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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옆집 남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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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133 회 작성일 24-02-26 07:4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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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아이들 중간고사 때문에 문제 출제도 하고 특강에


하루가 24시간 아닌 48시간으로 느껴질 정도로 하루가 너무 힘들게 지나간다.


어느 정도 중간고사를 마무리 짓고 무엇을 할까 생각 하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모르는 번호인데?? 누구지?? 학부모인가??




안녕 하세여.

잘 지내셨죠.




누구시죠?



며칠 전 전화 한 놈입니다.

생각 정리되면 전화 드린다고 말씀 드렸는데


기억 하시나여?




헉!! 진짜 전화 할줄을 생각도 못했는데 전화가 와버렸다.

어떻게 대답을 할까?? 그래도 기분은 좋아. 후후후후


간만에 기분 전환 삼아 이 사람 말을 들어본다.




네.....

기억 합니다.




아무래도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여?



이건 무슨 말이지. 전화 몇 번 받아줘더니 날 너무 쉬운 여자로 보는것 같고

안되겠. 재수 없어. 날 멀로 보고 만나자는거야.


여자를 쉽게 아는 남자 같은데.....




그건 힘들것 같은데여.

잘 알지도 못하는데 만나야 한다는건 위험 한것 같은데요.




그래요. 그럼 통화 하면서 알아가죠?



어이 없다. 정말 무엇을 알아가는데 미친것 아니야.

확 욕이라도 해 주고 싶지만 참는다.




왜 제가 당신을 알아가야 하죠?

이만 끊을게여.




제가 무슨 실수라도 했나여?

전 당신을 알아 갔으면 합니다.


어릴 적 폰팅이라는 것도 있었는데 어떻게 안 될까여?




폰팅이라 예전에 많이 했었는데 그때 기억이 떠오른다.

중학교때인가?? 폰팅으로 알고 지내던 오빠까지 떠오르고 한번 해본다고


내가 손해 보는것도 없고 예전 생각하면서 한번 해 보는것 또한 좋을것 같다.




네에???? 그럼 말해 보세여.



진짜 재미 없다 정치, 사회 웃음끼라고는 하나도 없고 지겹다.

더 이상 상대해 봐야 재미도 없을것 같고 전화을 끈어야 겠다.


내 느낌이 이상했나?? 갑자기 이사람에 한마디




전 밤이 무서워요.

혼자 사는 놈이라 자다가 죽을지도 모르지요.


심장 마비도 가능 하고......


에고.... 죽을때 죽더라도 여자랑 한 이불에서 죽고 싶은데.....


아 어디 그럴 만한 여자가 없나??




이것봐라. 날 작업하는거야??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데

여자친구 있는것도 신기하지. 재미도 없고 자기말만 신나서 하는데


정치 멘트 하나 정도는 날리는 센스는 있어야지.


아무것도 없는 이 남자 불쌍하다.




혼자세요? 여자 친구 없어요?



네 없습니다.

저 여자 친구 소개해 주실래요??


아니면 직접 해 주시와요.




웃음이 나온다. 진짜 별난 사람이네. 지금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건가 어이가 없다.


내가 무슨 연예를 하는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짓이람......




남자 친구 있으세요??



없는데요.



그럼 밤이 외롭지 않아요??

전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무슨 생각을요?



꼭 안아주고 싶고 뽀뽀두 해주고 싶고


거시기 뭐야 더 좋은 것도 해 주고 싶어요.




이말을 듣고 있으니 내 신세가 처량하다.

있었던 놈이라고는 변태 같은 놈이고 지금은 혼자가 아닌가......


처량한 내 신세.




저도 그러고 싶지만 그럴 사람이 없어요.



나도 모르게 진심이 나와 버렸다. 창피해. 이건 아닌데 정말 내가 무슨 말을 한거야.

어떻게 이 순간을 모면할지 생각해 봐야 겠다.


날 진짜 쉬운 여자라고 생각 할거야. 미치겠네.




제가 해 드릴 수 있는데 저는 안 될까요?



이 뭔 황당시츄레이션........

벌써 날 쉬운 여자라고 생각하고 말하는거봐 짜증난다.


개세이 확 죽여 버리고 싶다. 날 멀로 보고.......




싫어요.



한번 더 생각 해 주시와요.

저 그렇게 나쁜놈 아닙니다.




저 피곤해요. 이제 자야 할것 같네여.

미안 합니다.




일방적으로 전화을 끈어 버렸다.

열 받아!!!!짜증나...... 개 호로자슥!!!!


재미도 없는게 왜 지랄이야!!!



며칠전인가 집에 돌아오는 길. 차안에 파란네온으로 된 전화번호가 확 눈에 들어온다.


어디서 많이 보던 전화 번호인데.......


어디서 봤을까?? 핸드폰 전화 번호을 확인하니


전화 통화 하던 그 남자다. 순간 아차 이차는 옆집 남자 차인데....


운전하는 것도 보았고 내리는 모습까지 보았는데......


다리가 후들거린다. 그 남자가 바로 옆집 남자라니


무섭다. 이 남자 조심해야겠어.


하지만 무엇일까??? 이 기분!!!!!!


옆집남자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야릇하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


마지막 중간고사 대비 특강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꼭 중요 할때만 전화가온다. 옆집 남자다. 어떻게 하지.


수업중이라 안 받을수도 없고 급하게 전화을 받는다.




여보세여!!!


안녕하세여!!!



네에 제가 수업중이라 나중에 다시 전화 주세여.



급하게 전화을 끈어 버린다. 지금 그럴 시간도 없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수업에만 열중하자.

주말인데도 퇴근을 7시쯤 한것 같다. 중간고사여 빨리 지나가라~~


전화벨이 울린다. 분명 옆집 남자일것이다. 어떻게 할까?


