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 뜰을 엿보는 남자(觀き廷んだ男)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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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TR 입니다. 취향이 아니신 분은 읽지 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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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헤헤, 좀 더 더럽혀 줄께.」
(...그런)
폭발하여 날아오르려 하고 있던 나를 쏘아맞혀 떨어뜨린 것은 금발의 목소리였다.
(설마, 아직도 하려는 거야?)
세 명은 조금 전과 같은 대열을 짜고 있었다.
「아아... 또? 싫어요. 이제 그만...」
아야코를 사이에 두고 오른쪽에는 금발이, 왼쪽에는 까까머리가 서서 나를 보고 있다.
「잘 찍으라고, 남편!」
금발의 오른손이 아야코의 다리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하복부의 흠뻑 젖은 애액을 손가락에 묻혀 아야코의 입에 넣는다.
아야코는 조롱하는 듯한 시선을 내게 던지며 두 개의 손가락을 할짝할짝 소리내어 빤다.
「아야코! 오오오! 우오오오!」
나는 셔터를 눌렀다.
―찰칵!
오른손으로 셔터를 누르면서 왼손으로 내 물건을 훑어낸다.
(싫어, 이제 그만!)
(당신, 왜 그런 얼굴을 하고 있어!)
(이상한 사람...)
아야코의 속마음이 나에게 들리는 것 같다.
「아야코∼ 색꼴! 색꼴! 아야코는 색꼴!」
그렇게 외치면서 세 명에게 다다가 아야코의 얼굴을 클로즈업 시킨다.
아야코는 카메라를 향해 도전하는 듯한 시선을 보내면서 머리를 격렬하게 움직여 금발의 손가락을 빨았다.
―찰칵! 찰칵!
「색꼴! 색꼴 아야코!」
내 말에 도발되었는지 아야코는 한층 더 격렬하게 손가락을 빨았다.
「슌! 그쪽 다리 잡아!」
금발이 아야코의 오른쪽 발목을, 까까머리가 아야코의 왼쪽 발목을 꽉 잡아 단번에 들어올렸다.
「꺅!」
들어올려지는 기세에 아야코는 당황해 하며 양손을 남자들의 어깨에 둘렀다.
아야코는 양쪽으로 남자들에게 들려올려진 채 다리가 V자로 크게 벌려진 모습이 되었다.
두 명은 빈손으로 아야코의 엉덩이를 잡아 그대로 쑥 내밀게 해, 아야코의 중심부를 나에게 과시했다.
그 모습에 나는 미쳐버렸다.
「색꼴! 색꼴 아야코! 오오오∼!」
―찰칵! 찰칵! 찰칵! 찰칵!
공중에 들어올려진 상태로 다리가 V자로 벌려져, 그 사이가 쑥 내밀어진 아야코의 모습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는다.
「아야코 씨, 카메라를 봐!」
아야코는 머리카락을 쓸어올려 앞을 향하고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오오오! 아야코! 좋아해! 사랑해!」
나는 세 명의 발 밑에 무릎 꿇은 채, 아야코의 노출된 여성의 중심부를 클로즈업 시켜 촬영했다.
「으샤! 으샤!」
갑자기 금발과 까까머리가 외치면서, 아야코의 몸을 상하로 흔들면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으샤! 으샤!」
아야코는 부끄러운 부분을 만천하에 노출시킨채 상하로 흔들어지면서 옮겨지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줄까?」
「좋은 생각이야!」
「에?」
나는 한동안 그 말을 이해 할 수 없었다. 보이다니? 여기에는 우리말고 아무도 없는데?
아야코는 웃샤웃샤 흔들어지면서 교사의 뒤에 있는 샛길로 옮겨지고 있었다.
「에? 꺄아아! 안 돼! 싫어! 제발 용서해 주세요! 부탁이에요! 다른 일이라면 뭐든 시키는 대로 할테니까!
제발 용서해 주세요!」
아야코는 공중에 들어올려진 상태로 옮겨지면서 필사적으로 애원했다.
미친듯이 머리를 흔들며, 두 명을 교대로 바라보면서 간절하게 애원하고 있다.
나도 이해했다. 두 명이 향하고 있는 곳이 어딘지.
전속력으로 앞질러 가서 양손을 벌려 두 명을 억제했다.
「부탁입니다! 그것만은 용서해 주세요!」
「헤헤, 싫은데?」
두 명은 다시 행진을 개시했다.
「꺄아아아아아! 부탁이에요! 용서해 주세요!」
아야코는 고개를 숙여 남자들의 팔 안에서 바둥거렸다.
그러나 몸의 자세가 흐트러지는 일은 없었다.
「제발 멈춰 주세요! 부탁입니다! 멈춰 주세요! 그곳엔 아들도 있습니다!」
나는 두 명에게 붙어 간절하게 애원했다.
