈수의 계략은 성공적이었다. 하오문과 개방에 비곡을 관리하던 마두들의 시신을 일부러 감추는 척하다 들켰고.. 미희의 흡정마공에 의해서 당한 팽가무사의 시신도 일부러 들켰다. 그래서 하오문과 개방은 자연스럽게 팽가가 마두의 무공을 가지려다가 그 마두들이 탈주하여 이 난리를 겪고 있다고 판단하였고 무림에는 벌써부터 팽가에 대한 도덕적인 비판과 정파의 책임론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팽완은 이런 무림의 분위기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 사실을 믿기를 바라는 마음에 더욱 대응하지 않았다. 이 소문에 의해서 팽가의 명예와 자부심이 손상될 수는 있었다. 하지만 비곡의 존재와 음녀의 존재가 알려지면.. 팽가의 존재가 사라진다. 작은 오명을 뒤집어쓰고 큰 오명을 덮으려는 생각이었다.



“마지막으로... 무림맹은?”



“이 일이 해결되는 즉시 말씀드렸던 방법을 실행하겠습니다.”



이후에 생기는 모든 일을 쉽게 처리하기 위해서 제갈수는 팽완에게 무림맹을 구워삶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그 방안을 팽완은 허가하였다.



“그래.. 일단은.. 모조리 잡는 것이 중요하지.”



“네!”



팽완은 우선은 미희와 화린모녀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팽완과의 장거리 회의가 끝나고 제갈수가 가주전에서 나왔다. 그리고 자신의 집무실로 돌아가려다가.. 가주전의 지하로 향하였다. 가주전의 지하에는 남아있는 음녀들과 그 음녀들을 지키면서 자신들도 존재를 감춰야하는 비곡무사들이 있었다. 제갈수가 지하로 들어오자 입구에서 지키고 있던 무사가 공손하게 제갈수를 반겨주었다.



“특별한 일 없지?”



“네! 아무런 일이 없습니다.”



제갈수가 지하 연무장으로 들어가자 넓은 공간에는 음녀들과 비곡무사들의 호흡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가 않았다. 비곡에 남은 수십 명의 음녀들은 모조리 제대로 씻지도 못해서 꾀죄죄한 알몸으로 구석에서 앉아있었으며 비곡무사들은 싸늘한 표정으로 그런 음녀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연무장 구석에 있는 백무사의 신음소리가 유일하게 제갈수의 시선을 끌었다.



제갈수는 다가가서 백무사를 살펴보자 백무사는 온몸이 고문으로 피투성이였다. 비곡의 하급무사에서 탈주하지 않은 무사중에 유일한 생존자는 백무사였고 그런 백무사가 이상하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였다. 비곡무사들이 백무사에게서 어떻게든 정보를 얻기 위해서 고문과 취조를 반복하였지만 혜의 최면술에 걸려있던 백무사는 아무것도 발설하지가 않았다. 아니 말할 수가 없었다.


제갈수가 옆에 있는 비곡무사에게 말을 하였다.



“아직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나?”



“네.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제갈수는 저번에 백무사가 말했던 것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연회에서.. 다른 음녀와 그 짓을 한다고 혼자서 떨어져서 혈겁을 피했다는 그 말?”



“네! 맞습니다.”



“너무 어설픈 핑계라서.. 아무도 믿을 수 없는 말을 여전히 하고 있다는 거지? 이 녀석이 독한건가? 아니면 그것이 사실인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그대들의 손이 나약한 것인가?”



제갈수는 거의 죽기직전에 가까운 백무사를 보면서도 그런 말을 하였고 그 말에 비곡무사가 흠칫 놀랬다. 백무사가 제대로 말하지 않은 것이 자신들의 탓이라는 말로 들렸던 것이다. 그리고 비곡무사는 이번에는 목숨을 끊는 한이 있더라도 백무사에게서 탈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끓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이는 한이 있더라도...