받지 말아야 할지 받아야 할지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는 받는다.




안녕하세여.



네에 아까 제가 수업 중이라......



무슨 강사 하시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학원에서 과학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네에!! 과학이요. 제가 과학은 젠뱅이라 물어 볼게 없네요.

혹 아이들 가르치다 보면 스트레스 많이 받겠어요.




네 잘하는 애들은 준비 할게 많고 많이 신경 쓰이네요.

다른 반 애들은 그저 그렇고요.




그러면 목도 뻐근하고 어깨도 많이 뭉치겠어요.

제가 한 마사지 하는데 해 드리고 싶네요.




소름이 돕는다. 어쩌면 이렇게 능청 스럽게 말 할수 있지??

난 지금 가슴이 터질것 같은데..... 한마디 한마디가 부담 스럽다.


하지만 마음은 포근함을 느끼는 이유가 멀까?? 조심스럽게 말하는게


날 많이 위로해 주는것 같고 기대고 싶다.


이게 이 사람만에 매력인가?? 사람을 편하게 하는 재주는 있네. 흐흐흐흐




되습니다. 사양 할게요.



갑자기 시원한 맥주에 치킨이 먹고 싶네요.

쇠주도 좋고.......




저도 치킨은 좋아해요.



제가 한번 쏠까요??


이것도 인연이라고 이제 통화도 자주 하는데......

혹 집근처 맛있는 집 있으면 제가 찾아가죠.




집이 어디신데요??



이말을 하면서도 가슴이 답답하다.

바로 옆집인걸 알면서 물어보는 내 자신이 한심하다.


내가 지금 이 남자을 어떻게 해야 할까?? 만나야 하나??


아니면 모든걸 말하고 전화 하지 말라고 말해야 할까??




저 00시 삽니다. 알고 계신지여??



가증스럽다. 내가 어디 사는것도 알고 있고

저 연기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자연스럽게 저렇게 말하는게


한두번 한것 같지 않다. 정말 선수 같은 느낌은 지울수가 없다.




저도 00시 사는데.......



그럼 잘 되네요. 맛집 있으면 말해 주세여.

제가 찾아가 볼게요.


그게 가능 할까요?




그럼 혼자 말고 다른 분이랑 같이 오세요.

저도 친구랑 나갈게요.




승낙해 버렸다. 어쩌면 좋아. 나도 모르게 이 사람에 말에 동의해 버렸다.

후회가 밀려오고 말하지 말아야 하는걸 말해 버린 지금 답답하다.




네네!! 편하실 대로 하세요.



그럼 1시간 뒤에 00집으로 오세요.

이 동네에서 맛있는 치킨집입니다.



내가 지금 무슨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난 진짜 이남자에게 무엇을 바라고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아무 생각 없이 대답을 한것은 아닌데 후회스러운 이유가 멀까??


나가지 말까??? 어떻게 하지.


그래 우선 약속은 했으니 나가 봐야겠다. 서둘러 화장을 하고 옷을 입는다.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데 옆집남자가 보인다.


같이 엘리베이터을 타고 내려가는 기분.......


먼저 가서 기다리지 왜 같이 가는거야. 짜증이 난다.


이제는 돌아 갈수도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어떻게 해야 할까?


그만두고 그냥 갈까?? 엘리베이터 안에서 많은 생각이 들고


우선 창피한 마음에 엘리베이터을 빠져 나왔다. 한참을 걷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세여!!!!!!



이 남자 전화다

아무 대답이 없이 그 자리에 멈춰서 버렸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내가 미친것이 아닌가? 내가 무슨 짓을~


그가 나에게 다가온다. 가슴이 떨리고 다리에 힘이 빠진다.




안녕하세여?



네!!!



가시죠. 제가 모시겠습니다.



그의 발자국 소리에 맞춰 천천히 걸어가고 저 멀리 목적지가 보인다.

들어와 머묵거리는 남자을 보고 구석 자리로 먼저 앉아버렸다.


치킨 한 마리에 맥주 두잔.


아무 말도 안하고 술만 마시는 이남자.


순진한것인지 내숭인지 몰라도 이런 모습 귀엽다.




놀라셨죠? 제가 좀 응큼 합니다.하하하~~

잔만 만지고 계신데 한잔 드세요.


참 친구분 오시나요??많이 어색해서........




못 온다네요. 저도 소주 한잔 주세요.


사실 저 알고 있었어요.



무엇을 말 입니까?



전화번호요. 며칠전인가 밤에 차에 붙어있는 전화번호를 보았거든요.

처음에는 그냥 지나가는데. 숫자판이 파란색 네온 글자라 눈에 확 들어와


알게 되었네요. 그리고 그 차를 타고 가시는 것도 보았고요.



 

내 말을 듣고 창백한 표정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심했나??
아무말 없이 소주을 마시는 그에게 소주를 따라준다.

이걸로 끝이구나. 더 이상 아무 일도 없기를 바랄 뿐이다.


더 이상에 장난은 싫다.




그래군요. 미안 합니다. 제가 나쁜 놈이네요.

이제 더 이상 연락 하지 않을게요.


미안 합니다.




아니에요.



우린 그렇게 말 없이 소주을 마신다.

이제 둘다 취기가 오른 것인가 말이 술술 나온다.




근데 오늘 왜 허락 하신거죠??



치킨 먹고 싶어서여!!!!! 흐흐흐



내가 말하면서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역시 술에 힘은 대단하다.


이 남자 웃는 모습이 귀엽다. 마음 같아서는 안아주고 싶지만


여자가 먼저 다가가는 것은 모양새가 빠진다.


정말 순진한 사람 같은데 어떻게 전화을 했지??


의문점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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