이제 샛길로 빠져 교정이 보이는 곳까지 몇 걸음 남지 않았다. 그곳에서 겨우 두 명은 정지했다.
「그럼, 아야코 씨의 휴대폰 번호 가르쳐 줘! 집 주소도!」
「그런! 부탁입니다. 그것도 용서해 주세요! 오늘만! 오늘만으로 만족해 주세요!」
「가르쳐 주기 싫어? 그럼, 아야코 씨가 말해!」
가르쳐 주면 찾아올거다. 분명 이 남자들은 찾아올 것이다.
나와 아야코와 코우헤이가 사는 우리집을 방문할 것이다. 그리고, 불러낼 것이다.
자기들 마음대로 아야코를 불러낼 것이다.
「아야코! 말하면 안돼! 절대 말하면 안돼!」
「흥, 말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어짜피 쿄타로한테 물어보면 될테니까.」
나는 금발의 말에 깜짝 놀라 그 자리에 무너져 버렸다.
이제 이 두 명한테서 도망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어이, 남편! 동영상 모드로 바꿔!」
「...네?」
「휴대폰의 카메라 모드를 동영상 모드로 바꾸란 말이야!」
무슨 말인지 이해했다.
금발은 지금부터 아야코를 능욕하려는 모습을 사진이 아니라, 동영상으로 촬영하려는 것이다.
「부탁입니다! 용서해 주세요!」
「빨리 안하면 이대로 뛰어간다?」
「기다려 주십시요! 동영상 모드로 할거니까! 잠시만...」
「빨리 해!」
「아아아, 잠시만! 제발! ...동영상 모드로 바꿨습니다!」
「좋아, 그럼 우리들 앞에 서서 찍어!」
「그런!」
「잠시 여기에서 촬영할 거니까, 빨리 찍으라구!」
「네, 넵!」
나는 세 명의 앞에 서서 카메라를 작동시켰다.
변함없이 남자들에게 들려올려진 채 다리를 벌리고 있는 아야코의 전신을 촬영한다.
금발이 아야코의 귓가에 대고 무엇인가를 속삭인다.
「...!」
아야코는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곧 체념하는 표정을 지었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남자들의 어깨에 두르고 있던 손을 떼어 놓아,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면서 카메라 쪽을
응시한다. 다시 금발이 속삭인다.
「....아아, 우우...」
아야코는 미간을 찌푸리며 양손을 벌려진 다리 사이로 뻗었다.
「아, 아야코! 오오오! 아야코!」
아야코의 손가락끝이 추잡하게 젖어버린 꽃잎으로 천천히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리고 좌우로 단번에 찢었다.
「아야코! 아야코! 오오오! 우오오오!」
아야코는 자신의 그것을 한계까지 확대해 보였다.
안쪽까지 들여다 보이도록 확대한 채로, 지시받은 대사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요츠야 아야코입니다. 33세의, 유부녀입니다. 생년월일은 XX년, X월 X일, 입니다.」
「아야코! 오오오! 오오오오!」
나는 필사적으로 나의 물건을 훑어내면서 그 모습을 촬영했다.
요츠야 아야코.
내 아내의 이름이다. 아야코의 성, 요츠야는 나의 성이다.
나의 아내가 자신의 이름을 이런 모습으로 입에 올렸을 때, 다시 격렬한 전류가 나의 전신을 꿰뚫었다.
굴욕감과 패배감.
나는 그것을 씹어 삼켰다. 그리고 한가지 더 씹어 삼킨 것, 그것은 기쁨.
그렇다. 그것은 아야코가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피학의 소망이었다.
「아야코... 아야코...」
금발의 귓속말은 계속 되었다.
아야코는 지시받은 대사를 확인하며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이 남자들의, ...물건이 된 기념으로... 영상을 찍고 있습니다...」
아야코는 자신의 꽃잎을 열어보인 채로 카메라를 보며 말했다.
그리고 양손가락을 꼼지락거리기 시작했다.
「...흐윽...」
자신의 중심부를 손가락 끝으로 문지를 때마다 기쁨의 신음을 울리면서다.
대사는 계속되었다.
「....이곳은... 아들도, 흐윽, 다니는 학교의... 뒷 뜰입니다...」
끈적끈적 자신의 성기를 희롱하면서 계속한다.
「...오늘은, 남편과... 아이, 셋이서... 바자회, 하윽, ...바자회에... 왔습니다. 흐윽, 이 남자들에게...
하아, 교사 뒤로... 데리고 가져... 곧바로 범해졌습니다... 히이이!」
손가락끝이 클리토리스를 애무하고 있었다.
요염한 매니큐어가 발라진 손가락끝으로 그것을 긁고 있었다.