제갈수는 이번에는 음녀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움직였다. 음녀들은 연무장의 한구석에서 모두 알몸으로 다 같이 쪼그려서 앉아있었다. 이번 탈주에 격노한 비곡주는 남아있는 음녀들에게 화풀이를 하였다. 그래서 음녀들에게는 인간으로 대접해줄 가치가 없다면서 학대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다시 도망쳐 보라면서 모든 음녀의 옷을 벗겨서 알몸으로 생활하게 하였다. 그 다음에는 밥도 동물에게 주듯이 커다란 통에 한꺼번에 밥을 담아서 수저도 없이 손으로 먹게 하였다. 그리고 마치 돼지를 키우듯이 한곳에 몰아두고서는 몸을 씻지 못하게 하였다. 무엇보다 용변과 같이 수치스러운 일도 다른 장소가 없이 연무장의 한구석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사게 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비곡무사들이 원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음녀들을 범했다. 마치 음녀들을 동물과 다름없이 취급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래서 벌써부터 음녀들의 분위기가 이전과는 달라져 있었다. 그런 비참한 음녀들을 제갈수는 아무렇지도 않게 보았다. 이미 제갈수도 다른 팽가사람들과 같이 음녀라는 존재가 인간이 내공을 주는 영약이나 도구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런 음녀라는 존재에게 당한 것이 분하다는 생각만 났다.


제갈수의 눈에는 음녀들 사이에서도 유독 빛나는 혜가 들어왔다. 8음녀라는 이유로 다른 음녀들과는 달리 떨어져 구석에 쪼그려 앉아있는 혜는 몇 일 동안 씻지도 않았지만 여전히 그 미모가 빛이 났다. 제갈수는 혜와 단둘이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비곡무사에게 말했다.



“오늘은.. 혜와 단둘이 면담을 해야겠네.”



“네.”



비곡무사는 두말없이 혜를 불렀다. 혜가 비곡무사의 말에 일어서서 제갈수에게 다가왔는데 그 모습이 정말로 비참했다. 제대로 씻지도 못한 탓에 온몸은 정액투성이었다. 머리에도 말라붙은 정액이 덕지덕지 붙어있었고 가랑이의 검은 숲에도 누런 정액의 흔적이 있었다. 게다가 오줌과 용변을 본 뒤에 제대로 닦지도 못하여 더러운 찌릿한 냄새와 음란한 냄새도 같이 났다. 그런데도 혜의 타고난 미모에서 비롯하여 여전히 광채가 났다. 이런 더러운 혜를 계속 범하는 남자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제갈수였다.







비곡무사의 안내를 받아서 제갈수와 혜는 연무장의 옆에 있는 욕실로 이동했다. 이 욕실은 평상시에는 가주가 무공을 연무한 뒤에 씻는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취조를 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제갈수와 혜가 욕실로 들어가자 비곡무사는 무언가 알겠다는 눈빛으로 이상한 말을 하면서 문을 닫았다.



“그럼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군사님.”



비곡무사에게 있어서는 여태까지 수도 없었던 일이었다. 많은 팽가의 장로들과 고수들이 음녀와 단둘이 면담을 하고 싶다면서 이곳에 와서 음녀들을 수시로 범했던 것이다. 그리고 가장 예쁜 혜는 수시로 가랑이를 벌리고 남자를 받았던 음녀였다.



“하…….”



비곡무사의 반응과 유독 혜가 심하게 정액투성이라는 사실에서 모든 것을 눈치 차린 제갈수는 한숨이 나왔다. 자신은 이 시급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잠도 한숨 자지 않고 노력을 했지만 모든 팽가의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 일단 씻을 까요? 아니면 이 상태가 좋으신가요?”



오히려 혜가 익숙한 듯 제갈수에게 말하였다. 제갈수가 벽을 주먹으로 ‘퉁’소리가 나도록 치면서 말했다.



“닥쳐라! 난 지금 널 심문하기 위해서 이곳으로 부른 것이다!”



“…….”



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음녀가 되고난 이후에 최악의 1주일이었다. 음녀에 대한 모든 규칙이 없어지자 팽가의 수많은 사람들이 마치 짐승처럼 자신을 범하였다. 자신을 성적인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것이 확실했다. 혜는 제대로 반항도 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다리를 벌려 주어야 하였다. 정말로 인간이 아닌 정액받이로 1주일을 지낸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처음에는 다 제갈수처럼 취조를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결국에는 다 자신의 몸을 탐하였으니 목적은 자신의 몸이었던 것이다.





제갈수와 혜는 욕실에 임시로 놓인 탁자위에서 한참동안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아니 제갈수가 일방적으로 혜를 보았고 혜는 멍한 눈으로 있었다. 혜의 머릿속에는 제갈수가 자신을 빨리 범하고 빨리 끝나서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너... 이번 탈주와 연관이 있지?”