「...아흑, 이 남자들은... 저의, 유두와... 히이이, 히이... 보지가... 새까맣게 될 때 까지... 저와...
관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야코... 아야코...」
「아앙, 좋아, 기분 좋아... 남편의 이름은, 코지... 아이의 이름은... 히이이, 코우헤이... 입니다...」
머리카락을 흩뜨리며, 자신의 다리 사이를 들여다 보면서 토해내버리 듯이 나와 아들의 이름을 밝혔다.
「그래! 어이, 코지라고 했나? 저기 모퉁이를 돌아서 대기하고 있어. 카메라로 계속 찍으면서 기다려!」
「그런! 약속이 다릅니다! 부탁입니다! 그것만은 그만둬 주세요!」
「우리도 억지로 나오게 할 생각은 없어. 아야코 씨가 나오고 싶다고 말하면 나올거야.」
「정말, 정말입니까?」
「그래, 그러니까 잠자코 가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빨리 가!」
「아야코! 절대 나오면 안돼!」
나는 지시받은 곳으로 뛰어갔다. 50미터 정도 앞에는 운동장이 있다.
그 주위는 노점에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모두 그 안에 있었다.
교사의 뒤에서 뛰쳐나온 알몸의 나를 눈치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이∼! 남편∼! 확실하게 찍으라구∼!」
그 소리에 놀라 뒤돌아 보며 카메라를 작동시킨다.
(아야코! 나오면 안돼! 저기에는 코우헤이도 있다! 절대로, 나오면...... 아아아...!!)
그러나, 그 소망은 순식간에 파괴되어 버렸다.
뒤돌아 본 나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기묘한 자세를 취한 채, 이동하는 세 명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아... 아아... 아아아...」
두 명의 팔 안에는 다리가 벌려진 채로 들어올려져 있는 아야코가 있었다.
「...아야코... 아름답다...」
나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지금 이곳이 어딘지, 지금 이 상황이 무엇을 뜻하고 있는지, 모두 잊어버렸다.
단지, 눈 앞의 아야코를 정신없이 바라보았다.
「아야코! 아름답다! 아야코! 오오오!」
아야코는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입과 눈을 크게 연 채, 저 편에 보이는 운동장을 바라보고 있다.
「아야코...」
아야코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넘치고 있다.
굴욕의 눈물인지, 기쁨의 눈물인지, 구분할 수 없다.
「...아아, 아야코... 아름다워, 아야코...」
나는 다시 내 분신을 훑어내기 시작했다.
「후훗, 아야코 씨, 모두에게 보여지고 있어.」
금발이 즐거운 듯이 아야코의 귓가에 대고 속삭인다.
다음 순간, 아야코는 절규했다.
「아아아, 봐 주세요! 모두들 저를 봐 주세요! XXX번지 XXX호에 사는 요츠야입니다! 요츠야의 아내입니다!
저는 지금, 만나지 얼마 안된 남자들과 어울려, 교사 뒤에서 섹스했습니다. 이게 저의 클리토리스입니다!
모두 봐 주세요! 히이이이이∼!」
왼손으로 표피를 벗기고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의 손톱을 세워 클리토리스를 찌른다.
그리고 그대로 상하좌우로 마구 돌린다.
「히이이이이! 기분 좋아! 제 휴대폰 번호는 XXX-XXXX-XXXX입니다! 모두에게 소문 내 주세요! 할아버지라도
좋습니다! 히아아아아아! 우우우, 클리토리스가, 찢어질 것 같아! 우우, 우우우!」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줘!」
까까머리가 아야코의 귓가에 속삭였다.
곧바로 아야코는 왼손을 들어 운동장을 향해 흔들었다.
그러나 오른손은 떼어 놓지 않는다. 클리토리스를 찌른 채로 그것을 격렬하게 흔들고 있다.
「히이이이이익! 봐 주세요! 모두 저를 봐 주세요! 요시다 씨의 남편도! 아베 상의 남편도! 모두, 저를 봐
주세요! 히이, 히이이! 요츠야의 아내입니다. 요츠야의 아내 아야코입니다! 우우우! XXX번지 XXX호에 사는
요츠야의 아내입니다! 언제든지 방문해 주세요! 모두에게 소문 내 주세요! 히이, 할아버지라도 좋습니다!
히이이이! 클리토리스가 찢어져! 우우우! 우우, 우우우! 가, 가요! 가버려! 히우우우, 우우우우! 아아악!」
절규하면서 아야코는 절정에 이르렀다.
눈물을 흘리면서, 남자들의 팔 안에서 몇 번이나 경련하고 있다.
(아아아, 아야코! 아름답다! 아야코! 사랑해!)