“아니요.”



혜는 수없이 들었던 질문에 아무런 감정 없이 대답하였다.



“너! 지금 나를 무시하는 것이냐? 나도 제갈세가에서 자랐던 사람이다.”



“.....”



“여기에 책하나 제대로 이해 못하는 팽가사람들만 상대하면서.. 나도 같이 무시하는 것 같은데... 난 확실히 네가 이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



혜의 얼굴은 여전히 무표정했지만 마음속으로는 가장 까다로운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제갈세가의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마치 놀이같이 서로를 계략으로 속이고 장난을 친다. 그렇기 때문에 제갈세가에서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빛을 보지 못한 제갈수라고 하더라도 이번 사건의 연계에서 혜의 관여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충분히 하는 것이었다.



“솔직히 말해라.. 그러면 내가 네 목숨을 살려줄 것이다.”



“……. 살려줘요? 내 목숨을?”



“그래.”



“호호호호”


혜가 오히려 웃었다. 아니 절망에 웃었다. 살려준다는 것으로 협박을 하다니.. 혜의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차라리 죽여준다고 하시지요.”



“뭐?”



“차라리 저를 죽여준다고 하시면 제가 뭐든지 말씀드릴게요. 솔직히 말할 것도 별로 없으니 지어서라도 말해드리죠.”



“지금 나를 놀리는 게냐.”



혜가 오히려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하였다.



“지금 제 모습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제가 과연 사람인가요? 아니면 짐승인가요?”



“....”



“차라리 절 죽여주세요. 이 지긋지긋한 삶.. 이어간다는 것도 지겹네요. 언니들만 아니었어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도 벌써 끊었을 겁니다. 숙부님!!”



“하...”



제갈수의 입에서 절로 한숨이 나왔다. 지금은 팽가에 데릴사위로 제갈세가와 연이 끊어졌지만 그래도 혜는 자신의 조카뻘이었던 아이였다. 그런데 이곳에서 음녀로.. 정액받이로 지내고 있으면서 오히려 죽여 달라는 모습이 어이가 없으면서도 안타깝기도 하였다.




제갈수는 자신과 같은 피를 지닌 혜를 더 이상 취조할 수가 없었다. 아니 하고 싶지도 않았다. 미희와 화린이 탈주를 할 수 있었던 것이 혜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확신하면서도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 이미 제갈수의 머리에서는 혜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더라도 이 탈주와 관련된 일을 혼자서 마무리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리고 혜가 계략에 포함된다는 것을 들키는 것도 자신에게 있어서는 불리한 이야기였다. 아무래도.. 자신과 같은 제갈세가 출신이었기 때문에...



제갈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혜를 보면서 말하였다.



“그래.. 이제 와서 네가 무슨 말을 하든지.. 별로 달라질 것은 없구나. 모든 일이 끝났다. 탈주자들 대부분이 죽음을 당했고! 화린모녀는 계속 추격을 하고 있으며.. 미희는 마공에 미쳐서 날뛰고 있다. 즉! 너희들은 탈주에 실패했다.”



“.....”



“초반에 예상하지 못한 계략과 진법, 탈주자들의 분산과 역습, 그리고 전서구를 마비시킴으로서 정보의 부재에 고생을 했다. 그래도 무력과 인원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모두 해결되었다.”



“.....”



제갈수가 취조실에서 나가면서 말했다.



“잘 있어라.. 그리고 평생 그렇게 살아라! 그게 너에게는 벌일 것이니..”



제갈수가 취조실을 나갔고 혼자 남은 혜는 잠시 탁자위에서 생각에 빠졌다. 화린모녀는 오히려 걱정하지 않았다. 화린에게는 최후에 한수가 있었으니.. 하지만 문제는 미희였다. 계획대로라면 1주일이 지난 이 시점에서 미희는 벌써 추격을 따돌렸어야 되는 일이었다. 게다가 마공에 미쳐 날뛰고 있다는 말에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혜가 이런 생각을 끝내기도 전에 취조실에는 다시 비곡무사가 들어왔다. 혜가 반사적으로 일어나서 나가려고 하였지만 비곡무사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는 비곡무사가 바지를 벗자 흉측한 양물이 화를 내고 있었다. 혜는 반사적으로 비곡무사의 양물을 입안에 넣고서는 빨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혜의 머릿속에는 미희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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