나는 그런 아야코를 바라보면서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리고 하늘을 들이켜 보았다. 순간, 눈 앞이 캄캄해졌다. 어둠 속을 백탁이 방황했다.
어느 쪽이 하늘인지, 어느 쪽이 땅인지, 모르게 될 정도로 회전하고 있다. 거기에 나는 몸을 맡겼다.
(제발, 제발 이대로... 하늘 끝까지 날아가 버렸으면...)
내 영혼이 소멸하는 순간이었다.
-10-
「엄마가 안된다고 했지요! 이봐요. 빨리!」
아야코는 싫어하는 코우헤이의 손을 당기면서 급한 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아무말 없이 그 뒤를 조용히 따라가고 있었다.
코우헤이가 자랑스럽게 불꽃을 보인 순간, 아야코는 코우헤이의 손을 잡고 있었다.
불꽃을 반품하러 가는 것이다.
「싫어! 싫어! 엄마! 엄마!」
코우헤이의 필사적인 저항을 바라보면서 나는 생각했다.
결국,
나는 아야코와 남자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하지 않았다.
하지 않았다라고 하기보다는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의 앞에 나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나갔다면, 나와 아야코, 코우헤이는 어떻게 됐을까? 우리 가족은
어떻게 되버렸을까?)
결국,
나는 세 명이 만들어내는 난무를 그 후에도 계속 그늘에서 엿보기만 했다.
현실과 망상 사이를 오가면서, 일이 끝날 때까지 계속 엿보기만 했던 것이다.
「......」
나는 일이 끝나자마자 바지와 팬츠를 다시 입고 코우헤이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잠시 후 남자들이 먼저 오고, 조금 시간이 지난 후, 아야코가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시치미를 뗀 얼굴로
바자회장으로 돌아왔다.
「......」
이 일에 대해 아야코에게 이야기 할 생각은 없다.
이 일은 죽을때까지 내 가슴 속에 묻어둘 생각이다. 아야코는 결국 나와 코우헤이의 곁으로 돌아와 주었다.
그렇다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내 아내로서, 코우헤이의 어머니로서 있어 주겠다는 것이다.
나도 아내가, 코우헤이도 어머니가 없어지면 곤란해진다.
그러니까 곤란해지게 될 것 같은 일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 한가지 깨닫게 된 것이 있다.
아야코는 이제, 나에게 남자를 요구해 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것을 다른 남자에게 요구한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남자에게.
그것은 내가 할 수 없는 것. 아야코의 남편인 내가 할 수 없는 것이다.
오늘 그것을 확인했다.
「......」
앞으로도 계속 아야코의 좋은 남편으로서, 코우헤이의 좋은 아버지로서 연기하고 있으면, 세 사람은 이대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아야코에 대해 분노는 없다. 오히려 이전보다 아야코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방금 전, 내가 체험했던 그 현실. 그것에 의해 아야코가 더욱 사랑스럽게, 좋아하게 되어 버린것이다.
(...아야코, 귀엽다. 아야코, 좋아해. 아야코가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어...)
눈 앞에서 걸어가는 아야코의 하반신을 바라보았다.
(...훌륭한 몸...)
나는 흥분했다.
아야코의 몸을 맛보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다른 누군가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내 아내 아야코의 몸을 마음껏 맛보는 모습을, 그것을 보고 싶은
것이다.
(누구든지, 조금 전 처럼 아야코의 몸을 맛봐 줘. 내 아내, 코우헤이의 엄마인 아야코가 울부짖는 모습을
보여줘...)
「실례합니다―!」
아야코의 큰 소리에 나는 망상에서 깨어났다. 돌아보니 거기에는 아까의 남자들이 있었다.
그들의 가게 앞까지 온 것이다.
「좀 전에 우리 아이가 이것을 샀는데, 반품해 주세요.」
전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야코는 그 두 명과 대치했다.
「...네? 반품이요? 그것은 좀, 봐주세요.」
그리고 이 두 명도 전혀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이 세 사람은, 어른이군.)
나는 묘하게 감탄했다.
「이런 것을 4500엔이나 받다니, 비싸잖아요. 어짜피 팔리지 않고 남은 것들을 봉투에 모아 놓은 것이겠죠?
2000엔이라면 사 줄께요.」
「어이, 어떻게 할까?」
까까머리가 금발에게 물는다.
금발은 잠시 골똘히 생각하더니 아야코의 전신을 훑어보면서 입을 열었다.
「좋아요. 부인이 미인이시까 특별히 2000엔에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아야코에게 2500엔을 건네주었다.
「고마워요!」
기쁜 듯이 그것을 받는 아야코를 보며, 나는 이상한 생각을 했다.
(아야코의 가격은 2500엔밖에 안하는 것인가? 후후, 싸군...)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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